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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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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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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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아공간 도서관

DUMMY

2화. 아공간 도서관



흥분된 마음을 애써 진정시켰다.


아주 가끔 각성 된 사실에 심장 마비에 걸려 죽는 이들이 종종 있다.


평생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축복이 갑자기 일어나 너무 놀라면서 벌어진 일이다.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그건 절대 안 된다.


심호흡을 천천히 반복한다.


5초 정도 숨을 들이마신 다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뱉어낸다.


한참을 반복.


시간이 지날수록 흥분이 줄어든다.


호흡도 점차 안정되며 시야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이제 좀 괜찮네.”


진정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상태창에 눈을 옮겼다.


각성한 사실만으로 놀랄 지경인데 다른 색을 뿜은 각성답게 일반적인 각성과는 질이 달랐다.


흥분되는 게 당연했다.


보통 가호는 1개가 기본으로 많으면 2개까지 나오긴 해도 SS, SSS급을 지닌 소수의 소수에 불과하다.


나오는 가호조차 좋은 게 하나 있을까 말까인데.


“이름만 봐도 어마어마한 것들이네.”


‘초월급 대마법사 아공간의 주인’, ‘자연의 축복’, ‘뇌 사용률 99%’.


헌터 모두 ‘가호’라는 걸 갖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고유 능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직업과 특성이 마법사라면 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능력을, 검사 같은 경우에는 감각이 더 예민해진다거나, 검로가 보이는 것 말이다.


난 그 가호를 무려 3개나 얻은 셈이다.


가호는 시작에 불과했다.


특성은 규격 외의 등급에 ‘초월급 대마법사’라는 범상치 않은 단어가 들어있다.


능력치는 마력이 특히나 눈에 띄었다.


“100이 추가됐어?”


가호 중 하나의 능력 같은데 내 상태창인데도 어이가 없다.


각성하자마자 마력 스탯이 100 추가?


10살 아이의 몸을 가지고 신생아로 태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음은 마법사면 다 가진 서클로 이것도 마찬가지였다.


“10? 높으면 7서클 아닌가? 낮으면 4~5 서클이 최대일 텐데.”


가장 높은 서클이 8로 알고 있는데 무려 2단계나 높다.


겨우 2단계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0에서 1, 1에서 2도 하늘과 땅 차이다.


더 높은 서클이라면?


“하늘과 땅? 벌레와 인간의 차이지.”


도달할 수 있는 서클이 높을수록 서클 하나의 힘 또한 수백 배는 강해진다.


EX급이 어떤 등급인지는 몰라도 SSS급은 넘어설 게 분명했다.


대단하다는 건 알겠는데 각성에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아공간의 주인? 나 아공간 같은 걸 주운 적이 없는데.”


기억을 천천히 되짚었다.


두 손 가득 편의점을 나서면서 집으로 향했다.


도중 넘어져 회색 자루에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에 새하얀 빛이 나는 거로 알고 있는....


“회색 자루?!”


틀림없다.


그것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


길게 고민할 필요 없이 정확히 확인해 보기로 했다.


“아공간?”


예상대로였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회색 자루가 둥둥 떠다닌 채로 튀어나왔다.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이 주인을 찾음에 따라 알맞은 형태로 변화합니다.]


회색 자루는 사라지고 게이트와 비슷한 푸른색 포탈의 형태로 변했다.


기연을 얻어 각성한 거였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가끔 이러는 경우가 있다.


지구와는 다른 차원의 힘을 얻은 각성.


역시 세상은 날 버리지 않았다.


“가호부터 확인하자.”


식량들을 전부 냉장고에 때려 넣은 다음 설명을 펼쳤다.


<초월급 대마법사 아공간의 주인>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초월급 대마법사의 모든 힘이 담겨 있는 아공간입니다. 아공간의 주인이 됐다는 걸 증명하는 증표입니다.

1. 죽기 전까지 영원히 귀속됩니다.

2. 아공간 안에 들어있는 ‘초월급 대마법사’의 모든 유산을 단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1단계 [1서클 제작] [몬스터 1,000마리 처치로 아공간 복구 에너지 100% 달성(0/100%)] (2단계 개방 조건)


<자연의 축복>

자연의 축복을 받을 시에 얻을 수 있는 가호입니다. 마력적인 모든 부분에서 특혜를 얻습니다.

1. 마력 회복이 500% 상승합니다.

2. 마력 용량이 ‘마력 스탯 100’ 상승합니다.

3. 마력 소모량 20% 감소.

4. 마법 사용 속도가 100% 감소합니다.

5. 서클이 늘어날수록 효과가 올라갑니다.

+ [0/10 - 0%]


<뇌 사용률 99.9%>

뇌의 99.9%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얻을 수 있는 가호입니다. 계산이 빨라집니다.

1. 마법 사용 속도가 1,000% 감소합니다.

2. 마법 습득률이 1,000% 상승합니다.

3. 여러 개의 마법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숙련도와 서클이 올라갈수록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마법 수가 증가합니다.

+ 1단계(0서클) [5개]


“....”


너무 놀라면 감정 표현이 잘 안 나온다고 하던가?


지금 내 상태가 딱 그랬다.


효과들이 특성 하나 수준에 필적했다.


효과가 많으면 1~2개인데 5개나 되는 것도 있으며 하나하나 평범하지 않았다.


대마법사의 유산 사용은 말할 것도 없다.


당장 들어가지 않아도 눈앞을 가득 채우는 어마어마한 게 놓여있을 거다.


첫 가호는 시작에 불과했다.


“마력 회복, 용량, 마법 소모량, 마법 시전 속도, 마법 습득.... 이게 가호 하나가 맞아?”


서클이 높아질수록 효과도 더 올라간단다.


마법의 축복이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압도적인 효과들이다.


더해 뇌 사용률도 마찬가지였다.


“사용 속도 1,000% 감소? 사용 가능한 마법 수 증가? 또 서클 높아질수록 효과도 올라가네.”


이게 전부 회색 자루 하나 주우면서 일어난 결과다.


가호 하나만 하더라도 평범한 마법사가 아니게 됐다.


마법만 못 사용하지 이미 마력 스탯만으로 웬만한 2~3서클 마법사와 같아졌다.


가호 확인이 이걸로 끝이지만, 아직 제대로 끝난 게 아니다.


“초월급 대마법사의 유산은 뭐가 들었으려나?”


그것보다 어떻게 사용하는지부터 알아내는 게 먼저다.


초월급 대마법사의 유산인데 일반 창고 크기와는 차원이 다를 거다.


그냥 꺼내서 사용하는 건 안 될 게 뻔하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금방 답이 나왔다.


“아공간.”


즉시 내 앞에 푸른색 포탈이 나타났다.


이게 맞는 건가 아주 잠깐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포탈로 팔을 집어넣었다.


의도를 눈치챈 건지 내 몸에 맞게 커지며 쏙 들어갔다.


시야가 순간 어두컴컴해졌다.


단 한 점도 없는 빛에 잘못된 건가 싶었다가 중앙에서부터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이 주인을 인식합니다.]


“와우.”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 뒤에 펼쳐지는 풍경에 입을 쩍 벌렸다.


도서관인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서관과는 차원이 달랐다.


월드컵 경기장과 비견되는 거대한 원통형에 둥근 선을 따라 책이 가득 있는 책장이 빙 둘러져 있는데 위를 보니 내 눈으로는 도저히 끝이 보이질 않았다.


가끔 판타지 소설에서 나오는 마탑 도서관 안이 딱 이런 모습일 듯하다.


“설마 이게 다 마법서야?”


책의 수를 세는 건 고사하고, 위가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이제 초반일 텐데 시작부터 어안이 벙벙하다.


과연 다음 건 얼마나 대단한 게 있을지 궁금증이 폭발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딱 여기까지다.


[개방 조건을 전부 달성하지 못하였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1층, ‘대마법사의 도서관’에서 1서클을 달성하십시오.]


단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 이 말인 듯하다.


뭐가 더 있는지 둘러보고 싶어도 그건 힘들어 보인다.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

1층 – 대마법사의 도서관(0서클)

+ 1단계 [1서클 제작] [몬스터 1,000마리 처치로 아공간 복구 에너지 100% 달성] (2단계 개방 조건)

2층 - ???


...

...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사기이니 괜찮다.


오히려 한꺼번에 아공간의 힘이 다 개방된다면 하나하나 다 살펴보고 적응하느라 족히 며칠은 걸렸을 거다.


개방 조건만 충족한다면 개방된다니 나쁠 거 하나 없지.


그 부분은 전혀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어떻게 1서클을 달성하냐는 거다.


“책 찾다가 시간 다 가겠네.”


게임처럼 마법서를 획득한 다음 말만 한다고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마력을 보는 것, 만지는 것, 응용, 이용. 작은 것까지 하나하나 직접 배워야 한다.


그 탓에 마법사 쪽은 완전한 재능의 영역이라고들 알려져 있다.


마법사 모두 다른 마법서가 주어진다.


그걸로만 마법을 배울 수 있으니 재능에 의존하는 게 당연했다.


아예 없는 각성자들도 있고.


난 운이 좋게도 딱 봐도 좋은 마법서들로 꽉 채웠긴 해도 과해도 너무 과했다.


시작하기도 막막하던 때였다.


[검색창 사용 가능합니다.]


“그렇지! 대마법사가 바보도 아니고, 책 한 권 어떻게 찾나 했다. ‘초월급’ 대마법사도 힘들지.”


홀로그램으로 되어있는 키보드가 쫙 나타나며 홀로그램 창이 떠올랐다.


웬만한 기능들은 다 있었다.


검색, 마법서가 나온 연도, 서클 수, 마법의 기본기까지 전부 바로바로 볼 수 있게 해놨다.


“뭘 골라야 하나?”


편해지긴 했어도 많은 건 매한가지였다.


기본서만 수천 수백. 마법에 관해 문외한인 나로서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잡힐 거였는데 ‘맞춤 추천’이라는 게 눈에 들어왔다.


누르자 마법서들이 빠르게 훅훅 지나간다.


내가 스크롤을 내리는 것보다 수십 배는 빨랐다.


대략 3분 정도 이어지더니 점차 속도가 줄어들며 홀로그램 창 가장 위에 딱 하나의 마법서를 띄웠다.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기초 마법서’를 찾아냈습니다.]


<초월급 대마법사, 차르칸의 기본서>

자연이 뿜어대는 마력의 근본적인 서술이 적혀 있는 마법의 기본서입니다


이 아공간 주인의 이름도 동시에 알 수 있었다.


“차르칸.”


헌터에 상당히 관심이 많아 숨은 고수들 이름도 웬만하면 외우고 있다.


외우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알 수도 있고.


강한 마법사라면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지구 사람이 아닌 게 확실해졌다.


“감사하게 쓰겠습니다.”


내 인생을 뒤바꾼 귀인에게 간단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미 죽어 들리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예의다.


사실상 각성도 못 하는 몸을 각성하게 해주었으니까.


그냥 각성도 아닌, 이런 어마어마한 능력을 준 채로.


낼름 받아먹기만 할 생각은 없다.


어느 정도 양심의 가책도 덜었겠다 기초 마법서를 살피기로 했다.


“누르기만 하면 되려.... 오!”


어디선가 날아오더니 순식간에 내 코앞에 당도했다.


역시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이다.


사소한 것 하나 평범하지 않다.


“막 특별해 보이지는 않네.”


그에 반해 차르칸이 만든 기초 마법서는 투박했다.


낡은 국어사전이라고 해야 하나?


두껍고 많이 낡았다.


바람만 불어도 바스라질 정도는 아니어도 만지는데 상당한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처럼 보였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만 그랬다.


“막이 있네?”


책 전체에 얇은 푸른색 막이 싸여 있었다.


문대고, 만져대도 푸른색 막이 막아주어 지문조차 남기지 않게 했다.


문제없다는 걸 알았으니 주저 없이 책을 펼쳤다.


기분 좋은 종이 특유의 냄새가 코에 들어왔다.


첫 페이지를 읽으려다가 멈췄다.


갑작스레 몸에서 시작된 변화.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꼬르륵.


“....아, 배고프네.”


흥분이 가라앉기 시작하니 욕구가 막 솟아올랐다.


1달을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못 먹었으니 당연했다.


지금까지 버틴 게 용할 지경.


피곤함도 함께 몰려오는 것 보니 억지로 더 해봤자 눈에 제대로 들어올 리가 없었다.


“여기까지 하자.”


시간은 널널하다.


급할 거 없으니 내일마저 봐도 아쉬워할 거 전혀 없다.


내 몸 상태가 먼저다.


죽으면 좋은 기연을 얻었다고 한들, 아무것도 소용없으니까.


“내일 보자.”


되돌아가는 건 들어가는 것과 같았다.


아공간을 부르니 내 몸집만 한 포탈이 생성되었다.


근처 책상 위에 책을 놓고 포탈 안으로 들어갔다.


입가에는 군침이 맴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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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 기본 속성 마법서 +9 24.07.25 10,038 2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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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아이템 상자 +9 24.07.23 10,664 260 11쪽
16 15화. 초월 +12 24.07.22 10,718 273 11쪽
15 14화. 거대 갑옷 스콜피온 +10 24.07.21 10,982 269 11쪽
14 13화. 몬스터 웨이브 +12 24.07.20 11,300 27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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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화. 아이스 애로우 +9 24.07.17 12,377 263 12쪽
11 10화. 서클 제작 +12 24.07.16 12,561 276 12쪽
10 9화. 솔로 플레이 +9 24.07.15 12,931 303 11쪽
9 8화. 압도 +10 24.07.14 13,041 286 11쪽
8 7화. 게이트 안전 관리국 +7 24.07.13 13,353 295 12쪽
7 6화. 염력 +7 24.07.12 13,821 281 11쪽
6 5화. 신체 강화 마법 +6 24.07.11 14,501 311 11쪽
5 4화. 마력 총탄 +8 24.07.09 15,087 304 11쪽
4 3화. 차르칸의 기본서 +29 24.07.08 16,376 307 11쪽
» 2화. 아공간 도서관 +16 24.07.08 18,555 336 12쪽
2 1화.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17 24.07.07 20,883 352 11쪽
1 프롤로그 +8 24.07.07 20,626 29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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