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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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작품등록일 :
2024.07.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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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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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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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좋지 않은 느낌

DUMMY

24화. 좋지 않은 느낌



눈을 뜬 건 8시간이 지난 오전 7시였다.


폭 잤는지 몸의 피로가 싹 사라졌으며 개운하다.


회복에는 다른 거 필요 없다.


역시 잠이 최고의 보약이다.


몸을 풀어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른 아침부터 해비하게 먹기에는 그러니 시리얼과 빵으로 때워줬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고, 화장실도 갔겠다 휴대폰을 잡았다.


먼저 가장 중요한 돈 확인.


[서울 은행 – 1,419,274,575]

+ 2,253,999,465


“나랑 헤어진 지 1시간도 안 돼서 보내줬네.”


빠른 것도 있는데 1원 한 톨도 남김없이 잘 보내줬다.


내가 사람은 잘 고른 듯하다.


아주 가끔 중간에서 빼 먹으려고 거짓으로 줄여 말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그럴 경우는 없겠지. 바보도 아니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내가 아는 이광욱 대리라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나를 함부로 대할 리는 없을 거다.


그런 일을 한다 쳐도 매니지먼트 업계는 좁다.


들킨 즉시 그대로 온갖 불이익을 당하며 쫓겨나겠지.


쓸데없는 걱정이다.


그보다 걱정해야 할 건 따로 있었다.


“돈이 꽤나 모였네.”


게이트를 혼자서만 다니다 보니 벌써 14억이 넘어갔다.


돈이 많아서 좋기야 한데 어디에 쓸지 고민이다.


쓰려고 버는 돈이다.


묵혀놓기만 할 수는 없지.


아이템을 사서 몬스터 처치 수를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효율이 너무 쓰레기다.


더 여유가 되면 하기로 하고.


“집이나 살까?”


가장 괜찮은 선택지인 듯하다.


안 그래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원룸 계약이 끝난다.


돈을 많이 벌었는데 계속 원룸에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다른 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집부터 옮겨야겠다.


서울에서 14억 정도로 제대로 된 집을 사기에는 모자랄 테니 더 모아야지.


“꾸준히 게이트 다녀야겠네. 오늘도 괜찮은 게 있으려나.”


헌터 커뮤니티를 들어가는 대신에 이광욱 대리를 통해 받은 ‘금광 매니지먼트’ 앱을 다운하여 들어갔다.


헌터 커뮤니티의 게이트 현황보다 더욱 자세히 알려준단다.


기대 만땅으로 기다리는데 기대대로였다.


떠오르는 화면에 눈썹이 위로 올라갔다.


“오. 완전히 실시간으로 되어있네?”


게이트 현황의 공략률은 보통 1시간에서 40분 사이로 새로고침 해준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어쩔 수 없는 한계였다.


더 자세히 하려면 돈을 많이 투자해야 하나 뭐라나?


하지만 이광욱 대리가 준 앱은 과장 없이 10초 만에 새로고침이 되며 공략률이 올라갔다.


그리 큰 매니지먼트는 아니라, C급이 최대, 서울 한정이라는 단점이 있긴 해도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이다.


거기다 더해 나오는 게이트의 몬스터 시세까지 알려주고 있다.


왜 헌터들이 매니지먼트와 전속으로 계약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안 하는 놈이 바보인 수준이다.


모든 면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을 테니까.


“오늘도 D급 게이트에 어딜 들어갈까나.”


새로고침이 빠르게 되는 만큼 스크롤을 오래 내릴 필요 없었다.


한두 번 내리자 7% 공략률을 가진 게이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몇 번을 새로고침 해도 여전히 7%인 게 일반적인 파티 하나밖에 들어가지 않은 듯하다.


위치도 가까워 딱 적당하다.


옷을 갈아입으며 연락처에서 이광욱 대리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예! 이찬영 헌터님! 어떤 게이트인가요?”


통화음 한 번 울리더니 금세 목소리가 들려왔다.


“노량진역 1호선 바로 앞에 생긴 공략률 7% 게이트입니다.”

“확인했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천천히 오셔도 됩니다. 저도 이제 가는 중이라서요.”

“아닙니다. 그래도 먼저 가 있어야죠. 안전한 공략 되십시오!”


어제 내가 했던 말을 이해했던 건지 장난 아니게 빨라졌다.


전달, 확인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전에도 느린 건 아니었데 이 정도면 게이트에 들어갈 때 전화를 걸어도 되겠다.


회수 준비도 됐겠다 집에서 나와 택시에 올랐다.


“노량진역 1호선으로 가주세요.”


근처였기에 5분을 달려서 도착할 수 있었다.


“한가하고 좋네.”


낮은 공략률만큼이나 게이트가 생긴 지 2시간 남짓.


매니지먼트 직원과 헌터들로 가득한 게이트 앞이 조용하다.


결계와 바리케이드가 쳐진 게이트 주변에 게이트 안전 관리국 직원밖에 보이지 않았다.


잘됐다. 몰려들기 전에 빠르게 게이트로 향했다.


“일반인은 안전상 출입이 불가합니다. 헌터 신분증 제출 바랍니다.”

“여기 있습니다.”

“D급 헌터, 이찬영으로 확인되셨습니다. 안전한 공략되시길 바랍니다.”


게이트에 발을 들이자 시야가 어두컴컴해지다가 중앙에서부터 서서히 돌아온다.


이제는 완벽하게 익숙해진 감각에 몸을 맡기자 시야가 완전히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날씨 한번 끝내주네.”


몸 곳곳에 한기가 스며들었다.


숨을 마실 때마다 차가운 공기가 폐부 가득 퍼졌으며 머리 위로 새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렸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가히 절경이 따로 없었다.


거대한 산이 새하얀 눈으로 한가득 뒤덮였다.


가끔 사진 기사들이 헌터들과 함께 게이트 안으로 들어온다고 하더니만,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이런 풍경이면 목숨 걸 만 하지.


물론 마냥 좋기만 할 수는 없었다.


“아으. 추워 죽겠네. 두꺼운 패딩을 입고 와도 춥냐.”


이럴 줄 알고 패딩을 입고 왔는데도 한기가 옷을 가볍게 뚫어 몸 곳곳에 들어온다.


최소 영하 15~20도는 되어 보인다.


눈까지 계속 맞으니 체감상 25도는 넘었다.


게이트 환경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이대로 가다가는 몬스터 잡기도 전에 얼어 뒤지겠네.”


설산이라길래 패딩 하나면 될 줄 알았더만.


지금 당장이라도 나가서 방한용품 사고 와야 하나 싶었는데 그럴 필요 없었다.


얼마 전에 개방한 지금 같은 상황에 알맞은 능력을 지녔으니까.


“아공간 창고에 쓸 만한 게 있으려나?”


F급이더라도 방한용품 정도는 있을 터.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방한용품으로 고정한 뒤에 검색했다.


다행히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쓸만한 옷 하나를 구할 수 있었다.


<따뜻해지는 오리털 패딩(F)> (몬스터 16마리)

가만히 있어도 열을 내는 오리털로 만들어낸 패딩입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극강의 따뜻함을 유지해줍니다.

1. 적당한 따뜻함이 계속 유지됩니다.

2. 움직일수록 따뜻해집니다.

3. 땀을 완전히 증발시킵니다.


“이거면 되겠다.”


몬스터를 16마리나 줘야 하긴 해도 공략 끝날 때까지 쭉 쓴다고 생각하면 남는 장사다.


다른 게이트가 춥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을 테니까.


16마리를 지불하면서 가진 수는 총 6,080마리.


더 빡세게 다녀야겠다.


작은 포탈이 생겨나더니 눈과 같은 새하얀 패딩을 내뱉었다.


들고 온 패딩은 아공간에 대충 넣어놓고 입자마자 효과가 발휘됐다.


“....따뜻하네.”


겨울에 난방 이런 거 안 하고 집에서 전기장판 하나 틀어 둔 채로 이불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다.


기분 죽여준다.


하루종일 여기 있어도 추위는 문제없겠다.


추위도 해결되었겠다 곧바로 게이트 공략에 나섰다.


파티 하나가 있는지 여기저기 ‘설인’의 사체가 초입 근처에 널브러져 있었다.


모두 처치된 건 아니었다.


탐지 마법을 사용하자 여기저기 숨어있는 설인의 모습이 보였다.


초입만 뚫고 들어간 모양.


숨어있는 설인의 수만 족히 수십은 되어 보이는 데 문제없었다.


마력 총탄 6개를 동시에 소환하여 쏘아냈다.


“크아아아!”

“크아아아!”


새하얀 눈 속에서 붉은 피가 물들었다.


몸의 방어력 자체가 강한 놈들이라 한 방에는 못 죽였지만, 한 방이 안 되면 두 방, 세 방 쏘아내면 되는 일이다.


철보다 단단한 설인의 몸 곳곳에 주먹만 한 구멍이 뻥뻥 뚫린다.


어떻게든 내 앞으로 오려고 해도 마력 총탄에 완전히 저지당한다.


설인들이 바보가 아닌지 눈치는 빨랐다.


“크워어어!”

“크아아아?”


도저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한 설인들이 돌을 잡고 던져대기 시작했다.


그 크기가 내 몸의 2배는 됐다.


몇 마리가 던져대기 시작하니 눈이 내리는 하늘을 메웠다.


마력 총탄과 염력으로도 다 상대하기 힘들지만, 상대를 안 하면 그만이다.


바닥을 박차고 앞으로 뛰어나갔다.


“내가 신체 능력도 괜찮은 편이거든.”

“크, 크아아아?!”


갑작스럽게 나타난 나에 놀람도 잠시.


반응할 틈도 없이 마력 총탄과 매직 미사일을 퍼부었다.


돌만 던지던 설인들이 다급히 주먹을 휘두르고, 몸을 웅크려 막아봐도 소용없었다.


마법의 폭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12마리나 되는 설인이 싸늘한 사체로 변하기까지 1분이면 충분했다.


“후우. 귀찮게 내가 직접 앞으로까지 가게 만드냐.”


덕분에 피를 잔뜩 뒤집어썼다.


오늘 산 패딩인데.


뭐 어쩌겠나? 게이트 공략 끝나면 피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도 있는가 찾아봐야겠다.


그래도 이걸로 가호와 스킬 효과 확인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설인(D)의 가장 높은 스탯인 체력 스탯, 0.002를 강탈합니다.]

[입힌 피해 전체 1%의 생명력을 흡수에 실패했습니다.]

[체력이 전부 채워져 있습니다.]

[마력으로 치환됩니다.]


“영구 스탯 상승에 마력 회복까지?”


스탯 상승은 미미하긴 해도 계속 쌓이다 보면 무시 못 할 거다.


마력 회복은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좋았다.


마력 양 자체가 높아도 무한은 아니다.


소모가 되면 티가 나는데 마력 회복 덕에 이제는 웬만큼 큰 마법을 쓰지 않는 이상, 티가 나지 않게 됐다.


스킬 획득까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얼굴에 묻은 피만 대충 털어내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다 들어와라.”

“크아아아!”


12마리나 되던 설인은 시작이라는 듯 수많은 설인이 내 주변을 빙 두르며 달려들었다.


난 그저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마법을 쏟아냈다.


설산 가득 울리는 울음소리가 점차 줄어들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만 들려왔다.


새하얀 눈만 보이던 주변은 어느새 설인의 피와 살점만 가득해졌다.


D급 게이트답게 마냥 쉽지만은 못했다.


“크아아아!”

“보스 몬스터도 아닌데 대장격이 나왔어? 돌연변이인가?”


중간중간 돌연변이도 섞여 있어서 난이도가 올라갔다.


위험할 뻔했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하늘을 향해 마력을 왕창 보냈다.


반응은 바로 왔다.


구름이 하늘을 가득 채우더니 회색으로 빠르게 물들었다.


노란색 빛을 품은 전기가 튀어오르더니 수많은 낙뢰가 설인들을 향해 떨어졌다.


쿠콰콰쾅!

쿠콰콰쾅!


낙뢰 전부 맞는 건 불가능했지만, 수로 몰아치면 그만이다.


부족한 위력은 아이스 애로우, 마력 총탄, 매직 미사일로 보충해줬다.


[설인(D)의 가장 높은 스탯인 체력 스탯, 0.002를 강탈합니다.]

[입힌 피해 전체 1%의 생명력을 흡수에 실패했습니다.]

[체력이 전부 채워져 있습니다.]

[마력으로 치환됩니다.]


[대장 설인(D+)의 가장 높은 스탯인 체력 스탯, 0.004를 강탈합니다.]

[입힌 피해 전체 1%의 생명력을 흡수에 실패했습니다.]

[체력이 전부 채워져 있습니다.]

[마력으로 치환됩니다.]


...

...


20마리가 넘어가는 설인들이 숨을 멎었다.


이대로만 쭉 가면 될 줄 알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게 뭐냐?”


거대한 얼음 동굴 안. 설인들이 살아갈 곳에 설인의 사체들로 가득했다.


헌터들이 처치했다기에는 거리가 먼 공격의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손톱에 의해 깊게 파인 가슴, 입으로 물어뜯은 것만 같은 머리.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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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화. 거대 음속 카멜레온 치타의 왕 +11 24.08.14 3,545 159 11쪽
34 33화. 윈드 커터 +10 24.08.12 4,105 155 11쪽
33 32화. 특수 돌연변이 +13 24.08.11 4,984 145 11쪽
32 31화. 동화된 게이트 +9 24.08.09 5,669 171 11쪽
31 30화. 특별 관리 대상자 +11 24.08.07 5,914 166 11쪽
30 29화. 신체 강화 +12 24.08.06 5,922 177 11쪽
29 28화. 파이어 볼 +14 24.08.05 6,430 187 11쪽
28 27화. 한계 상승 +10 24.08.05 6,793 192 12쪽
27 26화. 보물 창고 +10 24.08.04 7,079 209 11쪽
26 25화. 킹 그리즐리 베어 +10 24.08.03 7,275 221 11쪽
» 24화. 좋지 않은 느낌 +11 24.08.01 7,962 207 12쪽
24 23화. 낙뢰 +11 24.07.30 8,254 217 10쪽
23 22화. 손님 +14 24.07.29 8,574 239 11쪽
22 21화. 300년 묵은 대마도사 +12 24.07.28 8,868 243 12쪽
21 20화. 기연 +12 24.07.27 9,172 235 11쪽
20 19화. 넝쿨 속박 +9 24.07.26 9,330 224 11쪽
19 18화. 기본 속성 마법서 +9 24.07.25 10,037 245 12쪽
18 17화. 치환 +12 24.07.24 10,210 251 11쪽
17 16화. 아이템 상자 +9 24.07.23 10,664 260 11쪽
16 15화. 초월 +12 24.07.22 10,717 273 11쪽
15 14화. 거대 갑옷 스콜피온 +10 24.07.21 10,982 269 11쪽
14 13화. 몬스터 웨이브 +12 24.07.20 11,299 275 11쪽
13 12화. 이상 현상 +11 24.07.18 12,164 255 11쪽
12 11화. 아이스 애로우 +9 24.07.17 12,376 263 12쪽
11 10화. 서클 제작 +12 24.07.16 12,561 276 12쪽
10 9화. 솔로 플레이 +9 24.07.15 12,931 303 11쪽
9 8화. 압도 +10 24.07.14 13,041 286 11쪽
8 7화. 게이트 안전 관리국 +7 24.07.13 13,353 295 12쪽
7 6화. 염력 +7 24.07.12 13,820 281 11쪽
6 5화. 신체 강화 마법 +6 24.07.11 14,501 311 11쪽
5 4화. 마력 총탄 +8 24.07.09 15,087 304 11쪽
4 3화. 차르칸의 기본서 +29 24.07.08 16,375 307 11쪽
3 2화. 아공간 도서관 +16 24.07.08 18,554 336 12쪽
2 1화.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17 24.07.07 20,883 352 11쪽
1 프롤로그 +8 24.07.07 20,626 29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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