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부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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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웅곰
작품등록일 :
2010.05.28 06:29
최근연재일 :
2010.05.28 06:2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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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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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0.05.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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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부신공 - 16화. 해피엔딩

DUMMY

금화가 울먹이며 나직하게 말했다.

"나 때문이야. 내가 쉽게 생각하여 도망간 방향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나도 너무 쉽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아까 처음 잡혀온 것을 보았을 때 구해주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왠지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

사랑만으로 원수집안의 사람이 이렇게 만나서…. 알 수는 없지만, 분명히 저 둘은 너무도 어려운 사랑을 했을 것이다.

몰래 만나며…. 그러면서 그러한 짜릿한 사랑에 매료되어 서로에게 더 끌렸을지도 모른다.

애절해 보였다.

그리고 오히려 이렇게 죽어서 행복해 하다니…. 불쌍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을 시작으로 벌어진 두 가문의 피전쟁….

사실…. 발단이 상천과 아린이 아니라도 이 가문은 언젠가 이런 서로의 존망을 걸고 싸웠을 것이다.

구해줘야 한다.

전쟁터에서 사람들에게 집 밝히게 둘 수는 없다.

내가 눈치를 주자 금화와 은화는 곧바로 나에게 합체했다.

허공에 그녀들의 옷이 펄럭였고 난 그녀들의 옷을 서둘러 허공에서 잘 접어서 허리띠를 이용에 등 뒤로 묶어두었다.

[ 휘이이잉~ ]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게 눈 깜짝할 사이에 상천과 아린이 죽어 쓰러진 곳으로 이동하여 둘을 포개어 안아 들었다.

그때 나의 손끝으로 느끼는 아주 작은 맥이 있었다.

아직 살아 있었다.

심장이 뛰거나 숨을 쉬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냥…. 살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서둘러 상천과 아린을 들고 싸움터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냥 막연히 둘을 살리려고 상천과 아린의 단전을 동시에 눌러 내공을 불어 넣었다.


* * *


어두운 공간…. 이곳이 어딘 진 그냥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난 지금 상천의 의식 속에 들어와 버린 것 같았다.

상천은 의식 깊숙한 곳에서 아린과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상천의 꿈은…. 너무도 간단한 것이었다.

두 가문이 화해하고 서로 화합하여 남해를 다스리며 또한 두 가문의 축복 속에 아린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그저 함께 지내는….

현실에서 불가능했던 그 환상 속에 자신을 가두어 거짓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날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당신 덕분에 행복해 질 수 있었어요."

"무슨 소리요?"

"당신이 우리를 살려주고…. 제 아버님과 아린의 아버님을 설득하여 결혼시켜 주고 이렇게 두 가문이 화합하게 해주었으니까요."

상천은 분명히 자기 좋을 대로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다.

얼마나 자신의 운명이 싫었으면 이런 거짓된 기억 속에 자신을 가두었을까.

난 상천의 의식 속에 있는 아린을 죽여 버렸다.

상천이 울분을 토하며 내 멱살을 잡고 말했다.

"무…. 무슨 짓이야. 나의 아린이…. 더는 아림과 살 수 없는 것이 싫어…. 왜 나에게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죽어서 이런 깊은 의식 속에서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무슨 소리야?"

"정신 차려라…. 이런 거짓된 생각 속이 아닌 정말로 살아나서 살아 있는 진짜 그녀를 품에 안아야 할 거 아니야?"

나의 말에 상천은 기억이 되살아난 듯 말했다.

"아~ 난 죽었었지. 아버지 칼에 맞아…. 아린은 어떻게 되었죠?"

"널 따라 바로 자결했다."

"그런가요…."

상천은 눈물을 흘렸다.


* * *


어두운 공간…. 나의 의식은 상천의 의식 속에 있음과 동시에 아린의 의식 속에도 들어가 있었다.

아린역시 꿈속에 자신을 가두고 있었다.

상천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아버지에게 상천을 소개해주자. 아버지가 환하게 웃으며 상천을 칭찬하고 좋아해 주었다.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이런 거짓됨 속에서 아린은 거짓된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난 상천에게 한 것처럼 아린의 의식 속에 있는 가짜 상천을 죽였다.

아린은 날 보며 울먹이며 말했다.

"뭐…. 뭐한 짓이에요. 어떻게 얻은 행복인데…. 얼마나 기쁜 행복인데…."

"이것 거짓이라는 걸 스스로 모른다고 할 셈이오?"

"거짓…. 아~ 거짓이구나…. 하지만, 거짓이 아니면…. 난 행복해 질 수 없어요. 나와 상천은..."


* * *


난 의식 밖으로 물러나야 했다.

내가 단전을 만지고 있던 상천과 아린은 아주 작게 숨을 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상처에서 피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면 출혈이 너무 심해 도저히 살릴 수 없을 것 같았다.

[ 부아앙~ ]

나도 내가 어떻게 한 것인지 모르지만, 상처를 치료해 줘 버렸다. 너무 뜻밖이라 나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랐다.

피는 물론이고 육체가 완전히 회복되어 있었다.

하지만, 둘은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가만 보니…. 심장이나 숨소리가 없었다.

"이봐! 깨어나! 지금 깨어나면 살 수 있다. 일어나!"

둘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으니까 얼른 일어나 눈을 떠!"

아주 미약하게 생기가 생겨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난 멋대로 상천과 아린이 서로 입을 맞추고 서로 안아줄 수 있게 포개어 주었다.

왠지 이러면 서로 의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자기 품에 있으니…. 죽어서도 살아나고 싶을 거라는 이상한 생각 때문에 이렇게 한 것이다.

이것이 기적이 되었을까?

상천과 아린이 조심스럽게 눈을 뜨기 시작했다.

둘은 눈을 뜨고 앞으로 달려가며 소리쳤다.

"싸움을 멈춰요!"

둘의 말소리에 정말로 살벌한 싸움터가 멈추었다. 적색과 청색이 뒤죽박죽 섞여 있던 것이 천천히 서로 멀어지며 대치상태가 되었다.

청남해 가주(상천 아빠)는 살짝 어깨에 상처가 있었다.

적남해 가주(아린 아빠)는 머리카락이 곤두선 것과 눈이 붉어진 것이 사라지며 한 움큼의 피를 토하며 아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 살아 있다니…. 어떻게…. 아…. 아린."

적남해 가주가 다가왔고 청남해 가주도 아들이 살아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다가왔다.

동시에 적남해가주와 청남해 가주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둘은 서로 싸우려고 [ 으르렁 ]거리며 이를 갈았다.

난 은금인 상태에서 아린과 상천에게 말했다.

"또 이 도시에서 탈출시켜줄게. 이번엔 아주 먼 곳으로 데려다 줄 테니까. 가자."

아린과 상천은 고개를 흔들어 내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는 서로 강렬한 키스를 했다.

살짝 보고 있으면 낮 뜨거운 스킨십도 이렇게 보는 사람들 앞에서 해버리고 상천이 모두에게 말했다.

"누가 뭐래도 난 아린과 함께 할 거에요. 설령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해도. 아버지…. 그리고 장인어르신."

아린의 아빠는 이마에 핏줄이 서며 말했다.

"누가 네놈의 장인이냐! 죽여 버릴 거다!"

아린이 말했다.

"나 역시 상천과 영원히 함께 할 거에요. 설령 나도 인정받지 못하겠지만요."

상천 : "우리는 목숨을 걸고 사랑할 거예요. 우리의 사랑을 방해하면 누구든 검으로 배어 버릴 거예요. 또한, 우리의 힘보다 강한 아버지와 장인어른이 우리의 사랑을 방해한다면 그 자리에서 자결해 버릴 겁니다."

아린 : "우린 서로 사랑해요. 떨어지기 싫어요. 그리고 이 남해를 떠나기도 싫고. 더는 아버지를 못 보는 것도 싫어요. 목숨을 걸고 남해에 머물러 이 사람과 사랑하며 지낼 거예요. 목숨을 걸어서라도 사랑을 이룰 수 없다면 그때는 자결해 죽어 버릴 거예요. 그러니 우리를 막을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를 소중한 자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사랑하게 놔두세요."

소리를 들은 어느 사람도 뭐라 대답하지 못했다. 그냥 멍하니 상천과 아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둘은 잠시 서로 마주 보고는 다시 강렬한 키스를 나누었다.

금화가 생각을 전해왔다.

- 왠지 멋지다. -

나도 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사랑하겠다니…. 둘은 진심인 것으로 보였다. 만약에 그들의 아버지들이 서로 힘으로 갈라놓으려고 한다면 정말로 자결해 버리겠다는 강한 결심이 있었다.

아린이 웃으며 말했다.

"만약 우리에게 아이가 생기면 어찌할 거죠? 그 아이를 원수의 자식이라고 죽일 건가요. 아니면 손자라고 사랑해 줄 건가요."

듣고 있던 아린의 아빠가 화를 내며 말했다.

"왜 네가 그런 더러운 자식의 자식을 낳아야 한단 말이야! 그딴 녀석과 떨어지고 아비에게 오너라!"

아린은 검을 아빠에게 던져버렸다. 그냥 던진 게 아니라 정말로 맞추려 하며 던졌다.

놀라며 검을 피한 아비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아린이 말했다.

"이제 다 싫어요. 우릴 막으면 아빠라도 죽여 버릴 거예요."

"아…. 아린…."

상천의 아빠는 비아냥거리며 상천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푸하하하 딸에게 공격을 당하다니 자식을 얼마나 막 키웠으면. 상천 어서 이쪽으로 와라. 그런 위험한 년은 생각에서 지우고 나에게…."

상천도 자기 친아빠에게 검을 던져 버렸다.

그냥 던진 게 아니라 정말로 맞추려고 던졌다.

상천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지 마세요. 더는 접근하면 그대로 자결해 버릴 겁니다."

"뭐야? 이런 후레자식 같으니…."

상천은 바닥에 있는 검을 발로 차올려 손으로 잡고 자결할 결심을 한 듯 강한 눈빛을 보냈다.

상천의 눈빛이 너무 진지하다고 생각한 그의 아비는 뒤로 물러섰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는데….

상천과 아린을 보고 있으니 과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 불안하면서도 왠지 믿음이 갔다.

목숨을 걸고 사랑한다….

금화 말대로 왠지 멋있어 보였다.

시간이 지나고 상천과 아린에게 적남해 사람이든 청남해 사람이든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다. 혹 으르렁거리며 싸우려고 하면 상천과 아린이 달려가 중재했다.

사랑도 얻고 원수 같은 서로의 집안도 화목하게 만들겠다는 욕심쟁이들로 보였다. 하지만, 왠지 해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상천과 아린은 자결하겠다며 협박하며 서로의 집안 무사들이 싸우지 못하게 거리를 두게 하고 있었다.

사랑도 얻고 서로의 가문의 화압도 이루겠다는 욕심쟁이들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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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1 신선이싫어
    작성일
    10.05.25 17:26
    No. 1

    주인공의 능력을 보고있으면..벙~ 하지만.. 좀 웃을수 있는 부분도 있고

    내용전개도 무지하게 빠르지만.. 그래도 계속 다음내용을 기대하게

    되는 그런맛도 업지않아 있네요..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웅곰
    작성일
    10.05.25 19:54
    No. 2

    오오오~ 캄사합니다. ^^
    건필하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하루얀
    작성일
    11.01.13 17:15
    No. 3

    잘 보구 갑니다.~
    건필하세요^ㅉ^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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