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병명은 외제차
엄마는 사랑했다
"장티푸스"
"요즘엔 걸리지 않아 거의 들어본적 없는 전염병인데.....
국내 감염환자도 너 한명이고
해외 갔다온적도 없고
국가에서 관리하는 수인성 전염병이라 보고가 들어오거든
대체 어디서 걸린거니?~흠~"
의사 선생님이 멀찌감치 떨어져 얘기 한다.
"균이 덜 자라 애 먹었다"
그 동안 덜 자란 균 찾느라 몸의 피를 3분의 1은 빼간 듯 하다.
"애가 어리니(그때 나는 중1) 그냥 1인실 출입금지 병실에서 치료합시다.
꽤 권한 있으신 의사선생님 덕에?
엄마와 친분있는 의사 선생님덕에
보건소까지 가지 않았다.
그런 줄 알았다.
그리고 병원 꼭대기 층에 감금
내 입도 잠금
"아무도 몰라야 해
그냥 넌 아직 검사중인 거야
보건소 가면 너 혼자 독방에서 지내면서 넣어주는 밥 먹고 지내야 돼!"
내게 장티푸스란걸 괜히 얘기하신 듯
담을 수도 없는 말을
열심히 주워 담으시려 한다
난 암환자가 하는 항암치료까지 받고 두달 후 퇴원했고
.
.
..
..
내가 퇴원 하던 날
.
.
.
.
엄마는 고급 외제차를 뽑아 날 데리러 왔다.
"너 도대체 어디서 걸린거니?"
아직도 왜인지 무서운 그 물음이 매일 내게 묻는다.
나는 살아냈다
- 작가의말
잃은 돈은 다시 벌수 있지만
잃은 건강은 다시 찾을 수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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