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을 잡았더니 세상이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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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수
작품등록일 :
2023.12.01 17:08
최근연재일 :
2024.01.15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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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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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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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초승달 밤의 도둑고양이

DUMMY

날이 밝았다.

나는 부대원을 이끌고 몰래 성채 진지를 빠져나갔다.

마크셔의 사전지시가 있었으므로 경계병들은 우리를 모른 체했다.


“무운을 빕니다.”

“부디 살아서 돌아오시길.”


당연한 말이지만 경계병들은 이번 작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단지, 부대 내의 중요한 문제로 비밀리에 파견된다는 것만 짐작할 뿐이다.


“다시 민간인이 된 것 같아서 기쁘군요. 얼마만의 사복 차림인지 모르겠습니다.”


뒤따라오는 데커가 너스레를 떨었다.

우리는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평범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그런데 부관님처럼 어린 소년이 이렇게 험악한 사내들을 이끌고 다니면 조금 의심을 사지 않을까요?”


타르샤가 마음에 걸리는 점을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 부분은 제대로 설명을 안 해준 것 같다.


“나는 이곳에서 명망 있는 로스웰 가문의 막내 도련님인 것으로 되어 있다. 이름은 키리안.”

“귀, 귀족을 사칭하는 것입니까? 만약에 걸리기라도 하면 사형입니다만?”


신분을 속일 거라는 이야기에 데커가 기겁을 했다.

타르샤도 엄청나게 신경 쓰이는지 다시 태클을 걸어온다.


“저기요, 최소한 로스웰 백작가하고는 협의가 된 사안이겠지요? 사칭을 한다 해도 서로 말이 맞아야 할 거 아니에요?”

“그건 걱정할 필요 없다. 이미 이야기가 끝났으니까.”


성벽 내부의 귀족 중에서도 이쪽에 우호적인 세력은 존재한다.

로스웰 백작가가 바로 그런 입장이었다.

자세한 건 모르지만, 최근 마물 대응방안을 놓고 왕가와 대립 중이라고 한다.

따라서 로스웰 백작이 우리를 돕는 건 어느 정도는 서로 이해관계가 맞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로스웰 백작가는 성벽 도시의 귀족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가입니다. 그들이 협조해준다면 어지간한 곳은 쉽게 들락날락할 수 있겠군요.”


잠자코 있던 이실롯이 끼어들었다.

그는 현재 일행의 배후를 책임지고 있었다.


“확실히 그렇기는 해요. 하지만 성벽 내부에는 감시의 눈이 많으니 조심하는 편이 좋아요.”


카린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가문인 에스터리츠의 사람들이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뭐, 주위의 이목을 끄는 짓은 되도록 삼갈 거야. 귀족이나 왕족과 접촉하는 것도 피해야겠지.”


그 정도는 처음부터 고려하고 있었다.

첫 조사지역을 남쪽의 상업지구로 고른 이유이기도 하다.

제각기 출신성분이 다른 자들이 자주 뒤섞이는 이곳이야말로 적당히 묻혀가기엔 안성맞춤이다.


‘이런저런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말이지.’


성벽 도시라고는 하나, 예전에는 변방 왕국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어지간한 대도시의 몇 배에 달할 만큼 내부 면적이 매우 넓은 편이다.

모든 구역을 전부 돌아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꼬리가 밟힐 위험이 컸다.


‘이런 일은 익숙하다.’


나는 10회차 인생의 노련한 모험가였다.

외지인의 신분으로 타지를 방문하고, 그곳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면 어디로 향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누구를 찾아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상업지구를 먼저 방문하신 이유는 필요한 물건도 있어서인가요?”


라일라가 조심스레 내 의중을 물었다.

그녀가 그렇게 생각할 만도 했다.

왜냐하면, 나는 현재 로브 하나만 걸치고 있는 거지 신세니까.


‘이 로브도 아델레 수녀가 준 것이었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조금은 마법사처럼 보일 필요가 있다면서 옷차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나도 좋아서 누더기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시 의식을 되찾고 보니 거지 차림이었고, 마물이 침공해오는 바람에 구색 갖추는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을 뿐이다.

당연히 필요한 물건은 많이 있었다.


“당장 사고 싶은 건 많아. 자금이 부족해서 그렇지.”


현실적인 문제는 도시 내부를 조사하면서 하나씩 해결할 생각이었다.

나는 말을 마친 후 구석의 으슥한 골목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그러자 타르샤가 대번에 미간을 찌푸린다.


“진심인가요? 나를 이곳으로 다시 데려오다니.”


여기는 도둑 길드가 있는 장소였다.

여도적 출신이었던 타르샤의 입장에선 조금 거북해하는 반응이다.


“괜찮지 않아? 언젠가는 마주쳐야 할 문제잖아.”


나는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타르샤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보고서에 의하면, 타르샤는 동료에게 배반당해서 치안 유지대에 붙잡히고 말았다.

내부적인 서열 싸움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타르샤 쪽의 파벌이 약했던 모양이다.


‘도둑 길드 내의 파벌 싸움은 꽤나 거친 것으로 유명하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녀석들의 그런 점을 이용할 생각이었다.

먼저 골목길로 들어서자, 저 너머의 어둠속으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냐, 너는?”


제법 위협적인 어조로 정체를 묻는데, 상대하기 귀찮았다.

저런 녀석은 대화해봤자 시간만 끌고 결국엔 꽁무니를 빼는 조무래기다.


“가서 전해라. 초승달 밤의 도둑고양이, 타르샤가 돌아왔다고.”

“뭐, 타르샤?”


사내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역시 효과가 있군.

그렇다면 여기서 실질적인 위협을 줘서 공포감을 배가하는 편이 좋다.


타앙!


검지를 튕기자, 허공을 향해 마력탄이 날아갔다.

이후 신음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황급히 도망치는 기척이 느껴진다.


“이봐요,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내 이름을 팔아먹을 생각이었어요?”


마음에 들지 않는지, 타르샤가 눈을 가늘게 떴다.

한편, 그녀의 옆에 있던 데커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초승달 밤의 도둑고양이라. 누님께서는 현역 시절에 남정네들의 마음을 꽤나 불 지르고 다니셨나 보군요.”

“쓸데없는 소리 마라. 죽여버린다.”


수치심을 느낀 타르샤가 도끼눈을 뜨고 데커를 노려봤다.

확실히, 내가 평가하기에도 조금 낯간지러운 호칭이긴 하다.


“이제 어쩌실 거죠? 도움을 요청하러 갔으니 조만간 벌떼처럼 몰려올 거 같은데요.”


카린이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걱정하지 말라며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고, 그냥 따라와. 출입문 쪽에 있는 함정만 조심하면 돼.”


도둑 길드라고는 하나, 몇몇 인물을 제외하면 크게 위협은 되지 못했다.

가뜩이나 파벌 싸움으로 내부가 분열된 상황에서는 말이다.

골동품 상점처럼 위장된 아지트를 보며 나는 시답잖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는 시로네 님을 믿어요. 불량배들이 꿍꿍이를 벌이기 전에 어서 들어가죠.”


라일라가 응원을 해왔다.

그녀는 목에 걸린 십자가를 한손으로 움켜쥐고 있었다.


끼이익.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온갖 트랩이 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발에 걸리면 폭발하는 유형부터 시작해서, 도끼가 천장에서 떨어지거나 화살이 날아오는 유형까지.

하지만 이런 걸 아무리 설치해둔다 한들 내겐 조금도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


“귀찮군.”


가볍게 벽면의 한쪽을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에 깔려 있던 트랩들이 날아간 후 한자리에 모여 폭발해버린다.

그 모습을 본 도둑들이 놀란 반응을 보이며 하나씩 모습을 비치기 시작했다.


“마, 마법사인가?”

“그렇게 많이 설치했는데, 하나도 걸리지 않다니.”

“주문을 영창하는 소리도 제대로 안 들렸는데, 어떻게 된 거야?”


제대로 된 마법사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사태 파악이 안 되는 모양이었다.

놈들이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좀 더 앞으로 걸어 나간 후 입을 열었다.


“나는 타르샤의 동료다. 그녀와 싸울 녀석들만 앞으로 나서라.”


긴 말은 필요없었다.

잠시 기다리고 있자, 내부적으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타르샤의 동료라고?”

“그녀는 지하감옥에 갇힌 것 아니었어? 극형에 처해질 예정이라 들었는데?”

“설마 탈출한 건가? 하지만 아무리 그녀라도 힘든 일일텐데.”


아까 도망쳤던 녀석이 제대로 상황을 전하지 않은 것 같았다.

아니면, 이 상황 자체가 믿기지 않아서 현실 부정을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확실하게 해두는 편이 좋겠지.

나는 뒤쪽에 있던 타르샤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이해가 안 되나? 너희와 함께 지내던 도둑고양이가 여기로 찾아왔단 말이다. 지난 수모를 되갚아주기 위해서.”

“···!”


내 말을 들은 타르샤가 눈을 크게 떴다.

그녀는 내게 뭔가를 따지려고 했지만, 저쪽에서 걸어 나온 누군가에 의해 선수를 빼앗겼다.


“정말로 타르샤로군. 그동안 무사했나? 실은 많이 걱정하고 있었다고?”


두목으로 보이는 사내였다.

왼쪽 뺨에 흉터가 있고, 검은 안대를 착용해서 첫인상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아이젠!”


타르샤의 두 눈에서 순간 불꽃이 피어올랐다.

그녀를 배신했다는 동료가 아무래도 저 녀석인 모양이다.


“걱정하는 척하지마, 위선자. 네놈이 비열한 짓을 하는 바람에 길드가 개판이 난 거 몰라?”


아이젠을 향해 다가가며 타르샤가 이를 갈았다.

그러자 데커가 우려 섞인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내버려 둬도 되겠어요? 부관님께서 나서시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 같은데.”


사실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나로서도 일단 지켜보는 이유가 있었다.


“매번 대장이 나서면 부하들은 활약할 기회가 없지 않겠어?”

“···.”


데커는 무슨 수작이냐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를 무시한 후, 다시 타르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녀는 예전 동료였던 아이젠과 한판 붙을 기세였다.


“이렇게 된 이상, 전에 진 빚은 갚아주마. 억울하게 죽은 내 부하들을 위해서라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만, 행패를 부리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어. 이쪽도 숫자는 밀리지 않거든.”


아이젠이 눈짓하자, 음침한 눈빛을 한 무리가 우리를 둘러쌌다.

전체 인원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제 편 가르기는 끝난 것 같군.’


남은 건 아이젠의 파벌을 정리하는 일뿐이었다.

하지만 부하들의 실력이 어떤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

그래서 수호 결계만 최소한으로 펼친 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결계 밖으로 나가지 말도록 해, 라일라. 카린.”

“물론이에요.”

“저희는 마법사니까요.”


라일라와 카린에게도 수비적인 역할만 시켰다.

중점을 두고 확인하려는 건 나머지 3명의 전력이다.


“아무래도 조용히 해결하기는 어렵겠군요. 당신이 원하는 게 무력충돌이라면 따르겠습니다.”


배후에서 지켜만 보던 이실롯이 참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그는 양손을 들어 올리더니, 적진의 한복판으로 달려나갔다.

퍼퍽! 퍽!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도둑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이실롯이 내공을 실어서 내지르는 주먹은 어떤 무기와 방어구로도 대적하기 어려웠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체면이 구겨지겠군요. 뭐, 그런 걸 중시하는 편은 아니지만요.”


별 수 없단 듯이 데커도 나서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한 손에는 리볼버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세이버를 든 것이 특이했다.


타앙! 탕! 탕!


예상했던 것이지만, 데커의 실력 또한 나쁘지 않았다.

이실롯이 한번에 4~5명을 상대할 수 있다면 데커는 3명 정도 가능하다.

내버려둔다 해서 죽을 것 같진 않았다.


“다들 잘 싸우네요.”

“저희 도움은 필요 없겠는데요?”


카린과 라일라는 전황을 지켜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괜히 자신들이 마법을 썼다가 방해만 될까 봐, 입으로 응원만 하고 있다.


‘이실롯과 데커는 확인했고, 이제 타르샤만 남았군.’


타르샤는 현재 도적 길드의 두목인 아이젠과 일대일을 펼치고 있었다.

어느 쪽이 유리한 것 같지는 않고 대충 비등한 실력으로 보인다.


‘저 녀석은 최근에 새롭게 두목이 된 것 같군.’


예전부터 도적 길드를 이끌어왔다기엔 조금 노하우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기존의 두목을 어떻게 해서 제거하거나 한 것이 틀림 없다.

분명 비열한 수를 쓰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겠지.

이번에도 예외 없이 그런 방식으로 타르샤를 곤란하게 만든다.


“그거 아나, 타르샤? 계속 행패를 부리면 너의 소중한 옛 부하가 다치는 수가 있어.”


잠시 뒤로 물러난 아이젠이 한 소년을 인질로 삼았다.

그것을 본 타르샤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예나 지금이나 너는 변한 것이 없구나, 아이젠.”


이대로는 발암 구간이 계속될 것만 같았다.

단순히 부하들의 전력만 파악하려던 것이었기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배후에서 비켜만 보던 방관자의 입장은 이제 철회해야 할 것 같다.


“쓸데 없는 짓을 했군.”


타르샤가 더 싸우지 못하고 움찔거리기만 하자, 그녀의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러자 아이젠은 흉악하게 웃으며 인질로 삼은 소년의 목에 단검을 살짝 찌른다.


“수상한 짓은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다, 애송이 마법사. 죽어버린다고? 이 녀석 말이야.”


하찮은 인질극 따위에 놀아줄 생각은 없었다.

대답 대신 나는 조용히 읊조렸다.


“심상 전개.”


엘카만 가문에서 연구해오던 흑마법의 진수라고 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소울 웨폰보다도 전장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술식.

이것은 주변에 있는 이들을 시전자의 심상 세계로 끌어들이는 환영 마법이었다.

환영이기는 하지만, 휘말린 자들에게는 절대 영역과도 같아서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고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도 있다.


“뭐, 뭐야? 이게?”


주위가 갑작스레 설원으로 뒤바뀌자, 아이젠이 당황하며 소리쳤다.

그의 부하들도 어찌할 줄 모르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물론, 그건 아군 쪽도 마찬가지였지만 무시하고 말을 이어나갔다.


“얼어붙어라.”


그저 들릴 듯 말 듯하게 내뱉은 한 마디였다.

하지만 내가 중심이 된 심상 세계에서 그 한 마디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크헉!”


일순간 하반신이 얼음 동상으로 변하자, 아이젠이 비명을 내질렀다.

냉혹한 한기는 이에 그치지 않고 그의 상반신마저 집어삼킬 듯이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부서져라.”


콰득 하는 소리와 함께 얼음 파편이 허공에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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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숲속에서의 대화 24.01.15 13 2 12쪽
35 숲속의 악마 24.01.12 12 1 12쪽
34 에리나 브르타니엔 24.01.11 15 1 12쪽
33 환영의 숲 24.01.10 14 2 12쪽
32 추방된 자들 24.01.09 15 1 12쪽
31 황무지에서의 전투 24.01.08 17 1 11쪽
30 성벽 밖으로 24.01.05 15 1 11쪽
29 유리우스 제르가딘 24.01.04 20 1 12쪽
28 정예 인원을 뽑았다 24.01.03 19 1 12쪽
27 협상을 해보자 24.01.02 22 1 12쪽
26 알현실에 불려갔다 23.12.30 25 1 12쪽
25 부하를 팔아먹었다 23.12.29 21 1 12쪽
24 재각인 23.12.28 25 2 12쪽
23 할 일은 해야 한다 23.12.27 23 1 12쪽
22 귀찮은 일은 싫다 23.12.26 23 2 13쪽
21 리제 에스터리츠 23.12.25 25 2 12쪽
20 지하 고문실의 독대 23.12.23 28 2 12쪽
19 사라진 왕녀 23.12.22 26 2 12쪽
18 오래된 기억 23.12.21 36 3 12쪽
17 악인은 심판 받는다 23.12.20 34 3 12쪽
16 구원받지 못한 자 23.12.19 29 3 11쪽
15 악마숭배자 23.12.18 30 3 12쪽
14 밤은 깊어간다 23.12.16 30 3 11쪽
13 고대 마물 23.12.15 27 3 12쪽
12 비밀 통로 23.12.14 31 3 12쪽
11 도둑 길드 23.12.13 30 3 11쪽
» 초승달 밤의 도둑고양이 23.12.12 42 3 14쪽
9 진위 조사대 23.12.11 41 3 12쪽
8 유도 질문 23.12.09 43 4 12쪽
7 야간 습격 23.12.08 44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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