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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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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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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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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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물유본말(物有本末) (6)

DUMMY

一.




시간을 거슬러.

조휘가 절강으로 임무를 나서기 전.


늘 그렇듯, 두 사내가 독대하고 있었다.



“물유본말(物有本末).”


“예?”


“그런 말이 있네. 물건에는 근본과 끝이 있다고.”


군사부의 심처. 햇볕도 들지 못하는 어두운 방 안. 그곳에서 제갈병건이 조휘에게 말했다.


“성함이 있으면 쇠함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겠지. 물건이 있으면 응당 기원과 종말이 있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네.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근본이 있고 끝이 있지. 여기서 끝은 죽음을 의미하네.”


“······.”


“그럼 근본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 같은가?”


“흐음······.”


조휘가 턱을 괴었다.


“태어남이나 어미를 말씀하시는 건 아닐 것 같고.”


“······.”


“흔히들 인간의 삶을 과일 나무의 과실로 비유하기도 하지요. 삶이 과실이라면, 근본은 나무. 다시 나무의 근본은 뿌리가 되겠습니다.”


제갈병건이 조휘를 바라봤다.


“나무가 뿌리를 내린 곳은 땅이지요. 과실의 근본. 그 근본의 근본이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은 결국 땅에 있으니. 뿌리내린 대지야말로 나무의 근본. 과실은 나무에서 나고 자랐으나, 실질적은 근본은 그보다 위에 있는 것. 그것을 다시 사람의 삶에 비춰보면······.”


빛이 들지 않아 어두운 내부. 그럼에도 조휘의 두 눈동자만은 찬란하게 빛났다.


“사람의 근본이란 나고 자란 곳이 아니게 될 겁니다.”


“해서?”


“사람의 근본은 그 사람이 의탁한 곳.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 아니라 마음이 머무는 곳이야 말로 진정한 근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백도에서 태어난 사내의 마음이 흑도에 머무르면 그 사내의 근본이 백도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제갈병건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머무는 곳이 고향이라······.”


“왜 그런 거 있잖습니까. 매일매일 똑같은 공간이었는데, 그날따라 유독 바람이 선선하니 기분이 좋은 겁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드높은 가을 하늘은 갑갑한 속을 뚫어주고, 그날따라 유달리 옷이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그리고 그날 언덕에서 본 석양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그날이 마음에 들어오게 되면, 어디를 가나 석양이 지는 언덕을 찾게 될 겁니다.”


“······.”


“그럼, 그 사람의 마음이 머무는 곳은 석양이 지는 언덕이 되는 걸까.”


조휘가 고개를 저었다.


“아마도 아닐 겁니다. 하루는 그 사내가 정처 없이 강호를 유랑하고 있는데, 유독 그날의 언덕이 겹쳐 보이는 마을을 발견한 겁니다. 그곳에 때마침 세상 구경을 나온 아리따운 여인이 있었던 거지요. 사내는 여인에게 홀린 듯이 빠지게 됩니다.”


이번에는 조휘가 제갈병건을 바라봤다.


“그럼.”


“······.”


“사내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석양이 지는 언덕에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 구경을 나온 아리따운 처자에 있습니까. 둘 다입니까.”


“둘 모두겠지.”


“하면, 사내의 근본은 어디에 있습니까?”


잠깐의 침묵 이후.

제갈병건이 작게 웃었다.


“사내의 근본은 사내에게 있지, 외부에서 근본을 찾는 것은 모순. 사람의 삶과 자연의 삶은 다르기 때문일세.”


“그렇습니다.”


“자연 속의 인간이지만, 인간의 삶과 자연의 삶은 다릅니다. 당장 도사들이 무위자연을 추구하는 것만 보아도 그렇지요. 같지 않기에 닮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사내의 근본은 사내의 삶에 있으니, 인간의 근본은 인간의 삶에 있는 법.”


“참으로 멀리도 돌아왔네.”


“그렇습니까?”


“그러나 좋은 답변이 되었네.”


“어떤······?”


“간자들을 잡을 계책 말이네.”


“······!”


“사람의 마음은 사람의 삶에 머무는 법. 마음이 머무는 곳이 고향이니, 사람의 고향은 그가 살아온 삶일세. 그렇다면, 맹에서 보낸 간자로서의 삶, 그 이전의 삶.”


“······.”


“과연 그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하지 않나?”







二.




“언형.”


조휘가 언수혁을 향해 포권했다.


“아우는 소면이랑 만두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군, 올 때마다 그걸 먹고 있으니 말이야. 좀 비싼 음식도 먹어보지 그래?”


“너무 무거운 음식을 점심으로 먹으면 일과가 힘들어서 말입니다.”


“아우 수준의 무인이 음식 먹는 거 가지고 불편함을 느낀다고?”


“그냥 기분탓 같은 겁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지요. 너무 무거운 음식을 먹음으로써 균형이 깨지게 되면, 그것이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모릅니다.”


“그런가?”


드르르륵.


조휘의 앞에 마주 앉은 언수혁이 점소이를 불렀다.


“주문하시겠습니까?”


“궁보계정이랑 죽엽청 내오거라.”


“죽엽청은 한 병이면 될까요?”


“아우. 죽엽청 마셔 볼 텐가?”


“맛이 궁금하긴 했습니다. 원체 가난하게 자라서 말입니다. 아직도 싸구려 백주가 입에 잘 맞지 뭡니까. 맹에 들어온 지도 시간이 꽤 흘렀으니 저도 슬슬 풍류를 즐겨봐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긴 하지.”


언수혁이 점소이에게 말했다.


“두 병 다오.”


“알겠습니다!”


도도도도.


점소이의 뒤통수를 바라보던 언수혁이 다시 조휘를 바라봤다.


“위에서 결론이 나왔네.”


“어떤······?”


“그 전에. 아우는 우리 세가 연합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아는가?”


“잘 모릅니다.”


“그것부터 알아야겠군.”


언수혁이 조휘의 앞에 놓인 잔을 뺏어 들이키고는 한숨을 쉬었다.


“우선, 세가 연합을 이끌어가는 ‘어르신’들이 계시네. 총 스무 분이시지. 이분들은 유명한 세가의 장로급 직위를 맡고 계신 분들이야. 세가의 가주는 한 분 계시네. 본가의 가주시지. 내 할아버지 되시네.”


“언가의 가주라면, 철혈권 대협 아니십니까?”


“그래. 그러나 가주께서 세가 연합의 어르신 직책을 맡고 있는 것은, 내 아버지가 청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야. 실질적인 권한은 아버지께 모두 위임하신 할아버지가 여흥으로 즐기는 거라고 보면 되네.”


“······.”


“아무튼, 우리 세가 연합은 문파의 장로로 구성되어 있고. 그 장로들은 각 세가의 가주들의 명을 듣네. 그리고 어제자로 가주들이 명을 내렸다고 했네.”


“어떤 명입니까?”


“군사와 조휘. 두 사람과는 척을지지 말라고.”


“······!”


“밑도 끝도 없이 그 말만 남기고 끝이었네. 아마도 어제 대회의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어. 아마 함구령이 내려졌겠지. 아우 역시도 봉공이 아니니 대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을 거고 말이야. 그렇지?”


‘나를 떠보는군.’


조휘가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어제 저는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길음문의 문주께 물어보시면 될 겁니다. 그분과 자리를 함께 했으니.”


“아. 오해하지는 말게. 의심하는 게 아니야. 그냥 맥락상 필요한 말이라서 하는 거였네.”


“아무렴요. 이해합니다.”


다시 목을 축인 언수혁이 말을 이었다.


“해서 어르신들은 자네를 세가 연합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네.”


“정말입니까?”


“아우에겐 미안하게 됐어. 군사를 책망해 아우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네.”


“괜찮습니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고 생각하지요. 세가 연합에 들어갈 수 있다. 그것만으로 족합니다.”


“허허허. 의젓하구먼.”


“아무렴요. 누구 동생인데요.”


“그럼 말 나온 김에 세가 연합의 후기지수들을 보러 가보겠나? 내가 이래 봬도 무림 세가의 마당발이네. 날 모르는 사람보다 내가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더 쉬울 지경이지. 때마침 세가 연합의 자랑스러운 친우들이 화합을 갖기로 했는데, 그 자리에 참석해보는 것이 어떤가.”


‘후기지수들이라.’


조휘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이제 자주자주 볼 얼굴들인데 미리 얼굴을 익혀두어서 나쁠 것은 없지요.”


“하하하. 아우의 그 호방함이 참으로 기껍네. 가지. 오늘 음식값은 내가 내겠네.”


“정말입니까? 안 그래도 지갑 사정이 조금 힘들었는데, 그래 주신다니 이 아우. 오늘만 형님에게 얻어먹겠습니다.”


“이 사람이. 언제든지 찾아와도 좋아. 그럼 가지.”


조휘가 언수혁을 따라 객잔을 나섰다.






三.




“언공자는 대체 언제 오는 건가요. 말이 다르잖아요.”


“아······ 아하하. 백소저,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소저도 아시지 않습니까. 언형이 우리 연합의 일로 바쁜 몸이라는 것을. 바쁜 시간 내어 얼굴 보러 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허투루 말씀하실 분이 아니시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그래도 그렇지, 사람을 모아놓고 주최자가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것 같군요.”


“진주 언가의 적법한 후계자, 언진혁 대공자께서 오셨습니다.”


때마침 들려온 시비의 목소리에 사내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백소저라고 불린 여인은 언진혁이 들어옴과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주욱 찢어진 사내의 눈과 마주치자마자 공포에 젖어들었기 때문이다.


“······!”


흠칫 놀라기도 잠시, 마음을 추스른 그녀가 언진혁을 향해 포권했다.


“백가의 화린이 언가의 대공자를 뵈어요.”


언진혁은 고개도 끄덕이지 않고는 상석에 앉았다.


“다들 하던 거 마저 하지. 나는 우리와 함께할 동지들의 면면들이나 익히러 왔으니, 나 신경 끄고 할 일들 하게.”


언진혁의 한 마디와 함께 사람들이 다시 떠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이전처럼 쾌활하지는 못했다. 모두가 언진혁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그러길 잠시, 언진혁의 눈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당운비?’


녹색빛이 도는 흑의를 입고 있는 여인은 빼언나 미색을 자랑했다. 은은한 녹빛이 도는 눈동자가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가문에 있는 그 어떤 보석도 저것과는 비할 수 없었다.


‘당운비가 왜 여기에······. 설마, 할아버님이 만나기로 하신 분이 당가의 식솔이었나.’


언진혁이 당운비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를 향해 살짝 눈웃음을 지어주니, 못볼 것을 봤다는 듯 헛구역질을 하는 당운비였다.


‘그 고고한 얼굴도 언제까지 가나 보자. 조만간 침소에서 보자꾸나.’


언진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저벅. 천천히 걸어가는그의 발걸음 끝에는 당운비가 있었다.


그녀의 옆자리에 살포시 앉은 언진혁이 의자에 팔을 걸었다.


“오랜만이오, 당소저.”


“아. 네.”


“이것도 인연인데, 한잔 받으시오.”


“제가 술이 잘 안 받아서요. 그리고 금주 중이라······.”


당가의 여식인데 술이 잘 안 받는단 것은 거짓이다. 당운비는 빙빙 돌려서 말한 것이다. 너와 술 마시기 싫다고.


“그러시면 어쩔 수 없고. 나 혼자 마시지.”


“네.”


당운비는 그리 말하고는 의자를 끌어 언진혁에게서 조금 멀어졌다.


‘이년이.’


눈썹이 파르르 떨린 언진혁. 당운비를 뻔히 바라보다가 그의 시선이 어딘가로 향했다. 그러자 당운비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끝내주는군.’


“그나저나, 당소저는 이번에 전검대로 발령이 났다고 들었소. 실전 경험도 뛰었다는데, 어떠셨소? 소문이 사실이오?”


“어떤 소문 말씀이십니까.”


“전검대에는 통제 불가능한 제 멋대로인 사람들만 모인다는 것이 사실이냔 말이오. 그 중 대표격이 광화검······ 아, 이제는 광화신검이라고 불리는 조휘라고 들었소.”


당운비가 피식 웃었다.


“사실이긴 하죠.”


“그의 무공이 무척이나 고강하다고 들었소. 소저가 보기엔 어떠시오? 이 나와 조휘라는 자가 붙으면 어떻게 될 것 같소.”


당운비가 뭐 그딴 개소리를 하냐는 표정으로 언진혁을 바라봤다.


‘뭐지, 저 눈깔은.’


당운비가 피식 웃었다.


“언소협의 권법은 후기지수 일절이라고 들었습니다. 저희 신입조 조장님은 후기지수들과 일절 교류가 없으셔서요.”


조휘는 후기지수의 급을 벗어났다는 소리였다. 그것을 알아들은 언진혁의 이마에 핏줄이 불거졌다.


“······그 말은 어떻게 들으면 내가 상대도 되지 않는단 것처럼 들리는군.”


표정이 딱딱해지며 언진혁의 몸에서 기파가 뿜어졌다. 그러자 당운비도 싸늘하게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우리 전검대에 당신보다 약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나 포함해서 말이야. 그러니 이만 돌아가 주시죠. 그깟 시 덥잖은 농담이나 하러 온 거면.”


“······.”


언진혁이 당운비를 노려봤다. 그러길 잠시, 훽! 하고 일어난 그가 자리로 향했다.


‘백부께서 가보라고 해서 왔더니 별 볼일 없는 쭉정이들 뿐이네.’


당운비가 차를 홀짝였다.


‘저기 몇 명은 꽤 쓸만해 보이고. 어디까지나 후기지수 중에서.’


이미 절강 사태를 겪고 온 전검대의 신입, 당운비에게 후기지수들의 모임은 단순히 놀음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세 살 어린아이를 보는 어른의 심경이랄까. 저런 놈들끼리의 장난질에 어울려주기가 귀찮았다.


‘그 사람은 달랐는데 말이지.’


나이는 어리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늙었다고 해야 할까. 말투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애늙은이가 따로 없는데, 그게 밉지 않았다.


그때였다.


“진주 언가의 이공자, 언수혁 공자께서 오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광화신검, 조휘 소협께서 오셨습니다.”


“······?”


당운비의 눈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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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물유본말(物有本末) (5) +2 23.10.28 1,301 23 13쪽
74 물유본말(物有本末) (4) +3 23.10.27 1,310 25 14쪽
73 물유본말(物有本末) (3) +2 23.10.26 1,368 23 13쪽
72 물유본말(物有本末) (2) +2 23.10.25 1,382 25 15쪽
71 물유본말(物有本末) (1) +2 23.10.24 1,592 22 15쪽
70 인연 (3권 完) +3 23.10.23 1,528 27 14쪽
69 마인(魔人) 조휘 (5) +2 23.10.22 1,514 27 15쪽
68 마인(魔人) 조휘 (4) +3 23.10.21 1,447 28 14쪽
67 마인(魔人) 조휘 (3) +4 23.10.20 1,537 28 15쪽
66 마인(魔人) 조휘 (2) +2 23.10.19 1,532 27 14쪽
65 마인(魔人) 조휘 (1) +3 23.10.18 1,592 29 15쪽
64 오마토벌전(汚魔討伐戰) (7) +2 23.10.17 1,479 27 14쪽
63 오마토벌전(汚魔討伐戰) (6) +5 23.10.15 1,491 31 12쪽
62 오마토벌전(汚魔討伐戰) (5) +3 23.10.12 1,589 31 14쪽
61 오마토벌전(汚魔討伐戰) (4) +3 23.10.09 1,638 34 12쪽
60 오마토벌전(汚魔討伐戰) (3) +4 23.10.05 1,768 31 14쪽
59 오마토벌전(汚魔討伐戰) (2) +3 23.10.02 1,909 32 15쪽
58 오마토벌전(汚魔討伐戰) (1) +2 23.09.30 2,019 36 14쪽
57 조감도(鳥瞰圖) (5) +2 23.09.28 1,949 35 14쪽
56 조감도(鳥瞰圖) (4) +2 23.09.27 1,989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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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조감도(鳥瞰圖) (2) +3 23.09.25 2,196 39 17쪽
53 조감도(鳥瞰圖) (1) +4 23.09.23 2,325 3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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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심월무, 성화만천 (1) +3 23.09.21 2,171 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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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전검대, 신입, 조휘. +2 23.09.18 2,282 40 14쪽
47 타초경사 (7) +2 23.09.17 2,187 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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