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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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작품등록일 :
2024.07.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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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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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거대 음속 카멜레온 치타의 왕

DUMMY

34화. 거대 음속 카멜레온 치타의 왕



메인 방어선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


마법 폭격으로 몬스터를 다 쓸어갔으며 남은 몬스터들은 다른 방어선으로 향한 덕분이다.


아마 당분간은 몬스터가 오지 않을 거다.


아니,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지원이 오면 이 빌어먹을 지옥도 끝나겠지.


한껏 한가해진 매인 방어선에 헌터들이 긴장의 끈을 놓았다.


“후하! 드디어 끝났네! C급 게이트 동화에 특수 돌연변이까지. 오늘 날씨는 기가막히게 좋은데 게이트 상태는 왜 이러냐?”

“아, 몰라. 나 더 이상은 못 움직여. 온몸이 쑤시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C급 게이트 특성상 존재하는 몬스터는 1,000마리쯤 된다.


지원이 오기 전에 더 올 수도 있는 법.


몇몇은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하여 방어진을 그대로 유지하며 음속 카멜레온 치타의 능력을 대항하기 위한 덫까지 깔아 놓았다.


방어선에는 헌터만이 아니라, 일반인까지 함께 있었으니 최악의 상황은 예방하겠다는 거다.


그건 신나일도 마찬가지였다.


“여길 부탁드립니다. 이 정도면 여러분들끼리 버티실 수 있겠습니까?”

“그럼요.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여기는 저희가 지키고 있겠습니다.”


상황은 충분히 정리되었으니 다른 방어선을 갈 차례다.


방어선에 큰 축이 간다고 하자 불안한 이들이 있었으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여기만 평화롭지 다른 방어선에는 여전히 몬스터를 상대하고 있다.


도망친 몬스터까지 합하면 얼마 버티지 못할 터.


더군다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까지 들었으니까.


‘혼자서 특수 돌연변이를 상대하겠다고? 강한 것 같기는 한데 마법사 혼자 위험해.’


C급 보스 몬스터가 특수 돌연변이가 되면 B급까지 올라간다.


등급은 몰라도 그런 놈을 마법사 혼자서 상대하는 건 너무 무모한 행위다.


수십 개의 C~B급 헌터의 파티가 같이해야 하는 레이드인데.


방어선이 괜찮은지만 확인한 뒤에 곧바로 뒤따라가야겠다.


더 늦기 전에 다급하게 발걸음을 옮기려던 때였다.


“다들 괜찮으십니까?!”

“어, 어?! 지원이다!”


수풀 사이 말끔한 헌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헌터의 수하며 착용한 장비들까지. 틀림없이 지원이다.


안 그래도 밝았던 얼굴들이 더욱 밝아졌다.


지원이 왔다는 건 게이트 동화 사건은 거의 끝난 거나 다름없다는 거니까.


특수 돌연변이는 별계의 문제이긴 해도 그들이 살아간다는 건 확실했다.


“벌써 상황 끝난 겁니까? 이럴 거면 빨리 안 와도 됐었는데”

“안 끝났습니다. 말 좀 조심하시죠. 일반인 분들도 있는데.”

“허허. 누구시.... 시, 신나일 헌터?”


투덜거리던 헌터가 그녀의 등장에 입을 꾹 다물었다.


헌터 업계에 있으면 백호 길드의 귀검과 신나일이라는 두 단어를 모를 리가 없을 테니까.


꺼드럭거리던 몸을 정자세로 바꿨다.


“지원은 이게 전부입니까?”

“저희 길드가 제일 빠르게 들어온 거고, 현재 지원 전부 진입했을 겁니다. 아마 제 기억상 백호 길드 헌터분들도 왔을 겁니다.”

“인원은요?”

“200명이 넘어갑니다. 게이트 동화에 특수 돌연변이라 게이트 안전 관리국에 긴급 들어왔습니다.”


지원 헌터 수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 정도 수라면 상황은 순식간에 호전될 거다.


그렇다고 쉴 생각은 없어 보였다.


“절반은 부상된 헌터들이랑 일반인분들 옮기시고, 나머지는 저 따라오죠.”

“나머지는 왜?”

“아직 지원이 다 안 왔잖습니까. 방어선에 있는 헌터들 안전한지 확인해야죠. 그리고 구해야 할 사람도 있고요.”


변명은 더 듣지 않겠다는 듯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발걸음을 옮겼다.


***


바람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갔다.


몇 번 사용하니 물약 효과 사용에 나름 익숙해졌다.


빨라서 좋기야 한데 사소한 문제가 있다.


“하도 빨리 달려서 눈이랑 피부가 다 아프네.”


눈과 피부가 아픈 건 그나마 버틸만하다.


진짜 문제는 입을 안 벌리려고 해도 벌려져서 먼지와 벌레가 입안에 다 들어간다는 거다.


그래도 그것만 빼고는 최고다.


이 물약은 있다면 최대한 쟁여 놓아야겠다.


비용이 208로 약간 과하긴 한데 게이트 하나 다니면 금방 모일 테니까.


그건 나중에 확인하기로 하고 다시 한번 탐지 마법을 사용했다.


‘처음 봤던 위치 그대로네.’


분명히 내가 온다는 걸 알 텐데 신기한 놈이다.


수천 마리의 몬스터를 지휘할 정도면 멍청한 건 아닐 건데.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건가?’


씨익,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다.


특수 돌연변이는 뭔가 다르긴 한 듯하다.


C급 보스 몬스터가 특수 돌연변이가 되었으니 최대 B급이라는 뜻이니 자신이 있겠지.


내가 아무리 강해도 혼자니 더더욱.


직접 몬스터들을 지휘하며 확인한 결과 뭉쳐도 상대가 안 된다는 걸 깨달은 탓인 듯하다.


나 하나쯤은 혼자서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인데 놈의 착각에 불과하다.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냐? 혼자라도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 주인인데.”


나름 자신 있다.


좀 버겁긴 해도 C급 보스 몬스터인 킹 그리즐리 베어를 처치했으며 초월도 사용 가능하다.


그럼에도 진다면 출혈이 좀 있어도 아공간의 창고에 가면 되고, 정말 안 되겠으면 아공간으로 도망치면 되니까.


걱정은 일절 없었다.


물약의 효과 덕분에 워낙 빨라 도착은 금방이었다.


울창한 나무와 풀을 걷어내자 수풀로 꽉 막힌 주변과는 달리 거대한 공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가운데 눈에 띌 수밖에 없는 거대한 존재가 눈에 들어왔다.


“어째 보스 몬스터들은 다 몸집이 크냐. 끼니 한 번 먹으려면 얼마나 먹냐?”

“크르릉! 푸흐!”

“알려주기 싫다는 거지?”


킹 그리즐리 베어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다.


크기만 큰 게 다가 아니다.


울음소리만으로도 귀가 먹먹해지는데 얼마나 강한 건지 콧김을 뿜어대니 자욱하게 흙먼지가 피어오른다.


쳐다만 보는 것만으로 살기가 온몸의 피부를 찌른다.


B급부터는 다르다는 건가?


킹 그리즐리 베어한테서도 느끼지 못한 것들이 느껴진다.


내 행동에는 변함이 없다.


두 손에 3개씩 마법을 발현.


그대로 날리려는 순간이었다.


후웅!


“....?!”


어느새 다가온 녀석이 내 앞에 도달한다.


거대한 발을 내 얼굴에 휘두른다.


본능에 가까웠다.


발현된 마법 중 하나를 취소. 빠르게 쉴드를 두르며 몸을 뒤로 뺐다.


깡!


쉴드가 가볍게 부서졌지만, 뒤로 빠지는 시간을 벌기에는 충분했다.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뒤로 빠지는 동시에 여전히 준비해 두었던 마법을 날렸다.


쿠쾅!

쿠르르쾅!


“허?! 피해?”


만들어낸 마법 하나 맞지 않고 공터 뒤편에 박혀 흙먼지만 일으킨다.


속도가 빠른 건 알아서 평소보다 더 빠르게 사용했는데도 그게 안 맞는다니?


거기다 보스, 특수 돌연변이답게 위력도 압도적이다.


속도도 빠른데 힘이 무슨 킹 그리즐리 베어 수준.


물론 마냥 무적은 아니다.


내구성은 그리 강한 편이 아닌지 마력 총탄에 스친 어깨에 피가 주르륵 흘러나왔다.


넝쿨 속박만 잘 활용하면 될 터.


물약 효과는 30분 넘게 남았으니 걱정할 거 전혀 없다.


최후를 대비하여 쉴드를 여러 겹 두르고는 넝쿨 속박을 사용했다.


“더럽게 빠르네.”


솟아오른 넝쿨이 놈을 잡지 못하고 허공을 쥔다.


내가 좀 느린 거라고 생각했는데 수십 번을 해봐도 결과는 같았다.


괜히 아까운 마력만 버릴 뿐이었다.


“푸흥.”

“그래. 맘껏 비웃어라.”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묶는 게 안 된다면 놈이 움직이는 바닥을 뒤엎으면 되지.


많은 마력이 소모되겠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넓은 공터 바닥 전체에 염력을 부여한다.


“아오. 머리야.”


과도한 마력 사용으로 머리가 띵하다.


시야가 눈이 나빠진 것처럼 흐려지는데 이를 꽉 물고 정신을 차렸다.


어째 염력은 다른 마법을 많이 배워도 여전한지.


“크릉?”


이상하다는 걸 느낀 건지 파고들었지만, 이번만큼은 내 마법 발현 속도가 더욱 빨랐다.


쿠쿵!

콰릉!


“....!?”


지반이 크게 뒤흔들리며 균열이 생겨난다.


균열은 더 굵어지더니 곧이어 조각나 부서졌다.


“크아?”


놀란 녀석이 뒷걸음치다가 부서진 땅 안에 발이 그대로 들어갔다.


꽤나 깊숙하게 들어갔는지 킹 그리즐리 베어 부럽지 않은 힘을 가진 녀석이 빼내지 못한다.


완벽한 기회였다.


뒷발 하나, 앞발 하나가 빠져 저놈이라도 3초 이상은 걸린다.


빼내더라도 부서진 땅에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테고.


망설임은 없었다.


“마력 총탄. 초월이다. 이것도 피해 보든가.”

“....?!”


마법 숙련도가 만땅을 채워도 마법의 수도 전보다 많고, 하도 마법서를 많이 보니 처음 사용하던 때보다 2배가 넘게 커졌다.


몸통 크기였던 마력 총탄이 콘크리트 기둥만 해졌다.


목표는 과녁처럼 가만히 있다.


그대로 쏘아냈다.


쿵.... 삐이-


소리가 어찌나 큰지 멀쩡한 내 청각을 이명으로 가득 채웠다.


결과는 안 봐도 뻔할 거다.


가만히 있는 과녁을 못 맞출 만큼 숙련도가 없진 않으니까.


이명이 사라지기도 전에 다급하게 일어나 결과를 확인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아쉽게도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크르르.”

“허. 그걸 피하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완벽하게 피하지 못했다는 거?


앞발 한쪽이 날아가 피를 왕창 쏟아냈다.


고통스러운지 여유롭던 모습은 어디 가고 잔뜩 포악질을 내뱉으며 달려들었다.


‘빠르다!’


다리 하나가 사라졌음에도 속도는 오히려 빨라졌다.


보스 몬스터는 보통 체력이 빠지는 턴마다 페이지가 존재한다.


페이지에 갈 때마다 강해지는데 속도를 보아하니 마지막 페이지로 전력이다.


물론 이 부분도 예상했다.


“크와아?!”


몸의 색을 바꾸고 달리다가 뭔가에 걸린 건지 갑작스레 멈춘다.


부서진 땅과 부족할까봐 넝쿨 속박까지 잔뜩 사용했다.


100% 완전히 막아내지는 못해도 방해하는 딱 그 정도면 충분하다 못해 넘쳐났다.


“깝치지 말라고 했지?”


두 손에서 마법 폭격이 시작됐다.


자신만만하게 달려들던 녀석이 겨우 피하기만 급급하다.


확실히 B급 수준의 보스 몬스터라고 이대로 당해주지는 않는 모양이다.


신경 쓰지 않는다.


출혈이 계속되는 한 시간은 완전한 내 편.


“크릉!”


녀석도 누구보다 잘 아는 건지 최후의 수를 꺼냈다.


“크와아아아!”

“수로 밀어붙이겠다는 거냐.”


자기 쫄들을 부르더니 전부 나를 향해 달려든다.


보스 몬스터는 그 안으로 숨어 천천히 다가온다.


수에는 수로 밀어붙이면 되는 법.


“파이어 볼, 뇌우 폭격이다!”


폭발, 불, 뇌우가 난무한다.


날 향해 달려드는 몬스터들이 싹 쓸려나간다.


몬스터로 울창하던 공터에 이제는 보스 몬스터 혼자만이 남았다.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는지 이빨을 들어대며 달려들었지만, 전보다 확연하게 느려진 속도에 전에 보였던 살기 따위는 없었다.


“아이스 애로우.”


마지막으로 내뱉은 마법 하나가 정확히 머리로 날아간다.


공격을 예상하고 피했지만, 예상 범위 내였다.


푸욱!


[몬스터, 거대 음속 카멜레온 치타의 왕(B)을 처치하였습니다.]


시스템 메시지와 함께 몬스터의 머리에 피어나는 얼음꽃에 끝을 알렸다.


“아고. 빨리도 오네.”


대충 바닥에 누워있자 저 멀리서 헌터들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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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화. 거대 음속 카멜레온 치타의 왕 +11 24.08.14 3,546 159 11쪽
34 33화. 윈드 커터 +10 24.08.12 4,105 155 11쪽
33 32화. 특수 돌연변이 +13 24.08.11 4,984 145 11쪽
32 31화. 동화된 게이트 +9 24.08.09 5,670 171 11쪽
31 30화. 특별 관리 대상자 +11 24.08.07 5,915 166 11쪽
30 29화. 신체 강화 +12 24.08.06 5,922 177 11쪽
29 28화. 파이어 볼 +14 24.08.05 6,430 187 11쪽
28 27화. 한계 상승 +10 24.08.05 6,793 192 12쪽
27 26화. 보물 창고 +10 24.08.04 7,079 209 11쪽
26 25화. 킹 그리즐리 베어 +10 24.08.03 7,275 221 11쪽
25 24화. 좋지 않은 느낌 +11 24.08.01 7,962 207 12쪽
24 23화. 낙뢰 +11 24.07.30 8,254 217 10쪽
23 22화. 손님 +14 24.07.29 8,574 239 11쪽
22 21화. 300년 묵은 대마도사 +12 24.07.28 8,868 243 12쪽
21 20화. 기연 +12 24.07.27 9,172 235 11쪽
20 19화. 넝쿨 속박 +9 24.07.26 9,330 224 11쪽
19 18화. 기본 속성 마법서 +9 24.07.25 10,038 245 12쪽
18 17화. 치환 +12 24.07.24 10,210 251 11쪽
17 16화. 아이템 상자 +9 24.07.23 10,664 260 11쪽
16 15화. 초월 +12 24.07.22 10,717 273 11쪽
15 14화. 거대 갑옷 스콜피온 +10 24.07.21 10,982 269 11쪽
14 13화. 몬스터 웨이브 +12 24.07.20 11,299 275 11쪽
13 12화. 이상 현상 +11 24.07.18 12,164 255 11쪽
12 11화. 아이스 애로우 +9 24.07.17 12,376 263 12쪽
11 10화. 서클 제작 +12 24.07.16 12,561 276 12쪽
10 9화. 솔로 플레이 +9 24.07.15 12,931 303 11쪽
9 8화. 압도 +10 24.07.14 13,041 286 11쪽
8 7화. 게이트 안전 관리국 +7 24.07.13 13,353 295 12쪽
7 6화. 염력 +7 24.07.12 13,820 281 11쪽
6 5화. 신체 강화 마법 +6 24.07.11 14,501 311 11쪽
5 4화. 마력 총탄 +8 24.07.09 15,087 304 11쪽
4 3화. 차르칸의 기본서 +29 24.07.08 16,375 307 11쪽
3 2화. 아공간 도서관 +16 24.07.08 18,554 336 12쪽
2 1화.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17 24.07.07 20,883 352 11쪽
1 프롤로그 +8 24.07.07 20,626 29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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