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멸망 ( 人類滅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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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GC
작품등록일 :
2015.05.31 15:39
최근연재일 :
2016.07.26 02:03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74,261
추천수 :
803
글자수 :
161,829

작성
15.08.21 22:57
조회
586
추천
8
글자
6쪽

Episode 4 난국 ( 亂局 ) [05]

DUMMY

“AKA 방송국 근방의 마을들을 왜 학살하고 다니는 거죠? 질서에 민감하다는 작자들이 그딴 짓을 해요?”


보안관은 머리를 긁적이며 애써 좋은 말만 하려고 노력했다.


“생각을 해봐. 어떤 한 죄수를 사형시킨다고 쳐. 그런데 죄수는 질서를 어지럽혔지? 그래서 그 죄수를 죽이고 질서를 어지럽히지 말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인데 그 행동이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어?”


민수는 한숨을 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찬영은 계속해서 질문했다.


“다른 마을 상태도 다 이런가요?”


“‘The One’이 관리하는 마을은 모두 다 평온하지. AKA 방송국이 관리하는 마을만 쳐부순 거야.”


민수의 표정이 일그러지자 보안관은 허리춤에 손을 가까이 댔다. 찬영은 보안관의 행동을 보고는 민수의 다리를 꽉 눌렀고 민수는 다시 표정관리에 들어가 환하게 웃었지만 보안관을 더더욱 경계하게 만드는 꼴이었다.


찬영은 더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지만 빨리 가고픈 마음에 일어나 배낭을 메고 보안관에게 인사하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민수도 보안관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려던 찰나, 보안관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민수는 보안관의 손을 쳐내고는 밖으로 나와 찬영을 따라 마을 밖으로 함께 걸어갔다. 보안관은 마을을 떠나는 두 명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걷고 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틀은 뒤, 다시 계속해서 걸어갔다. 보안관이 있었던 마을에서 빠져나온 지 나흘이나 지난 뒤에야 그들은 곧 있으면 ‘The One’ 본거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점심을 먹고 있던 도중 ‘The One’의 것으로 보이는 지프 한 대가 도로를 따라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찬영과 민수는 먹다 남은 점심을 최대한 배낭에 쑤셔 넣고 지프가 가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지프는 거대한 문 앞에 멈춰 엔진을 끄고 멈추었다. 지프 안에서 몇몇 병사들이 나와 문 앞에 있는 경비병에게 뭐라고 말한 뒤, 다시 지프를 타고 입구로 들어갔으나 문은 닫히지 않고 열려 있었다.


찬영은 어떻게 하면 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던 도중, ‘The One’ 본거지에서 나오고 있는 한 행인이 그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걸 발견했다. 행인이 점점 가까워지자 찬영은 잠시 나와 그의 길을 막아서고 물어보았다.


“저기.. 저기가 ‘The One’ 본거지 맞죠?”


“네. 맞는데요?”


민수는 환한 미소를 띠며 행인에게 가까이 달라붙었다. 행인은 민수의 모습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한동안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죄송합니다, 이놈이 좀 겁대가리가 없어서. 어쨌든, 저기로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요?”


“그냥 들어가면 돼요. 여기 처음 와봤나 보죠?”


행인은 시큰둥하게 쳐다보고는 다시 제 갈 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찬영과 민수는 행인이 걸어가고 있는 걸 한동안 바라보고는 다시 뒤를 돌아 ‘The One’의 입구를 바라보았다.


“드디어 도착했다.”


“가자.”


그들은 천천히 내려가 ‘The One’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했다. 입구 앞에는 경비병처럼 보이는 사내가 두리번거리고 있었고 둘은 점점 경비병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찬영은 돌무더기에 숨어 심호흡을 하는 동안 민수는 경비병에게 가까이 다가가 뒤에서 개머리판으로 경비병의 머리를 향해 후려쳤다. 경비병은 비명소리도 내지 못한 채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미쳤어? 그냥 들어가면 된다고 아까 그 사람이 말해줬잖아!”


“그 놈을 어떻게 믿어?”


민수는 조심스럽게 입구 안으로 들어갔다. 찬영은 경비병에게 가까이 다가가 숨이 붙어있는지 확인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살아있는 것을 알아내고는 조심스럽게 민수를 따라갔다.


입구 밖에서는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으나 안으로 들어서자 민수와 찬영은 할 말을 잃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큰 건물이 가운데에 떡하니 있었고 그 왼쪽에는 반쯤 무너진 공장이 요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차고가 있었는데 방금 들어간 지프가 차고 안으로 천천히 들어가고 있었다. 찬영과 민수가 주변을 둘러보던 도중 누군가가 갑자기 뒤에서 어깨를 잡고 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들이 뒤를 돌아 확인했을 때는 놀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The One’의 병사 한 명이 그들을 훑어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 저기.. 저희는 그저 ‘The One’에 관광 온 사람들이에요...”


“그건 내 알 바가 아니고. 어째서 무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거지? 분명 입구에서 무장해제를 한 뒤에 들어오게 되어있을 텐데?”


찬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민수를 바라보았다. 민수도 이런 상황으로 걸리게 될 줄은 예상도 하지 못 했던 터라 그저 눈만 깜빡일 뿐이었다.


“저 놈들이 경비병을 공격했다!”


뒤에서 소리치는 병사 때문에 모든 것이 들통 나고 말았다. 그들 앞에 있던 병사는 곧바로 총을 들어 찬영과 민수를 향해 겨냥했고 찬영과 민수도 총을 들고 겨냥했다.


“너희들은 누구냐! 감히 여기에 와서 공격을 하려들어?”


찬영과 민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병사들이 점점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으며 1분도 되지 않아 순식간에 포위되었다.


서로 대치상태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이상하리만큼 그 누구도 섣불리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병사들은 천천히 구석으로 몰았으며 찬영과 민수는 천천히 구석으로 걸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 때, 찬영과 민수를 잡았던 병사에게 무전이 들어왔다. 병사는 겨누는 것을 잠시 멈추고 무전기에 나는 목소리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무전을 끄고는 이내 병사들을 향해 큰 소리로 소리쳤다.


“모두들 동작 그만! 보스께서 이 녀석들을 보고 싶다고 하신다!”


작가의말

드디어 보스와 만나게 되는군요.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보스는 재난이 일어나기 이전에 태어난 사람이며 이미 이전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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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망 ( 人類滅亡 )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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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pisode 4 난국 ( 亂局 ) [01] 15.08.17 460 8 5쪽
50 Episode 3 무법 ( 無法 ) [17] 15.08.16 375 7 5쪽
49 Episode 외전 비극 ( 悲劇 ) [3] 15.08.15 451 7 6쪽
48 Episode 3 무법 ( 無法 ) [16] 15.08.14 441 7 7쪽
47 Episode 3 무법 ( 無法 ) [15] 15.08.13 432 7 5쪽
46 Episode 3 무법 ( 無法 ) [14] 15.08.12 478 7 5쪽
45 Episode 3 무법 ( 無法 ) [13] 15.08.11 447 9 5쪽
44 Episode 3 무법 ( 無法 ) [12] 15.08.10 441 9 6쪽
43 Episode 3 무법 ( 無法 ) [11] 15.08.09 420 9 6쪽
42 Episode 3 무법 ( 無法 ) [10] 15.08.08 469 9 5쪽
41 Episode 3 무법 ( 無法 ) [09] 15.08.07 415 7 6쪽
40 Episode 3 무법 ( 無法 ) [08] 15.08.06 446 9 6쪽
39 Episode 3 무법 ( 無法 ) [07] +1 15.08.05 510 9 6쪽
38 Episode 3 무법 ( 無法 ) [06] 15.08.04 472 8 4쪽
37 Episode 3 무법 ( 無法 ) [05] 15.08.03 452 8 6쪽
36 Episode 3 무법 ( 無法 ) [04] 15.08.02 573 9 6쪽
35 Episode 3 무법 ( 無法 ) [03] 15.08.01 615 9 4쪽
34 Episode 3 무법 ( 無法 ) [02] 15.07.31 667 8 5쪽
33 Episode 3 무법 ( 無法 ) [01] +1 15.07.30 729 7 4쪽
32 Episode 외전 비극 ( 悲劇 ) [2] +1 15.07.29 660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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