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kelan
작품등록일 :
2024.05.08 23:24
최근연재일 :
2024.09.20 00:00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1,072
추천수 :
0
글자수 :
440,900

작성
24.06.27 00:00
조회
11
추천
0
글자
9쪽

3부 - 동훈의 이야기(Chapter 4 - 형식이)

DUMMY

Chapter 4 - 형식


아무리 인터넷을 찾아봐도 드림 메이커에 관해서 특별히 나오는 것이 없자 기철은 방향을 틀어 미라클 오피스텔에서 있었던 조폭의 사망 사건을 조회했다.


‘미라클 오피스텔 살인 사건’


워낙에 큰 사건이다 보니 메인 신문사와 방송사에서 연일 기사를 내고 방송을 했던 사건이다 보니 셀 수 없을 만큼의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투데이 코리아’는 이 사건에 딱히 다른 추가 취재한 것이 없어 메인 신문사들의 내용과 거의 같은 내용으로 지면에 올린 것으로 끝냈던 것이었다.


“아! 씨 이럴줄 알았으면 저거 취재 좀 잘 해둘걸!”


한참 인터넷 뉴스와 동영상을 찾던 기철은 딱히 새로 건질 것이 없었다. 이미 사건 난지 꽤 지났고 너무 많은 방송에서 떠들어 댄 터라 특별히 더해질 내용도 없었다.


“가만 있어봐라.

이걸 누구한테 물어보면 알려나 김형사가 알려나?”


기철은 김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이 김형사. 오랜만이야.”


[예. 형님 간만이예요.]


“요즘 많이 바쁘지?”


[요즘 살인에 자살에 발발이에 죽겠습니다.]


“지금 경찰서야?”


[그럼 어디겠어요?

지금 이틀째 CCTV 보느라 눈깔 빠지겠어요.]


“그··· 오피스텔 살인사건 때문에?”


[그건 뭐 대충 끝나가고, 발바리 새끼 때문에 정신 없네요.]


“그럼, 그 오피스텔 건은 아직 수사 종결 안된거야?”


[그거는 뭐··· 공식적으로는 아직 안 됐죠.

근데 뭐 때문에 전화 하셨어요?

저 지금 바쁘니까 본론만 이야기 해요.]


“뭐 별건 아니고, 그 오피스텔 조폭 살인 사건 말인데···”


[아! 형님 아까 문미라씨도 와서 묻더니 형님까지···

그거 물어 보려면 끊어요. 지금 말 못하는 거 알면서]


“아니 내가 뭐랬나? 조만간에 저녁이나 한번 하자고.’


[요즘 바빠서 안되고 좀 조용하면 그 때 뵈요.]


“어 그래 그래! 다음에 봐!”


김형사는 다음에 보자고 했으나 전화를 끊은 기철은 바로 경찰서로 향했다. 김 형사가 경찰서에 있는 것을 확인했고, 다른 사건 때문에 정신 없는 지금이 정보를 더 얻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시각, 관남고에 도착한 미라가 정문을 막 들어서려는데 학교 보안관이 막아선다.


“무슨 일 때문에 오셨습니까?”


미라는 사전에 약속도 없이 인터뷰 하러 온 기자라고 하면 들여보내 줄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 제 동생이 이 학교 학생인데 뭘 좀 두고 가서 가져다 주려고요.”


“학교는 외부인 출입금지라 물건을 제게 주시면 담당 선생님을 통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동생이 몇학년 몇반인가요?”


‘아씨, 어떻게 하지’


미라는 갑자기 핸드폰을 귀에 대고 전화가 온 척 한다.


“어! 누나 학교 왔는데 몇 반 이라고?”


“뭐? 가지고 갔어? 가방에 있었는데 몰랐다고? 장난해?”


“어, 어. 이따 집에서 봐.”


마치 전화가 끊어진 척 주머니에 넣으며 말하는 미라,


“어머나, 이제 막 동생한테 전화가 왔는데 안가져 간줄 알았는데 가방에 있었다네요.호호홍.

그럼 안녕히 계세요.”


미라는 황급히 학교를 빠져나와 정문 맞은 편에 있는 김밥헤븐 으로 향했다. 아직 점심시간 전이라서 그런지 손님은 아직 없고 일하는 아주머니 두 분만이 테이블에 앉아서 식재료를 손질하고 있는 중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며 큰 소리로 주문하는 미라,


“이모님, 여기 김밥 1인분이랑 라면 주세요.”


‘물은 셀프’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본 미라는 주방 근처에 있는 물통에 물을 받으러 가면서 김밥을 말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며 한마디를 던졌다.


“근데 이모님, 여기 뭔 일 있어요?

119 구조대가 이 학교 엄청 자주 오는 것 같던데”


말아진 김밥 중에 하나를 썰면서 별 거 아닌 것 처럼 아주머니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러게 말이에요 한달에 한 두번은 꼭 그 사단이 나더라고.”


아주머니는 김밥을 접시에 담아 미라의 테이블에 가져다 주며 말한다.


“국물이랑 반찬은 셀프, 저쪽에 있어요.”


“혹시 무슨 일 때문인지 아세요.”


“학생이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다고 난리를 피운다던데.”


“학생이 떨어져요?

죽었어요?


“애들 하는 말을 들어보면 죽지는 않고 걔가 전교 1등인가 하는 앤데 가끔 그런다네.”


“전교 일등요?

아주머니 혹시 그 학생이 누군지 아세요?”


“나는 누군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방에서 라면을 들고 나오던 아주머니를 보자 미라가 다시 물었다.


“아주머니는 혹시 자살 소동 하는 애가 누군지 아세요?”


“아, 그 애 알지.

가끔 우리집에 와서 이것 저것 사가지고 가는 앤데.”


“걔가 누구예요?

오늘은 안 오겠죠?”


“가끔 오니까, 글고 오늘도 보니 사달 난 것 같던데, 올까?

아마 오늘은 안올걸”


“오늘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렇지, 아까 119 오고 난리 났었지.”


“그렇군요.

그럼 혹시 걔랑 같이 다니던 친구는 없었어요?”


“친구는 없는 것 같던데 맨날 혼자 와서 포장만 해가더라고”


“애가 막 성격이 이상하고 그랬나요?

그 있잖아요 막 조울증 같이···”


“이상하긴 커녕 애가 말도 없고 온순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행동을 할 애가 아닌데···.”


“원래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 가는 법이라잖아요.”


“에이그 내가 애들 한두명 보는 것도 아니고 걔는 그럴 애가 아니야.”


“와..참 그렇게 얌전한 애가 대낮에 학교에서 애들이 보는 앞에서 자살쇼를 한다구요?”


“그러게 세상 참 오래 안살아도 이해 안되는게 많아.”


“전교 1등이 뭐가 부족해서···”


“걔 태우고 가는 차를 보면 집도 꽤나 부잔 것 같던데.”


“그래요?

부잣집 애가 왜 그랬지?”


“요즘 애들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네.

나는 누가 밥만 안굶게 해줘도 좋겄다 하고 살았는데···”


“그러게요 나도 누가 돈 잔뜩 주면 군말 안하고 살겠네요.”


미라는 나온 라면을 후루룩 흡입 했고 남은 국물에 김밥을 적셔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김밥 한줄과 라면 한그릇을 투자하고 생각보다 갚진 정보를 얻은 미라였다.

겉으론 털털 한척 행동 했지만 미라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유가 뭘까?

학교 폭력?

학업 스트레스?

가정 폭력?’


밥을 다 먹은 미라는 김밥혜븐을 나와 옆 건물의 학교가 잘 보이는 커피숍으로 들어가서 하교 시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교 시간이 되어 동훈이나 주변 친구들을 인터뷰 할 생각이다. 마침 커피숍에도 손님이 거의 없다. 주문한 커피를 막 받아 든 미라는 알바생에게 묻는다.


“저기요, 혹시 요 앞 관남고 무슨 일 있어요?”


“무슨 일요?”


“119 구조대가 자주 온다던데···

아 참 오늘도 왔다고 하던데!”


“아 그거요?

전교 1등인 애가 스트레스 때문인지 뭐 하여튼 한 달에 한 번 꼴로 저러나 봐요.”


동훈의 자살 사건은 이 근방에서 꽤 유명한 일 인 듯 했다. 김밥집에서도 그랬듯이 이 곳에서 일하는 알바생도 당연히 이 일에 대해서 아는 듯 했다.


“저기, 나 투데이 코리아의 기잔데 잠깐 인터뷰 좀 할 시간 있어요?”


“지금 알바 중이라···.좀”


“잠깐이면 돼요.

지금 마침 손님도 없는데 딱 10분만, 아니 5분만!”


“그 학생에 대해서 뭐 아는 거 있으면 자세하게 좀 이야기 해줘요.”


“제가 아는건 그게 다예요.”


“혹시 뭐라도 좋으니 들은거 있으면 ···

그 전교 1등 학생 이름은 알아요?”


“저는 잘 모르구요.

아마 제 동생은 알거에요.

걔랑 중학교 동창이거든요. ”


“어머나, 동생이 관남고 다녀요?

거기다 동창?”


“네. 올해 3학년 올라가요”


“어머나 그래요?

혹시 동생 학교 끝나고 내가 잠깐 만나봐도 될까요?”


“뭐 되죠, 제가 마칠 때 전화 해 볼께요.”


동훈의 친구인 알바생의 동생은 형식이다. 형의 전화를 받은 형식은 흔쾌히 커피숍으로 오기로 했다. 수업이 끝나고 커피숍으로 온 형식에게 미라는 이것 저석 먹고 싶다는 것을 사주고 마주 보며 앉아서 취재를 시작 한다.


“학생 이름이 김형식 맞죠?”


“네, 김형식이요.”


“몇가지 좀 물어 봐도 되지?”


“무슨 질문요?”


대답과 함께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형식은 배가 많이 고팠는지 미라의 얼굴도 쳐다 보지 않고 고개를 접시에 빠트리다 시피 하며 허겁지겁 먹고 있다.


“근데 누나가 말 놔도 되지?”


“네. 맘대로 하세요.”


“형식아, 니네 학교에 교실에서 자살 한다고 뛰어 내린다고 하는 애··· 걔 잘 알아?”


“아. 동훈이요?”


“동훈이. 그래 맞아 동훈이”


“강동훈이는 잘 알죠. 저랑 같은 중학교 나왔어요.”


“그래? 중학교도 같이 다녔어?”


“네, 걔랑 저랑 1학년때랑 3학년때 같은 반도 했었어요.”


“그럼 동훈이에 대해서 잘 알겠네. 동훈이 얘기 좀 자세하게 해줄래? 걔 원래부터 그랬어?”


“아뇨, 중딩때 까진 안그랬어요. 그냥 졸라 범생이었어요. 맨날 전교 1등 하고.”


“혹시 걔 누가 막 괴롭히고 그런건 아니지? ”


그러자 형식이 눈을 크게 뜨며 다시 묻는다.


“학폭요?”


Chapter 4 The End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 3부 - 동훈의 이야기(Chapter 5 - 의혹) 24.06.28 9 0 9쪽
» 3부 - 동훈의 이야기(Chapter 4 - 형식이) 24.06.27 12 0 9쪽
37 3부 - 동훈의 이야기(Chapter 3 - 동영상) 24.06.26 12 0 9쪽
36 3부 - 동훈의 이야기(Chapter 2 - 탐문) 24.06.25 9 0 10쪽
35 3부 - 동훈의 이야기(Chapter 1 - 설야) 24.06.24 10 0 10쪽
34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9 - 드림 메이커) 24.06.21 9 0 9쪽
33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8 - 살아내기) 24.06.20 11 0 9쪽
32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7 - 절망) 24.06.19 15 0 9쪽
31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6 - 배신) 24.06.18 9 0 10쪽
30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5 - 재회) 24.06.17 16 0 10쪽
29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4 - 잘못된 만남) 24.06.14 11 0 9쪽
28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3 - 첫날밤) 24.06.13 11 0 10쪽
27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2 - 회유) 24.06.12 9 0 10쪽
26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1 - 수렁) 24.06.11 14 0 10쪽
25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0 - 계략) 24.06.10 11 0 9쪽
24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9 - 루비) 24.06.07 14 0 9쪽
23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8 - 대타) 24.06.06 7 0 9쪽
22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7- 만남) 24.06.05 9 0 11쪽
21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6- 친절) 24.06.04 10 0 9쪽
20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5- 메모리) 24.06.03 12 0 10쪽
19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4- 추모) 24.05.31 9 0 10쪽
18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3- 소식) 24.05.30 10 0 11쪽
17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2 -불안) 24.05.29 14 0 9쪽
16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 -설야) 24.05.28 12 0 11쪽
15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5- 설야) 24.05.27 13 0 16쪽
14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4 - 살아내기) 24.05.24 10 0 11쪽
13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3 - 제안) 24.05.23 14 0 10쪽
12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2- 매출) 24.05.22 15 0 10쪽
11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1- 위협) 24.05.21 17 0 12쪽
10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0- 꿈) 24.05.20 17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