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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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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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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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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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베로스의 승리

DUMMY

지금 헤롤트 특임대(실상은 이등병 출신의 탈영병 헤롤트가 장교의 군복과 수첩을 훔쳐서 탈영병들과 함께 만든 모임)는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에 빌붙어서 잠시 머물고 있었다. 지금 헤롤트 특임대는 총기로 무장하고 있기는 하였으나 우크라이나 마을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신세였다.


이 우크라이나 마을 인근에는 우체국이 있었고, 그 우체국에는 강도에 대비하여 총기가 비치되어 있었다. 또한 헤롤트 특임대가 총기로 무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인들은 날카로운 농기구를 갖고 있었다. 폴란드인들의 배를 갈랐던 저 농기구들이 언젠가 헤롤트 특임대의 배를 가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촛불만이 켜진 어둑한 오두막 안에서 헤롤트가 자신의 특임대원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특임대의 명예를 걸고 황제 폐하와 총리 각하를 위하여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사실 지금 헤롤트 특임대가 우크라이나 마을 주민의 비위를 맞추지 않았다가는 마을 사람들에게 기습당할 수도 있어서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헤롤트는 오두막 한 가운데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


시커먼 수염을 기른 오스카 바르크만의 얼굴이 촛불이 비춰져 어둠 속에 둥둥 떠있었다. 미간에 깊은 주름이 파여 있고 여기저기 흉터가 있는 바르크만이 칠흙 속에서 흰 이빨을 드러내며 씨익 웃었다. 헤롤트는 바르크만이 있는 쪽을 주시하지는 않았지만 어둠 속에서 바르크만의 흰 이빨이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웃어?'


그 때, 이장이 두 명의 우크라이나 농부와 함께 야채죽이 담긴 통과 밀주가 담긴 통 갖고 들어왔다. 헤롤트는 이장에게 현금을 지불했고, 이장이 이 돈을 세어보고는 농부에게 말했다.


"5눈금씩 따라주게."


지금 특임대 내에는 독일어를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인 청년, 비탈리가 있었다. 헤롤트 특임대는 통역사가 필요하다는 핑계로 비탈리를 데리고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어를 할 줄 아는 비탈리가 바르크만 편에 붙고 있었다. 어쨋거나 비탈리는 우크라이나 이장의 말을 모두에게 통역해주었고 덕분에 식량 거래를 할 수 있었다.


이제 우크라이나인들의 마을에 머물려면 돈을 지불해야 했다. 예전처럼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빌붙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헤롤트 특임대의 컵에 우크라이나 농부가 돈을 받은 만큼만 정확히 밀주를 따라주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헤롤트 입장에선 남은 돈을 갖고 혼자 튀는게 현명할 것 같았다.


'그런데 어떻게 튀지?'


우크라이나인들에게야 어떻게던 둘러대면 그만이지만 저 바르크만 새끼가 문제였다.


'바르크만 저 새끼를 살려둘 경우 반드시 후환이 될거다...아무리 놈이라고 해도 잘때는 취약한 법...'


헤롤트는 특임대 내에서 자신에게 아직 충성하는 녀석들을 이용하여 바르크만을 제거할 기회를 잡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헤롤트가 신경써야할 것은 우크라이나의 민심과 오스카 바르크만 뿐만이 아니었다. 돌격대 지도자 하이에의 케르베로스 대대 또한 헤롤트 특임대를 추적하고 있었다. 헤롤트는 창 밖을 흘끗거렸다. 언제 하이에의 대대가 이 곳에 들이닥칠지 모르는 일이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대한 길어야 한 달?'


촛불이 어른거리는 어두컴컴한 오두막 안에서 우크라이나 농부가 밀주를 따르는 소리와 특임대원들이 숟가락으로 야채죽이 담긴 그릇을 긁는 소리가 들렸다. 그 때, 바르크만이 헤롤트에게 걸어왔다.


'???'


바르크만이 헤롤트에게 말했다.


"고기가 필요해서 조만간 사냥을 가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 해에 전쟁으로 농사가 망했기 때문에 사냥이라도 해야하는 상황이었던 것 이다. 우크라이나인 출신의 헤롤트 특임대 비탈리가 이를 통역해주었다.


헤롤트가 말했다.


"사냥을 허락한다."


비탈리가 이 말 또한 우크라이나어로 통역했다.


"사랑을 허락한다."


그러자 바르크만이 흰 이빨을 드러내며 씨익 웃었다. 그 뿐 아니었다. 밀주를 따르던 우크라이나 농부들이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하하하!!!"


헤롤트는 표정이 굳었고 마을 이장이 웃으며 이야기했다.


"여기는 우리의 땅이오. 이 곳에서 나는 나무도 과실도 사냥감도 모두 우크라이나인의 것이오."


비탈리가 이 말을 통역해주었다.


"이 땅은 우크라이나의 땅이오. 이 곳에서 나는 나무도 과실도 사냥감도 ~~~"


우크라이나 농부들 또한 이야기했다.


"여기서 일구어지는 곡식을 먹고 사냥을 하고 싶으면 우리의 허가를 받아야 하오."


우크라이나 농부들은 웃으면서 이야기했지만 그 말에는 가시가 박혀 있었다. 헤롤트가 정중하게 말했다.


"이 땅에서 사냥해도 되겠소?"


비탈리가 이 말을 즉시 통역했다.


"이 땅에서 사냥해도 되겠소?"


마을 이장이 폭소를 터트리며 말했다.


"하하하!! 물론이지! '대위님'께 밀주 한가득 따라드리게!"


우크라이나 농부들과 헤롤트 특임대원들은 술을 마시고 떠들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농부가 외쳤다.


"그 시발놈의 친위대 새끼들은 언제 우리 땅에서 나가는거요?"


헤롤트가 외쳤다.


"친위대 그 밥맛 떨어지는 녀석들은 조만간 돌아갈 것 이니 걱정 마시오!"


한 헤롤트 특임대원이 외쳤다.


"제복만 멋있는 재수없는 새끼들이지!"


우크라이나인이 자신의 잔에 놓은 밀주를 깨끗이 비우고 탁자에 잔을 내려놓았다.


탁!!


우크라이나 농부가 이글거리는 표정으로 말했다.


"누구던 우리의 땅의 주권을 빼앗으려는 자는 피가 몸에서 분리될 것 이오!"


다른 특임 대원이 외쳤다.


"빨리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군!!"


다들 술에 취해서 거나하게 떠들어대고 있었다.


"독일 제국 만세!!"


"우크라이나 만세!!"


"헤롤트 특임대 만세!!"


"만세!!"


시끌벅적한 오두막을 뒤로하고 헤롤트는 슬쩍 오두막 밖으로 나갔다. 헤롤트는 오두막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서 나무에 볼 일을 보았다. 그리고는 담배를 하나 꺼내들었다.


'...'


지금 헤롤트에게는 남은 현금이 있었고 마을 가장자리에는 차량이 한 대 있었다. 이 차를 타고 혼자서 도망가는게 어쩌면 목숨을 보전할 길일지도 모른다. 주머니에는 성냥도 있고, 차량에는 통조림도 충분히 있었다. 그리고 헤롤트는 여러 마을을 다니면서 지도를 그려두었기 때문에 상당히 정확한 지도 또한 있었다. 헤롤트는 그 지도에 SS의 추적을 따돌리고 도주하기에 좋은 루트까지 표시해두었다.


그 때, 어둠 속에서 바르크만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위님! 불 필요하십니까?"


"괜찮네."


헤롤트는 자신의 성냥을 꺼내어 담뱃불을 붙였다. 바르크만 또한 자신의 담배를 꺼내어 피우기 시작했다. 헤롤트는 바르크만이 왠지 자신을 감시하러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바르크만이 입을 열었다.


"4시 방향 숲에 쓸만한 사냥감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가? 덩치 큰 녀석을 잡으면 좋겠군..."


"사관학교에서는 생존을 위해 전문적인 사냥 기술까지 가르친다고 들었는데 대위님께서 내일 한 수 가르쳐주십시오."


다음 날, 흰 눈으로 뒤덥힌 관목림에서 헤롤트 특임대는 총 3조로 나누어서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헤롤트는 일부러 바르크만을 3조로 지정하고, 자신이 있는 곳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에서 사냥감이 있는지 정찰하라고 했다.


'더 이상 시간 끌 수는 없다...'


헤롤트는 1조에게 명령을 내리고 혼자 차에 탑승하며 말했다.


"나는 2조를 보고 오겠네!!"


그렇게 헤롤트가 탑승한 트럭이 눈밭에 긴 두 줄을 남기며 어딘가로 떠났다. 헤롤트는 계속해서 백미러를 확인했다. 시동도 잘 걸렸고, 아직 연료는 충분했고, 저 빌어먹을 특임대 녀석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좋았어!! 인간 쓰레기 새끼들아!!! 영원히 여기서 썩어라!!'


한 시간 뒤, 헤롤트가 떠난 헤롤트 특임대는 사냥감도 발견하지 못하고 허탕만 치고 있었다.


"대위님은 어디 가신거야?"


그 때, 바르크만이 허둥지둥 달려와서 주위를 살펴본 다음 물었다.


"그...아니 대위님 어디 가셨나?"


젊은 헤롤트 특임대원이 바르크만에게 말했다.


"아까 2조 있는 곳에 가셨다고..."


바르크만의 눈이 커졌다.


"언제 2조 쪽으로 갔다고 했지?"


"한 시간 쯤 되었습니다."


바르크만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이런 멍청이들!!! 등신 같은 새끼들!!"


"이봐!! 바르크만! 왜 그래?"


"왜 그러십니까?"


"빨리 대위님 찾아!!!"


그 때, 어딘가에서 차량 여러 대가 이 쪽으로 오는 소리가 들렸다. 비탈리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그 쪽을 바라보았다.


"저거 군용 차량인데?"


부르릉 부르릉 부르르르릉


군용 차량 여러 대와 함께 양 옆에는 오토바이 부대까지 이 쪽으로 오고 있었다. 비탈리가 말했다.


"왜 이 쪽으로 오는거지?"


바르크만이 말했다.


"총원 전투 준비!!!"


하지만 하이에의 케르베로스 대대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준비한 상태로 헤롤트 특임대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헤롤트 특임대원들은 전부 항복하고 순순히 잡혔다. 멍청한 비탈리가 울부짖었다.


"이...이건 뭔가 오해가 있는거다!! 우리는 총리 각하의 특명을 받고 임무를 수행 중이다!!! 대위님께 여쭈어봐라!!!"


최근에 속아서 합류한 어린 낙오병 출신의 헤롤트 특임대원 또한 외쳤다.


"우린 독일 제국을 위하여 총리 각하의 특명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풀어주십시오!! 이건 누군가의 계략입니다!!"


초창기부터 헤롤트 특임대에 있었던 녀석이 좆같다는 표정을 하고는 중얼거렸다.


"뭔가 이상하긴 했어."


"솔직히 다 알고 있었던거 아닌가? 낙오병들로 구성하는 특임대가 어디있어?"


"그러고보니까 무슨 특명 수행한다고 했는데 특명이 뭔지 아는 사람 있어?"


상황이 이상한걸 눈치챘으면서도 헤롤트 특임대의 이름에 기대어 호위호식하던 특임대원들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일그러졌다.


"그럼 대위님은 도대체 뭘 하신거지?"


"맨날 총리 각하 특명 어쩌고 하면서 정작 독도법도 잘 몰랐어!"


"우린 다 그 새끼한테 속은거야!!!"


그 때, 돌격대 지도자 하이에가 차량에서 내렸다.


'힘러의 사냥개!!!'


'케르베로스!!!'


모두 하이에를 보고 벌벌 떨기 시작했다.


'그냥 무조건 몰랐다고 하자!!'


'난 그 새끼한테 속은거야!! 장교한테 거역하면 명령불복종이니 어쩔 수 없었건거야!'


밧줄에 묶여있는 오스카 바르크만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하이에를 노려보다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 대위 사칭하는 나부랭이 새끼를 진작에 죽였어야 하는건데..."


하이에의 부관 라우리 퇴르니가 오스카 바르크만을 관찰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저 자인가...?'


오스카 바르크만이 어떤 자인지에 대해서는 케르베로스 대대가 장기간에 걸쳐 조사를 한 상황이었다. 세계대전, 1930년대, 독소전, 헤롤트 특임대를 거치며 바르크만이 저지른 만행들은 도저히 인간이라 볼 수가 없는 수준이었다. 다른 케르베로스 대원들 모두 바르크만을 주시했다.


라우리 퇴르니가 속으로 생각했다.


'저 새끼가 핀란드인이 아니라 독일인인 핏줄을 타고난 것이 다행이군. 아니지...어느 국가 어느 민족이건 저런 돌연변이들은 존재하지. 저런 자는 인류 속에 생존해있으면 안되는 존재다. 도대체 신께서는 무슨 이유로 저런 자들이 인류 속에에 존재하게 만든 것 인가? 사자가 초식동물을 잡아먹고 모든 숲에 포식자가 존재하듯 어떤 사회에서도 저런 악에 가까운 존재는 일정 비율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 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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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45 g5******..
    작성일
    22.12.13 15:13
    No. 1

    헤롤트는 어디로 도망갔을지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2.13 15:17
    No. 2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12.13 18:49
    No. 3

    독자 여러분 제가 '어느 독일인의 삶' 읽고 있는데 진짜 놀라운게 많네요
    일단 그 당시 독일인 중에 젊은 여자들은 아예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그냥 정당 깃발 색깔 이쁜 곳에 투표하곤 했다. 의외로 많은 독일인들은 유대인에 적대심이 없었다.
    심지어 괴벨스 밑에서 비서로 일하던 여자조차도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고 나치당에 입당한 것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괴벨스는 의외로 사석에서는 대단히 좋은 상관이었다. 괴벨스의 부인도 여자 직원들이 보기에는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해보이는 사람이었다.

    제가 작중에서 캐릭터 만들려고 2차 창작물 보고 그랬는데 '어느 독일인의 삶' 읽으면서 느낀게 엄청 충격적이네요 역시 2차 창작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는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하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실제로 정치인들 중에서 진짜 못되먹고 수십만명 학살한 사람들도 사석에서는 매너있고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말 듣긴 했는데 되게 놀랍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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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외전)블랙호크다운5 +4 23.01.05 113 2 15쪽
853 외전)블랙호크다운4 +14 23.01.04 131 2 14쪽
852 외전)블랙호크다운3 +7 23.01.03 116 2 14쪽
851 외전)블랙호크다운 2 +4 23.01.02 116 3 13쪽
850 외전)블랙호크다운 +3 23.01.01 161 3 12쪽
849 세 개의 명령 +23 22.12.28 237 4 11쪽
848 케르베로스 +12 22.12.27 185 5 12쪽
847 재무장한 501 중전차 대대 +5 22.12.26 185 5 11쪽
846 처칠 +44 22.12.25 215 4 22쪽
845 워게임 +39 22.12.24 239 4 12쪽
844 오늘도 평화로운 하와이 3 +31 22.12.23 183 5 13쪽
843 오늘도 평화로운 하와이 2 +27 22.12.22 174 5 12쪽
842 오늘도 평화로운 하와이 +35 22.12.21 218 5 11쪽
841 헤르체고비냐의 꽃 +18 22.12.20 199 5 11쪽
840 이의 있습니다 +24 22.12.19 207 4 15쪽
839 체포당한 한스 파이퍼 +29 22.12.18 209 5 12쪽
838 체포 +21 22.12.17 169 4 13쪽
837 천년 제국의 총리 +74 22.12.16 192 4 12쪽
836 SS 101 중전차 대대 +73 22.12.15 131 3 11쪽
835 영웅과 살인자 +15 22.12.14 118 4 12쪽
» 케르베로스의 승리 +3 22.12.13 109 3 12쪽
833 조국에 대한 배신 +4 22.12.12 130 3 12쪽
832 007 첩보작전 +21 22.12.11 118 3 12쪽
831 디트리히 본회퍼 +8 22.12.10 118 3 12쪽
830 첩보원 삼총사 +19 22.12.09 130 4 11쪽
829 우크라이나 합병 계획 +215 22.12.08 220 4 12쪽
828 반제 회의 +28 22.12.07 166 4 12쪽
827 배신자 +50 22.12.06 176 2 11쪽
826 독일군의 포로가 된 나타샤 +14 22.12.05 160 3 12쪽
825 처음으로 +11 22.12.05 138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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