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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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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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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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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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동훈의 이야기(Chapter 1 - 설야)

DUMMY

Chapter 1 - 설야


밤 11시, 늦은 저녁을 대충 라면으로 때운 미라는 책상에 앉아 무엇인가를 적고 있다. 그 때 다급하게 울리는 미라의 전화.


“아~~ 쫌! 선배, 몇신데 전화야. 워크엔 라이프 밸런스 도 몰라?”


[너 어디야?]


“집, 왜요?”


미라는 ‘투데이 코리아’의 기자이며 기철 역시 기자이자 사장이다. 기철은 밤이 늦었지만 시간 같은 건 상관 없다는 듯 미라의 투정에 아랑곳 하지 않고 다그친다.


[야, 지금 쉴때가 아니야 인마!

사망사건 이야.]


“아 쫌, 지금이 몇시야!

아무리 내가 요즘 불면증 때문에 새벽 까지 잠을 안 잔다고 해도 이건 너무 한 거 아니야?”


[야! 불면증은 병원 가서 처방 받아야지 왜 나한테 투덜거려?

글고 이거 사망 사건이라고 짜샤]


“아니 기철 선배 사망사건이 원데이 투데이도 아니고 적당히 하고 쉴때는 좀 쉽시다

제~에~발!”


[내가 그냥 사망 사건이면 너한테 전화 걸었겠냐?

너 그거 기억하지 저번에 칼부림 살인 사건 난 미라클오피스텔, 거기야 거기!

내가 딱 촉이 왔거든 그러니까 너 얼른 그리로 튀어와.]


“저번에 조폭 둘이서 칼부림 내고 둘 다 죽은 그 오피스텔?

그거 다 끝난 사건을 뭐 어쩌게?”


[아 이 자식, 너 잔말 말고 바로 튀어와!

딱 30분 준다.]


“선배 그렇다고 이 시간에···.”


[뚜~우 뚜~우 뚜~우]


언제나 처럼 자기 할 말만 다다다 하고 끊어 버리는 기철이다. 미라는 입을 삐죽 내밀고 투덜 거린다.


“에이 씨 이 인간은 꼭 밤 늦게 전화 해서 사람 일을 시켜.

그리고 맨날 야야 그러다가 이럴땐 꼭 문기자래!”


‘투데이 코리아’ 는 허울 좋게 온라인 미디어 였지만 사실상 직원이 사장 포함 둘 밖에 없는 독립 인터넷 신문사다. 둘은 너튜브에 ‘열린 우리 세상’ 이라는 방송도 진행 중이다. 진실을 탐구하는 언론이라고 거창하게 적혀 있었지만 사실 사장이자 메인 기자인 기철과 기자인 미라 단 두명만 있어 그들이 표방하는 진실에 가까이 가기엔 언제나 역부족이었다.


미라는 투덜거리긴 했지만 사고가 난 아파트로 향했다. 터프한 미라는 미친 운전솜씨를 뽐내며 생각 보다 일찍 도착 했다. 늦은 밤 펑펑 내리는 함박눈이 시체가 흘린 피 위로 쌓이고 있었다. 사망한 것을 확인한 119 구급대가 시체를 옮기고 있었고 경찰이 도착 하여 폴리스 라인을 치고 있는 찰나였다. 미라는 얼른 차를 대고 안면이 있는 김형사에게 달려가 묻기 시작한다.


“김형사님, 이거 무슨 일 이예요?”


“자세한 건 아직 몰라.”


“에이 그래도 촉, 촉이란게 있잖아요.”


“문기자, 너 또 내가 말 한 거 막 대놓고 쓸려고 그러지?”


“내가, 아~니요!

나는 진실만 씁니다.”


“너 인마 저번에 내가 한말 니들이 하는 ‘열린 우리 세상’ 인가 뭐 그 너튜브에서 막 이야기 하는 바람에 내가 그 것 땜에 반장님한테 얼마나 욕 먹었는 줄 아냐?”


“에이 김 형사님, 그때는 상황이.···그리고 그건 나 말고도 여기저기 다 아는 거였잖아.

그러지ㅣ 말고 이번엔 안 그럴게요.

쫌···응, 쫌만 알려줘요.”


“일단 뭐 외관상 봤을 땐 자살 같아.”


“자살이라고 추정 하는 이유는요?”


“CCTV 확인이랑 국과수 결과 나와봐야 확실히 알겠지만 일단 뭐 혼자 뛰어 내리는 걸 본 목격자가 몇 명 있어.”


“그래요?

그게 누군데요?”


“그건 말 할 수 없고 한명이 아닌 건 말할 수 있어.

오늘은 여기 까지!”


“아~참, 김형사님도!

똥을 쌌으면 깨끗이 닦아야지 찝찝하게 말 하다가 끊어.”


“내가 똥 쌌냐?

똥은 니들이 싸지르지 짜샤?”


“아니 그러니까 왜 찝찝하게 말을 하다 말어?”


김형사는 치덕거리는 미라를 재끼고 통제 라인 안으로 사라졌다. 때마침 기철이 도착하자 볼멘 소리를 하는 미라,


“나더러 튀어 오라더니 선밴 기어 왔어요?”


“나도 날라왔어 인마.”


“에게~ 무슨 타조예요?”


“타조가 날라 다니냐 인마?

잔소리 그만 하고 뭐래?”


“자살이래요.

목격자가 있데요.”


“사고 장소는 확인 했냐?


“아뇨, 아직”


“넌 인마 그래서 틀린거야.

사고 장소부터 확인 해야 될거 아냐?”


“뭐 확인할 거나 있어요?

저기 빤히 보이는 고만”


미라와 기철은 영신이 떨어진 곳으로 향했으나 경찰이 이미 훑고 지나간 탓에 특별히 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모여든 사람들에게도 이것 저것 물어 보았지만 특별히 더 얻어 낸 것이 없었다. 영신의 사건은 목격자가 확실하고 CCTV에 혼자 올라간 것이 확인 되자 급속히 자살로 수사 종료 되었다. 뉴스에서도 사건 사고로만 알려져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이틀 후, 미라와 기철은 사무실에 앉아서 이야기 하는 중이다.


“야! 문기자!”


“무섭게 또 왜 문기자라고 하실까?”


“문기자 너 거기 한번 더 가봐라.”


“어딜 가요?”


“거기 인마 여자 떨어져 죽은 미라클 오피스텔.”


“그냥 단순 자살인데 뭔 기사거리가 있다고 그래요?”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냄새가 나.”


“냄새는 무슨···선배 몸에서 나는 냄새예요.

그러니까 제~발 좀 씻고 다녀요.”


“잘 들어봐 살인 사건이 난 오피스텔에 피도 다 마르기 전에 또 그 자리에서 여자가 떨어져 죽었다.

넌 뭐 팍 꽂히는게 없냐?”


“즈~언~혀!

왜 맨날 선배한테는 꽂히는게 나한텐 안 꽂힐까, 참 신기해!”


“이게 바로 언론사 CEO의 촉이야 인마.”


“어이구 딸랑 두명 일하는 언론사 CEO!

대~단 하십니다요.”


“그만 빈정거리고 얼른 튀어가봐.

가서 죽은 여자 주변에 뭐 더 없는지, 뭐하는 여잔지, 연관된 사람들 탐문도 좀 해보고 말 안해도 잘 알잖아 왜 이래 선수끼리”


“눼~에 눼~에”


미라는 떨떠름한 얼굴로 못이기는 척 가방과 수첩을 챙겨 일어 섰다.


“그럼 전 언론사 CEO님 한테 꽂힌 그거 뽑으러 가보겠습니다. 추~웅~성”


“아니 저 자식은 꼭 저렇게 빈정 댄다니까!”


영 탐탁치 않았지만 명색이 사장이 시킨 일이라 그냥 개기기가 뭐 했다. 그런 까닭에 별 기대 없이 미라클 오피스텔로 출발 했다. 오피스텔에 도착하자 영신이 떨어진 주변을 이리 저리 둘러보았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었고 사건 현장 주변 도로는 발자국으로 어지러웠다. 사고 현장 주변을 이 곳 저곳 꼼꼼하게 다시 살피던 미라의 눈에 사철나무들 사이에 끼어 있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그 나무는 영신이 떨어진 곳 바로 옆에 있던 나무다.


“저게 뭐지? 명함 같은데···. ”


미라는 나무 사이에 꽂혀 있던 명함을 뽑아 들었다.


“사건 현장 나무 사이에 걸린 명함이라···.”


이름도 전화번호도 다른 연락처도 적혀 있지 않은 특이한 명함이다.


“드림 메이커, 드림 디자이너 3, 뭐 이딴 명함이 다있어?

술집인가?

그러기엔 전번도 없고···참”


기자의 본능적인 촉으로 명함이 무언가 이상을 느낀 미라는 명함을 가지고 온 지퍼백에 넣고 주변을 좀 더 둘러 본 후에 관할 경찰서로 가 사건을 확인 하기로 했다. 형사과에는 기철을 통해 안면을 튼 김형사가 있었다. 미라는 도착하자 마자 김형사에게 바로 다가가 인사를 한다.


“김형사님. 굿모닝”


“자살이야, 자살. 확실해···너 그거 때문에 왔지?”


김형사는 힐끗 미라를 보자 귀찮은 일이라는 말투로 대답했다.


“아니, 그건 이미 사방 팔방 뉴스에 다 나와서 알고 있고,

근데 뭐하는 여자래요?

왜 죽었대요?”


“저기 미와리에서 일하는 접대부인데 신변 비관으로 자살 한 걸로 잠정 결론 났어.”


“신변 비관?

무슨 병이라도 있었어요?”


“그런 건 아니고···

사실 얼마전에 내가 이 여자한테 참고인 조사 받았거든”


“참고인 조사요?

무슨 사건으로?

그거랑 자살이랑 무슨 관계가 있어요?”


“아니 관계가 있다는 건 아니고 그래서 내가 사망자를 안다고.”


“그래도 뭔가 관계가 있으니까..”


“입구 CCTV에 혼자 올라 가는 게 찍혔고, 뛰어 내릴 때도 혼자였어. 목격자도 있고, 그래서 더 특이 점이 없어서 자살로 내사 종결할거라니까.

뭐 특별한 다른 특별한 혐의점도 없고.”


“그러니까 김형사님 신변 비관이라면서 자살 이유가 뭐래요?”


“집창촌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다들 그렇지만 빚이 제법 있더라고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빚을 갚은 흔적이 없어서 압박이 심했나봐.

아마 그게 주요 원인인 것 같고.

그리고 아까 참고 조사 받은 거는 그 전에 거기서 죽은 조폭중에 하나랑 연인 관계라서 그랬던 거고 그 이외에는 특이점 없어.”


“아하..그럼 빚은 있고 남친은 죽고 그렇게 된거구나?

혹시 그 사망자 사진이나 이름 같은 거 좀 알 수 있어요?”


“그건 그냥 니가 알아서 취재해라 개인 신상이라 안돼”


“에이, 선수들 끼리 왜 이러실까?

내가 알아서 잘 할게요.

좀 같이 삽시다.

당장 우리 담달 밥 굶게 생겼어요.”


“아이 씨 안되는데···”


“김형사님 이번 한번만 쪼~옴!”


“그럼 빨리봐 이거 사건 파일이니까.

사진은 찍지 말고.”


김형사는 미라의 카메라를 뺏어들었다. 하지만 미라는 김형사가 잠시 한 눈 판 사이 피해자의 얼굴이 나오자 얼른 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다.


“야! 야!

사진 찍지 말라니까···”


Chapter 1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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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부 - 동훈의 이야기(Chapter 2 - 탐문) 24.06.25 9 0 10쪽
» 3부 - 동훈의 이야기(Chapter 1 - 설야) 24.06.24 9 0 10쪽
34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9 - 드림 메이커) 24.06.21 8 0 9쪽
33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8 - 살아내기) 24.06.20 10 0 9쪽
32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7 - 절망) 24.06.19 14 0 9쪽
31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6 - 배신) 24.06.18 9 0 10쪽
30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5 - 재회) 24.06.17 14 0 10쪽
29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4 - 잘못된 만남) 24.06.14 9 0 9쪽
28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3 - 첫날밤) 24.06.13 10 0 10쪽
27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2 - 회유) 24.06.12 8 0 10쪽
26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1 - 수렁) 24.06.11 12 0 10쪽
25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0 - 계략) 24.06.10 11 0 9쪽
24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9 - 루비) 24.06.07 12 0 9쪽
23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8 - 대타) 24.06.06 7 0 9쪽
22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7- 만남) 24.06.05 9 0 11쪽
21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6- 친절) 24.06.04 10 0 9쪽
20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5- 메모리) 24.06.03 11 0 10쪽
19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4- 추모) 24.05.31 9 0 10쪽
18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3- 소식) 24.05.30 10 0 11쪽
17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2 -불안) 24.05.29 14 0 9쪽
16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 -설야) 24.05.28 12 0 11쪽
15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5- 설야) 24.05.27 12 0 16쪽
14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4 - 살아내기) 24.05.24 9 0 11쪽
13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3 - 제안) 24.05.23 13 0 10쪽
12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2- 매출) 24.05.22 14 0 10쪽
11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1- 위협) 24.05.21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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