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리슝
작품등록일 :
2024.07.05 02:46
최근연재일 :
2024.08.14 06:09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370,127
추천수 :
8,583
글자수 :
174,193

작성
24.08.05 19:12
조회
6,430
추천
187
글자
11쪽

28화. 파이어 볼

DUMMY

28화. 파이어 볼



한 집 배달로 시킨 덕분인지 15분만에 뜨끈한 피자를 받을 수 있었다.


몇 년 만에 보는 피자인지 모르겠다.


치킨은 가끔 시켜 먹을 수야 있어도 피자는 나 같은 자취생에게는 넘볼 수 없는 존재였다.


쿠폰을 왕창 줘도 2만 원이 항상 넘어가는 탓에 쳐다도 못 봤지.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쿠폰을 적용하지 않아도 어떤 피자든 마음대로 시킬 수 있다.


4만 5천원으로 비싼 건 다 때려 넣은 블랙 타이거 빅 슈림프 리얼 스테이크 라지 피자.


피자 박스를 열자 군침이 맴돌았다.


넓은 피자 한 판에 두툼한 스테이크가 촘촘하게 박혀 있었으며 그사이에 내 손만 한 블랙 타이커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탕으로 쫙 깔린 치즈의 색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피자만 먹기에는 섭섭하니 캔 맥주를 꺼냈다.


피자가 물릴 때쯤 크게 맥주를 들이켠다.


“크으! 여기가 천국이지!”


목을 긁어대는 짜릿한 탄산에 혀를 춤추게 하는 고소한 보리.


조합 끝내준다.


맥주에는 치킨만 어울릴 줄 알았더니 피자도 끝내준다.


그렇게 먹방을 이어가는 도중 울리는 휴대폰 알림.


알림을 확인하니 늦는다고 하던 정산이 이루어졌다.


[서울 은행 – 4,882,909,164]

+ 3,463,634,589


“50억!”


정확히 말하자면 48억이지만, 반올림했다고 치지 뭐.


48억이면 집이랑 차를 사고도 몇억은 남겠다.


남은 건 집 가구 같은 거 꾸미는 데 쓰든지 해야지.


돈도 들어왔겠다 편히 부어라 먹어라 즐겼다.


이광욱 대리한테 내일까지는 쉴 거라고 전해놨으니 취할 걱정은 없었다.


각성의 영향인지 맥주만 7캔을 비워도 배만 부를 뿐이지 취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아쉬워도 내일 머리 깨지는 것보다 나으니 좋은 쪽으로 생각했다.


산책으로 배를 꺼트리고 곧바로 잠이 들었다.


눈을 뜬 건 이른 아침으로 오전 8시였다.


“으어! 잘 잤다!”


푹 잤는지 몸에는 걸리적거리는 거 하나 없이 개운했다.


어제 움직였던 피로는 싹 날아갔지만, 오늘은 최대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일어나려던 몸을 다시 침대로 옮겼다.


그런데 내가 한 가지 간과한 점이 있었다.


“심심하네.”


쉬어 본 놈이 쉴 줄 안다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악착같이 사느라 취미는 제로.


게임 같은 것도 할 줄 모른다.


컴퓨터 자체가 집에 없고.


내 입에 들어갈 돈도 부족한데 무슨 컴퓨터냐?


휴대폰도 겨우 개통해서 쓰고 있는데.


푹 잔 탓에 피곤하지도 않아 잠이 오질 않는다.


멍하니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났다.


“집이랑 차나 보러 가자.”


오늘은 아예 쉬려고 했는데 방법을 모르니 이럴 바에는 할 일하는 편이 더 낫겠다.


옷을 대충 걸치고 집 밖을 나서 택시에 올랐다.


무작정 부동산과 자동차매장으로 향했다.


두 곳 전부 구매를 원하자 친절히 안내해줬다.


차는 이게 좋은데 어떤 옵션이 들어가는지에 따라 다르며 집은 남향이 어쩌고저쩌고.


돈만 있으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뭐가 이리 복잡한지 모르겠다.


돈도 많은데 추천해주는 거 사면 되는 거 아닌가 싶겠지만, 그럴 생각은 없었다.


내가 가지게 될 첫 집과 자동차다.


며칠 만에 모은 돈이더라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


급할 건 없었다.


원룸 계약 끝나기까지 시간이 괜찮게 남았다.


“시간 두고 천천히 알아봐야겠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알아보면 될 거다.


정 모르겠으면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되고.


“점심시간도 안 됐네.”


별 소득이 없는 만큼 시간도 얼마 흐르지 않았다.


더 생각할 거 없이 아공간 안으로 들어갔다.


마법을 배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소파에 누워 자리를 잡자 언제나 그렇듯 맞춤 추천을 눌러 마법서를 찾았다.


스크롤이 빠른 속도로 내려가며 마법서 한 권이 나타났다.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1서클 마법서’를 찾아냈습니다.]


<염제, 바르솔라 쿤타의 파이어 볼, 1서클>

염제, 바르솔라 쿤타만의 파이어 볼을 서술해낸 마법서입니다. 그만의 특색이 갖춰져 있습니다.


“불 속성 마법.”


불 속성의 공격 마법으로 가장 기본적인 마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마력을 서클에 집어넣어 불을 만들어낸다.


그대로 불을 쏘아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마법이다.


보통은 그것 말고 특이한 점은 없었는데 다른 마법서가 그렇듯 더욱 강할 거다.


누르자 저 멀리 책장에서부터 마법서가 날아와 내 손에 잡혔다.


파이어 볼이라는 마법답게 표지 색은 붉은색을 품었다.


관리가 잘 되어있는지 종이가 빳빳하며 낡은 흔적은 전혀 없었다.


기분 좋게 책을 펼쳤다.


“흐음. 확실히 많이 쉬워졌네.”


그간 배운 마법의 영향 덕분에 이해가 머리에 쏙쏙 박힌다.


분명히 처음 보는 단어가 몇 개 있음에도 자연스레 이해하고 끼워 맞춘다.


어느새 모르는 단어는 아는 단어로 바뀌어있었다.


그래도 확실히 염제(炎帝)라는 칭호답게 중간중간 난제가 앞길을 막아섰다.


어려울 거 없었다.


길을 개척해내며 뚫어낸다.


뚫어낸 길을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중간이 살짝 어려워 막혔지만, 그 이후로는 뻥 뚫린 고속도로를 탄 듯했다.


중간에서 모든 정답을 내주어 끝은 이게 맞는지 맞추기만 하면 됐다.


그렇게 흐른 50분의 시간.


[1서클, ‘파이어 볼’이 ‘서클’에 저장됩니다.]


<초월급 마도서 [1/10]>

[초월 불가능 : 127 : 57 : 33]

[0서클] - [마력 총탄(100%)] [신체 강화(100%)] [염력(100%)] [탐지(51.111%)] [쉴드(39.004%)] [연발 매직 미사일(56.745%)] [자동 공격 수정구(41.777%)]

[1서클] - [아이스 애로우(54.921%)] [넝쿨 속박(35.99%)] [낙뢰(8.452%)] [파이어 볼(0%)]


시스템 메시지와 서클의 상태창이 마법이 제대로 적용됐다는 걸 알려줬다.


시간 참 빠르다.


벌써 4번째 1서클 마법이다.


거기다 개고생한 결과가 올라간 숙련도에 나타났다.


어제는 깜빡해서 확인 못 했는데 많이도 올랐다.


이 속도라면 오래 걸리지 않아 2서클도 달 수 있겠다.


감탄은 이쯤 하기로 하고, 파이어 볼을 사용해 봤다.


“후우. 천천히.”


단전에서부터 마력을 끌어올려 서클로 옮겼다.


여기가 가장 중요하다.


서클을 빠르게 돌려 열을 올린다.


어느 정도 온도가 올라가면 그 즉시 손을 뻗어 마력을 내뿜었다.


첫 시도는 서클에 저장된 만큼 대성공이었다.


화르륵!


새빨간 화염의 덩어리가 내가 손을 뻗은 방향을 향해 빠르게 쏘아졌다.


완벽한 파이어 볼이었다.


손에서 쏘아지는 파이어 볼은 일반적으로 상대방을 향해 ‘날아가는’ 게 전부지만, 염제의 파이어 볼은 달랐다.


쿠쾅!


“오우야.”


벽에 닿자마자 파이어 볼이 폭탄처럼 터지며 주변에 거대한 불똥을 튀었다.


위력만 좋은 게 아니라, 불 자체가 얼마나 강한지 아공간의 마법에도 쉽게 진화되지 않았다.


“고작 1서클인데 효과 좋네.”


불 자체가 지속 데미지라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할 때 딱 괜찮겠다.


마법을 배우는 건 좋은 데 흐른 시간은 겨우 1시간 남짓.


마법이나 계속 배울까 하다가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많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숙련도부터 적당히 올린 다음에 배워도 늦지 않을 테고.


밥 먹고 생각하기로 했다.


“냉모밀에 돈까스가 좋겠네.”


달달한 쯔유에 담긴 면에 겉은 바삭 안은 촉촉한 돈까스.


배달이 도착하자마자 걸신들린 듯 단숨에 먹어 치웠다.


배도 든든해졌겠다 괜찮은 생각이 났다.


도서관 말고, 차르칸의 아공간 창고에 들어갔다.


길게 펼쳐진 복도로 걸어가 E급이라고 적힌 문을 열었다.


“많네, 많아. 이게 다 몇 개냐.”


다시 봐도 어마어마한 곳이다.


몇 단계 올라갔다고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버리다니.


구경은 이쯤하고, 갑자기 내가 차르칸의 아공간 창고에 온 이유는 간단했다.


신체 능력을 보충할 아이템을 찾기 위함.


어제 게이트 다녀오면서 뼈저리게 깨달았다.


“마법만큼이나 신체 스탯도 중요해.”


위력으로 찍어 누르면 되지만, 나라고 해도 무적이 아니다.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은 총 6개.


수로 찍어버린다면 마법 폭격을 아무리 가해도 답이 없다.


그때 필요한 게 신체 능력인데 차르칸의 아공간 창고를 통해 방법을 찾을 생각이다.


E급이더라도 아마 내가 원하는 건 다 있을 거다.


차르칸의 아공간 창고인데 없을 리가.


“스탯 상승이랑 당장 스탯 추가하는 아이템으로.... 됐다.”


직접 찾지 않아도 도서관의 시스템처럼 되기에 설정 몇 개만 건드리니 스크롤이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


내가 찾는 아이템은 많은 편이 아닌지 시간이 꽤나 걸렸다.


대략 3분 동안 스크롤만 주구장창 내리다가 아이템 두 개를 보여줬다.


<신체 보조 각인 붓(E)>(몬스터 204마리)

한 마법사가 서클을 세기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신체 보조 각인입니다. 모든 신체 스탯을 상승하여 보조합니다.

1. 마력을 제외한 모든 신체 스탯이 30 상승합니다.

2. 전투를 어느 정도 보조해줍니다.

3. 신체 능력이 10% 향상합니다.


<방구석 마법사의 팔찌(E)>(몬스터 194마리)

평생을 방구석에서만 보낸 마법사가 창안해낸 운동기구입니다. 신체 능력 상승 및 틀어진 몸의 균형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1. 착용한 상태에서 가만히 있어도 최적의 몸의 근육을 알아서 찾아 움직여 훈련해줍니다.

2. 틀어진 몸의 균형을 찾아줍니다.

3. 신체 회복 속도가 30% 상승합니다.

4. 몸이 함께 움직이면 운동 효과가 2배가 됩니다.


[몬스터 처치 에너지, 398마리를 지불하시겠습니까?]

[Yes/No]


398마리나 지불 해야 하긴 해도 내가 딱 찾던 효과였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효과는 단연코 신체 보조 각인의 ‘모든 신체 스탯 30 상승’이었다.


지금 당장의 신체 능력과 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신체는 이걸로 대략 해결이 됐고.


“위력을 좀 키워야겠는데.”


이왕 쓰는 거 마법 부분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깝다고 생각할 거 없다.


내가 강해져야 몬스터 처치 수도 빠르게 모을 수 있는 법이다.


마법을 강화할 수 있는 장비로 검색하자 빠르게 내려가는 스크롤.


많은 지 5초도 걸리지 않았다.


<마력의 벼락을 맞은 지팡이(E)>(몬스터 354마리)

짙은 농도의 마력의 벼락을 맞은 나무로 만들어낸 지팡이입니다. 마법적 효과가 뛰어납니다.

1. 마력 회복이 50% 상승합니다.

2. 마력 소모량 5% 감소.

3. 마법 사용 속도가 10% 감소합니다.

4. 마법의 위력이 9% 상승합니다.

5. 마법의 최대 범위가 3% 상승합니다.


[몬스터 처치 에너지, 752마리를 지불하시겠습니까?]

[Yes/No]


“쓰읍. 비싸긴 해도 괜찮긴 하네.”


처음 두 개 아이템 값이 지팡이 하나 값이지만, 어차피 금방 모을 몬스터 처치 수다.


망설일 이유 없이 Yes를 눌렀다.


내가 고른 3개의 아이템이 날아와 내 앞에 놓였다.


여기서 확인할 수는 없으니 오늘 갈 곳이 정해졌다.


“오랜만에 연습실 가야겠네.”


정확한 측정을 위하여 빠르게 아공간을 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 +5 24.08.16 1,032 0 -
35 34화. 거대 음속 카멜레온 치타의 왕 +11 24.08.14 3,546 159 11쪽
34 33화. 윈드 커터 +10 24.08.12 4,105 155 11쪽
33 32화. 특수 돌연변이 +13 24.08.11 4,984 145 11쪽
32 31화. 동화된 게이트 +9 24.08.09 5,670 171 11쪽
31 30화. 특별 관리 대상자 +11 24.08.07 5,915 166 11쪽
30 29화. 신체 강화 +12 24.08.06 5,922 177 11쪽
» 28화. 파이어 볼 +14 24.08.05 6,431 187 11쪽
28 27화. 한계 상승 +10 24.08.05 6,793 192 12쪽
27 26화. 보물 창고 +10 24.08.04 7,079 209 11쪽
26 25화. 킹 그리즐리 베어 +10 24.08.03 7,275 221 11쪽
25 24화. 좋지 않은 느낌 +11 24.08.01 7,962 207 12쪽
24 23화. 낙뢰 +11 24.07.30 8,254 217 10쪽
23 22화. 손님 +14 24.07.29 8,575 239 11쪽
22 21화. 300년 묵은 대마도사 +12 24.07.28 8,868 243 12쪽
21 20화. 기연 +12 24.07.27 9,172 235 11쪽
20 19화. 넝쿨 속박 +9 24.07.26 9,330 224 11쪽
19 18화. 기본 속성 마법서 +9 24.07.25 10,038 245 12쪽
18 17화. 치환 +12 24.07.24 10,210 251 11쪽
17 16화. 아이템 상자 +9 24.07.23 10,664 260 11쪽
16 15화. 초월 +12 24.07.22 10,717 273 11쪽
15 14화. 거대 갑옷 스콜피온 +10 24.07.21 10,982 269 11쪽
14 13화. 몬스터 웨이브 +12 24.07.20 11,300 275 11쪽
13 12화. 이상 현상 +11 24.07.18 12,164 255 11쪽
12 11화. 아이스 애로우 +9 24.07.17 12,377 263 12쪽
11 10화. 서클 제작 +12 24.07.16 12,561 276 12쪽
10 9화. 솔로 플레이 +9 24.07.15 12,931 303 11쪽
9 8화. 압도 +10 24.07.14 13,041 286 11쪽
8 7화. 게이트 안전 관리국 +7 24.07.13 13,353 295 12쪽
7 6화. 염력 +7 24.07.12 13,820 281 11쪽
6 5화. 신체 강화 마법 +6 24.07.11 14,501 311 11쪽
5 4화. 마력 총탄 +8 24.07.09 15,087 304 11쪽
4 3화. 차르칸의 기본서 +29 24.07.08 16,375 307 11쪽
3 2화. 아공간 도서관 +16 24.07.08 18,554 336 12쪽
2 1화.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17 24.07.07 20,883 352 11쪽
1 프롤로그 +8 24.07.07 20,626 294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