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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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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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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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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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초월

DUMMY

15화. 초월



입가에 진득한 미소가 피어났다.


까다로운 개방 조건만큼이나 내가 가장 기대했던 게 나와줬다.


‘초월급 대마법사가 사용하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거잖아.’


마법 아이템 같은 거 비싸게 주고 살 필요 전혀 없겠다.


돈을 얼마만큼 주든지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이 떡하니 있는데.


이렇게 되면 마지막 웨이브도 큰 문제 없이 클리어할 수 있겠다.


오기 전에 아공간 안으로 들어가 아이템을 꺼내려는데 내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

1층 – 대마법사의 도서관(1서클)

2층 – 차르칸의 아공간 창고(F)(몬스터 500마리 처치로 등급 상승)

+ 2단계 [2서클 제작] [몬스터 50,000마리 처치로 아공간 복구 에너지 100% 달성] [차르칸의 아공간 창고 한계 등급 E급 달성] (3단계 개방 조건)

3층 - ???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였습니다.]

[F급 아이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전혀 예상 못 했는데.”


좋다 말았다.


하긴 개방 하자마자 차르칸의 모든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게 말이 안 되긴 하다.


서클을 만들어 성장할 필요도 없이 아이템만 사용하면 먼치킨일 테니까.


어쩔 수 없다.


F급 아이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밖에.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어디 아픈 곳이라도?”

“괜찮습니다. 보스 몬스터가 너무 커서 놀란 것뿐입니다. 전투 준비하죠.”


마법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아이템을 살폈다.


창고를 살피는 건 나중에. 한시가 바쁜데 감상에 젖을 여유 따윈 없었다.


아공간 안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듯 코앞에 마법서 검색창과 비슷하게 떠올랐다.


등급은 F급으로 고정한 뒤에 빠르게 눈과 손을 움직였다.


F급에도 종류가 워낙 다양한 탓에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간단하게 좁히기로 했다.


‘위력, 민첩으로 가자.’


거대 갑옷 스콜피온은 최소한 D급 몬스터다.


보스 몬스터 버프에 능력치 뻥튀기되니 최소 D~C급 안.


숙련도가 오르면서 마법 위력이 3서클을 웃돈다고 해도 살짝 부족할 수 있다.


딱 봐도 한 방에 죽이지도 못할 테니 민첩을 올려 공격을 피하는 게 좋을 테고.


몬스터들이 범위에 도달하기 전에 딱 괜찮은 아이템 두 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법 강화 수정구(F)> (몬스터 12마리)

마력을 응축하여 만든 수정구입니다. 이 수정구를 통해 마법을 사용하면 한 층 더 강력한 마법을 발휘합니다.

1. 마법 위력 3.5% 상승합니다.

2. 마법 사용 속도 2.1% 감소합니다.

3. 다중 마법 속도 1.8% 감소합니다.


<바람의 축복을 받은 신발(F)> (몬스터 19마리)

바람 속성 마법을 각인하여 민첩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는 신발입니다.

1. 민첩 스탯이 3.5% 상승합니다.

2. 공기 중의 바람을 타면 순간 속도가 15% 상승합니다.


[몬스터 처치 에너지, 31마리를 지불하시겠습니까?]

[Yes/No]


효과가 지금 상황에 알맞은 아이템이다.


누르기만 하면 아공간에서 아이템이 나온다는데 등급 옆에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몬스터 12마리?”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냥 폼으로 있는 건 아닐 테고.


짐작으로는 아공간 복구 에너지와 비슷한 듯하다.


정답이었다.


상태창을 확인해 보니 스킬 밑에 없어야 할 칸 하나가 더 생겨났다.


[몬스터 처치 에너지 : 67]


그럼 그렇지.


등급 제한만 있는 게 아니다.


아이템 하나를 쓸 때마다 내가 처치한 몬스터 수를 차감하는 듯하다.


이해되긴 한다.


이런 제한이 없다면 아이템만 가득 두르고 전투하면 되는 거니까.


상황이 급박하니 어쩔 수 없다.


Yes를 누르자 몬스터 처치 에너지가 정확히 31마리 사라지면서 아공간이 나타나더니 수정구와 신발을 뱉어냈다.


맑은 수정구와 옅은 초록색을 지닌 신발이다.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신발은 신으면 되고, 수정구는 지니고만 있으면 효과가 적용된단다.


“끼에륵!”

“끼에륵!”

“끼에륵!”


준비가 끝나자마자 스콜피온들이 범위 내로 들어왔다.


빠르게 마법을 쏟아냈다.


몬스터 수와 쏟아내는 공격이 많은 만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화살이 날아가 스콜피온의 몸 곳곳에 박혔으며 탱커들은 스콜피온 무리들을 버티기 위해 어떻게든 애썼다.


내 마법은 스콜피온 종류 상관없이 전부 2~3방 정도에 처치했으며 더 나아가 후방 타격까지 성공하였다.


하지만 마지막 웨이브인 만큼 쉽게 끝날 생각은 없어 보였다.


“더 몰려온다! 탱커는 잠시 뒤로 빠져서 체력 회복해라! 나머지는 우리한테 맡기고!”

“왼쪽 탱커 늦었습니다! 뚫립니다!”

“부상자 발생! 힐러 빨리 치료 부탁드립니다!”


피해가 커지며 밀리기 시작한다.


이러다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전멸하게 될 게 뻔하다.


저들이 죽으면 나도 죽는다.


한 번 더 모래 파도를 일으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한계를 넘어섰다.


‘머리가 아픈 게 한 번 더 사용했다가는 마법 자체를 사용 못 해.’


마법의 한계는 마력 스탯만이 아니다.


정신력, 체력도 포함되며 마력 회복도 마찬가지였다.


체력이 아무리 좋아도 계속 뛰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쉬고 다시 뛰면 된다지만, 한두 번이어야지.


그게 수십 번 반복되고 나면 몸이 지치며 마력도 같다.


판단은 빨랐다.


“뒤로 물러나시죠.”

“예? 마법사님!”


몬스터 한복판에 들어갔다.


모래 파도를 일으키는 게 힘들 뿐이지 웬만한 마법은 다 사용할 수 있다.


신체 강화 마법에 바람의 축복을 받은 신발까지 더해지자 속도는 배로 올라갔다.


“끼에륵?!”


내가 있다는 걸 눈치채기도 전에 난 이미 사라진 후였다.


대신 사람 팔 하나만 한 마력 총탄이 날아와 머리를 터트렸다.


거리가 가까워지기도 했고, 숙련도가 올라가 위력이 높아진 덕도 컸다.


그야말로 종횡무진이었다.


지나간 자리마다 전차 포 소리와 함께 멀쩡한 스콜피온이 사체로 뒤바뀌었다.


머리카락 하나 닿지 못하고 죽음이란 사형선고를 맞이했다.


숙련도가 올라감에 따라 위력만 상승하는 게 아니다.


컨트롤도 전보다 수십 배는 좋아졌다.


“끼에륵?! 끼에....!”

“다 보인다.”


큰 바위에 숨어서 틈 사이로 독침을 쏘아내기 전에 내가 먼저 바위 틈 사이로 마력 총탄을 갈겼다.


작은 걸림 없이 들어간 마력 총탄이 독침을 완전히 부쉈다.


다시 한 발 더 쏘아내자 이번에는 머리를 직격. 즉사였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마법이 정확히 쏘아진다.


여러 마법이 동시에 사용 가능했으며 그 상태에서도 문제없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 가능했다.


자연스레 내가 다 커버해주면서 밀리기만 하던 이들도 점차 전열을 복구해 나갔다.


“정신 차려라! 얼마 남지 않았다! 마력 물약은 힐러한테 몰아주고, 체력 물약은 전부 탱커한테 줘라!”

“밀어라! 밀어!”

“해독제 부족합니다! 힐러분들은 해독하면서 힐 해주십시오!”


내가 더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처리가 가능할 듯하다.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지나쳐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내가 상대해야 할 녀석은 따로 있었으니까.


“크아아아아!”

“귀 아프게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괴성을 내뱉으며 거대 갑옷 스콜피온이 반겨줬다.


보스 몬스터라고 내뱉는 울음 소리부터 달랐다.


가까이서 보니 얼마나 큰지 더욱 실감이 된다.


저 덩치만으로 내 몸을 납작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마력 총탄이 갑피를 뚫을 수나 있을까 걱정부터 됐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푸욱!


“크아아아!”


갑피를 뚫고 들어갔다.


하지만 보스 몬스터인 만큼이나 유의미한 피해라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고통을 느끼는 것 보면 살까지 파고 든 것 같기는 한데 기동에는 불편한 부분이 없었으니까.


상관없다. 한 번이 안 되면 두 번. 두 번이 안 되면 세 번, 네 번 퍼부으면 되니까.


덩치가 커서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더 컸다.


컨트롤 신경 쓸 거 없이 그냥 마법을 전부 때려 붓는다.


푸욱!

쾅!

쩌적!


“크아아! 크아아아아!”


덩치가 큰 덕분에 아무렇게나 마법을 사용해도 다 맞았다.


위력 상승 수정구까지 있어 효과는 배.


그에 반해 녀석은 내게 조금도 닿지 못했다.


신체 강화 마법과 바람의 축복을 가진 신발이 더해져 공격할 때마다 요리조리 피해간다.


그래도 보스 몬스터이긴 한 모양인지 마냥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크아아아아!”

“오메야.”


꼬리가 높게 솟아오르더니 독침을 수백 발 위로 쏘아냈다.


쏘고, 생기고, 쏘고, 생기고의 반복이었다.


작은 점만큼 작아진 독침이 빠른 속도로 내려오더니 곧장 나를 향해 쏟아졌다.


온 힘을 다해 피했다.


“우악!”


스치기만 해도 무조건 중상이다.


생성되는 독침은 무한정으로 생성되는 건지 끝도 없이 쏟아졌으며 공격까지 더 해지니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애써 정신을 차리며 속도를 높였다.


마법을 사용하는 동시에 온갖 공격들을 피해냈다.


마구잡이로 쏘아내는 것에서 노선을 틀었다.


“머리만.”


녀석도 눈치챈 듯 공격을 멈추고 집게로 머리를 막아냈다.


방향을 틀어 공격하려고 해도 집게로 다 막힌다.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도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먼저 독침에 뒤지게 생겼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나 싶던 때였다.


[0서클, ‘마력 총탄’의 숙련도가 100%에 도달합니다.]

[초월이 사용 가능합니다.]


“초월?”


갑작스레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에 뭔가 싶었다.


마력 총탄 숙련도가 100%에 도달했다는 걸 알겠는데 ‘초월’은 뭐지?


의문은 길지 못했다.


“흐압?!”


바로 앞에서 떨어지는 독침.


계속 생각만 하다가는 떨어지는 독침에 먼저 맞아 죽게 생겼다.


그건 안 된다.


어떻게 얻은 아공간인데 허무하게 죽을 수는 없지.


더 고민할 것도 없다.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바로 사용해 봤다.


복잡한 과정 같은 거 필요 없이 단어 하나만 외치면 됐다.


“마력 총탄, 초월?”


시스템 메시지에는 딱히 반응이 없었지만, 손에서 만들어지는 마력 총탄이란 결과물은 달랐다.


“이 정도면 진짜 전차 포탄인데?”


방금까지는 팔만 한 크기였다면 초월이 들어간 총탄은 내 몸통 크기였다.


산은 기본으로 가뿐하게 날릴 만한 위력을 지닌 게 겉으로도 느껴졌다.


“크아? 크아아!?”


공격이 멈춘 걸 이상하게 느낀 거대 갑옷 스콜피온이 다급하게 몸을 웅크렸다.


최고의 방어 자세이자 공격 자세인 셈이다.


놈도 내가 위험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낀 거다.


상관 쓰지 않았다.


난 그저 그대로 초월이 된 마력 총탄을 쏘아낼 뿐이다.


펑!!


“왓?!”


반동에 내 몸이 한순간에 뒤로 수십 미터 향했다.


독침에 맞을 뻔했지만, 가까스로 허리를 꺾어 피해냈다.


상상 이상의 반동에 어안이 벙벙하다.


기껏해야 전차 포보다 살짝 큰 위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무슨 항공 모함에서 쏘아대는 포의 수십 배 위력이랄까?


너무 빨라서 날아가는 모습 조차 눈에 담을 수 없었다.


그저 빠르게 날아갔다는 것뿐.


결과를 보기 위해 일어나려는 데 그러지 않아도 됐다.


[몬스터, 거대 갑옷 스콜피온(C-)를 처치하였습니다.]

[아공간 복구 에너지가 늘어납니다.]


“....허어?”


천천히 고개를 들자 내가 행한 결과가 두 눈에 담겼다.


무슨 짓을 해도 뚫리지 않았던 거대한 스콜피온 몸 가운데가 뻥 뚫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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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화. 신체 강화 마법 +6 24.07.11 14,501 311 11쪽
5 4화. 마력 총탄 +8 24.07.09 15,087 304 11쪽
4 3화. 차르칸의 기본서 +29 24.07.08 16,376 307 11쪽
3 2화. 아공간 도서관 +16 24.07.08 18,554 336 12쪽
2 1화.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17 24.07.07 20,883 35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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