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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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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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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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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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기본 속성 마법서

DUMMY

18화. 기본 속성 마법서



서울 게이트 안전 관리국 본사의 최상층 회의실.


양복을 갖춰 입은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100명은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이 순식간에 가득 채워졌으며 무거운 분위기가 풍겨왔다.


그사이 회의실 가장 앞자리, 국장 자리에 앉은 백발의 덩치 큰 노인의 묵직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회의 시작하도록 하지. 요즘 대한민국 게이트 상황은 어떠한가?”

“게이트 안전 관리 과장, 추선함이라고합니다. 작년부터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로 브레이크, 이상 현상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속도로 가다가는 내년에는 헌터 수보다 게이트 수가 더 증가할 듯합니다.”

“대응 방안은?”

“길드들한테 일정 퍼센트 세금을 면제하여 게이트를 맡길 계획입니다.”

“괜찮군. 다음은....”


게이트 안전 관리 과장의 보고를 시작으로 쭉 회의를 이어갔다.


오늘은 1달에 한 번 있는 게이트 안전 관리국의 대회의.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일이다.


실수가 허용되지 않은 만큼 모두가 준비한 대로 완벽하게 보고를 했다.


완벽하게 준비했다지만, 모든 보고가 만족할 수는 없었다.


반려 당한 보고도 있었으며 하나의 주제로 1시간 동안 의견을 나눈 적도 다반사.


1초가 1분 같았고, 1분이 10분과도 같았다.


오늘 처음 온 직원들은 왜 상사가 단두대에 선 기분이라고 말한 걸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쾌속으로 진행됐다.


바쁜 와중에도 철저하게 준비한 덕이 컸다.


도저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회의가 하나의 주제만을 남겨뒀다.


“최고 등급의 잠재력을 지닌 마법사가 대한민국에서 탄생했다는 말인가?”

“예. 국장님. 여기 헌터 시험 당시 측정 자료입니다.”


신차연이 건네준 서류를 확인한 국장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특성, 가호, 마력 능력치 등. 모든 부분이 SSS급을 찍고 있었다.


“보고를 들었긴 한 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군.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힐 잠재력이야.”

“아마 잠재력 수치만으로 전 세계 1등일 겁니다.”

“마법 특성, 가호는 무엇인지 아는 바 없나?”

“죄송합니다만, 그것까지는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측정 나온 대로 일반 마법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건 확실합니다. 이거 보시죠.”


빔 프로젝터를 작동하여 녹화된 영상을 띄웠다.


간단한 측정이 끝나고 시뮬레이션 시험을 진행하던 그 영상이었다.


오랜 회의에 몰래 쩍 하품을 내뱉던 직원들도 영상이 재생되자 눈을 뗄 수 없었다.


-펑!

-1단계를 클리어하셨습니다. 2단계가 진행됩니다.


“....?!”


남자의 손에서 무언가 빠른 속도로 날아가더니 고블린 3마리를 연달아 터트렸으니까.


갑작스러운 결과에 모두가 벙쪘다.


영상에 장난질이라도 친 건가 싶었는데 두 번째 시뮬레이션에서 희미하게 날아가는 마력 총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저 마법 마력 총탄 아닌가?”

“그렇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이제 헌터 시험 보러 온 각성자가 0서클 마법으로 저런 위력을 보인단 말인가?”


놀람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염력도 사용하는데 물건만 들 수 있던 염력과는 차원이 달랐다.


날아오는 화살을 잡으며 고블린의 관절을 염력만으로 비틀어 처치했다.


2, 3, 4.... 마지막인 30단계까지 속전속결이었다.


-30단계를 클리어하셨습니다. 30단계를 클리어함에 따라 시뮬레이션 시험이 종료됩니다.


동시에 사용 가능한 마법, 그 위력, 속도.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었다.


이것만으로 잠재력의 증명은 충분했지만, 보고는 계속됐다.


국장을 포함하여 직원들도 궁금했기에 별 말 없이 집중했다.


“헌터 신분증을 받자마자 F급 게이트를 혼자서 클리어하고, 이번에 일어난 E급 게이트 이중 이상 현상에서 ‘게이트 봉인’, ‘몬스터 웨이브’를 클리어한 주역입니다. 솔로 플레이 영상은 구하지 못했으나, E급 게이트 당시 금강 길드의 바디캠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는 마지막 영상으로 보인다.


탱커의 바디캠으로 계속 움직이는 탓에 화질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보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전황이 불리해지자 뒤로 가는 대신에 마법사가 적진 한복판에 들어가 마법을 쏟아낸다.


전보다 위력은 훨씬 강했으며 사용하는 마법의 수도 늘었다.


1서클도 달았는지 속성 마법도 사용했다.


영상의 마지막 클라이맥스는 단연코 보스 상대였다.


“허어! 보스를 단번에? 저 마법사만의 특성? 가호? 스킬 같은 건가 보군.”


전보다 수십 배는 거대한 마력 총탄이 만들어지며 몸통 자체를 뚫어버렸다.


이 일이 불과 헌터 신분증을 받은 지 1주일이 지나지 않은 마법사의 힘이었다.


웅성거리던 회의장이 아예 적막으로 잠겼다.


상식을 벗어난 상상 이상의 충격이었으니까.


현재 대마법사라고 불리는 헌터들 조차 초보자 때는 말 그대로 초보자에 불과했다.


절대로 저런 행위는 불가능할 텐데 저 남자는 그걸 가능캐 했다.


“지금 누가 이 사실을 알고 있지?”

“현재로서는 금강 길드가 게이트 안에서 스카우트 제의하여 접촉 중입니다. 다행히도 이찬영 헌터님께서 거절한 듯하고요. 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길드도 소문으로 들어 움직이고 있고요.”

“헌터 신분증 시험 보러 왔다면 자네도 알았을 텐데.”

“예. 당시에는 너무 급한 것 같아 스카우트 제안보다는 간단한 인사만 했습니다. 관리국을 잘 봐달라고.”

“잘했네. 스카우트 제의는 너무 이르지. 저 정도면 굳이 누구 밑에 들어가지 않아도 될 테고.”


저 남자를 게이트 안전 관리국에 들일 수야 있다면 좋다.


당첨되는 복권? 아니, 오를 수밖에 없는 비트코인을 쥐는 거니까.


하지만 그건 너무 과욕이다.


‘우리가 길들일 수 있는, 아래 둘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


시작부터 무력 수준이 웬만한 C~B급 헌터를 넘어섰다.


성장 속도 또한 0서클에서 1서클까지 며칠 걸리지도 않았다.


그런 이를 담겠다는 건 재앙을 담겠다는 소리와 다를 바 없었다.


답은 하나다.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괜히 부담스럽게 접촉해서 귀찮게 하지 마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는 절대 안 된다.


무조건 그들이 을이라는 생각으로 먼저 들어가야 한다.


‘얼마나 크게 될지 예측이 안 되는군.’


국장의 눈이 영상을 담다가 회의를 끝냈다.


***


거의 하루 가까이 굶고, 에너지를 몽땅 쓰니 에너지가 될 음식을 미치도록 원했다.


막국수에 족발 싸서 한 번, 상추에 마늘 쌈장 넣고 또 한 번. 걸신들린 듯 먹어 치웠다.


중짜로 시킨 족발을 먹어 치우는데 10분이면 충분했다.


이제야 살 것 같다.


텅 비어있는 배가 어찌나 허전하던지.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바로 아공간으로 들어갔다.


차르칸의 도서관 안에 있는 소파에 누워 맞춤 추천을 눌렀다.


스크롤이 빠른 속도로 촤르륵 내려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원하는 마법서를 보여줬다.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기본 속성 마법서’를 찾아냈습니다.]


<초월급 대마법사, 차르칸의 기본 속성 마법서>

자연이 뿜어대는 마력을 다른 속성으로 바꾸는 방법이 서술되어있는 기본 속성 마법서입니다.


“뭐든 기초부터 쌓고 들어가는 게 낫겠어.”


서클을 만들면서 뼈저리게 느낀 사실이다.


재능이 있든 없든 기본을 제대로 알고 해야 뭐든 잘 할 수 있는 법이다.


1서클도 마찬가지다.


무속성 마법과 달리 사용할 때마다 꺼림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무속성 마법은 냉장고를 그냥 열어서 음료수를 꺼내는 거라면 1서클은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치고 열어야 했다.


숙련도의 성장 속도를 보면 알 수 있다.


“1서클이라고 해도 너무 느려.”

33%. 그 답이 기본 마법서에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마법서를 누르자 책장에서 날아와 내 손에 도착했다.


모든 속성을 다루는 기본 마법서답게 표지 색도 알록달록하다.


거의 모든 색이 다 들어있는 듯하다.


소파에서 일어나 자세를 잡고 마법서를 펼쳤다.


그대로 눈을 좁혀 집중.


기본서라 어렵지는 않겠지만, 머릿속에 전부 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처음에는 속성 마법이 어떤지 제대로 설명하다가 뒤로 갈수록 끝맺음을 맺으려 한다.


이제 내가 할 말은 다 끝났다면서.


착각이 아니다.


“‘기본이란 틀이다. 모든 틀에는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있으나, 속성 쪽은 100번 배우는 것보다 한 번 느껴보는 게 100배 나을 거다.’가 끝이네.”


페이지를 뒤로 넘기자 정말 끝이었다.


페이지를 아무리 넘겨도 글자 대신에 이상한 문양만 적혀 있을 뿐이다.


“뭐지? 페이지마다 문양도 다 다르네.”


한참을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민했다.


내가 답을 생각해낼 필요 없이 답은 유일하게 적힌 글에 있었다.


“‘한 번 느껴보는 게 100배 나을 거다’. 느껴보라고?”


답은 찾은 것 같은데 여전히 이해가 힘들었다.


“몸을 불에 지지기라도 하라는 건가?”


이것 말고 더 찾아봤다.


아마 내가 놓친 게 있을 거다.


페이지 하나하나 넘겨 꼼꼼하게 살폈다.


이래도 없나 했는데 맨 끝 페이지에 오른쪽 모서리에 작은 글자가 적혀 있는 건 발견할 수 있었다.


“페이지에 적힌 문양에 마력을 흘러 넣으라고?”


이거 한 문장이었다.


혹시 더 있나 싶어 살펴봤는데 이게 전부였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적힌 대로 해보기로 했다.


단전에서부터 마력을 끄집었다.


서클 거칠 필요 없이 손에 뱉었다.


반응은 즉시 왔다.


“....우악!”


몸이 문양 안으로 말 그대로 쏙 빨려 들어갔다.


갑작스레 일어난 결과에 대응할 틈도 없었다.


애써 정신을 차렸다.


옛 속담으로 호랑이가 물고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하지 않았나?


정신만 차리면 된다.


어두컴컴해지던 시야가 중앙에서부터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새하얀색으로 가득찬 작은 정사각형의 방이었다.


살짝 소름이 끼쳤다.


‘여기 평생 가둬두고 마법만 연습시키는 거 아니야?’


그럴 가능성 충분하다.


초월급 대마법사가 쉽게 된 건 아닐 거다.


분명히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텐데 다행히도 정답은 아니었다.


좋게 말하자면 빠르다는 거고, 안 좋게 말하자면 많이 아픈 방법이다.


[불 속성의 적응이 시작됩니다.]

[0%]


“앵? 적응? 뭔 소리.... 흐읍?!”


시스템 메시지가 떠오르는 동시에 몸에서 고통이 느껴졌다.


때려서 아프다는 느낌보다 불에 지지는 듯한 고통이다.


한 번 느껴보는 게 나을 거다라는 말이 뭔 뜻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불을 진짜 몸에 지지라는 거잖아?”


속에서부터 뜨근한 게 처음에는 그나마 버틸 만했다.


문제는 30%가 지나고부터였다.


“으억?”


온몸 곳곳이 타오르는 느낌이 지배한다.


피부가 타는 게 아니라, 내장이 타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어떻게든 버텨낸다.


차르칸 대마법사도 악의는 없었는지 남의 주식 오르는 것 마냥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거의 기절하기 직전.


[100%]

[불 속성의 기본을 이해했습니다.]


시스템 메시지가 좋은 소식을 알렸다.


그대로 난 새하얀 방에서 튕겨 나왔으며 도서관에 옮겨져 있었다.


방법을 아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기쁠 수만은 없었다.


“....이걸 다 해야 한다고?”


족히 100페이지가 넘어가는 문양에 벌써부터 한숨이 터져 나왔다.


차라리 백과사전을 통째로 외우는 게 나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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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넝쿨 속박 +9 24.07.26 9,330 224 11쪽
» 18화. 기본 속성 마법서 +9 24.07.25 10,038 245 12쪽
18 17화. 치환 +12 24.07.24 10,210 251 11쪽
17 16화. 아이템 상자 +9 24.07.23 10,664 26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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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몬스터 웨이브 +12 24.07.20 11,299 27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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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화. 아이스 애로우 +9 24.07.17 12,376 263 12쪽
11 10화. 서클 제작 +12 24.07.16 12,561 276 12쪽
10 9화. 솔로 플레이 +9 24.07.15 12,931 303 11쪽
9 8화. 압도 +10 24.07.14 13,041 286 11쪽
8 7화. 게이트 안전 관리국 +7 24.07.13 13,353 295 12쪽
7 6화. 염력 +7 24.07.12 13,820 281 11쪽
6 5화. 신체 강화 마법 +6 24.07.11 14,501 311 11쪽
5 4화. 마력 총탄 +8 24.07.09 15,087 304 11쪽
4 3화. 차르칸의 기본서 +29 24.07.08 16,375 307 11쪽
3 2화. 아공간 도서관 +16 24.07.08 18,554 336 12쪽
2 1화.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17 24.07.07 20,883 35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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