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부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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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웅곰
작품등록일 :
2010.05.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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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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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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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부신공 - 12화. 합체!!

DUMMY

우리 셋은 둥글게 앉아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나를 기준으로 내공을 집중했다.

금화와 은화의 내공을 내가 제어할 수 있게 되고 난 내가 직감했던 합체를 시작했다.

[ 번쩍! ]

순간 빛이 생기고 이내 내 생각대로 합체가 성공했다.

나와 금화 은화가 한몸이 된 것이다. 지금은 내가 제어하고 있지만 원한다면 금화나 은하에게 몸의 제어를 넘겨줄 수도 있었다.

금화가 신기한 듯 생각했다. 우리 셋은 지금 하나가 되어서 서로의 생각이 의사전달하듯 들린다.

- 여보야…. 이런 게 가능한 건 어떻게 알았어? -

- 그냥 직감적으로….-

은화 : - 그보다. 우리 합체해서 강해지긴 한 걸까? 오히려 약해진 것 같은데. 거울 좀 보자. 우리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 -

난 합체한 몸을 이끌고 거울 쪽으로 걸어갔다. 편의상 합체한 몸을 '은금'이라고 부르겠다.

거울을 통해 보는 금은의 모습은 완전히 어린 여자아이였다. 검은색 머리카락에 검은색 눈동자, 평범한 여자아이가 분명해 보였다.

기본적으로 몸의 기본이 금화와 은화여서…. 너무도 귀여운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여성스러운 몸매는 지니고 있었다. 엄밀히 말해서 몸집 작은 성인 여자였다.

하지만, 얼핏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고 있으면 여자아이로 보일 것이 당연해 보였다.

지금 내가 입던 옷을 입고 있어서 여성적 매력이 감추어져 어린아이로 보였다.

은화 : - 내공이 없어…. 이런 상태라면 강하긴커녕….-

나 : - 내공은 단전에서 독립적으로 세 개의 단전으로 나누어 두었어. 상극의 내공이니만큼 미리 섞어두면 자동으로 내공이 소멸하니까. 필요할 때 필요한 양만큼 만들어 사용하는 게 좋아. 이제 한몸이 되었으니 그렇게 사용하는 게 가능하지. 또한, 합체한 만큼 내공도 강해져서 단순히 내가 금화랑 은화를 업은 것과는 차원이 달라. -

금화 : - 단순히 우리를 업고 있어도 대단했는데…. 더 대단해졌다는 거네? -

나 : - 완전해 진 거지. -

합체를 풀었다. 합체를 계속 유지한다고 나쁜 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몸을 쓰지 못하는 것은 답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번쩍! ] 하는 빛과 동시에 내 몸에서 금화와 은화가 빠져나와 몸이 구성되었다.

합체할 때는 상관없지만…. 분리하게 되면 빠져나가게 되는 금화와 은화가 바로 알몸이 되어버린다.

분리만큼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사용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 * *


나와 은화, 금화는 여행을 시작했다. 합체를 통해서 강력한 육체를 얻었으니 두 부인은 자신들을 귀찮게 할 남자들을 떨쳐 낼 수 있다고 판단하여 4년 동안 꺼려왔던 여행을 시작하려는 것이었다.

첫 목적지는 무림의 중심 낙양이다.


* * *


은화와 금화는 기껏 예쁜 옷을 차려입고도 그 겉으로 검은색 로브같은 옷을 입는 동시에 면사포 달린 삿갓으로 얼굴을 및 몸매를 가렸다.

머리카락도 둘둘 말아서 고정해 보이지 않게 했다.

나 : "왜 얼굴을 가려? 그리고 이렇게 입을 거면 뭐하러 예쁜 옷을 골라 입은 거야?"

금화 : "여자란 아름다움을 뽐내고 싶으면서도 감추고 싶어 하는 동물이니까."

쉽게 말해서 이해할 수 없는 동물이라는 거군…. 궁금해하는 내가 피곤해진다는 건가?

금화와 은화는 서로 손을 깍지껴서 잡고 앞으로 걸어갔고 난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집어넣은 묵직한 짐을 짊어지고 두 부인의 뒤를 따랐다.

왠지 나 다시 노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 *


마을에 도착하자. 그림 상점 상인이 금화와 은화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드디어 왔군. 저번에 보여준 것 같은 그림이 또 있소?"

금화 : "저번에 가져온 그림이 제법 고가에 팔렸나 보군요."

"그…. 그렇소…. 아~ 그때 돈 대신 그림으로 주었죠. 여기 금 80이 있으니 담보로 주었던 그림을 주시오."

금화는 나에게 걸어와서 내가 짊어진 짐 속에서 둘둘 말려 있는 그림을 꺼내서 그림상인과 돈과 그림을 교환했다.

상인 : "새로운 그림은 없소?"

금화 : "여보야가 요즘 그림은 안 그렸거든요."

"여보야?"

상인을 날 가리키며 말했다.

"혹 저 사람이 남편이오?"

금화가 고개를 끄덕이자. 상인은 나에게 다가와서는 굽신굽신거리며 말했다.

"오오~ 참으로 미남이시군요. 전 당신의 그림이 정말 신화(神畵)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쯤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상점으로 들어가시죠. 차라도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 * *


상인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결과적으로 상인이 나에게 잘 보이려는 이유는 내가 그린 그림을 자신이 독점적으로 팔아주고 싶다는 뜻이 있었다.

상인 특유의 손을 비비는 습관을 보이며 나에게 말했다.

"어떻습니까? 저와 함께 화점을 만들어 보는 것이…. 저도 좀 그림을 그릴 줄 알기에 아주 조금은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성은 여. 이름은 보야 입니다. 즉 여보야죠."

금화가 뜻밖이라며 나에게 말했다.

"응? 여보야 이름이 정말로 여보야였어?"

무슨 소리? 내 이름을 알고 있었던 거 아닌가?

은화도 뜻밖이라는 표정이었다.

상인 : "저…. 여보야님…. 저의 제안이 어떠신지요."

우리는 거절했다. 여행을 떠날 거니까. 이 마을에 머물지 않을 거다.

우리가 떠난다고 하자 상인이 한가지 부탁을 했다.

"그림 한점 그려주시고 가시지요. 값은 후하게 처 드리겠습니다."


* * *


내 짐 속에는 일단 그림도구가 있었다. 나의 그림도구 중에 비밀무기인 본드(?) 나무 수액에서 추출한 끈적이며 탄성이 있는 것….

쉽게 말해 본드를 감춘 상태로 꺼냈다.

본드로 그림색상을 더욱 진하게 한다는 것이 알려지는 것이 싫었다.

따라서 본드는 품 안에 숨기고 나머지 색료들은 그냥 꺼내두고 상인에게 말했다.

"종이 말고 철판 같은 표면이 반듯한 것 좀 가져다주시오. 그곳에 그림을 그려야 좋으니까."

상인은 옷칠한(코팅된) 널찍한 나무판자를 가져왔다. 크기는 50cm X 50cm였다.

나 : "난 정물화만 그리니까.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걸 가져오시오."

상인 : "오~ 그러시군요. 확실히 저번에 화가님이 그린 그림은 진정한 정물화였죠. 그림이 아니라 사실로 보이는 그림…. 으음…. 뭐가 좋을까요. 아하! 조금만 기다려 보시겠습니까. 이왕 정물화를 그리겠다면 이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 * *


상인은 곱상하게 생긴 참한 여자를 데려왔다. 분명히 예쁘긴 하지만 나의 두 부인과 비교하면 발가락의 때 정도였다.

사실 그대로 그려줄 수도 있지만 그림이란 사실대로 그려서야 맛이 나는 것이 아니다.

몰래 품속에서 손가락 끝에 본드를 묻히고 이어서 아직 가루상태인 물감안료를 손가락에 연속하여 발라두어 손으로 판자를 쓰윽쓰윽 왔다갔다했다.

상인은 손가락으로 그린다는 것이 신기한듯했고 이어서 정확히는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끝에서 레이저처럼 물감염료가 세밀하게 쏟아지며 그려진다는 것을 보고는 기겁을 한 듯 입을 벌렸다.

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한 시간은 고작 1분 정도였다.

그림이 뚝딱 그려지자 상인은 기겁하였고 말도 못했다. 빨리 그렸다고는 하지만…. 그 어떤 그림에서도 모방할 수 없는 초현실적인 그림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림이 다 그려져 일단 그려진 당사자인 여인에게 보여주었다.

여인은 [ 벌써 다 그렸어요? ]라며 의아해하면서 그림을 살펴보았고 이내 그림의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사실적인 동시에 살짝 성형이 되어서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 되어 있자…. 매우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세…. 세상에…. 이게 그림이라고요…. 이건 꼭 거울 같잖아요."

상인 : "허허헉! 이런 그림을 그리려면 최소한 며칠은 골방에서 노력해야 그려진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금방 그려내다니…. 또한, 붓을 사용하지 않고…. 뭔가…. 내공을 사용하여 그리신 겁니까?"

"이 그림은 얼마 쳐주실 건가요?"

"금 150 이면 충분하겠지요?"

금화가 두 배로 불렀다.

"금 300!"

상인이 살짝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

"300이라니요…."

"300!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00!"

상인은 바로 300을 건네주었다. 흥정도 안 하는 것이 수상했다. 금화가 뒤늦게 더 값을 부를걸…. 이라며 후회했다.

금화 : "상인 아저씨 솔직히 말해줘 봐요. 이제 우리는 이 마을을 떠나서 돌아오지 않을 거니까. 이 그림가격을 얼마로 생각하는지 말해줘요."

상인은 인심 좋게 웃으며 말했다.

"듣고 그림 돌려 달라고 하지 마시오."

금화 : "걱정하지 마세요. 돌려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까."

"저번에 준 그림은 남해에 가서 경매로 팔았지요. 그때 받은 가격이 금 2,000냥이었죠. 하하. 이번 그림은 아마 그것보다는 더 받을 것 같소.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그려진 그림이니까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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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부부부신공 - 11화. 현경 +3 10.05.25 4,491 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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