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좀 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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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빌리는 것도 능력 (3)

DUMMY

김용주.

나이 25세.

키는 올림 하면 170cm.

보시다시피 근육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깡마른 몸을 갖고 있다.

그 탓인지, 학창 시절부터 그는 괴롭힘의 대상이었다.


퍽!


“야, 살짝 쳤는데 왜 날아가!”

“아, 허용주(허약 용주의 줄임말) 또 오버하네?”


초등학생 때까지는 이런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초등학생 때는 괴롭히는 입장이었다.

그 나이대야 덩치가 다들 비슷하니까.

그저 먼저 싸움을 걸거나, 괴롭히는 깡만 있으면 됐었는데,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야, 초딩때처럼 때려봐 어디 한 번.”


남학생들에겐 중요한 격동의 2차 성징.

김용주에게 괴롭힘당하던 애들은 키와 덩치가 콩나물 자라듯이 자랐지만.

김용주는 아니었다.

중학교 3년 내내 키 165cm를 유지했으며, 고등학교 올라와서야 170cm 근삿값을 찍을 수 있었다.


“인과응보야 용주야.”

“그러게 착하게 살지 그랬냐.”


김용주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던 애들이 입버릇처럼 뱉던 말이었다.

작은 키와 없다시피 한 근육량.

거기에,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했던가.

초등학생 때 갖게 된 성질머리까지 더해져, 그는 늘 괴롭힘을 당해야 했다.


물론, 당하기만 하면서 살진 않았다.

복싱, 태권도, 헬스 등등.

온갖 운동을 배워보려고 안간힘을 썼었다.

하지만, 삼 개월 뒤에 돌아온 대답은 늘 같았다.


“운동에 재능이 없네.”

“타고나기를 근육이 안 붙는 것 같습니다.”

“근성은 알겠지만, 운동 말고 공부에 전념하는 게⋯.”


김용주는 점점 ‘힘’이라는 것에 집착하게 되었다.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망.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남을 압도하기 위한 무력.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을까.

김용주는 성인이 되던 해, 갈망하던 무력을 노력 없이 얻게 되었다.


“축하드립니다. B급 불 속성 각성자이시군요.”


깔끔한 가르마 머리 스타일의 잘생긴 남자가 김용주에게 축하를 전했다.

게이트와 마수가 발생한 그해.

김용주도 갑자기 각성하게 되었다.

그것도 준수한 등급인 B등급.


탁! 탁! 탁!


헌터 협회에서 각성자 판정을 받은 날.

김용주는 오랜 숙원을 풀기 위해 뛰었다.

기쁨인지, 각성 덕분인지.

꽤 먼 거리를 뛰었던 것 같은데, 전혀 지치지 않았다.


“야, 이 돼지 새끼들아!”


김용주의 말에 덩치 큰 두 남자가 그를 노렸다.


“어? 허용주잖아?”

“뭐야? 졸업하고 우리 피해 다니더니, 제 발로 나타나고?”

“간만에 친구 주먹이 그리워졌어?”


두 덩치가 손뼈를 우두둑대며 김용주에게 다가왔다.

학창 시절에도 많이 겪었던 상황이었다.

그때가 떠올랐는지 김용주의 몸에서 피가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처럼 불안이나 두려움의 감정은 아니었다.


화르륵!


“으아악! 뜨거워!”

“쟤 뭐야! 으아악!”


김용주가 목젖을 드러내며, 웃었다.

그가 웃는 만큼 그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길이 더 거세졌다.


“크하하! 이거지! 바로 이거야!”


김용주는 감출 수 없는 기쁨을 기꺼이 방출했다.

남을 압도하는 무력을 갖게 된 기쁨.

다시 남을 괴롭히는 입장이 된 것에 대한 기쁨.

김용주는 이 기쁨들을 가득 담아 불을 내 질렀다.


“자네 마음에 드는군. 이쪽 일 해볼 생각 없나?”


덩치들이 불법 대부업에 종사하고 있었나 보다.

그 둘을 혼내줬더니, 그들의 쩐주가 김용주에게 동업을 제안했다.


“좋습니다. 대신 저 두 덩어리는 제 밑으로 붙여주십시오.”


김용주는 덩치 두 명을 자기 수하로 두는 조건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용주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안이었다.

일을 하면서 얻는 수익도 꽤 짭짤했지만.

무엇보다 나름 합당한 이유로 사람들을 괴롭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돈 안 갚아?!”

“어이, 아줌마! 하나밖에 없는 가게 불태워줘?!”

“내 손짓 한 번이면, 댁네 집 흔적도 없이 불태울 수 있어.”


자신을 보며, 벌벌 떠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는 즐거움.

포식자를 만나 두려움에 사로잡힌 먹이의 표정.

한 번만 자비를 베풀어 달라며, 저자세를 갖추는 모습까지.

김용주는 남을 굴복시키고, 떨게 만드는 무력에 점점 심취 해갔다.


“근데, 저 새끼는 감히 웃어?”


김용주가 이태남을 보며, 이를 빠득 갈았다.

얼마 전까지 이태남도 다른 채무자들과 같았다.

감히 김용주와 눈을 마주칠 수도 없었으며.

매일 같이 그를 피하기에 바빴다.


“그랬던 새끼가. 감히⋯.”


김용주가 맞은 편에 선 이태남을 노렸다.

갑자기 웃길래 정신이 나갔나 싶었는데.

이젠 여유까지 있어 보인다.

게다가, 저 눈빛.

먹이를 노리는 포식자의 눈빛을 하다니.


“시건방진 새끼. 네깟놈이 뭔데 감히 그딴 눈으로 나를 쳐다봐!”


김용주가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손가락 끝마디에 힘을 잔뜩 주었다.


화르륵!


김용주의 손끝에 작은 불길이 모여들었다.

그러자, 이태남이 김용주를 향해 손바닥을 펼쳐보았다.

그 상태에서 이태남이 작게 읊조렸다.


“빛의 정화.”


이태남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손에서 눈부신 광채가 쏟아져 나왔다.

눈이 멀 정도로 아름다운 광채는 김용주와 두 덩치를 감쌌다.


“으악! 시발! 눈뽕 뭐야!”

“으악! 앞이 안 보여!”


김용주와 두 덩치가 손으로 제 두 눈을 감쌌다.

너무 밝은 빛에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어, 욕을 내뱉던 그때.


“잠시 빌린다.”


바로 앞에서 이태남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김용주의 몸에서 무언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뭐야! 이 새끼야!”


김용주가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팔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의 손에 닿는 느낌은 아무것도 없었다.


“너, 이 새끼 무슨 짓을 한 거야!”


김용주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성질을 부렸다.


“개새끼. 비겁한 새끼, 치졸한 새끼.”


김용주의 흐릿했던 시야가 점차 초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 비열한 새끼. 너는 이제 뒤졌⋯.”

“비열하고, 치졸한 건 너지 용주야.”


김용주는 맞은편에 보이는 실루엣을 응시했다.

실루엣은 김용주를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상습 불법 추심. 게다가 능력을 악용해서 일반인을 협박까지.”

“뭐?”

“사람들이 네가 무서워서, 너만 보면 벌벌 떤 것 같아?”

“무슨 개소리를⋯.”


김용주의 시야가 점차 또렷해지고 있었다.


“네가 무서운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소중한 걸 잃을까 봐, 빼앗길까 봐 두려운 거야.”

“으⋯.”

“너같이 가진 거라곤 보잘것없는 각성 능력밖에 없는 놈은 아무리 설명해 줘도 모르겠지만.”

“너, 이 새끼! 내가 주둥이 태워버린다!”


김용주가 다시 손끝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초점이 거의 다 잡혔다.

완전히 잡히는 순간, 바로 통구이로 만들어주마.

그렇게, 김용주의 시야가 완전히 잡히는 순간.


화르륵! 콰과강!


거센 불길이 지면을 휘몰아쳤다.

굉음을 내며, 뻗어나간 불길이 김용주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이, 이게 무슨⋯.”


김용주는 불길을 피하고자, 반사적으로 몸을 굴렀다.


“으아악!”


가까스로 피한 김용주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굴었다.

그의 왼쪽 팔뚝은 미처 피하지 못했는지, 불에 그을려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김용주는 팔을 태우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아악! 뜨거워! 물! 물 좀 가져와!”

“아쉽게도 내가 아직 물 속성 스킬은 빌리지 못해서 말이야.”


이태남이 바닥을 뒹구는 김용주의 머리맡에 다가섰다.

김용주의 눈빛에 당황과 분노가 섞여 있었다.


“너 이 새끼 어떻게⋯.”


질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태남은 친절히 답변해 주었다.


“글쎄? 나도 너처럼 갑자기 능력을 쓸 수 있게 됐다?”

“크으윽⋯.”


김용주가 빠질 듯이 이를 갈아댔다.


“어때? 네가 심취해 있던 능력에 된통 당해 본 느낌이?”

“이 개새⋯.”

“팔이 타 들어가는 느낌이야? 죽을 것 같아?”


이태남이 한 쪽 무릎을 꿇어, 김용주에게 상체를 가까이했다.


“너한테 협박 받아온 사람들은 그것보다 더 아팠을 거야. 가슴이 탈 듯이 아팠을 테니까.”


이태남이 무릎을 툭툭 털며 일어섰다.


“돈은 갚을 거니까,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

“너 이 새끼⋯. 거기 서⋯.”


김용주에게서 발걸음을 돌리던 이태남이 슬쩍 고개를 돌렸다.


“또 같은 짓 하다가 걸리면 그땐, 내가 니 주둥이를 태워버릴 거야.”


이태남이 김용주를 노려보았다.

김용주는 이태남의 눈동자에서 짙은 어둠을 느꼈다.

그을린 팔마저 식게 만드는 차가운 어둠.

김용주의 몸속에 흐르는 불의 능력마저 잠식하는 깊은 어둠.

그 어둠에 잠식된 김용주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 * *



[‘브레스’ 스킬을 대여했습니다.]


[스킬 정보 확인이 가능합니다.]


[‘불 속성 스킬 최초 대여’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업적 달성 보상이 주어집니다.]


[달성 보상 : 경험치 획득 및 스킬 대여 시간 증가.]


[경험치를 획득하여 레벨이 1 올랐습니다.]



이태남은 검고, 차가운 기운이 몸속에 흐르는 것을 느꼈다.



[대여 시간을 증가시킬 스킬을 선택해 주십시오.]



“대여 중인 스킬이 두 개 이상이면, 자동 적용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네?”


이태남이 시스템 창에 적힌 스킬명을 유심히 봤다.

‘빛의 정화’ 스킬은 대여 기간이 120일 남았고.

방금 빌린 ‘브레스’ 스킬을 연장하는 게 맞는데.


‘스킬 기본 대여 기간이 얼마지?’


“브레스 스킬 정보 확인.”


이태남의 대답을 들은 시스템 창은 이번에도 빠르게 자기 몸집을 키웠다.



[스킬 ‘브레스’]


등급 : B급.

스킬 속성 : 불.

스킬 설명.

화 속성 드래곤의 강력한 브레스를 뿜어낼 수 있는 스킬입니다.


*대여자의 등급이 낮아 스킬의 30% 효율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남은 대여 기간 : 30일.



이태남은 눈앞에 떠오른 스킬 창을 유심히 관찰했다.

기본 대여 기간은 30일 정도인가.

그렇지만, 뭔가 확답하긴 이르다.

스킬의 등급이나 속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어.


‘우선, 이건 스킬을 더 많이 대여하면서 확인해보자.’


이태남이 스킬 정보 중 아래 칸에 시선을 흘렸다.

현재, 내 등급에서 B등급 스킬은 30% 효율만 가능하군.


“고작 30%가 그 정도라니.”


이태남은 방금 자신이 사용했던 스킬을 떠올렸다.

고작 30%의 효율이라기엔 꽤 거셌던 불길이었다.

확실히 빛만 번쩍거리던 10% 효율의 ‘빛의 정화’랑 차원이 다르긴 했어.


‘잠깐만⋯?’


지금 나는 레벨이 2나 오른 상태니까, ‘빛의 정화’ 효율도 올랐으려나?


“‘빛의 정화’ 스킬 확인.”



[스킬 ‘빛의 정화’]


등급 : S급.

스킬 속성 : 빛.

스킬 설명.

빛 속성 정화 스킬 중 가장 강력한 스킬입니다.

해당 스킬 시전 시 밝은 빛을 뽐내며, 어둠을 정화 시킵니다.


*대여자의 등급이 낮아 스킬의 11% 효율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남은 대여 기간 : 120일.



‘올랐다. 고작 1%지만 효율이 올랐어.’


이태남이 손으로 자기 턱을 쓸었다.

내가 등급을 높일수록 대여한 스킬의 효율이 높아진다.


“이거 완전 사기 능력 아니야⋯?”


각성자, 헌터는 속성과 등급이 정해진다.

한 번 정해진 속성, 등급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내 능력은 모든 속성의 스킬을 대여할 수 있고, 등급까지 올릴 수 있는 능력이다?’


이태남의 입꼬리가 자연스레 올라갔다.

내 생각이 맞다면, 국내 아니 세계 최고의 헌터가 될 수 있다.

이 기쁨의 순간에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은 아이테르 길드장이었다.


“박동팔아. 기다려라. 모든 속성을 망라한 유일급 헌터가 돼서 찾아가 줄게.”


이태남은 흥분감이 단전에서부터 차오름을 느꼈다.

잠시의 고양감을 즐긴 그는, 차분히 심호흡했다.


마냥 기뻐하긴 이르다.

평범한 일반인에서 이제 막 2 레벨업을 한 상황.

아직 갈 길이 멀다.


“근데, 2레벨이면 몇 등급 정도 되는 거지?”


이태남이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시스템 창을 뜯어보려던 찰나.


“이태남씨!”


먼발치서 그를 부르는 외침이 들려왔다.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이태남이 고개를 돌리자, 검은 정장을 입은 두 남성이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누구지?

채권단 사람들은 아닌 것 같은데.

이태남은 미간을 찌푸려, 다가오는 두 남자의 얼굴을 응시했다.


가르마를 휘날리는 잘생긴 남자.

그 옆엔 댄디컷 헤어에 어리숙해 보이는 남자가 함께였다.


“누구십니까?”


이태남은 가쁜 숨을 내쉬며, 다가온 남자들을 향해 물었다.

가까이서 봐도 너무 초면인 이들이기에 튀어나온 질문이었다.


“헉, 헉. 이태남씨 방금, 그거.”


댄디컷을 한 남자가 가쁜 숨을 내쉬었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지, 꽤 오래 헉헉거렸다.

그와 반대로 가르마의 남자는 어느새, 옷매무새까지 다 잡은 상태였다.


“안녕하십니까, 이태남씨. 저희는 헌터 협회의 헌터 관리팀에서 나왔습니다.”


가르마에 잘생긴 남자가 흰색 명함을 내밀었다.

이태남은 건네받은 명함으로 시선을 깔았다.


“헌터 관리팀, 김지훈 팀장⋯.”


댄디컷의 남자도 이제야 숨을 고른 뒤, 주섬주섬 명함을 건넸다.


“저, 저는 성현진 주임입니다.”

“아, 네. 근데 헌터 관리팀에서 저한텐 무슨 일로⋯?”


이태남이 성현진 주임에게 명함을 건네받으며 물었다.


“본래 찾아온 의도가 따로 있었지만.”

“⋯.”

“방금 상황을 보니, 순서를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순서를 말씀하시는⋯.”


이태남의 물음에 김지훈 팀장이 부드럽지만, 무게가 실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태남씨의 능력 각성 테스트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작가의말

독자님들은 어떤 능력을 가장 빌리고 싶으신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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