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세상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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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진
작품등록일 :
2024.05.09 01:45
최근연재일 :
2024.09.20 00: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642
추천수 :
80
글자수 :
126,592

작성
24.08.23 00:00
조회
9
추천
1
글자
6쪽

사영과 자매들에게 닥친 위기 (2)

DUMMY


사영이 그렇게 자기 세계에 갇혀있는 동안, 검은 혹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 그리고 수십 개로 삽시간에 늘어나며 커져갔다.


그리고 그것들은 여러 개의 물방울이 모여 하나의 큰 물방울이 되는 것처럼 하나로 합쳐져 그 크기와 무게를 점점 늘려갔다.


다행히 사영의 등에 붙어있던 영롱한 빛의 ‘이음 천’ 이 늘어나며 그 나쁜 기운을 가두려고 했지만, 사영의 어두운 기운이 더 강해지자 그 천이 뒤집어지며 검은 주머니가 그것을 밖으로 흘러넘치듯 나와 버렸다.




상황이 그 지경에 이르자 본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려는 듯 그 검은 기운들이 자꾸 아래 방향으로 향하게 됐다.


결국 잘 가던 거북 달구지가 점점 더 느려지고 뒤로 무게가 실리면서 앞부분이 들리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변화를 제일 먼저 알아차린 다영이, 언니를 보곤 놀라서 소리쳤다.


“꺄아악! 언니! 왜 그래? 언니이!”


다영은 칠흑같이 변한 언니의 눈을 보고 놀라서 언니의 몸을 마구 흔들었다.


그때 사영의 눈에 들어찼던 검은 기운들이 다영의 몸으로 옮겨지며 퍼져나갔고 그녀가 고통에 눈이 뒤집히며 쓰러졌다.


“으아아악! 아아악!”


그 통에 모든 사람들이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다영이 몸부림치는 가운데, 커다란 자루처럼 변해버린 사영의 등이 뒤로 기울어지며 달구지가 뒤로 넘어갈 정도가 돼버렸다.


“아아아악!”


“까야악! 아악!”


일영과 테레사 수녀가 소리 지르며 뒤로 굴러가고 다영은 온몸을 찌르는 통증에 비명을 질러댔다.


삽시간에 그곳은 아수라장이 됐다.


“끄아아악! 끄악! 으아아악!”


“아아아! 사영아! 다영아! 아아! 어떡해!”


일영이 소리 지르는 다영과 점점 밑으로 꺼져가는 사영을 번갈아보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수녀가 사영에게 달려가며 소리쳤다.


“언니! 내가 사영이 구할게! 어서 다영이 좀 봐줘!”




수녀가 이미 반쯤 땅으로 꺼져버린 사영에게 달려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아까 그녀의 몸에 닿았을 때, 다영이 영향을 받아서 고통에 몸부림쳤던 것과는 다르게 수녀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동생이 땅 밑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을 그녀가 막을 수는 없었다.


안간힘을 쓰던 수녀가 안타까워하며 소리쳤다.


“아아! 사영아! 정신 좀 차려봐. 어서!”


그와 동시에 수녀의 머리 위에 떠 있던 츄파춥스 후광이 밝게 빛나는가 싶더니 드디어 사영이 눈을 떴다.


“언,니? 아아아! 아파! 언니. 너무 아파! 나 좀 구해줘어!”


“아아아! 일어났구나. 다행이다. 이제 언니 잡아, 어서어!”




하지만 아무리 테레사 수녀가 아무리 완력을 써도 동생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녀의 몸까지 끌려 들어가고 있었다.


점점 더 커진 검은 기운이 ‘이음 천’을 삼키고 이제는 더 커져서 사영의 머리 부근에까지 들어차려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래로 흘러내린 검은 기운들은 바닥을 뚫고 내려가 마치 그 부근을 늪처럼 만들며 거대한 싱크홀을 만들고 있었다.


“아흑! 어떡해. 끌어올릴 수가 없어. 사영아아!”


“언, 니! 살려줘, 나 좀 살려줘어! 어허엉!”


사영이 고통에 울부짖으면서도 끌려 들어가지 않으려고 언니를 붙잡은 손에 힘을 주면서 소리쳤다.




수녀는 자신이 아무리 애써도 동생을 구할 수 없겠다는 절망감에 빠져들었다.


더욱이 그녀 자신의 몸도 거의 기울어져서 이제는 거의 바닥에 맞닿게 되어버릴 지경이 되었다.


결국 그녀마저 그 깊은 늪 같은 곳으로 딸려 들어가려 할 때 누군가 그녀의 등을 붙잡았다.


바로 거북 달구지 청년이었다.


그는 아까 뒤집혀버린 달구지에 깔린 거북이를 구하고 곧 바로 달려온 것이었다.


“아아! 제가 붙잡았어요. 괜찮아요. 한번 끌어올려볼게요. 두 분 조금만 참으세요.”


그는 자신에게 있던 두꺼운 끈을 수녀의 몸에 묶었다.


그리고 그 끈을 팽팽하게 잡고 끌어당겨 가져다가 거대한 거북, ‘팽군’의 몸통에 묶었다.


곧 그 팽팽하게 당겨진 그 끈을 따라 수녀 쪽에 다가와선 끌어당기며 소리쳤다.


“이제 올라와보세요, 어서요!”


“아아! 정말 고마워요.”


거의 기울어졌던 몸의 균형이 이제 위로 향하게 돼, 조금 안심한 수녀가 대답했다.




하지만 안심한 틈도 잠시 사영에게 붙어있던 검은 기운이 더 커지면서 밧줄이 쑤욱 밑으로 끌러갔다.


그에 사영이 더 밑으로 끌러가고 수녀도 덩달아 끌려가며 그들을 반대로 끌어당기고 있던 달구지 청년과 팽군도 끌려갔다.


‘지이이익’


“아악! 언니, 살려줘어! 어엉!”


“아아악!”


사영이 소리치고 동시에 기겁한 수녀도 소리쳤다.


그때 또 누군가 팽군과 청년사이에 팽팽해져 있던 밧줄을 잡고 끌어당겼다.


바로 일영이었다.


그녀는 고통에 몸부림치던 다영이 정신을 잃자 우선 상태를 확인한 다음 바로 달려온 것이었다.


“얘들아! 언니가 왔어. 꼭 구해줄 테니까 조금만, 조금만 참아아아!”


그녀가 소리 지르며 힘껏 줄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줄은 점점 더 밑으로 끌려 들어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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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언니에게 가는 길(1) NEW 5시간 전 0 0 7쪽
48 언니를 찾아 나선 자매들과 또 다른 위기 24.09.17 2 0 6쪽
47 전하지 못한 마음 때문에 떠나지 못하다 24.09.13 2 0 6쪽
46 세영과 해미의 시간 24.09.10 4 0 5쪽
45 사이좋은 형제들의 우애 24.09.06 5 0 5쪽
44 때맞춰 일어난 긴급 상황 24.09.03 8 1 6쪽
43 대치 상황 24.08.30 9 1 5쪽
42 테레사,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려 하다 24.08.27 10 1 7쪽
» 사영과 자매들에게 닥친 위기 (2) 24.08.23 10 1 6쪽
40 사영과 자매들에게 닥친 위기 (1) 24.08.20 9 1 6쪽
39 사랑해, 사랑해, 그리고 사랑해! 24.08.18 11 1 6쪽
38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언니와 대화를 시도하러 가다 24.07.05 14 2 6쪽
37 언니의 마음을 다시 깨워줄 조각들을 준비하자 24.07.02 12 2 6쪽
36 유영의 부탁과 형제들의 믿음 24.06.28 13 2 5쪽
35 점점 더 불리해져가는 사태 24.06.25 12 2 6쪽
34 마음이 급해진 자매들과 달구지 24.06.21 12 2 5쪽
33 기억을 덜어내고 점점 더 깊이 여행하다 24.06.18 13 2 5쪽
32 위험한 징조들 24.06.14 12 2 6쪽
31 물 위의 섬 24.06.11 12 2 6쪽
30 심상치 않은 분위기 24.06.07 12 2 6쪽
29 병원에 들이닥친 남편들 24.06.06 13 2 5쪽
28 어디로 가야할까 24.06.05 11 2 6쪽
27 ‘츄파춥스’ 성인 24.06.04 13 2 6쪽
26 남은 사람들 24.06.03 12 2 6쪽
25 가자! 저세상으로 24.06.02 12 2 6쪽
24 깨어난 자매들 24.06.01 10 2 5쪽
23 홀리콥터를 타고 신나게 하늘을 날아보자 24.05.31 12 2 6쪽
22 해미와 해미들, 그리고 지하세계 24.05.30 10 2 5쪽
21 위험에 처한 세영 24.05.29 13 2 5쪽
20 계획 변경 24.05.28 13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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