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부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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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웅곰
작품등록일 :
2010.05.28 06:29
최근연재일 :
2010.05.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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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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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부신공 - 27화. 멍멍

DUMMY

금화와 은화는 내가 요즘 너무 기가 살았다면서 나에게 개 목걸이를 걸어주고 쇠사슬 밧줄로 날 질질 끌고 다니며 대답은 "멍!", "깽!" , "끄응~" 으로만 하라고 제안했다.

참으로 별걸 다 시킨다고 생각하면서 난 개가 되기로 합의했다.

나의 부인들은 날 질질 끌고…. 난 목줄이 잡혀서 끌려가는 입장이다.

금화는 낙양성을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오늘도 몇몇 아름다운 꽃을 찾는 나비로 비유되는 사내항명이 금화을 찾아와 꽃을 받치며 사랑을 갈구했다.

금화 : "여보야. 저 녀석 물어!"

나 : "멍멍!"

난 달려가서 사내를 물어 뜯어버렸다.

엉덩이 쪽 바지가 찢긴 사내는 광견처럼 구는 나 때문에 도망갔다.

난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금화 앞으로 걸어왔고 금화는 내 턱을 긁어주면서 말했다.

"잘했어. 여보야."

"멍!"


* * *


나에게 걸린 목줄이 풀렸다. 그녀들은 된장녀들스럽게 언제나 나보다 우위에 서고 싶은 듯 보였다. 자존심 있는 여자들이다. 내가 더 그녀들을 사랑하는 입장이기에 그녀들의 자존심을 존경해줘야 했다.

요즘은 낙양에서 눌러 살게 되었다.

오늘은 은화의 생리날이었다. 은화는 오늘 내내 쓸쓸하다며 나보고 안아달라고 했다.

뜻밖에 내 다리를 꺾어 버리거나. 그런 행동을 할 줄 알았는데 금화에 비하면 얌전했다. 밤이 되어서 막판에 내 관절을 부러트리게 해달라고 하긴 했지만.

나 인심 좋게 내 다리를 내어주었다. 이제 팔다리쯤 꺾여봐야 별로 감흥도 없다.


* * *


다음날. 어떤 상인이 날 찾아왔다. 그의 이름은 제갈량 그가 날 찾아온 목적을 말했다.

"전 제갈량이라고 합니다. 낙양 근처에 몇몇 상권을 가진 상인이지요."

"무슨 일로 찾아왔소?"

"여보야 대협 힘의 보호를 받아보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보호?"

"강호란 힘있는 자가 지배하는 곳이죠. 여보야 대협께서 야망이 있다면 분명히 뒤에서 힘을 실어줄 사람을 찾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내 뒤를 봐주겠다?"

"엄밀히 말하면 대협께서 제 뒤를 봐주셔야겠죠."

"그래서 나에게 무엇을 바라시오?"

"낙양의 땅은 다양한 문파에서 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문파에서 통일하지 못하여 언제나 분쟁이 있는 도시죠. 저와 대협께서 힘을 합친다면 낙양을 대협님의 손에 쥘 수 있을 거다 생각합니다."

"그럼 내가 무엇을 하면 되겠소?"


* * *


제갈량은 일단 이곳에서 어떤 문파에게 세금을 내어 보호를 받고 있었다. 이제부터 그 세금을 나에게 줄 테니 다른 문파로부터 보호를 요청한 것이다.

당장 제갈량의 상점에서 세금을 받지 못하는 문파에서는 당연히 상점으로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

난 이때 나서서 그들을 무력으로 돌려보내면 된다.

나에 대한 소문이 퍼졌기에 낙양에서 날 건드릴 간 큰사람, 문파는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낙양의 문파들이 일시적으로 동맹하여 날 공격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나 하나 때문에 제갈량의 상권이 커지는 것을 낙양의 문파들이 그냥 놔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갈량의 상점으로 낙양의 문파들이 모두 모여서 나와 제갈량의 상점을 제거하려고 했다.

이들은 설마 나 하나를 500여 명에 달하는 각 문파의 고수들로 죽일 수 있다고 믿은듯했다.

상점 앞까지 쳐들어온 연합단에 난 홀로 앞으로 나섰다.

연합단의 각 문주들중에 연배가 높은 한 노인이 나에게 말했다.

"어리석은 자여. 천하제일이 되어 뭐든지 뜻대로 될 줄 알았던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혼자의 힘으로도 할 수 없는 일이 존재하는 법이지. 때는 늦었소? 이곳에서 죽어도 우리를 원망하지 말고 스스로 과한 욕심이라 탓하시오."

500여 명의 고수가 날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먼저 각 문파의 문주들 15여 명이 날 포위하여 공격했다.

그들은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아무런 동작도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불행히도. 이곳에서 죽을 사람은 내가 아니다.

문주들이 모두 목이 잘려 죽어 버렸다. 그들을 따르던 무사들은 수장을 잃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가 적당히 겁을 주자 알아서 도주했다.

뒤에서 마음 졸이고 구경하고 있던 제갈량이 나에게 걸어오며 말했다.

"저…. 정말 대단합니다. 혼자의 힘으로 이리도 간단히."

"이제 낙양은 내 손에 들어온 거나 마찬가지겠지?"

"그렇습니다. 대협. 아니. 이제 낙양성의 주인이 되었으니 영주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영주라…. 하하하."


* * *


이 세상에는 아직 나라라는 것이 없다. 지역마다 문파, 혹은 무력집단이 있어서 그들이 독자적으로 도시에서 세금을 걷으며 관리되는 세상이었다. 즉 영주시대다.

낙양처럼 큰 도시엔 여러 문파가 각자 구역을 당당하며 땅따먹기 형태로 전투가 끈이질 않으며 지내오게 된다.

난 낙양을 내 것으로 만들었기에 근처 지역의 성도 빼앗아 먹을 생각했는데 제갈량이 반대했다. 이 이유는

"세가 커지기 시작하면 모든 성에 문파들이 독점적으로 커지는 세를 억누르기 위해 단합을 하여 우리 낙양을 공격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낙양은 동맹단에게 빼앗겨 낙양이 여러 구역으로 찢겨 나누어지게 될 겁니다. 영주가 되었는데도 더 큰 것을 바라십니까?"

"이왕이면 왕이 되면 좋지 아니한가?"

"왕?"

"대륙을 모두 지배하는 단 하나의 지배자가 있는 것. 그것을 국가. 그리고 국가를 다스리는 것을 왕이라고 하지."

"꿈같은 일입니다. 모든 도시를 하나의 단체가 통일한다는 것은요. 여보야님께서 그런 정복을 시작하려 한다면 산속 곳곳에 숨어 있는 은거 기인들이 뭉쳐서 세상의 질서를 위해 영주님을 공격할 것입니다. 아무리 영주님이라도 대륙의 모든 문파와 기인들을 상대할 수는 없죠. 혹 영주님은 살 수 있다고 해도 아마 저희 단체는 괴멸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처럼 강한 사람이 좀 더 많이 필요하겠군."

"정녕 대륙을 통일할 생각이십니까?"

"그래. 일단 문파를 세워서 강한 제자들을 양성할 필요가 있겠군. 나에겐 충직한 부하들이 없으니까."


* * *


난 나의 문파를 만들어서 제자를 거두어 나의 세를 확장시키려는 야망이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나와 노는 시간이 줄어든다면서 금화와 은화가 하지 말라고 했다.

영주가 되면서 제갈량과 이런저런 회의를 하고…. 가끔 터지는 일을 처리하다 보면 예전과는 다르게 금화와 은화와 즐겁게 태평하게 하루하루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었다.

권력과. 여자…. 선택을 하라면 난 역시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난 모든 일은 제갈량에게 맡기고 위험하거나 정말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만 나에게 연락을 취하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낙양의 실세는 제갈량이 되고 난 그냥 무늬만 영주인 셈이다.


* * *


낙양에서 난 영주이기에 호화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덤으로 상천과 아린도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오늘은 아린이 임신을 했다면 상천과 아린이 날 찾아왔다.

상천과 아린은 매일같이 사랑을 나누니 지금 임신한 것도 좀 늦은 편이라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나도 금화나 은화가 임신이 된 것은 아닌지 궁금하여 질문했다.

"부인님들은 임신한 것 같지 않아?"

은화가 대답했다.

"우린 피임을 해서 절대로 임신할 일은 없을 거야."

음…. 피임을 하고 있었던 거구나.

금화 : "여보야. 아기 가지고 싶어?"

꼭 그런 건 아닌데…. 솔직히 아기를 가지면 나의 아름다운 부인들의 몸매가 상할 것 같아 그런 일이 없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냥 아린이 임신을 했다고 하니까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금화 : "우리는 임신할 생각 전혀 없어. 임신하게 되면 몸매가 망가지잖아.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 키워야 하니까 우리끼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게 줄어들 거야. 난 이대로 영원히 아이 없이 여보야만 있으면 충분해."


* * *


이런 식으로 일 년이 흐르고 낙양에서 천하제일 무술대회가 시작될 시간이 되었다. 내가 낙양의 영주가 되어서 내가 대회를 개최하는 꼴이 되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은 모두 제갈량이 알아서 해주긴 했지만.

얼마 전에 아린은 예쁜 딸을 낳았다. 상천과 아린은 약속대로 남해로 돌아갈 예정이다. 단 일단 아린이 몸을 추스르게 한 달 정도는 낙양에 머무르기로 했다.


* * *


이번 시합에서는 당연히 난 부인들과 합체하지 않고 나 혼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 이화룡과 살수대, 그리고 그들의 스승인 진운검과 단두대도 출전한다고 한다.

1년 동안 그들은 척 보기에도 더 강해져 있었다.

그들은 은금을 찾았다. 난 그들에게 내가 은금이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게 잘 알려주었다.

단두대는 날 보며 내 기운을 살피며 말했다.

"그때와는 확실히 다른 것 같군. 나 또한 그때하고는 다르지…. 1년 동안 어쩌다 보니 진운검과 함께 수련을 했지 난 덕분에 현경의 경지가 되었지. 나와 진운검을 널 상대하기 위해 서로의 무공지식을 공유했다. 우리의 예상이 정확했다면 지금의 넌 엄청 강해졌을 거야. 기대한다. 이 시합."

나도 기대되었다. 확실히 이 정도 인물들이 아니면 내가 흥을 내며 무공을 쓸 일이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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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1 브림
    작성일
    10.05.27 02:22
    No. 1

    여보야는 나약한 모습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선이싫어
    작성일
    10.05.27 06:40
    No. 2

    두둥! 왕이라니..

    역시 현세에서 온 녀석이라 그런가 배포가 크구만..

    이건 뭐 작업장에서 게임케릭터 육성하듯이 고수 찍어낼 기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웅곰
    작성일
    10.05.27 10:06
    No. 3

    브림님 마누라에게 강한 남편이 되면 사실상 쓸 에피소드가 없어져서요. ^^
    //
    신선이 싫어~님 아마 조만간에 화경 공장을 만들지도 몰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하루얀
    작성일
    11.01.14 20:42
    No. 4

    잘 보구 갑니다.~
    건필하세요^ㅉ^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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