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여우 수인과 전란을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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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원씨
작품등록일 :
2024.03.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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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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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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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서국과 작별

DUMMY

"아직도 안 풀렸어..?"

"그니까 언니가 미안해"

"괜찮다니까요"


우리앞에서 빠르게 걷는 그녀가 가시가 돋친 목소리로 답했다. 나와 그녀는 그 말을 듣고 동시에 서로 얼굴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말했다.


"삐졌네"

"그러니까"

"갑자기 왜 저러지..?"

"그건 네가 알아야 하는 거 아니야?"


난 그런 그녀의 질문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을 지으며 왜냐고 묻자 그녀는 벌컥 화를 내며 어째서 모르냐고 역으로 물었고 난 그 질문에 묶인 머리를 풀며 말했다.


"그야 나는 본인이 아니니까 알 수 없어"

"하긴....그래도 추측은 가능하잖아"

"추측이라...."


나는 머릿속으로 그녀가 이렇게 심하게 삐질 이유를 생각했지만 그런 경험이 없는 나는 그 답을 낼 수 없었다. 그런 곤란한 내 얼굴이 그녀에게 보였는지 그녀는 나에게 주먹을 올리며 작게 호통치는 목소리로 외쳤다.


"너 진짜 그런 얼굴 짓지 말고 얼른 왜 그런지 찾고 위로해"

"네"


난 나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왔다는 사실도 까먹은 상태로 먼저 걸어가는 그녀에게 걸어가 그녀의 옆에 서며 물었다.


"괜찮아? 아까는 진짜 미안해..."

"이번엔 쉽게 안 풀 거예요 너무 자주 놀리잖아요 제가 애도 아니고..."

"나는 애 취급한 적이 없어 미안한데"

"그랬어요?"


그녀가 놀란 목소리로 묻자 난 고개를 끄덕이며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내가 널 애로 봤으면 이런 관계를 맺었겠어?"


그녀는 내 말에 침묵으로 답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한 건가요..?"

"그렇지 그러니까 이제 삐진 거 풀고 같이 가자"


난 그렇게 말하며 손과 손의 거리를 좁히며 서로의 손을 포개며 깍지를 끼자 그녀는 평소에 하는 행동임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 흰 머릿결 사이로 조금 붉어진 얼굴이 보였다. 나는 그런 그녀의 손을 점토 만지는 것처럼 만지자 그녀는 더욱 의식이 되는지 얼굴이 더 붉어졌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분위기를 방해하기 싫은 시선이 내 등을 쏘고 있었다. 그렇게 얼굴이 붉어진 그녀와 함께 산을 내려가 후방에 있는 막사에 도착했다. 그리고 막사의 천막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자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침대에 수많은 사람이 누워있었고 그중 한 침대에 한쪽 팔 전체에 붕대를 감는 익숙한 사내의 모습이 우리의 눈에 들어왔다. 그도 그 시선을 알았는지 조용히 붕대의 매듭을 지으며 우리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곤 물었다."일은 끝난 거야..?""끝났어 우린 부상이나 피로 때문에 물러가라고 지시를 받은 거고"그는 그런 우리의 말을 듣고 옅게 한숨을 내쉬고 옆으로 살짝 움직이고 한 명의 사람이 눕기에도 부족하게 보이는 침대에 오라는 것처럼 손짓했다. 우린 그런 그의 손짓에 이끌려 그가 있는 침대에 서자 작게 말했다.


"전부 무사해?"


우리는 그 질문에 침묵했다. 그런 침묵에 그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나는 무거운 분위기에 눌릴 거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가 그런 분위기를 풀기 위해 말했다.


"그럼 어디가 다쳐서 온 거야?"

"나는 어깨...쟤는 능력을 과도하게 써서 마력 부족이라고 말했고...저쪽은 타박상이 있다고 이야기했어 그래서 간호사는 어디에 있어?"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디선가 남자의 신음이 울렸고 그런 비명을 지르는 사람을 다그치는 사람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그는 시선을 그 소리가 난 방향으로 돌리며 말했다.


"저기에 하지만 가지 않는 편이 좋을걸?"

"그래 보여..."

"그러니까요...도대체 무슨 일이"

"별거 아니야 치료하는데 고통이 따르는 거야 그거 말곤 아무것도 없어"

"그런가....뭐 일단 올 때까진 기다려야겠군 혹시 더 가면 막사가 있어?"

"막사라....아쉽지만 여기가 최후방이야 앞쪽으로 가면 더 심각할 건 알 거 같으니까 이야기는 안 하지"

"그런가...그럼 팔은 왜 그래"


나는 붕대가 가득 감긴 팔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묻자 그는 당시에 있던 일을 조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본인의 팔을 보며 말했다.


"아마도 폭발한 이유는 내가 마력을 너무 많이 주입해서 터지거나 과하게 사용해서 터졌겠지...."

"그러면 이대로 살아야 하는 건가요..?"

"음...회복이 된다고 말했지만 회복이 되더라도 편하게 살고 싶군..."

"그런가..."


내 작은 중얼거림이 끝나기 무섭게 사내의 비명이 울리던 장소에서 한 사람이 나오며 주변을 보다 우리와 시선이 마주치자 말했다.


"들어오세요"


그 사람은 미소를 띄고 있지만 언제든지 무력을 쓸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한 미소였다. 우린 그 미소에 조용히 일어나 그 간호사가 나온 장소로 들어갔다. 그곳으로 들어가자 그런 끔찍한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곳이었다. 우린 작게 여기가 아까 그 소리가 나던 장소가 맞냐고 묻고 있었지만 역시나 답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생각을 아는 것처럼 간호사가 말했다.


"괜찮아요 평소에도 이러니 편안하게 계세요"

"아...네"


우린 마치 서로 맞춘 것처럼 서로 답하며 나무로 된 의자에 경직된 상태로 있자 한 사내가 이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피가 묻은 옷을 털며 우리의 앞에 앉았다. 그리곤 갑자기 손을 내밀며 말했다.


"반값습니다 지휘관님한테 이야기는 전해 들었습니다"

"네..? 지휘관이요..?"

"맞습니다 곧 세 명이 온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아 그렇군요..."

"증상도 이미 들었습니다"


그는 능숙하게 사람의 이름을 부르곤 무언가를 가져오라고 말하자 간호사가 알겠다고 말하며 작은 종이봉투를 들고 왔고 그는 그 봉투를 내밀며 말했다.


"여기에 필요한 약이나 그런 것들이 전부 있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치료해도..."


그는 말하려는 말을 끊고 말했다.


"지휘관님이 바쁜 사람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린 그 말을 듣자 단체로 흠칫하자 그는 웃으며 우리를 재촉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휘관님이 이 말도 전해달라고 부탁하더군요"

"무슨 말이지...?"

"음....이건 이걸 지령을 보여주는 게 편하겠네요 잠시만요"


그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어디로 들어갔고 곧 종이로 된 문서를 우리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천천히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아...네"


난 그렇게 말하고 조용히 그 문서를 열었고 그러자 옆에서 있던 그들의 머리가 내 시야를 조금 가렸다. 난 한쪽 팔로 붉은 머리를 밀자 밀린 그녀가 억울하다는 어투로 말했다.


"방금 봤어?"

"네?"

"아니 안 보여서 민 거야"

"그럼 왜 나만 미는데"

"그야 이유는 잘 알지 않아?"


그녀는 그 질문에 작게 한탄하며 먼저 읽고 주라고 말하자 조용히 그 상황을 보던 그녀가 말했다.


"그냥 큰소리로 읽으면 해결되는 거 아니에요..?"

"그럼 네가 읽을래?"

"음...아뇨"


난 그런 그녀의 모습에 조금 당혹스러운 감각을 숨기고 조금 딱딱하게 말했다.


"그냥 조용히 읽자"

"네"


그녀는 그런 변화를 알았는지 조용히 눈으로 그 긴 편지를 읽기 시작하자 나도 그런 그녀의 시선에 맞춰 글을 읽기 시작했다.


'이걸 읽는다면 아마 이 전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증거겠죠 저희는 시간이 없으니 바로 본론부터 천천히 말하겠습니다 당신이 이곳에 온 목적은 마검을 되찾는 것 아닌가요?

답을 알 수는 없지만 저희의 유능한 한 병사가 당신들이 마검을 찾는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물론 전 마검이라는 것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만 저희의 병사가 거짓을 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 병사의 말을 믿고 조금 그 검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찾아야 하는 검이 세 개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검이 안정이 되지 않으면 그 시대가 온다고 짧게 적혀있었습니다 그 말을 본 순간 저희는 빠르게 작전을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 작전이 지금 벌이고 성공한 작전입니다 많은 희생이 발생했겠지만 결국 저희는 그 상류층을 밀어낼 수 있었겠죠 이제 당신들의 역활은 끝입니다 개인적으로 보답하고 싶지만 지금 그럴 여유가 없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기에 작은 마차와 약품 그리고 돈으로 만족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알고 있었는데..."

"그러니까요..."


글을 전부 읽은 우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보던 그녀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왜 그러는데 어서 줘 궁금하단 말이야"


난 알겠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그 종이를 건네주었고 그녀는 그 종이를 거의 빼앗는 것처럼 가져가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잠깐 시간이 지나자 그녀는 전부 읽었다는 것처럼 종이를 내려놓으면 말했다.


"그런 건가...? 그럼 가자"

"...그래 가자"

"하지만 마지막 인사는 하고 떠나요.."


난 그 말에 잠깐 속으로 흔들렸지만 그 감정을 누르고 침착한 목소리로 우리의 목적을 되새기는 것처럼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히마리"

"...네?"

"이 여정의 목표는 마검을 찾고 그 시대를 막는 거야 그 인사는 충분히 이 여정이 끝나고 찾아와서 이야기해도 늦지 않아 그러니까 가자"

"...약속인가요?"

"약속이 점점 늘어나는 느낌이네..."

"그래서 제 질문에 답은 뭐죠?"


난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알겠어"

"그런데 너 잡혀 사는구나"

"그게 무슨 소리야"

"아냐 이 언니는 전부 알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 묘한 미소를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막사를 나갔다. 우린 그런 그녀의 얼굴을 알 수 없다는 듯한 얼굴로 보고 우리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언젠가 다시 오겠다고 전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부디 조심히 가길..."


우린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그를 등지고 막사의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런 우리의 모습이 마지막인지 알고 있는지 그도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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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북국의 방식 24.08.11 6 0 12쪽
77 그녀의 위로 24.08.09 6 0 11쪽
76 그와 마지막 수련(1) 24.08.07 8 0 12쪽
75 그와 마지막 수련 24.08.04 6 0 11쪽
74 그녀의 날개의 상태 24.08.02 8 0 10쪽
73 그녀의 폭탄같은 말 24.07.31 7 0 11쪽
72 그 폭군의 모습 24.07.28 8 0 11쪽
71 물 속으로 24.07.24 10 0 11쪽
70 그녀의 큰 결심 24.07.22 8 0 11쪽
69 그녀의 생각 24.07.21 8 0 11쪽
68 마검의 탄생 그리고 폭군의 결말 24.07.19 9 0 12쪽
67 마검의 탄생(1) 24.07.18 7 0 12쪽
66 마검의 탄생 24.07.15 9 0 12쪽
65 다른 세계 안에 다른 세계 24.07.14 7 0 12쪽
64 다시 온 장소 24.07.12 7 0 10쪽
63 새로운 나라 24.07.10 7 0 11쪽
62 서국과 작별(1) 24.07.08 8 0 11쪽
» 서국과 작별 24.07.07 9 0 10쪽
60 상대의 지휘관과 불경한 살덩어리(3) 24.07.01 6 0 11쪽
59 상대의 지휘관과 불경한 살덩어리(2) 24.06.30 6 0 11쪽
58 상대의 지휘관과 불경한 살덩어리(1) 24.06.28 6 0 11쪽
57 상대의 지휘관과 불경한 살덩어리 24.06.24 8 0 11쪽
56 환상과 게임 24.06.23 9 0 11쪽
55 꿈에서 말했던 예언대로 24.06.21 8 0 10쪽
54 다른 장소의 이야기 24.06.19 6 0 11쪽
53 한 번의 승리 한 번의 패배 24.06.17 6 0 11쪽
52 끔찍한 과거와 고별 24.06.16 8 0 11쪽
51 마지막 작전(3) 24.06.14 7 0 11쪽
50 마지막 작전(2) 24.06.12 7 0 10쪽
49 마지막 작전(1) 24.06.10 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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