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추풍검 - 5분 후 갈라져 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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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렉스
작품등록일 :
2023.05.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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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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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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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하품하생下品下生 3

DUMMY

인천 영종도.


이 평화로우면서도 평화롭지 않은 섬에, 3명의 불청객이 찾아왔다.


눈부신 금발을 양 갈래로 길게 늘어뜨린 미선당주 노루미와 그녀의 호법 2인이었다.


한 사람은 동그란 철테 안경을 쓰고, 입속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는 덩치 큰 청년, 남음南淫 음후.


다른 한 사람은 흰 도복을 입고, 극동의 낭인들이 사용하는 편날검을 허리춤에 찬 청년, 서침西沈 영힐이었다.


"동광東狂과 북열北烈은 따라오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남음 음후가 유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혼자 당주님을 독차지할 수 있으니까요, 으하~!"


"이월과 루아가 섬 밖으로 도망치면 안 되니까.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에 대기시켜놔야지."


노루미가 말했다.


"그나저나 영종도, 1년 만이네. 여기엔 좋은 추억이 있는데."


아련한 얼굴로 주변 경치를 구경하는데, 문득 멀리서 바이크를 타고 돌아다니는 살활회 양아치들이 그녀의 눈에 띄었다.


그녀는 뇌쇄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난 그놈을 내 노예로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 없다니 어쩔 수 없지. 이월의 실력을 눈으로 확인할 겸 저 중대가리들이라도 이용해 볼까?"


음침하게 떨어져 서서 먼 산을 보고 있던 서침 영힐을 노루미가 불렀다.


그녀의 명에 영힐은 말없이 도로로 나아가, 맹렬히 달려오는 바이크들을 마주했다.


"저 새낀 뭐야?"


"비켜, 새끼야! 다친다!"


폭주족들은 영힐을 피하려 좌우로 갈라졌다.


영힐은 자세를 낮추고, 허리춤에 찬 검의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음!"


그의 손이 한순간 앞뒤로 진동했다.


영힐은 검에서 손을 놓고 다시 편안하게 섰다.


그러자 최전방에서 달려오던 황진용의 바이크 앞쪽이 잘려 나가며 그가 바닥에 고꾸라졌다.


"크아악! 또 이 지랄이냐!"


"회주님!"


다른 폭주족들은 갑작스러운 습격에 당황하면서도 영힐을 둘러쌌다. 그들은 영힐에게 저마다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으르렁댔다.


그런데 그 와중 한 폭주족이 말했다.


"근데 저 새끼 예전에 한 번 본 것 같지 않나요?"


"그런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기억 못 할 수 있지. 영힐은 존재감이 없으니까."


익숙한 목소리에 폭주족들이 옆을 돌아보았다.


음후와 노루미가 무리 사이로 끼어들어 와 영힐의 곁에 섰다.


"그치만~ 내 얼굴은 다들 잘 알지?"


노루미가 상큼하게 웃었다.


살활회주 황진용을 포함한 폭주족들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노, 노루미! 네가 어째서 여기에···!"


"됐고, 너희들 오늘 나 좀 도와줘야겠어. 음후."


"옙."


음후가 앞으로 나서서 두 손을 들었다.


"자, 여러분, 지금부터 제가 내는 소리를 잘 들으십시오."


"뭔 개소리야 돼지 새꺄!"


"대가리 부숴 버린다!"


음후는 갖은 폭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열하게 웃었다.


"음독音毒 미매지몽迷魅之夢."


그는 들어 올린 두 손을 휘둘러 손뼉을 쳤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차진 소리 대신, 높고 빠른 진동을 가진 괴이한 울림이 타격점에서 터져 나왔다.


그 울림이 황진용을 포함한 폭주족들에게 울려 퍼지자, 그들의 동공이 아득해졌다.


음후가 호쾌하게 웃으며 소리쳤다.


"자, 지금 바로 해궁사로 가서, 당신들을 저버린 아난의 제자들에게 복수하십시오!"


***


"큰일 났습니다!! 서, 섬에 '그들'이! 노루미 패거리가 찾아왔습니다!"


"뭐라고?"


승려의 보고에 규빈이 버럭 소리 질렀다.


"영종역 부근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한 가지 특이사항으로는 그들이 근방에 있던 살활회와 충돌했는데, 살활회가 곧장 해궁사로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로 오고 있다고? 그들이 노루미의 명령이라도 들었다는 거야?"


"자세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


"으으윽,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는 인상을 쓰고서 한동안 괴로워했다.


잠시 후 그가 어두운 얼굴로 우리를 돌아보았다.


"여러분, 살활회가 절로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밖으로 나가서 살활회와 노루미를 쫓아내고 오겠습니다."


그즈음 절의 다른 승려들도 규빈과 합세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모두 결의가 깃들어 있었다.


'안 돼."


그런데 루아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렸다.


"정말로 밖에 루미 언니가 있다면 너희가 덤벼봤자 개죽음밖에는 더 안 돼. 차라리 여기서 우리랑 같이 농성하면서 싸우는 게 나아."


"하지만, 여기서 싸우면 절이 망가질 겁니다.


이 절은 밖에서 떠돌던 저희가 유일하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보금자리입니다. 여기가 사라지면 저희는 또다시 들개처럼 떠돌며 살아가야 합니다.


저번에 아난 법사님께서 싸우셨을 적에는 법사님께서 신비한 힘으로 금세 현장을 고치셨지만, 저희에겐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작명공으로 수복한 건가? 송하, 너도 똑같이 할 수 있어?"


내가 송하에게 물었다. 송하는 고개를 빠르게 저으며 부정의 뜻을 드러냈다.


"못하나. 그럼, 저희도 바이크를 타고 나가서 싸울게요."


"도와주시려는 겁니까?"


"노루미는 저희 적이기도 합니다. 잡을 기회가 생기면 잡아야 해요."


"감사합니다. 살아남는다면 반드시 사례를 하겠습니다."


"반드시 살아야죠. 사례보다는 살아남는 게 가장 중요해요."


우리는 주차장으로 몰려가서 각자 세워놓은 바이크에 탔다.


나 또한 천추경이 빌려준 바이크에 올라탔다. 이열에게 당해 너덜너덜 해진지 오래였지만, 아직 탈 수는 있었다.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저걸 타시지요."


그런데 규빈이 홀로 떨어져 있던 바이크 하나를 가리켰다.


"아난 법사님께서 두고 가신 바이크입니다."


"엇, 타도 괜찮나요?"


"네, 법사님께서 돌아오실 날을 생각해서 매일 관리하고 있는데, 이제 돌아오실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더 필요한 분께 드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하물며 그분이 절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주시는 분이라면 더더욱···."


나는 루아를 돌아보았다.


"루아야, 괜찮아? 천추경의 바이크 여기 두고 가도."


루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길바닥에 버리고 가는 것보다는 낫지."


"알겠어."


나는 규빈에게 키를 넘겨받아 바이크에 시동을 걸었다. 루아와 송하가 내 뒤로 올라탔다.


나는 규빈과 시선을 교환했고, 규빈은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갑시다!"


규빈이 스로틀을 당겨 앞으로 질주했다. 다른 승려들도 그를 뒤따라 달려 나갔다.


나 또한 맹렬한 속도로 그를 뒤따라 하산했다.


좁은 산길을 내려온 뒤, 좌회전하여 우리가 처음 절에 가기 위해 왔던 도로로 접어들었다.


이 길로 달려 나가다 보니, 우리가 규빈과 처음 만났던 교차로에서 살활회와 맞닥뜨렸다.


그들은 왼쪽에서부터 달려오고 있었고, 살활회주 황진용이 무서운 얼굴로 그들을 이끌고 있었다.


우리는 우회전하여 그들과 같은 차로에 올라탔다. 우리와 살활회가 뒤섞여 2차선 도로를 달렸다.


"성규빈!"


황진용이 규빈에게 으르렁거렸다. 그뿐만 아니라 살활회 전원 눈이 붉게 충혈된 채로 성내고 있었는데, 정상은 아니었다.


환술에라도 걸린 것일까?


"진용."


한편 규빈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돌아보았다.


"진정하고 매번 달리던 길로 가자고."


"닥쳐! 내게 명령하지 마라!"


황진용이 구절편을 꺼내 휘둘렀다. 구절편은 채찍처럼 휘어 규빈의 정수리로 날아들었고, 규빈은 바이크를 옆으로 틀어 피했다.


"그 구절편은 아난 법사님께서 알려주신 거잖냐. 절을 떠난 주제에 그분이 알려주신 무공은 쓰겠다는 거냐?"


"닥치라고 했다!"


황진용이 구절편을 또 한 번 휘둘러, 규빈과 함께 달리던 한 승려의 바이크를 후려쳤다.


"크아악!"


바이크가 옆으로 넘어지고 그 승려는 도로로 굴러떨어졌다.


"황진용!"


규빈이 욱하고 소리 질렀다. 그도 품에서 구절편을 꺼내 황진용에게 휘둘렀다.


황진용은 그것을 내공을 담은 주먹으로 쳐냈고, 구절편은 다른 살활회 폭주족의 바이크에 맞았다. 물론 그는 낙차落車하여 도로를 굴렀다.


"쳐라!"


황진용의 성난 호통에 살활회 전원이 구절편과 쇠파이프 따위를 꺼내 들었다. 마찬가지로 해궁사의 승려들도 구절편을 꺼내 들었다.


서로서로 무기를 휘두르며, 수십 명의 항쟁이 시작되었다.


도로가 좁아 처음에는 몇 사람만 무기를 휘두르며 버겁게 공격했지만, 곧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4차선 하늘대로로 접어든 뒤에는 서로 본격적으로 싸웠다.


이제 나도 싸워야겠다.


1호검 쇄태 발도.


쇄태. 2호검 범람보다는 무디지만, 길고 거대한 검.


그것으로 살활회 폭주족들의 바이크를 공격했다.


쇄태의 궤도에 있던 것은 뭐든지 간에 반으로 갈라지며 산산조각이 났다.


쇄태의 유별난 위력에 폭주족들이 나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저, 저 새끼는 뭐야?"


"손가락만 휘젓는데 바이크가 박살 나고 있어!"


"야, 저 새끼 먼저 죽여 버려!"


폭주족들이 내 쪽으로 다가오며 쇠파이프와 구절편을 휘둘렀다.


내공이 담겨 있지 않았으므로 쇄태로 쉽게 잘라낼 수 있었다.


무기를 잃은 폭주족들은 내 쇄태에 거꾸로 당하거나 승려들이 휘두른 구절편에 맞고 나가떨어졌다.


"아미타불!" "아미타불!"


곳곳에서 아미타의 이름을 부르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때 동료였던 자들을 해쳐야 한다는 죄악감이 그들을 옥죄고 있는 듯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싸웠다. 그들에겐 집이나 다름없는 절을 지키기 위해서.


폭주족들이 내게 신경 쓰는 동안, 승려들이 폭주족들의 바이크를 열심히 부수었다, 그 덕에 폭주족들의 수가 승려들보다 빠르게 줄어들어 갔다.


이대로 가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


"으윽."


살활회주 황진용의 얼굴에는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그는 거꾸로 발광하며 승려들을 구절편으로 후려쳤다. 죽기 전까진 폭주를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였다.


"크윽, 황진용!"


규빈이 분개하여 황진용에게 덤벼들었다. 규빈이 황진용의 바이크를 옆에서 들이받았고, 황진용은 옆 차선으로 밀려났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규빈이 황진용에게 구절편을 휘둘렀다.


황진용은 아까처럼 내공이 실린 주먹으로 구절편을 튕겨내었다.


하지만 자세가 불안정했던 탓에 구절편을 온전히 튕겨내지 못했고, 구절편은 그가 타고 있던 바이크의 거울과 계기판을 부수었다.


"이익!"


황진용이 당황하여 구절편을 휘둘렀지만, 규빈은 내공이 실린 주먹으로 그것을 간단히 쳐내었다.


그러는 것과 동시에 구절편을 또 한 번 휘둘러 황진용의 바이크, 그 헤드라이트를 부수었다.


황진용은 도로 최외각까지 밀려나, 벽에 부딪치며 다시 차선 안으로 들어왔다.


"끝이다."


그가 충격에 헤매고 있을 때, 규빈이 최후의 일격을 그의 바이크 앞바퀴에다 날렸다.


그의 바이크는 파편을 흩뿌리며 도로로 쓰러졌고, 황진용도 외마디 비명과 함께 나가떨어졌다.


"회. 회주님!" "회주님!"


살활회 폭주족들이 그를 부르짖었다. 그래도 충성심은 있었는지 전원 바이크를 돌려 황진용에게로 몰려갔다.


"진용아!"


규빈도 바이크를 돌려 황진용을 찾아갔다.


황진용은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


"젠장, 오늘 몇 번째 바닥에 처박는 거냐."


큰 외상은 없어 보였고, 충혈되어 있던 눈도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진용아."


규빈이 다가와 황진용의 몸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황진용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성규빈. 또 너한테 지고 말았구나."


"···."


"나도 등신이다. 우리 보금자리를 부쉈던 노루미에게 홀려 그 녀석의 명령을 따르다니."


"환술에 걸렸다면 어쩔 수 없어. 너도 네가 바라서 이런 짓을 한 건 아닐 거 아니야?"


"물론이지. 아무리 너희가 싫다 하더라도 다 아는 얼굴들인데, 이렇게 대놓고 해치고 싶지는 않았다."


황진용이 규빈에게 부축받아 일어섰다. 황진용이 이어서 말했다.


"너희는 괜찮아. 하지만 아난 그놈은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린다.


우리도 그 녀석을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따랐다.


그래서 그 녀석이 우리를 두고 떠났을 때는 마치 버려진 듯했다. 우리끼리 대체 어떻게 살아가라고···."


"진용아. 아이는 언젠가 부모에게서 독립해야 해. 언제까지고 헤매며 살 수는 없다고. 도로에서 날뛰는 일이 삶 그 자체가 되어선 안 돼."


"아난도 안 하던 훈계를 네가 하는 거냐?"


"알잖아. 원래 이런 성격인 거."


"나 참."


황진용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하긴, 그러니까 네가 무리를 이끌고 있지."


황진용이 규빈의 어깨를 두드렸다. 규빈도 미소 지으며 황진용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다.


살활회와의 싸움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


강력한 살기와 내공을 느껴, 내가 본능적으로 소리쳤다.


"피해!"


하지만 늦었다. 검기가 날아와 황진용을 베고 지나갔다.


"크헉···!"


황진용은 피를 흩뿌리며 도로에 쓰러졌다.


"진용아!!"


규빈이 목에 핏대를 세우고 소리쳤다.


그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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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인왕작열권 용총 1 23.07.17 65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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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진眞 패천논검 3 +1 23.07.13 71 4 14쪽
49 진眞 패천논검 2 23.07.12 70 2 14쪽
48 진眞 패천논검 1 +1 23.07.11 7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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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벽력전야霹靂前夜 2 23.07.07 6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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