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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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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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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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황새

DUMMY

그렇게 오토의 소대가 소속된 3기갑사단은 오렐-튤라를 잇는 도로에 있는 중요한 지점을 점령하게 되었다. 문제는 오토의 소대 전차 중에 3대나 기동불가가 되었던 것 이다. 다른 때라면 빠른 수리가 가능했겠지만, 여기까지 오는 도로가 망가진 탓에 수리에 필요한 주요 부품들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었다.


오토와 소대원들은 망연자실하게 주저앉아서 아군 보급부대가 전차 정비에 필요한 물품과 크레인을 가지고 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은 전차 부품은 고사하고 탄약, 연료조차도 제대로 보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이렇게 보급을 제대로 못 받는 것은 3기갑사단 뿐만 아니라 구데리안 제2기갑군 전체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갑사단은 전진할 때마다 롤반에 표지판에 적혀 있는 모스크바나 주요 목적지 까지 거리가 성큼성큼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금 기갑사단은 전혀 그 때만큼 전진을 못하고 있었다.


잠시 뒤, 슐레프 중대의 장교들은 모두 중대 회의실로 집합했다. 슐레프 중대장이 지도에 다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연료가 보급되는대로 즉시 이 다리를 점령해야 한다!!"


언제나 전차 부대 입장에서 다리 점령은 부담되는 임무였다. 오토와 동기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슐레프 중대장이 말을 이었다.


"아군 공군 전력은 당분간 48기갑군단에게 집중될 것 이다! 그러니 앞으로 전투에서는 예전만큼 공군 지원을 받지 못할 것 이다!"


'고..공군 지원도 없다고?'


캠프 장군의 48기갑군단은 현재 브랸스크를 점령하고 있었다. 대신에 48기갑군단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구데리안 기갑군은 튤라로 전진하고 있었던 것 이다. 그렇기에 브랸스크를 점령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48기갑군단이 공군 전력의 대다수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슐레프 중대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현재 소련군의 위치를 지휘봉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도청 부대가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주코프의 소련군이 공격 태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다리를 점령하는 즉시 방어 태세로 전환한다."


'주..주코프?'


오토와 동기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자 슐레프 중대장이 외쳤다.


"주코프는 실력있는 놈이지만 우리는 그보다 훨씬 강하다!! 오늘 내로 연료가 보급될 것 이고 현 중대에서 기동 가능한 전차들로 내일 7:00에 29확인점으로 간다!!"


회의가 끝나고 오토는 자신의 소대 전차들을 보러 돌아갔다. 에밀, 마티아스, 알프레트, 요하네스 등은 하이에 소대의 보병들과 함께 쑥덕거리고 있었다. 알프레트가 말했다.


"근데 모스크바는 언제 도착하는거야?"


"모스크바가면 동쪽으로 가야하는거 아닌가? 우린 왜 북쪽으로 가는거지?"


"그러네!! 왜 북쪽으로 가지?"


"우리 부대가 제일 먼저 모스크바 가겠지?"


대다수의 병사들은 러시아의 지리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냥 부대를 따라서 갈 뿐 이었다. 그렇지만 병사들도 대충 앞으로 전투가 힘들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연료 보급은 언제 되는거야!"


"모자이스크 방어선이 그렇게 강력하다던데..."


"배고파 죽겠다!!"


한 보병 녀석은 얼마 전에 받은 자신의 2급 철십자 훈장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런 이류 용맹 훈장 따위 말고 통조림이나 주지!"


그 때, 요하네스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어딘가를 쳐다보더니 외쳤다.


"밥 온다!!"


요하네스가 가리킨 곳에는 등에 커다란 배낭을 매고 식사를 나르는 녀석들이 오고 있었다. 길이 엉망이 되었고 보급 차량이 도저히 올 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식사를 커다란 배낭으로 매고 직접 보급부대 녀석들이 운반하고 있었던 것 이다. 오토의 소대원들이 양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빨리 와!!"


"이제 오냐!!"


저 배낭을 맨 녀석들한테 중대 전체의 밥이 달려있었던 것 이다. 놈들은 무거운 식량을 운반하느라 무척이나 피곤해보였다. 오토가 가서 자신의 소대 몫의 식량을 챙겼다.


'겨..겨우 이것 밖에 없어?'


다른 병사들도 양이 부족하다고 투덜댔고, 그 보급부대 녀석들이 말했다.


"소련군이 보급로에 계속해서 포탄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것도 목숨 걸고 가져온 겁니다!"


오토는 그렇게 자신의 소대한테 배분된 약간의 식량을 갖고 왔다.


"자! 밥 먹자!!"


오토는 빵과 소시지를 모두 꺼내보고는 배고픈 얼굴의 소대원들을 쳐다보았다. 이는 모두 공평하게 나누어야 했다.


'이걸로 어떻게 소대 전체를 먹이라고!!'


잠시 뒤 빵덩어리는 모두 10등분하고, 약간 냄새가 좋지 않은 소시지 또한 1/3로 나누었다. 그렇게 소대원들은 아주 적은 빵과 소시지 한 도막을 먹어야 했다. 모두 반합을 가져와서는 우유죽도 받아서 먹었다.


오토는 주머니에서 얼마 남지 않은 통조림 중에 하나를 꺼내어 소대원들에게 나누었다. 이 광경을 보고 소대원들이 어안이 벙벙해졌다.


'소대장님이 음식을 나눠주시다니!!'


'믿을 수 없다!!'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군!!'


오토는 자신을 쳐다보는 소대원들을 보고는 말했다.


"통조림 처음 봤냐? 뭘 그렇게 놀라?"


에밀이 목이 메어 말했다.


"전 소대장님이 음식을 나눠주실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악!!"


알프레트가 에밀의 허리를 쿡 찔렀다. 이렇게 슐레프 중대는 작은 마을에 머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를 했다. 마을의 우물 물이 깨끗한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중대원들은 모두 개인 물병에도 물을 가득 뜨고 전차 뒤에 달린 양동이에도 물을 채워두었다.


이 마을에 있는 여자들은 놀랍게도 독일군에게 염소젖을 짜주었다. 오토는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염소젖을 마시기 전에 조금 머뭇거렸다.


'독이 든건 아니겠지?'


에밀 녀석이 먼저 염소젖을 들이키고는 말했다.


"진짜 고소합니다!!"


방금 짜낸 염소젖의 맛은 기가 막혔다. 오토는 염소젖을 먹으면서도 의구심을 가졌다.


'왜 우리에게 잘해주는거지?'


그 때, 헬무트 녀석이 걸어와서는 코카콜라와 군용 빵을 여인들에게 내밀었다. 갈색 머리의 여자가 군용빵을 받아들고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그렇게 잠시 뒤 헬무트, 블라덱, 볼프강, 게오르크 녀석은 여인들과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여인이 말했다.


"사실 저희 가족은 작은 농장이 있었어요. 작은 농장이긴 했지만 거기서 농사짓고 나름 살만했죠. 그런데 스탈린 때문에 농장을 모두 빼앗겼답니다."


다른 여인도 헬무트 옆에 앉아서 코카 콜라를 먹으며 웃으며 말했다.


"파르티잔도 얼마나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지 몰라요! 적어도 독일군이 마을에 있으면 녀석들이 와서 괴롭히진 않겠죠!"


"맞아! 지난 번에도 파르티잔이 와서 음식들을 다 가져갔어요!"


헬무트가 느끼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가 파르티잔으로부터 지켜드리겠습니다!"


한편, 뒤늦게 독일군이 이반 투르게네프의 생가를 훼손했다는 주장이 해외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반독파들이 이번 사건에 주목하고 있었다. 그 이후 뒤늦게 독일은 문화재를 보호할 것 이라는 제스쳐를 취하기 시작했다.


디 도이체 보헨샤우(Die deutsche Wochenschau, 독일 주간 뉴스)에서는 독일군이 각 마을의 문화재를 존중하고 보호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독일 제국군은 피점령지의 문화 유산을 존중하며, 전투에도 이런 유산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현지인과 ^%*#&@$"


현재 카이저와 독일 최고 사령부를 위한 본부인 호랑이 굴에서 황태자, 히틀러 총리, 그리고 육군 최고 사령관 한스 파이퍼가 다른 참모들과 함께 디 도이체 보헨샤우를 보고 있었다. 한스의 이마에서는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점령지 민심 관리 잘 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저긴 3기갑사단이 지나간 곳인데 설마 오토에게 불똥이 튀진 않겠지?'


영상이 끝나고 한스는 황태자와 히틀러의 표정을 슬쩍 살폈다. 참고로 괴벨스는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하여 이반 투르게네프 생가 훼손 사건을 파르티잔들이 훼손시키고는 독일군에게 덮어씌운거라고 증거를 조작하고 이를 해외 언론에 제보한 상태였다. 히틀러가 뿌듯한 얼굴로 말했다.


"독일 제국군은 야만적인 소련군과는 달리 문화 유산을 보호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소!"


히틀러는 자신의 측근들의 거짓된 정보를 믿고 있었던 것 이다. 황태자 또한 이에 동의했다. 어느 새 호랑이 굴에서는 구데리안 기갑군이 빨리 툴라로 진격하는 일과 보급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한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다행이다..'


잠시 뒤, 한스는 최근에 노획한 소련군의 IS-2에 대해서 보고를 했다.


"소련군이 스탈린 전차라고 부르는 이 IS-2 전차는 화력이 매우 막강합니다. 하지만 장전 속도가 느리고, 포탄 적재량이 적습니다. 또한 이 전차의 약점은 차체 하단이며 %$&@ 또한 첩보에 의하면 소련군은 IS-2를 독립 부대로 편성하여 중요한 거점의 전투에 투입시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놈들은 튤라로 진격하고 있는 구데리안 기갑군을 공격하기 위해 공격 태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티거 중전차 부대를 늘려서 이에 대응하는 것이 &%$*@%"


한스는 최근에 소련군이 만들어낸 이 괴물 전차 IS-2에 주목하고 있었던 것 이다.


'IS-2로 이반 놈들이 소규모 독립 부대를 편성하여 각 전선의 중요한 곳을 뚫는 돌파 부대로 이용할 것이 분명하다!! 게오르기 주코프 기열 이반 새끼가 조만간 튤라에 구데리안 기갑군을 공격할거고 놈들은 IS-2 부대를 이용할거다! 그러니 구데리안 기갑군에 티거 중전차 대대 편성을 늘려야 한다!!'


그렇게 한스는 구데리안 기갑군에 티거 중전차 대대 편성을 늘려야 한다고 건의했다. 잠시 뒤, 회의가 끝났고 한스는 자신의 Fi 156 항공기, 슈토르히를 타고 오렐로 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한스의 슈토리히를 조종하는 조종사 녀석이 심한 배탈이 난 상태였다. 한스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조종사를 쳐다보았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결국 한스는 직접 슈토리히를 조종해서 오렐 비행장으로 가기로 했다. 한스는 상당히 슈토리히 조종에 능했던 것 이다. 한스의 부관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조..조종사가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한스가 자신있게 외쳤다.


"걱정 말게! 나는 오래 전부터 항공기를 조종했네!"


한스의 참모 차량을 운전하는 다그마 또한 걱정스러운 얼굴로 한스를 쳐다보았다. 다그마는 한스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다. 한스가 말했다.


"오렐로 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네. 다그마 자네는 여기 남겠나?"


다그마가 고민하다가 말했다.


"괘..괜찮습니다!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그렇게 한스는 슈토르히의 시동을 걸었다. 한스의 부관은 완전히 새하얗게 질려서 벌써부터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신이시여 제발 내일까지 살아있게 해주세요!!'


"이륙!!"


위이잉 위이잉 위이이이잉


슈토르히의 프로펠러가 거세게 돌아갔고, 한스의 슈토르히, 일명 황새는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한스가 외쳤다.


"아하하!! 어떤가! 시원하지?"


예상외로 한스는 비행기 조종을 잘했다. 한스의 부관은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뒤, 한스는 지도를 체크했다.


'이제 오렐까지 거의 다 왔군...'


그 때, 다그마가 외쳤다.


"저...저기!!!"


"무슨 일인가!!"


"엔진에서 원래 이런 소리가 나나요?"


슈토르히의 엔진이 있는 쪽에서 뿌연 연기가 세어나오고 있었다. 참고로 여태까지 이런 적은 없었다. 한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거..거의 다 왔네!!!"


하지만 분명히 뭔가가 잘못되고 있었다. 한스는 식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으..으아아...'


슈트리히는 이리저리 균형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부관이 외쳤다.


"착륙할 수 있습니까?"


"사..살 수 있을 걸세!!!"


"으아악!!!"


슈트리히는 오렐 비행장이 아니라 완전히 엉뚱한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다그마가 울음을 터트렸다.


"흐흑...으허엉...."


한스의 부관이 울부짖었다.


"조종사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으아악!! 난 죽을거야!! 다 당신 때문이야!! 어머니!!! 전 죽습니다!!"


"닥쳐!!"


한스는 이것저것 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상태는 더 안 좋아지고 있었다. 다그마가 외쳤다.


"지평선이 흔들려요!!"


이제 슈트리히는 완전히 뒤집혔고, 다그마와 한스의 부관은 어리석은 한스 때문에 하늘이 아래로 가고 넓은 들판이 위로 간 광경을 바라보았다.


"우아악!!!!"


"꺄아악!!!"


계속해서 지평선은 이리저리 흔들렸다. 한스는 어떻게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너무 공포스러워서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망할 놈의 부관 녀석은 계속 비명을 질러댔다.


"으아악!! 나무 조심하십시오!!"


지금 지상에는 빽빽한 나무들이 솟아 있었다. 저기 추락한다면 그야말로 좆될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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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죄악 +47 22.02.20 212 6 12쪽
583 톨스토이 무덤 +83 22.02.19 213 5 12쪽
582 자우어크라우트 +93 22.02.18 205 5 12쪽
581 화염 +89 22.02.17 196 7 12쪽
580 전차 무덤 +37 22.02.16 233 5 14쪽
579 전쟁의 원인 +65 22.02.15 212 7 12쪽
578 똥오줌 +89 22.02.14 211 6 12쪽
577 통조림 4개 +90 22.02.13 242 5 12쪽
576 식량 부족 +75 22.02.12 251 7 12쪽
575 발각 +28 22.02.11 190 6 13쪽
574 류드밀라 파블리첸코 +24 22.02.10 220 6 13쪽
573 전익기 +17 22.02.09 187 7 14쪽
572 실수 +57 22.02.08 204 7 12쪽
571 에이스 파일럿 권터 +31 22.02.07 211 7 13쪽
570 하늘을 향한 꿈 +58 22.02.06 223 8 14쪽
569 Me 262 +48 22.02.05 221 7 12쪽
568 전쟁의 냄새 +48 22.02.04 208 6 14쪽
567 신무기 개발 +68 22.02.03 228 7 12쪽
566 파상풍 주사 +22 22.02.02 211 7 13쪽
565 소련군 공수부대 +35 22.02.01 201 7 12쪽
564 천방지축 한스 파이퍼 +20 22.01.31 224 7 12쪽
» 황새 +31 22.01.30 206 7 13쪽
562 유령 +31 22.01.29 195 7 14쪽
561 베르너보다 위험한 상대 +68 22.01.28 223 6 12쪽
560 정보 유출 +43 22.01.27 197 7 12쪽
559 레코드판 +50 22.01.26 198 6 13쪽
558 교통체증 +94 22.01.25 230 7 14쪽
557 이즈빗 코펠로 라면 끓이기 +66 22.01.24 199 6 14쪽
556 이반 투르게네프의 생가 +28 22.01.23 179 8 12쪽
555 오렐 전투 +50 22.01.22 18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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