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게임 속 나혼자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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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솔
작품등록일 :
2022.09.15 01:46
최근연재일 :
2024.04.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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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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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위세프의 영성 강림

DUMMY

위세프의 등 뒤로 어렴풋이 뿜어져 나오는 희미한 허상.


동훈이 일전에 영성 3개를 모아 세트 효과로 발휘했던 첫 번째 영성 강림, 미숙한 화염늑대의 형상을 이뤘지 않았던가.


지금껏 동훈은 영성 강림을 몸 안에서 유지할 뿐 그것을 드러낸 적은 없었다.

첫 번째 영성 강림은 그것이 없던 시절보다는 확실히 강했지만 이후 단계의 강림 효과보다는 확연히 약했기에 동훈 역시 그 시작에만 주목했을 뿐 위력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영성 강림의 질적 변화는 영성의 등급에서 오기 때문이었다.


현재 동훈이 가진 영성의 세트는 희귀 등급.


그 이상의 등급은 착용 제한이 있기 때문에 착용을 못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동훈이 영성을 하나 뽑았음에도 장착하지 못했고.


현재 위세프는 기이한 붉은 기운을 내뿜으며 무시무시한 기세를 줄줄 흘리고 있었다. 동훈마저 흠칫하고 물러서게 만들


위세프가 지금 뿜어내는 저 기운은 분명 첫 번째 영성 강림의 기운이었다.


그것도 영웅 등급 이상의 영성!


하지만 그의 기운에는 혼탁한 기가 극심하게 섞여 있었는데, 이는 위세프의 영성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고 다른 종류의 영성이 섞여 있기 때문이었다.


동훈도 한 번 보았던, 세트 효과를 받지 않은 영성 강림이었다.


‘뒤에 떠오른 붉은색의 형상은 가재인가? 다른 두 개의 형상이 뒤섞여서 한 번에 알아볼 수가 없네.’


붉은 형상이 이리 튀고 저리 튀면서 키메라 같은 형상을 띠었다.


그런 퀴즈가 있지 않은가. 실루엣을 보고 무엇인지 맞히는 퀴즈. 그런 퀴즈에서 여러 개의 그림의 실루엣을 겹쳐놓으면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위세프의 영성 종류를 맞추는 건 그런 퀴즈를 맞히는 것과 같았다.


여러 개의 형상이 한데 뭉쳐 나타나다 흩어지고 조합되고 분해되기를 반복했다.


동훈의 동체시력과 고인물다운 지식은 빠르게 위세프가 발현하는 영성의 형상을 분해하고 분석해냈다.


사람의 뼈로 이루어진 스켈레톤 형상은 버리고. 이건 일반 등급 보잘것없는 영성이었다.


곰과 닮은 몬스터인 그라드 베어 형상도 버리고. 이것 역시 희귀 등급으로 저런 기세를 내뿜을 영성이 아니었다.


동훈은 가장 중요한 위세프의 마지막 영성을 알아냈다.


가재는 가재인데 불길한 형상의 가재. 가재의 형상을 한 끔찍한 몬스터.


동훈은 저것의 정체를 알아보았다.


‘40레벨대의 보스 몬스터 블래스터!’


그것이 영성으로 나타난 것이라면 ‘블래스터의 영성’(H)일 것이다. 그 정도는 되어야 동훈을 놀라게 할 수 있지.


동훈이 알기로 영웅 등급의 영성에는 40레벨의 레벨 제한이 붙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위세프의 레벨은 변동 없이 31. 그가 낄 수 있는 영성이 아니었다.


일전에 설명했던 대로 영성은 세트로 끼우는 게 가장 효율이 좋으나 현재 위세프가 사용하고 있는 방식은 그 효율을 뛰어넘었다. 그럴 수밖에. 자신의 레벨보다 훨씬 높은 레벨의 영성을 사용하고 있잖은가. 더 벨룸에서 레벨은 깡패다.


위세프의 몸에서 핏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핏빛 증기는 위세프의 피부에서 배어 나오는 듯했다.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증기는 흐릿한 가재 형상의 영성을 뚜렷하게 보강했다.

가재의 감정이 없는 검정 눈동자에 빛이 돌았다. 번들거리는 눈동자는 검은자와 흰자의 구분 없이 온통 검은빛이라 도무지 어딜 보는지 알 수 없었다.


퍼버벙!


콰광!


핏빛 증기는 폭발을 일으키며 위세프의 주변에 있는 언데드들을 모두 휩쓸어버렸다.


위세프는 더욱 강고한 일격을 칼에 담아 휘둘렀다. 뒤에서 위세프를 보조하는 가재 형상이 붉은 빛을 발했다.


푸콰가가가각!


위세프의 칼이 지나가는 방향으로 날카로운 바람이 날아가며 궤적에 있는 모든 것을 갈라버렸다.


가히 파괴적인 기세였다.


‘적어도 5레벨은 높아진 느낌인데.’


동훈은 저 공격이 자신을 향하지 않았음에 안심했다. 막으라면 막을 수 있겠는데 HP가 빠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키에에엑!


파스스스!


언데드들은 바닥에 떨어진 장난감처럼 완전히 박살 났다. 썩은 시신과 뼈 부속들이 비산하여 수 미터 상공까지 날아가 버렸다.


위세프의 단 일격에 좀비들의 파도는 멈추었다.


많은 수의 언데드가 부서져 버렸는데도 그것을 지켜보던 우두머리 사령술사는 위세프를 유심히 바라보며 감탄만 하고 있었다.


“자신의 경지에 맞지 않는 영성이군! 금술(禁術)을 사용하고 있는 건가, 위세프? 우리 사령술사들이 사용할 법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군. 끌끌, 내가 너의 금술을 더욱 아름답게 도와주랴? 네가 아는 것은 진정한 술법의 편린일지니, 나 제라도가 너를 영광스러운 길로 인도하리라!”


우두머리 사령술사는 위세프가 동원한 방법을 단숨에 꿰뚫어 봤다.

그는 사령술에 심취하여 세상의 신비를 탐구하는 마법사의 일종이었으므로 이런저런 금술에 박식했다. 바쳐서는 안될 것을 바쳐 힘을 얻는 금술이야말로 사령술과 밀접했으므로.


눈에 잔뜩 핏발이 선 위세프가 사령술사의 말에 선선히 동의했다. 심한 부상이 정신마저 흔들었는지 약간은 미친 것 같은 발음이었다.


“크흐흐, 그래. 나는 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 기사다. 그분을 위해서라면 비장의 영성도 품을 수 있는 법이지. 내 수명을 깎는 한이 있더라도.”


위세프가 사용한 방법은 자신의 수명을 깎는 금술을 통해 영성의 착용 제한을 완화시키는 방법이었다.


당연히 게임 내에는 구현되지 않은 방법이었다.


위세프는 수명을 깎아서라도 갚아야 할 은혜가 있다고 생각했다. 목숨 같은 은혜는 말 그대로 목숨으로 갚아야 하지 않겠나.


단지 그를 위해 목숨 바친다는 말은 말로 끝나지 않았다.


마법과 신비가 살아 숨 쉬는 이 땅에서 위세프는 확실하게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있었다.


위세프의 몸에서 붉은 핏기가 활활 타듯이 소모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촛불의 심지가 타듯 붉은 가재의 형상을 유지하는 데에 쓰이고 있었다.


영성을 처음 몸에 받아들일 때 위세프는 이미 수명을 지불했다.


하지만 분에 넘치는 영성을 몸에 담은 패널티는 비단 수명을 깎는 것만으로도 모자랐다. 경지에 맞지 않는 영성은 사용할 때마다 위세프의 몸을 파괴했다.


본디 블래스터의 영성은 위세프가 극한의 위험에 처했을 때, 혹은 왕의 명령을 반드시 이행해야 할 때 잠깐씩 확실한 마무리 용도로 사용하는 비술(祕術)이었다.


그 효과가 강력한 만큼 대가 역시 막대하지 않은가.


“금술로 짜내는 힘이 얼마나 갈까? 우리에게 언데드는 무한할 정도로 많다. 너의 힘이 먼저 빠지는지 우리의 언데드가 먼저 동나는지 궁금하지 않나?”


우두머리 사령술사는 대놓고 차륜전을 예고했다.


위세프는 그냥 보기에도 상태가 영 안 좋아 보이는 게 절대 장기전을 할 수 없는걸로 보였다. 금술의 영향으로 지혈해놓은 옆구리가 다시 터져 피로 물들었고 안색은 파리하며 칼을 잡은 손은 희미하게 떨렸다.


누가 봐도 위세프가 궁지에 몰린 것으로 보였다. 동훈 일행은 둘이 싸울려면 싸우라는 듯 공세만 막고 섣불리 끼어들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듯한 위세프가 한 선택은,


콱!


바닥에 칼을 꽂는 것이었다.


일견 포기한 듯한 위세프의 모습에 우두머리 사령술사는 통쾌하게 웃었다.


“하하하! 타오르는 갈기 위세프의 위명도 여기까지인가? 수많은 언데드의 파도 아래 무릎 꿇지 않을 이가 어디 있으랴! 하지만 늦었다! 항복한다고 해도 너희의 무덤은 이곳일지니!”


섣부른 우두머리 사령술사의 판단에 동훈은 내심 고개를 저었다.


블래스터는 가재처럼 생긴 몬스터로 커다란 앞발에서 광선을 발사해 원거리 공격을 하는 보스 몬스터였다.


그 말인즉,


위세프 역시 영성의 힘을 빌어 원거리 공격이 가능했다.


콰아아아! 콰과광!


위세프의 입에서 발산하는 붉은 광선은 파괴적인 위력을 과시했다.


위세프가 발사한 붉은 광선은 우두머리 사령술사의 앞에서 폭발했다.


광선이 우두머리 사령술사에게 적중한 것 같았지만 실상은 그와 달랐다. 우두머리 사령술사의 앞에 펼쳐진 보호막이 그를 보호한 것이다.

보호막을 유지 중이던 부하 사령술사들이 피를 토하며 보호막의 반동을 받아냈다.


우두머리 사령술사는 바로 자신 앞에서 폭발한 광선의 위력이 생각 이상인 것을 확인하고는 겁이 난 건지 소리쳤다. 붉은 광선은 그만큼이나 파괴적이었다.


“으아악! 이 무능한 것들! 보호막 유지해! 마력을 쏟아부으라고!”


보호막은 크게 흔들리다 흐릿해져 갔는데 그사이 위세프가 한 번 더 광선을 발사할까 두려웠던 것이다.


우두머리의 질책에 사령술사들이 허겁지겁 마력을 쏟아내 보호막을 보완했다.


다행스럽게도 위세프가 발사할 수 있는 광선의 수는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이미 광선을 발사한 위세프는 크게 무리한 것인지 피를 토하며 휘청거렸다. 그의 안색은 더없이 창백해져 있었다.


“크헉! 교활한 사령술사들. 내 몸만 정상이었어도 보호막째로 날려버렸을 것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한 서린 외침을 토해낸 위세프는 잠시 쉬는 것처럼 한쪽 무릎을 꿇었다. 위세프의 뒤편에서 힘을 더해주던 핏빛 영성은 위세프가 더 이상 핏빛 기운을 내지 못하자 흩어졌다.


영성 강림의 효과가 끝나고야 말았다.


간신히 놀란 가슴을 추스른 사령술사가 힘을 잃은 위세프를 보며 미소를 되찾았다. 강적이 쓰러졌다. 대계는 어그러지지 않았다. 위세프만 완전히 끝장내면 자신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으리라.


“헉, 헉! 언데드들이여! 저자를, 위세프를 죽여라!”


언데드의 파도가 다시 진군을 시작했다. 한껏 쓸렸던 언데드들은 뒤에서 밀려오는 물량으로 그 틈을 금방 채워 피륙의 파도를 재현했다.


“위세프 경!”


“내가 이렇게 목을 내놓을 것 같으냐! 나는 위세프, 위대한 붉은 왕의 영예로운 기사다!”


한쪽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는 듯 바닥을 박찬 위세프는 광선을 쏘기 전에 땅에 꽂아뒀던 칼을 뽑으며 언데드들을 향해 쇄도했다.


팍!


피를 토하고 부상을 입은 위세프건만 그는 맹수처럼 날뛰었다.


언데드의 부패한 육신과 피가 흩뿌려진다. 완전히 조각난 채로.


뒤를 받쳐주던 영성이 없으니 이전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그가 발휘하는 독기가 궁지에 몰린 사자를 보는 듯해서 멀리 떨어진 사령술사들도 기가 질린 듯 연신 뒤로 물러났다.


위세프의 분투는 꽤나 오래 지속됐다. 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언데드의 수가 점점 잠겨가는 수도꼭지에서 물 나오듯


“언데드! 언데드 소환이 어찌 되어 가는 거야!”


“흐으, 흐으, 흐흐흐, 누구도, 누구도 왕의 위엄에 도전할 수는 없는 법이니라. 크훽!”


마지막 불씨를 태워 활약한 위세프는 점차 힘을 잃어갔다. 피까지 한 덩이 토한 위세프는 한계에 부딪힌 것만 같았다.


그는 피도 잃었고 체력도 잃어 더는 버티기가 불가능했다. 위세프가 아직도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건 초인적인 인내력 덕분이었다.


털썩!


결국 비틀대던 위세프는 그 자리에 거꾸러졌다.


“위세프 경! 다들 위세프 경을 지켜라! 불결한 언데드는 모두 위세프 경의 손에 부스러졌다!”


부관의 말처럼 그의 주변으로 언데드는 제 형상을 유지하고 있는 게 없었으며 남아 있는 놈들도 동훈과 태양수호자에 의해 모두 척살되었다.


이 땅 위에 서 있는 언데드는 존재하지 않았다.


기사들은 거꾸러진 위세프를 향해 돌격해서 자신들의 대장을 둘러싸 보호했다. 그들의 표정은 결사항전이라도 할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위세프의 필사의 활약은 모두 휘하 기사들을 지키기 위해서 아니었던가.

기사들은 자신들의 부기사단장이자 목숨 바칠 상관이 이런 모습으로 쓰러진 것에 상당한 분노를 품고 있는 듯했다. 그래도 그들이 뭘 어쩌기에는 그 수가 한참 쭈그러들었지만 말이다.


“사령술사! 항복하라! 너희의 모든 시도는 좌절되었다! 곧 폴트란 수비대가 이곳에 당도할 터! 저기 선 반역자들과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싶은 거냐!”


부관의 으름장은 다소 허풍이 섞여 있었다. 그 자신 또한 알고 있는 건지 목소리에서 떨림을 숨길 수 없었다.


이곳에서 더 시간을 끌면 폴트란의 수비대가 당도할 테지만 그들이 동훈 일행을 제압할 수 있을까?


위세프마저 무력화된 이 상황에서?


부관이 이렇게라도 허세를 부리는 건 적을 하나라도 줄이고 싶은 헛된 희망만이 아니라 아직 서서 명에 따르고 있는 기사들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함이 컸다.


그리고 모든 언데드를 잃은 사령술사들에게 남은 카드가 없는 건 사실 아닌가.


하지만 사령술사들은 그런 위세프의 부관을 가소롭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같지도 않은 허세를 부리는구나, 기사여. 절망의 늪에 빠져 나오고자 허우적대는 모습이 가엽구나. 듣자 하니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더구나. 우리의 모든 시도가 좌절되었다고? 우리가 고작 이런 준비를 하고 이곳에 온 것 같으냐? 우리의 대계는 이제부터다!”


부관을 향해 쏘아붙인 우두머리 사령술사가 자신의 검은 로브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탁한 색의 부정한 은으로 만들어진 장신구였는데, 그 표면에 심상치 않은 마력이 넘실대고 있었다.


사령술사들이 준비한 비기(秘技).


강력한 사령술 아티펙트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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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변질 23.02.11 180 2 19쪽
91 보스몬스터 +2 23.01.31 199 4 17쪽
90 매크로 +1 23.01.29 189 5 13쪽
» 위세프의 영성 강림 23.01.28 196 2 13쪽
88 아뜨리 카포(2) 23.01.27 212 4 16쪽
87 아뜨리 카포 +1 23.01.25 191 4 13쪽
86 붉바리(2) 23.01.22 197 3 19쪽
85 붉바리 23.01.21 216 3 21쪽
84 폴트란 북문 전투 23.01.18 193 4 13쪽
83 북문으로(2) 23.01.15 207 4 17쪽
82 북문으로 23.01.14 216 4 20쪽
81 기별 없이 온 손님 23.01.13 205 4 19쪽
80 이웃 23.01.10 244 5 12쪽
79 잔비어 요새 대회의 23.01.08 216 5 13쪽
78 충성 맹세 23.01.07 227 5 15쪽
77 복수자들 23.01.05 271 8 16쪽
76 마성의 남자 23.01.03 234 9 18쪽
75 니아 아가씨 23.01.01 255 7 21쪽
74 움직이는 세계 22.12.31 249 8 15쪽
73 안개 도시 폴트란 22.12.29 255 8 14쪽
72 당신의 가격은 22.12.27 268 9 18쪽
71 신을 위한 코드 22.12.25 276 7 16쪽
70 초능력과 친구 22.12.24 280 6 15쪽
69 디올 +1 22.12.21 277 7 13쪽
68 정치와 고립 22.12.18 308 8 16쪽
67 보스 스킬 22.12.17 292 11 16쪽
66 결투 재판(3) 22.12.14 294 7 21쪽
65 결투 재판(2) 22.12.12 283 9 16쪽
64 결투 재판 22.12.10 298 9 20쪽
63 반왕의 붉은 기수 22.12.07 309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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