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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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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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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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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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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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특수 돌연변이

DUMMY

32화. 특수 돌연변이



어떠한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벌어진 C급 게이트 동화.


동화 자체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환경이 변하는 것뿐으로 사람한테까지 영향이 가지 않는다.


게이트가 클리어되면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오고.


그것밖에 안 되면 동화가 위험하지도 않았을 터.


진짜 문제는 몬스터였다.


브레이크처럼 게이트에서 몬스터가 쏟아져 나온다.


한강 공원에 있던 일반인들에게 그대로 노출되는데 F급 몬스터도 상대하기 힘든 일반인들이 C급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정글로 변한 한강 공원은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전부 도망쳐! 게이트 동화다!”

“몬스터다! 몬스터가 몰려온다!”


눈치챈 사람들이 다급히 동화된 구역 밖으로 달렸다.


이제 막 시작된 게이트 동화다.


많은 양의 몬스터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만큼 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애초에 몬스터는 자신의 영역에서 잘 벗어나지 않는 편이고.


밖으로 나가기만 할 수 있다면 살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가능성이 높을 뿐이지 항상 예외가 존재했다.


속도가 빠른 몬스터를 만나면 가능성은 20%로 변한다.


눈치채기도 전에 순식간에 덮쳐오니까.


아쉽게도 이번이 그 예외였다.


“크르릉!”

“크르르!”


곰, 호랑이, 사자 같은 맹수보다 2배는 큰 몸집에 점이 빼곡하게 박혀 있었다.


그에 비해 늘씬하게 빠진 날렵한 몸매, 얇은 다리, 몸집보다 작은 얼굴은 익숙한 동물을 연상했다.


몬스터에 관해 자세히는 몰라도 외형만 보면 알 수 있었다.


치타. 정확한 명칭은 ‘음속의 카멜레온 치타’로 하필 밟아도 똥을 제대로 밟은 셈이다.


속도만 빠른 게 다가 아니다.


이 녀석은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환경에 몸이 완전히 녹아들어 사라진다는 거다.


투명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계열의 능력으로 헌터들도 육안으로 쉽게 확인 불가능하다.


공략할 때 탐지 계열 스킬을 가진 헌터를 들이는 게 필수인데 일반인들이 대처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으악!”

“크억!”


짧은 단말마를 내뱉으며 원인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한다.


몇몇이 눈치채고 숨어봤자 소용없었다.


후각도 예민한 놈들이라 습한 공기 사이 적나라하게 피어나는 사람의 냄새를 찾아낸다.


초록색과 갈색으로 범람한 정글이 짙은 붉은색 피로 물들어간다.


습한 공기 사이 비릿한 혈향이 섬뜩함을 더했다.


생존 확률이 확연하게 줄어들었어도 생존하는 이들이 없지는 않았다.


“허, 허억! 나왔다! 드디어 나왔다!”

“세상 무서워서 살겠나. 갑자기 웬 게이트 동화야?”


10중 1밖에 되지 않았지만, 못 빠져나온다고 해서 모두가 죽는 건 아니었다.


운이 좋게도 한강 공원에는 게이트 공략을 준비하는 헌터들로 가득했다.


동화된 게이트는 C급에 근처에는 D급 게이트까지.


최소 D급 이상의 헌터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동화에 당황하긴 했어도 몬스터에 도가 튼 이들답게 빠르게 상황을 수습해나갔다.


중심이 되는 헌터가 존재하는 게 컸다.


“백호 길드의 A급 헌터, 신나일이라고 합니다! 헌터 모두 모여주십시오!”


그림자 길드만 못해도 한국에서 백호 길드를 모르는 이는 없을 거다.


2위 길드이자 가장 강한 근접전 헌터를 보유한 곳.


처음에는 대부분 무시로 일관했다.


D, C급 게이트에 A급 헌터가 상식적으로 왜 여기 있겠냐?


모두 믿지 않는 눈치였지만, 보여주는 헌터 신분증에 이야기가 달라졌다.


쉽게 위조할 수 없는 100% 게이트 안전 관리국의 헌터 신분증.


특히나 이름과 얼굴이 꽤나 유명했으니 의심은 가셨다.


“신나일이면 귀검(鬼劍) 맞지?”

“그런 것 같은데? 실물이 훨씬 예쁘네.”


귀신의 검으로 상대방이 베였는지도 모르고 움직인 탓에 붙인 별명이다.


신나일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그리고 그 시각 게이트 안전 관리국.


“신나일 헌터? 후우. 그나마 다행이군. 최악의 피해는 막았어.”


상황을 들은 게이트 안전 관리 과장, 추선함이 안도의 한숨을 뱉었다.


요새 들어 게이트의 이상 현상이 늘고 있다지만, 동화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몇 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현상으로 적은 만큼이나 까다로운 조건을 달고 있다.


클리어가 늦는다면 주변이 완전하게 동화된다.


게이트로 된 필드가 형성되며 몬스터가 계속해서 소환되는 지옥이 만들어진다는 것.


A급 헌터가 들어갔으니 그런 상황은 안 될 거다.


1주일은 동화 상태로 유지해야 하기도 했고.


“상황은 어때? 한강 공원이라 피해가 많았을 텐데.”

“그렇습니다. 한강 공원이라 일반인이 워낙 많은 탓에 피해가 상당합니다. 추산 500명은 넘을 듯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라면 주변 헌터들이 꽤나 많습니다.”

“C급, D급 게이트가 있어서 헌터가 많다지?”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지원은?”

“현재 저희 헌터들이 가고 있습니다. B급 이상의 헌터로만 추렸는데....”

“장난해? 근처 길드 헌터들이 먼저 가라고 해. 동화는 스피드가 생명인 거 알지? 시작부터 잡는 게 중요하단 말이야.”

“알겠습니다. 신나일 헌터가 있기도 하고, 백호 길드가 근처에 있기도 하니 아마 지원이 올 겁니다. 그 외 다른 근처 길드한테도 긴급으로 넣겠습니다.”


완전 동화까지 1주일이 걸리더라도 동화는 되도록 빠르게 처리하는 편이 베스트다.


언제 몬스터가 나올지도 모르고, 동화된 게이트를 막는 비용, 인원까지 더하면 수십억, 많으면 수천억까지 증발하니까.


그나마 다행인 건 이대로 간다면 별 일없이 잘 처리될 거다.


한강 공원이 게이트 안처럼 변하며 몬스터가 나온다는 것뿐이지 별다른 일은 없었다.


그래. 이대로만 간다면 말이다.


“과, 과장님!”

“그렇지. 이렇게 쉽게 끝날 일이 아니란 말이야.”


다급히 문을 열고 들어오는 직원에 예감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왜? 또 뭔 일이야?”

“동화된 게이트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아이고. 지랄 났네.”


게이트 동화에 이상 현상이라니?


재앙이 따로 없었다.


안 그래도 한강 공원에 나타난 골칫거리들 때문에 정신이 없는데 운석이 하나 더 떨어진 격이었으니까.


“돌연변이입니다.”

“놀라라. 별거 아니네. 돌연변이면 게이트에 종종 있었던 거잖아?”

“저도 그런 거였으면 좋겠는데 이번 건 좀 특이합니다.”


내민 보고서에서 뭔 말인지 곧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몬스터가 몬스터를 통솔하고 있단 말이지?”

“특수 돌연변이로 판단됩니다.”


돌연변이 중에서도 특수하게 나타나는 경우다.


강해지는 것만으로 다가 아니다.


지능을 가지며 몬스터를 통솔하는데 웬만한 이상 현상보다 상대하기 까다롭다.


수천 마리의 몬스터를 자유자제로 움직인다.


마구잡이로 달려들지 않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며 헌터들을 갉아 먹는다.


이거 상황이 귀찮게 됐다.


“길드들한테 전부 지원 넣어. 몬스터들 잘못하면 금방 나오겠네.”

“알겠습니다.”

“피해가 더 안 커져야 할 텐데.”


신나일 같은 헌터가 몇 명 더 있었다면 쉬웠을 건데.


뭐 어쩔 수 없다.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으니 그저 잘 되기만을 바랄 수밖에.


신차연은 그 외 보고를 받으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습한 공기가 생생하게 느껴졌다.


숨을 한 번 들이마시니 습한 공기와 함께 들어오는 풀 향과 물비린내.


그사이 느껴지는 혈향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게이트 동화된 지 몇 분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피해가 있어?”


동화된 게이트 구경할 시간은 없겠다.


신체 강화 마법에 몬스터 웨이브 당시에 산 속도 버프 주는 신발이 있긴 해도 너무 늦겠다.


빠르게 차르칸의 아공간 창고를 열었다.


“속도 쪽 보정 아이템이.... 찾았다!”


<바람의 정수를 담은 물약(E+)> (몬스터 201마리)

바람의 정수 99.9%만을 담은 물약입니다. 마시기만 해도 민첩이 1시간 동안 대폭 상승합니다.

1. 민첩 스탯이 1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2배 상승합니다.

2. 공기 중의 바람을 타면 순간 속도가 50% 상승합니다.

3. 신체 회복이 5% 빨라집니다.

4. 전체 체력에 5%의 체력이 회복됩니다.

5. 공기 중의 바람이 1시간 동안 보입니다.


[몬스터 처치 에너지, 201마리를 지불하시겠습니까?]

[Yes/No]


딱 적당한 아이템이었다.


1시간이니 전투할 때도 적당하겠다.


Yes를 누르자 작은 포탈이 나타나며 주먹만 한 크기의 둥근 병을 내뱉었다.


안에는 초록색의 물이 있었는데 의심 같은 건 사치였다.


“꿀꺽! 크으! 맛이.... 우욱! 더럽게 안 좋네.”


200mL쯤 되는 초록색 물을 그대로 원샷 때렸다.


한방약. 그것도 농축액을 원샷 때린 맛이지만, 효과 하나는 확실했다.


[민첩 스탯이 1시간 동안 2배 상승합니다.]

[신체 회복이 5% 빨라집니다.]

[전체 체력에 5%의 체력이 회복됩니다.]

[공기 중의 바람이 1시간 동안 보입니다.]


몸의 활력이 돌며 가벼워진다.


시야에는 원래 보이지 않던 게 눈에 들어왔다.


구름 같아 보였는데 바람도 휙휙 지나가는 게 이게 5번째 효과인 공기 중의 바람이 보이는 건가 보다.


구름과 바람에 발을 가져다 대자 부스터처럼 앞으로 쓩 날아갔다.


“오! 효과 장난 아닌데?!”


신기한 느낌이다.


바람과 구름이 밟히며 앞으로 날아가는 게 근두운을 타고 날아다니는 손오공이 된 기분이랄까?


차보다 더 빨라진 것 같다.


빨라진 속도만큼이나 게이트 포탈 앞까지 도착은 금방이었다.


거의 1~2분 만에 도착한 것 같은데 게이트 입구는 한가했다.


거대한 발자국만 한가득 찍혀 있을 뿐.


벌써 다 나간 모양이다.


올 때까지 몬스터 한 번 마주친 적이 없어서 게이트에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면 헌터들한테로 간 건가?”


가능성이 높다.


C급, D급 게이트가 있었으니 공략을 준비 중이던 헌터들이 있었을 거다.


탐지 마법을 사용해봤다.


숙련도가 많이 오르면서 탐지 범위도 훨씬 넓어졌다.


아마 동화된 게이트 대부분을 탐지할 수 있을 거다.


예상대로였다.


“방어선을 구축한 건가?”


게이트 포탈을 중심으로 헌터들이 빙 둘렀다.


강강술래 하는 것처럼 빙 두른 게 아니다.


지휘하는 헌터라도 있는 건지 모인 헌터들도 밸런스 있게 딱딱 필요한 곳에만 배치했다.


이 정도면 내가 없어도 몬스터들은 잘 막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음? 갑자기 왜 저래?”


몬스터가 이상하다.


한참 잘 싸우던 도중에 한꺼번에 도망친다.


뭔 상황인가 싶었다.


몬스터가 도망이라니?


적어도 내가 아는 몬스터는 우리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목숨 따위는 가볍게 버릴 놈들이다.


의문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도망친 음속 카멜레온 치타들이 빙 둘러 방어 진을 친 헌터들을 동그랗게 감싸 안았다.


얼핏 봐도 느낌이 싸하다.


상대하기 까다로울 뿐이지 지능적인 놈들이 절대 아니다.


길게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크르릉!”

“많이도 몰려오네.”


큰 원을 만들면서 나한테까지 오기 시작했다.


족히 수십은 되니 나라고 해도 힘을 좀 써야 한다.


마법을 두 손에 발현하며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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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화. 윈드 커터 +10 24.08.12 4,105 155 11쪽
» 32화. 특수 돌연변이 +13 24.08.11 4,985 145 11쪽
32 31화. 동화된 게이트 +9 24.08.09 5,670 171 11쪽
31 30화. 특별 관리 대상자 +11 24.08.07 5,915 166 11쪽
30 29화. 신체 강화 +12 24.08.06 5,922 177 11쪽
29 28화. 파이어 볼 +14 24.08.05 6,431 187 11쪽
28 27화. 한계 상승 +10 24.08.05 6,793 192 12쪽
27 26화. 보물 창고 +10 24.08.04 7,079 209 11쪽
26 25화. 킹 그리즐리 베어 +10 24.08.03 7,275 221 11쪽
25 24화. 좋지 않은 느낌 +11 24.08.01 7,962 207 12쪽
24 23화. 낙뢰 +11 24.07.30 8,254 217 10쪽
23 22화. 손님 +14 24.07.29 8,575 239 11쪽
22 21화. 300년 묵은 대마도사 +12 24.07.28 8,868 243 12쪽
21 20화. 기연 +12 24.07.27 9,172 235 11쪽
20 19화. 넝쿨 속박 +9 24.07.26 9,330 224 11쪽
19 18화. 기본 속성 마법서 +9 24.07.25 10,038 245 12쪽
18 17화. 치환 +12 24.07.24 10,210 251 11쪽
17 16화. 아이템 상자 +9 24.07.23 10,664 260 11쪽
16 15화. 초월 +12 24.07.22 10,717 273 11쪽
15 14화. 거대 갑옷 스콜피온 +10 24.07.21 10,982 269 11쪽
14 13화. 몬스터 웨이브 +12 24.07.20 11,300 275 11쪽
13 12화. 이상 현상 +11 24.07.18 12,164 255 11쪽
12 11화. 아이스 애로우 +9 24.07.17 12,377 263 12쪽
11 10화. 서클 제작 +12 24.07.16 12,561 276 12쪽
10 9화. 솔로 플레이 +9 24.07.15 12,931 303 11쪽
9 8화. 압도 +10 24.07.14 13,041 286 11쪽
8 7화. 게이트 안전 관리국 +7 24.07.13 13,353 295 12쪽
7 6화. 염력 +7 24.07.12 13,821 281 11쪽
6 5화. 신체 강화 마법 +6 24.07.11 14,501 311 11쪽
5 4화. 마력 총탄 +8 24.07.09 15,087 304 11쪽
4 3화. 차르칸의 기본서 +29 24.07.08 16,375 307 11쪽
3 2화. 아공간 도서관 +16 24.07.08 18,554 336 12쪽
2 1화.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17 24.07.07 20,883 35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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