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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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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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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DUMMY

215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시운학이 팽가 사람들을 빨리 떠나보내기 위해 그리했다고 했어도 조찬 분위기는 돌아오지 않았다. 남은 사람들이래야 당 총관이 하인들을 시켜 서둘러 치우게 하고 나가자 팽하린까지 다섯만 남게 되었다.


“팽 낭자,

팽가주께서 뭐라 하셨기에 따라나서지 않으신 것이오?”


“남아 있으라 하셨습니다.”


“부인께서 하신 말씀이 있느니 돌아가시라 하진 않겠으나 소생으로서는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을 아셔야 할 것이외다.”


“소매는 더 이상 팽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시 대협께서 받아 주시지 않으신다 하셔도 남을 것입니다.”


당소소는 시운학의 냉정한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린 매가 저리 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을지 잘 아시면서 그리 냉정하게 말씀하실 건 뭐예요?”


“그리 말씀하셔도 소생은 더 드릴 말씀이 없소이다. 증가 의방 사람들은 어찌한다 하더이까?”


“당분간 별채에 머물라 했습니다. 구곡현은 여기서 그리 멀지 않으니 그들이 나가면 멀리 가지 못할 것 아니겠습니까?”


“잘하셨소이다. 당 총관에게 일러 불편함이 없도록 살펴보라 하시고, 하인들도 일손이 부족하니 작은 일은 스스로 하게 두십시오.”


“그리 전하겠습니다.”


증가 의방 사람들이 별채에 머문다고 하자 시운룡의 표정이 조금 밝아지는 듯했는데, 시운룡의 표정을 살핀 사람은 당소소뿐이었다.


당소소는 팽하린이 수천문에 들었을 때 시운룡과 맺어 주면 좋겠다 여기기도 했었지만, 오늘 팽하린의 말을 들어 보고 시운룡의 표정을 보니 인연은 쉽게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소소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운화도 살펴봤지만, 시운화는 무슨 말이 오가도 관심을 두지 않고 설호에게 쌍웅채에서 자신이 한 일을 말하고 있었다.


당소소는 증가 의방 사람들을 별채로 옮기게 하고, 팽하린은 머물던 별채에서 내전 자신의 거처 옆방으로 옮기게 했다. 증가 의방 사람들은 수천문에 머문 지 한 달쯤 지나자 수천문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별채에서 나오는 일이 좀처럼 없었지만 별채를 치우는 일이나 자신들의 식사는 스스로 챙기게 되었다. 가끔씩 당소소가 별채를 찾으면 반겨 맞아 주고 수천문에 대해 궁금한 것도 물어 왔다.


당소소는 증가 의방이 사람들의 병을 치료해 주며 사람들을 돌봐 온 것처럼 수천문도 강호라는 곳의 사람들을 돌봐 왔다고 말해주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줬다.


말을 하고 듣는 사람이 노부인뿐이었지만, 당소소가 자리를 비우고 나면 그들 나름대로 수천문 사람들을 평해 갔을 것은 분명했으니 당소소는 노부인에게 많은 말을 하고 들으며 증가 의방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했다.


시운룡은 하루에 한두 번은 별채를 돌아봤다. 서로 말은 안 해도 얼굴을 보면 인사는 나눴으니 노복과 하녀와는 어느 정도 가까이하고 말도 나눌 수 있었지만, 증 낭자와는 눈길 한 번 마주치고 고개만 끄덕여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


어느 날부터 시운화가 수련을 멈추고 당소소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 갔다. 당소소 곁에는 늘 팽하린이 붙어 있었으니 세 여인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말과도 같았다.


“언니,

요사이 작은 오라버니가 멍하게 있는 모습이 자주 보여요.”


“호호호

이제야 그걸 알았어요?”


“언니는 알고 계셨다는 말씀이에요?”


“아가씨가 늘 수련만 하느라 보지 못해 그렇지 그리 지낸 지 오래됐어요. 린 매를 보세요 뭔가 서로 비슷해 보이지 않아요?”


“엥~.”


시운화가 얼른 고개를 돌려 팽하린을 보자 팽하린이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슬퍼 보이는 것이 시운룡의 모습과 닮아 보이기는 했다.


“언니,

둘이 서로 내외하고 있다는 말씀이에요?”


“호호호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틀려도 한참 틀렸어요. 아직도 린 매가 목숨을 걸고 여기 남은 이유를 몰랐던 것이어요?”


“아니 여기 남는 것이 뭐라고 목숨을 거론한다는 거예요?”


“아가씨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군요? 팽가 사람들이 떠나던 날 말이 있지 않았어요? 그 자리에 있었으면서 어떻게 아무것도 모른다는 건지 모르겠네.”


“그때야 큰 오라버니께서 작은 오라버니만 칭찬하고 나는 나무라시지 않았어요. 그게 말이나 되어요? 산왕 놈들을 잡고 팽가 사람들을 구해 온 것은 소매인데 어찌 칭찬 한마디 없느냐는 말이에요.”


“이런 철부지 아가씨를 다 보겠나. 소문주님께서 아가씨에게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이 공자님이 함께 가시지 않았으면 살육이 벌어졌을 거라 하셨지 않았느냐고요.”


“산왕들이지 않아요?”


“그래서 죽여도 된다는 말씀이세요?”


“안 될 건 또 뭐 있어요?”


시운화가 산왕들이니 죽여서 안 될 것이 뭐 있느냐 하자, 팽하린도 어이가 없었는지 말을 거들었다.


“시 낭자,

쌍웅채는 녹림십팔채 가운데 하나예요. 졸개 한둘은 몰라도 쌍웅채가 크게 당하고 나면 녹림십팔채가 움직인다는 말씀입니다.”


“하린 언니,

그래 봐야 산왕들 아니에요?”


당소소는 시운화가 녹림십팔채가 뭔지도 모른 듯싶자 다시 말했다.


“아가씨,

동정수로십팔채는 잘 아실 것 아니어요?”


“그야 알지요.”


“동정수로십팔채가 당문을 막았을 때 어찌 되었지요?”


“언니가 악양으로 가셔서 해결하셨지 않아요?”


“그전에 당가의 상선이 어찌 되었느냐 물었어요?”


“그야 큰 오라버니께서 함께하셨으니···.”


“녹림십팔채는 동정십팔채와 다르지 않아요? 수천문이라 해도 사형제 분들께서 모두 모이시지 않으면 상대하기 어렵다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쌍웅채를 지워요? 그러고 나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막은 것이 이 공자님이시고 그런 일을 만들 뻔한 것이 아가씨였어요.”


“알았으니 이제 그만하세요.”


“호호호

그래도 모두 무사히 구해 왔으니 잘하시긴 한 거예요.”


“그렇지요. 설호 놈은 그런 것도 모르고 그저 큰 오라버니만 옳다 하고, 내 이놈을 단단히 혼내 줘야겠어요.”


“그랬다가 설호가 대전에서 안 나오면 어쩌시려고요?”


“설호가요? 절대 그럴 리 없어요. 지금도 연무장에 있을걸요.”


“어찌 그리 똑같은지.”


“하린 언니 때문이 아니면 작은 오라버니가 왜 그러고 있어요?”


“증 낭자가 보고 싶어 그럴걸요?”


“엥~ 증 낭자요?

별채에서 나오지도 않는다 들었는데요?”


“그러니 그러고 계시는 게지요.”


“어쩐지 처음 볼 때부터 눈길이 머물더니만.”


“그랬어요?”


“그날 대전에서도 말씀드린 것 같았는데, 하린 언니를 보고서도 무심한 척하더니 증 낭자를 보고는 눈빛이 변했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럼 우리 같이 가서 만나 볼까요?”


“작은 오라버니를 만나 놀리시게요?”


“증 낭자를 봐야지 어찌 이 공자님을 본다는 말씀이에요.”


“가면 말은 하나요?”


“요사이 제법 친해져 그런지 인사는 하며 지내지요.”


“그럼 가요. 하린 언니도 가실 거지요?”


팽하린은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별채로 가자 마름 여태와 하녀 월천이 보고 안에 전했다.


“노마님,

시 부인과 아가씨들이 오셨습니다.”


“드시라 하게.”


“예, 노마님.”


“시 부인을 뵙습니다. 두 분 아가씨께 인사 올립니다.”


“증 대부인을 뵈러 왔네.”


“말씀 올렸습니다. 드시지요.”


증가 의방의 마름이었지만 이제 노복이 돼 버린 여태가 문을 열자 안에서 증 대부인이 나와 맞았다.


“시 부인,

어서 오십시오.”


“모여 이야기하다 증가 의방 이야기가 나와 말씀을 나누려 찾았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적적했습니다. 두 분 아가씨는 처음 뵙는 것 같습니다. 신세를 지고 있는 증가입니다.”


당소소가 증 대부인이 두 사람을 처음 본다 하자 말했다.


“길에서 파락호들에게서 구한 사람이 운화 아가씨이고 마차에 타고 있던 낭자가 린 매였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은인을 몰라뵈어 참으로 죄송합니다. 이렇게 뵈었으니 은인께 감사드립니다.”


“작은 오라버니를 잠시 도왔을 뿐이고 그깟 파락호들은 소녀가 나서지 않아도 되었어요. 그러니 은인이란 말씀은 너무 과한 것 같아요.”


“아~ 그때 채찍을 드셨던 낭자셨군요?”


증 대부인은 당시 정신이 없어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채찍으로 파락호들을 다스려 무슨 일인지 알아낸 사람이 낭자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어린 낭자가 손속이 독하고 매섭다 여겨져 바로 보지도 못했었다. 시운화를 다시 보니 곱상하게 생겼는데 어찌 그리 손속이 매서웠던가 싶은 것이 새삼 당시의 일이 떠올랐다.


증평평도 시운화가 채찍으로 파락호들을 다스렸다 하자 고개를 들어 시운화를 바라봤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다시 고개를 숙였지만 인사의 말은 했다.


“증평평이 시 아가씨께서 도움을 주신 일에 감사드립니다. 아가씨의 도움이 없었으면 큰 고초를 겪었을 겁니다. 거듭 감사드리겠습니다.”


“그 감사야 작은 오라버니께 드려야지요. 처음 보고 달려가신 것도 작은 오라버니시고, 파락호들을 내치신 것도 작은 오라버니시니까요.”


“예, 아가씨.

뵙게 되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누군지는 아시지요?”


“황망한 일이라 은혜를 입고도 은인이 누구신지 알지 못합니다.”


시운화는 당소소에게 이게 무슨 말이냐는 듯 바라보자 당소소가 웃으며 말했다.


“호호호,

증 낭자,

근래 별채를 기웃거리는 사내가 있다 하셨지요? 그분이 본 문의 이 공자시고 여러분을 구한 사람입니다. 증 낭자를 마음에 두고 있으신지 자주 별채를 기웃거린다 들었습니다.”


증평평은 시운룡이 마음에 둔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입을 닫았는데, 증 대부인은 오히려 눈을 빛내며 물어 왔다.


“이따금씩 별채를 넘보던 공자가 우리를 구해 주신 분이시라는 말씀이십니까?”


“왜 아니겠습니까? 어찌나 숙맥이신지 이렇게 아름다운 린 매에게도 눈길도 주지 않던 분이신데, 증 낭자에게는 마음이 끌리시는지 다가서지도 못하고 별채만 넘어 보지 뭡니까?”


증 대부인은 팽하린을 보니 정말 아름답다 느껴졌다. 대갓집 낭자라 잘 가꾼 것도 있지만 누가 본들 절로 눈길이 갈 만한 미색이었는데, 그런 팽하린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하고, 손녀인 증평평에게 마음을 준 것 같다고 하자 생각에 잠겼다.


증 대부인이 생각에 잠기자 당소소가 나직하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증 대부인,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하여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증가 의방의 비서를 갖고 계시다는 말을 들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수천문의 노사분 가운데는 강호에서 독선이라 불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아무려면 강호 칠선 가운데 한 분이신 독선의 의술이 증가 의방만 못하다 여기십니까?


더구나 소첩의 본가는 말씀드렸지만 당가입니다. 천하에 독공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의술 또한 강호 일절입니다. 증가 의방의 비서가 무엇이든 그것을 탐해 드린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증 대부인도 강호 무림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증가 의방도 도검에 상해 오는 무인들이 적지 않았으니 모를 수가 없었다. 자신은 의술을 알지 못하지만 의독이 하나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무인들 가운데 별호를 말하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무인인들 어찌 없었겠는가, 그러니 별호에 선(仙)이나 왕(王)이라 불리는 무인들이 강한 무인이라는 것은 절로 알게 되었다. 그런데 칠 선 가운데 한 명인 독선이 이곳의 노사라 한다.


더구나 말한 당소소가 당가 가주의 여식이라고 했다. 아무리 강호를 모른다 해도 증가 의방을 드나드는 사람이 몇인데 당가를 모를 수는 없었다. 당가가 독으로 일가를 이룬 가문인 줄은 알지 못한다 해도, 천하 오대 세가였으니 당가라는 이름만은 많이 들어봤었다.


“은인을 의심해 바로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 아니올시다. 참으로 말씀드리기 난감한 일이라 어찌 양해를 구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팽하린이 나서며 말했다.


“소녀는 말씀드린 대로 팽가의 여식입니다. 시 부인께서 하신 말씀은 한마디도 과장되지 않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증가 의방을 오래 여셨으니 환자들 가운데는 무인들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강호 오대 세가는 천하 오대 세가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강호 오대 세가는 상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지요. 시 부인의 본가인 당가나 소녀의 본가인 팽가 그리고 들어보셨는지 모르나 남궁 세가, 제갈 세가, 황보 세가가 천하 오대 세가입니다.


한마디로 오대 세가는 없는 것이 없는 세가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세가 마다 명의가 속해 있고 더구나 당가는 천하 누구라도 인정하는 독의가입니다. 증가 의방의 비서가 얼마나 귀한 물건인지는 모르나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말씀드린 천하 오대 세가를 다 합친 것보다도 더 강한 곳이 이곳 수천문입니다. 말씀드린 칠 선의 한 분이신 독선뿐만 아니라, 검선, 편선, 유선 신선분들이 수천문의 노사 분들이시고, 도왕, 장왕이라 불리시는 노신선들께서도 수천문 사람이십니다.


증가 의방의 비서를 무시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수천문은 그런 비서가 수천수만 권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말씀을 드리려다 보니 말이 장황해졌습니다. 수천문은 여러분을 도울 뿐 증가의 물건을 탐낼 곳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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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214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1 24.08.12 527 11 12쪽
213 213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1 24.08.11 542 11 13쪽
212 212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2 24.08.10 567 10 11쪽
211 211화 쌍웅채 (5) +1 24.08.09 524 12 12쪽
210 210화 쌍웅채 (4) +1 24.08.08 481 11 13쪽
209 209화 쌍웅채 (3) +1 24.08.07 489 11 11쪽
208 208화 쌍웅채 (2) +1 24.08.06 498 12 12쪽
207 207화 쌍웅채 (1) +1 24.08.05 529 10 17쪽
206 206화 각각의 사정 (2) +1 24.08.04 549 10 14쪽
205 205화 각각의 사정 (1) +2 24.08.03 563 10 13쪽
204 204화 혼돈 강호 +1 24.08.02 567 10 13쪽
203 203화 사해방 (5) +1 24.08.01 576 12 13쪽
202 202화 사해방 (4) +1 24.07.31 582 12 12쪽
201 201화 사해방 (3) +1 24.07.30 604 13 12쪽
200 200화 사해방 (2) +1 24.07.29 684 9 12쪽
199 199화 사해방 (1) +2 24.07.28 720 13 12쪽
198 198화 나가다 +2 24.07.27 735 14 13쪽
197 197화 소림 하산 (4) +2 24.07.26 756 13 13쪽
196 196화 소림 하산 (3) +2 24.07.25 744 13 13쪽
195 195화 소림 하산 (2) +2 24.07.24 749 12 12쪽
194 194화 소림 하산 (1) +2 24.07.23 801 14 13쪽
193 193화 투량환주(偸梁換柱) (7) +2 24.07.22 641 14 12쪽
192 192화 투량환주(偸梁換柱) (6) +1 24.07.21 621 11 12쪽
191 191화 투량환주(偸梁換柱) (5) +1 24.07.20 641 15 14쪽
190 190화 투량환주(偸梁換柱) (4) +1 24.07.19 714 16 16쪽
189 189화 투량환주(偸梁換柱) (3) +1 24.07.18 729 16 13쪽
188 188화 투량환주(偸梁換柱) (2) +1 24.07.17 735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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