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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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작품등록일 :
2024.07.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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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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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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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동화된 게이트

DUMMY

31화. 동화된 게이트



눈을 뜨자마자 게이트 안전 관리국 서울 본사로 향했다.


택시를 타니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신차연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죠.”


처음 게이트 안전 관리국에 들어왔을 때와는 완전히 뒤바뀐 극진한 대우였다.


사람으로 가득한 1층을 벗어나 VIP만 탈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한층 한층 멈추던 엘리베이터가 원하는 층에 다이렉트로 도착할 수 있었다.


32층 헌터 관리 부서였다.


업무 중인 직원들을 뒤로 조용한 회의실로 향했다.


서로 마주 보게 자리에 앉자마자 어제 했던 이야기를 마저 이어갔다.


“그러니까 게이트 안전 관리국 소속이라 다양한 혜택을 받는데도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입니까?”

“정확합니다.”

“그게 가능한 겁니까? 이득만 취할 수 있다뇨.”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은 게 당연하다.


게이트 안전 관리국 소속이라는 것만 빼면 내게는 한없이 이득인 계약이니까.


자세히 보니 계약도 1~2년으로 계속 갱신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긴 했지만, 오히려 나한테는 좋은 편의였다.


맘에 안 들면 계약 끝나고 바로 나가면 된다.


이유는 간단했다.


“허허. 당연한 겁니다.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이런 혜택을 제공하는 건 다른 나라에 헌터님을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절요?”

“중국에서 있었던 헌터 갈취 사건을 알고 계십니까?”

“대략적으로요. 한국에 있던 헌터 한 명을 돈으로 매수한 사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뭔 소리인가 싶을 거다.


수십억을 벌 수 있는 헌터가 매수당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주목받는 헌터들도 처음에는 하루에 수천만 원을 벌기에는 버거운 게 당연하다.


나 같은 이례귤러가 예외고.


보통은 솔플은 생각도 못 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 탓에 재능이 좋음에도 많은 관심을 갖지 못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먼저 알아본 외부 이들한테 손이 먼저 가는데 그게 중국이었던 것.


돈을 많이 준다는 말에 손쓸 새도 없이 그대로 넘어가 버렸다.


몇 번을 그렇게 당한 게이트 안전 관리국이 이런 제도를 마련한 것.


내가 있는 것만으로 엄청난 전력이 되는 거니까.


“한국 길드 말고, 다른 외국 길드 쪽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헌터님께서도 왔었죠?”

“아, 예. 기억납니다. 통역가분이랑 같이 왔습니다.”


유럽, 중국, 일본, 미국 등. 하도 다양하게 와서 기억이 난다.


먼 나라까지 가기도 귀찮아서 거절한 거로 아는데.


‘그런 비밀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헌터 몇 명 뺏긴 걸로 정부가 과잉 반응하는 거 아닌가 할 거다.


멍청한 소리가 따로 없다.


게이트 자체가 재앙이다.


그걸 막는 게 헌터인데 없다?


그 나라는 사실상 멸망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안 뺏기려는 거다.


헌터는 게이트를 막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니까.


길게 생각할 것도 없었다.


외국 길드는 둘째치고, 길드에 들어갈 생각 자체가 없으니 말대로 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혜택이 좋은 편이기도 하고.


“알겠습니다. 계약하시죠.”

“감사합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 회의실을 나간 지 5초도 안 되어 빠르게 계약서를 건네줬다.


말한 것과는 다른 내용이 있는지 두 번 넘게 꼼꼼하게 확인 후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총 1년. 2년 하면 재계약 횟수야 줄어들겠지만, 혹시 모르는 경우를 대비해서다.


나한테 안 맞으면 1년 뒤에는 바로 나갈 생각이다.


전부 꼼꼼하게 확인했어도 바뀔 수 있는 법이니까.


물론 계약하긴 했어도 바로 적용되지는 않았다.


“시험은 저희가 따로 측정하는 게 아니고, 해마다 목표 조건을 달성하셔야 합니다. 여기 있습니다.”


역시 공짜는 없지.


그래도 이편이면 괜찮다.


목표 조건은 내 수준에 맞춰지는데 혜택만큼이나 목표 조건도 까다로웠다.


‘D급 게이트 10번 클리어(파티 인원 4명까지), E급 게이트 30번 클리어(파티 인원 4명까지), F급 게이트 50번 클리어(파티 인원 4명까지), 아무 등급 보스 몬스터 50마리 처치(파티 인원 4명까지).’


이게 다 충족되는 시점부터 계약이 시작된단다.


아쉽게도 그간 클리어한 게이트는 적용이 안 되지만.


까다롭기는 해도 시간만 주면 금방 할 수 있겠다.


“그럼. 저는 이만 가겠습니다.”

“가, 같이 가시....”

“괜찮습니다. 바로 게이트에 갈 거라.”


따라오려는 신차연을 뒤로 그대로 건물 본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내가 사라진 게이트 안전 관리국의 헌터 관리과.


“으아! 성공했다!”


회의실에 들어간 신차연이 주먹을 꽉 쥐며 소리쳤다.


긴장감이 풀렸는지 그대로 의자에 주저앉았다.


이 계약은 게이트 안전 관리국.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에 중요했다.


나름 헌터 강대국이라는 칭호를 달고 있지만, 강한 헌터는 항상 부족했다.


워낙 강한 헌터가 안 생기는 게 한몫하긴 해도 강한 헌터라고 무적은 아니었으니까.


많은 헌터가 게이트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살더라도 어디 하나 다치거나, 나이가 차서 은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나 요즘 들어 늘어나는 헌터에 비해 게이트가 더 많아졌다는 학자들의 말이 있으니 말 다 했지.


그러던 상황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헌터.


처음 헌터 신분증 시험에 나타났을 때부터 충격을 안겨줬다.


마력 총탄과 염력만으로 시험 마지막 단계인 30단계를 가뿐하게 돌파했다.


게이트와 헌터가 존재한 지 수십 년간 5명도 다 클리어하지 못한 걸 해낸 것.


1~2서클도 아닌, 0서클에 그런 힘을 보여줬는데 시간이 지나면 안 봐도 뻔하다.


그렇다고 헌터 신분증 시험만 봐서 뽑은 게 아니다.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게이트 들어갈 때마다 수시로 직접 확인했다.


F, E, D급 게이트 솔플은 기본에 몬스터 웨이브, 최근에는 C급 보스 몬스터인 킹 그리즐리 베어를 혼자서 처치하기까지.


요즘 들어서는 D급 게이트만 솔플로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쓸어 담고 있다.


몬스터 웨이브 때에 1서클을 달성한 걸 확인했으니 지금은 얼마나 강해졌을지.


눈이 없는 이상, 다른 나라도 강함을 알 거다.


그 탓에 다급하게 계약한 건데 잘 되니 다행이다.


국장님한테 욕은 안 먹을 수 있겠다.


잘하면 보너스까지 받을 수 있겠고.


아, 그건 아닌가?


뭐 어쨌든 잘 됐으면 된 거지.


“일이나 하자.”

“과장님? 아, 여기 계셨네요. 이번에 신입생이 새로 왔는데 인수인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할까요?”

“이대리 있잖아. 그 친구한테 맡겨.”


그가 할 일은 다 했으니 일이나 마저 하기 위해 회의실을 나섰다.


***


건물을 나서자마자 택시에 올랐다.


향하는 곳은 언제나 그렇듯 D급 게이트가 있는 장소였다.


게이트 드나드는 것만 수십 번을 넘게 하니 이제는 숨 쉬듯 익숙해졌다.


빠르게 준비된 것들을 확인했다.


‘팔찌는 집에 나오면서 뺐고, 지팡이는 아공간에 넣어뒀으니 게이트에 들어가서 들면 되겠네. 게이트 들어갈 준비는 다 됐으니 전화해야겠다.’


연락처를 볼 필요도 없이 빠르게 전화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 한 번 울리기 전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이찬영 헌터님.”

“한강 공원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문자 메시지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으로 통화는 끊겼다.


서로의 목적이 뭔지 알기에 긴 대화는 필요 없다는 거다.


준비도 다 되었으며 한강에 거의 도착도 했다.


택시에 내려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이변이 발생했다.


“워메, 저거 뭐여? 와 지랄이고.”


택시 기사님의 구수한 사투리에 보고 있던 휴대폰을 내려놓고 앞을 쳐다봤다.


택시가 멈춘 사실도 잊은 채로 입에서 당황함을 뱉었다.


“한강이.... 정글이 됐네요?”


농담이 아니다.


내 말이 실제로 이루어졌으니까.


습한 공기가 택시 안에 있는데도 느껴졌으며 주먹만 한 벌레들이 돌아다닌다.


흐르는 강과 그 안에 자리 잡은 공원으로 조화를 이루던 한강 공원이 사방에 열대 식물들로 가득했다.


사방이 초록색으로 빼곡했으며 그 범위가 넓은 한강 전체를 뒤덮어 버린 듯했다.


한국에 웬 정글이 펼쳐져 있는가 싶어 빠르게 이광욱 대리에게 다시 전화했다.


전화를 받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답변을 내놓았다.


“현재 한강 공원이 저희가 갈 D급 게이트 바로 옆 C급 게이트의 동화로 인하여 정글 환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언제부터요?”

“제가 알아내기로는 1분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더 빠르게 알아내고 연락을 드렸어야 하는 건데.”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1분 전인데 무슨 예언가도 아니고.”


10분 전도 아니고, 1분 전이다.


예언가라도 그 시간이면 알고 있더라도 알리기 전에 끝날 거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른 D급 게이트 안내해 드릴까요? 현재 쓸만한 D급 게이트 3개 정도 있어서 제일 공략률이 적은 게이트로 안내를 하겠습니다.”

“예. 그러시.... 음. 잠시만요.”

“아, 네.”


D급 게이트야 멀쩡하긴 해도 동화된 C급 게이트에 묻혔다.


가려면 C급 몬스터를 뚫고 들어가야만 한다.


그럴 바에는 다른 D급 게이트에 들어가는 게 보통이긴 한데.


‘굳이 그럴 필요 있으려나?’


내 실력에 자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내 실력은 이미 웬만한 헌터 등급은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었다.


D급 게이트만 주구장창 솔플 하고 다녔다.


C급 보스 몬스터인 킹 그리즐리 베어를 처치할 때보다 강해지기도 했고.


그런데 굳이 다시 D급 게이트를 간다고?


헌터 등급이 부족해서 못 갈 뿐이지 내 실력이라면 C급 게이트는 들어갈 수 있을 거다.


완전히 정확한 건 아니었다.


C급부터는 F, E, D급과는 차원이 다르다.


몬스터 수는 2~3배로 늘어나며 몬스터 하나하나의 힘도 만만치 않다.


잠깐의 고민 끝에 답은 정해졌다.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할 게 있어서요.”

“아닙니다. 편히 말씀하십시오.”

“원래 게이트는 헌터 등급 이하에만 들어갈 수 있죠?”

“예. 보통은 그렇습니다.”

“동화된 게이트의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동화된 게이트에 한해서 한 등급 높게 칩니다. 어떤 문제를 일으킬 줄 모르기에 최대한 빠르게 클리어하는 게 관건이거.... 설마?”


놀랐는지 말을 흐렸지만, 내 대답은 생각과 다를 바 없었다.


“동화된 게이트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법적으로 들어갈 수는 있어도.”

“괜찮을 겁니다. 몬스터 웨이브보다는 쉽겠죠. 거기다 안에는 저보다 등급 높은 헌터들도 많고요.”


내 실력에도 자신이 있었으며 여타 하면 안에 있는 헌터들한테 도움을 요청하면 되는 법.


“대리님은 몬스터 사체 옮길 준비 해주세요. 동화된 게이트니 되도록 멀리서.”

“일단 알겠습니다. 헌터님의 무운을 빌겠습니다.”


답이 정해지자마자 값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아공간에서 지팡이를 꺼낸 채 천천히 동화된 게이트 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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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화. 거대 음속 카멜레온 치타의 왕 +11 24.08.14 3,545 159 11쪽
34 33화. 윈드 커터 +10 24.08.12 4,105 155 11쪽
33 32화. 특수 돌연변이 +13 24.08.11 4,984 145 11쪽
» 31화. 동화된 게이트 +9 24.08.09 5,670 171 11쪽
31 30화. 특별 관리 대상자 +11 24.08.07 5,914 166 11쪽
30 29화. 신체 강화 +12 24.08.06 5,922 177 11쪽
29 28화. 파이어 볼 +14 24.08.05 6,430 187 11쪽
28 27화. 한계 상승 +10 24.08.05 6,793 192 12쪽
27 26화. 보물 창고 +10 24.08.04 7,079 209 11쪽
26 25화. 킹 그리즐리 베어 +10 24.08.03 7,275 221 11쪽
25 24화. 좋지 않은 느낌 +11 24.08.01 7,962 207 12쪽
24 23화. 낙뢰 +11 24.07.30 8,254 217 10쪽
23 22화. 손님 +14 24.07.29 8,574 239 11쪽
22 21화. 300년 묵은 대마도사 +12 24.07.28 8,868 243 12쪽
21 20화. 기연 +12 24.07.27 9,172 235 11쪽
20 19화. 넝쿨 속박 +9 24.07.26 9,330 224 11쪽
19 18화. 기본 속성 마법서 +9 24.07.25 10,037 245 12쪽
18 17화. 치환 +12 24.07.24 10,210 251 11쪽
17 16화. 아이템 상자 +9 24.07.23 10,664 260 11쪽
16 15화. 초월 +12 24.07.22 10,717 273 11쪽
15 14화. 거대 갑옷 스콜피온 +10 24.07.21 10,982 269 11쪽
14 13화. 몬스터 웨이브 +12 24.07.20 11,299 275 11쪽
13 12화. 이상 현상 +11 24.07.18 12,164 255 11쪽
12 11화. 아이스 애로우 +9 24.07.17 12,376 263 12쪽
11 10화. 서클 제작 +12 24.07.16 12,561 276 12쪽
10 9화. 솔로 플레이 +9 24.07.15 12,931 303 11쪽
9 8화. 압도 +10 24.07.14 13,041 286 11쪽
8 7화. 게이트 안전 관리국 +7 24.07.13 13,353 295 12쪽
7 6화. 염력 +7 24.07.12 13,820 281 11쪽
6 5화. 신체 강화 마법 +6 24.07.11 14,501 311 11쪽
5 4화. 마력 총탄 +8 24.07.09 15,087 304 11쪽
4 3화. 차르칸의 기본서 +29 24.07.08 16,375 307 11쪽
3 2화. 아공간 도서관 +16 24.07.08 18,554 336 12쪽
2 1화.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17 24.07.07 20,883 352 11쪽
1 프롤로그 +8 24.07.07 20,626 29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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