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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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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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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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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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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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몬스터 웨이브

DUMMY

13화. 몬스터 웨이브



뒷 라인의 인원은 총 3명으로 힐러, 궁수, 전사로 이루어져 있다.


탱커가 뚫려도 받쳐줄 전사가 있지만, 급이 맞아야지 가능한 이야기다.


“모두 피해! 내가 어떻게든.... 크윽!”


어떻게 잘 받아치는가 싶다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옆구리가 베였다.


유일한 방해 요인이 사라지자 스콜피온이 나머지 2명을 잡기 위해 쾌속으로 달려들었다.


코앞에 당도하기 직전, 내 마법이 더 빨랐다.


“어디를 가려고.”

“끼에륵!”


궁수를 향해 휘두르려는 집게가 내 마력 총탄을 맞고 부서졌다.


주춤도 잠깐에 불과했다.


멀쩡한 남은 집게를 휘두르려는 걸 염력을 사용하여 아슬아슬하게 잡아냈다.


그대로 압축하자 마지막 집게 하나가 부서진다.


“끼엑, 끼에륵!”


팔 두 개를 잃었음에도 놈의 꼬리는 멀쩡하게 움직였다.


오히려 더욱 난폭해지며 뿜어대는 적의가 나로 바뀌었다.


사냥감에 그치지 않은 두 헌터에 비해서 나는 자신과 같은 포식자의 힘을 지니고 있었으니까.


먼저 처리해야 하는 1순위로 지정한 거다.


마지막 무기인 꼬리를 최대한 길게 늘어트린다.


순식간에 간격이 좁혀졌다.


꼬리의 독침에 닿기만 해도 위험했지만, 이번에도 내가 더 빨랐다.


3개의 마력 총탄이 빠르게 생겨나며 스콜피온의 몸 곳곳에 쏘아진다.


강해진 스콜피온이더라도 예외는 없었다.


“드디어 죽었네.”


겨우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상태로 생명이 끊어졌다.


십년감수했다.


무슨 E급 몬스터 주제에 갑자기 이렇게 강해진 건지 의문이다.


아주 가끔 돌연변이라고 해서 비정상적인 힘을 가진 몬스터가 있긴 한데 정확하지 않다.


한두 마리면 돌연변이라고 해도 게이트 전체 몬스터가 그런 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단은 헌터들부터 살폈다.


“거기 탱커랑 전사 헌터님들은 괜찮으십니까?”

“쿨럭! 헌터님 마법 덕분에 괜찮습니다.”

“옆구리가 베었긴 한 데 얇아서 크게 상관없을 듯합니다.”


탱커, 전사 다들 상태가 괜찮았다.


탱커는 보호구 덕분에 약간의 타박상이 전부고, 전사는 옆구리가 베었어도 얕아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듯하다.


남은 궁수와 힐러도 마찬가지.


많이 놀란 듯 보이지만, 다들 멀쩡했다.


“이게 도대체 뭔 경우지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스콜피온을 상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렇게 변하더군요.”

“변했다고요?”


가장 가까이서 상대한 탱커였기에 잘못 본 건 아닐 거다.


‘변한 건 돌연변이가 아닐 텐데?’


돌연변이라고 함은 게이트가 생기는 동시에 나타나는 게 돌연변이 몬스터다.


절대로 일반 몬스터에서 돌연변이가 생기는 경우는 없다.


아무래도 내가 처음 생각했던 이상 현상이 맞는 것 같다.


‘등급 상승인가?’


게이트 등급 자체가 상승하는 이상 현상이다.


몬스터도 자연스레 강해지는데 이거 귀찮게 됐다.


이런 몬스터가 곳곳에 있다는 거 아니겠나?


보통 등급 상승은 1에서부터 3까지 상승한다.


스클피온의 신체 능력을 보니 못 해도 D급으로 2단계는 상승했다.


판단은 빨랐다.


‘나가는 게 좋겠네.’


내 마법이 비정상적으로 강해도 이런 경우에는 예외다.


보았다시피 스콜피온 한 마리 처치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처럼 마력 총탄, 염력에 한 방이 아니라는 거다.


너무 오바 떠는 거 아닌가 싶을 거다.


마력은 거의 무한 수준에 마법은 난사가 가능한 데 두려울 게 뭐가 있냐면서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한 두 마리면 가능하겠지만, 수십 마리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기서 위험하게 이러지 말고 안전한 게이트로 가는 편이 백 배는 낫다.


이상 현상이 일어난 게이트 안에서는 누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똥을 밟았으면 빨리 씻어야지. 괜히 챙기려다가는 내일이 없을 수도 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내 성장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까.


“더 이상해지기 전에 빠르게 나가죠. 이상 현상 같습니다.”

“그럼 저희가 처치한 몬스터는....”

“푼 돈 벌려다가 여기서 같이 묻히고 싶으시면 들고 가든가요.”

“하하. 농담입니다! 어서 가죠. 저희가 앞장서겠습니다.”


그제야 정신이 드는 모양이다.


들어왔던 길 그대로 되돌아갔다.


여유가 되면 남아있는 다른 파티들도 챙기고 싶지만, 그런 것까지 생각할 여유는 없다.


큰 부상은 아니어도 몇몇이 다쳤으니 이럴 때는 욕심 부리지 않고 나가는 게 베스트.


운이 좋게도 오는 데까지는 몬스터를 만나지 않았는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어? 이게 왜 안 들어가지지?”

“에이, 형님. 갑자기 웬 장난입니까? 그냥 가십시오.”

“진짜라니까? 네가 해봐.”

“농담도 진담처럼 하시는.... 앵? 이거 왜 이래?”


몇 분 전만 해도 멀쩡한 게이트 입구가 막혔다.


벽이 존재하는 것처럼 아예 몸이 들어가지 않는다.


인상을 잔뜩 구겼다.


등급 상승만이 이상 현상의 끝이 아닌 듯하다.


하필이면 이상 현상 중에 가장 골치 아픈 게 걸려버렸다.


“게이트 봉인 같네요.”

“게이트 봉인? 아! 들어본 적 있습니다. 게이트가 클리어되기 전까지 게이트를 나갈 수 없다는 이상 현상 아닙니까?”


며칠 동안 운이 너무 좋더니만, 이 일 때문에 그런 듯하다.


터무니없는 사고에 걸려들었다.


그냥 이상 현상 게이트만 해도 머리가 아픈데 이중 이상 현상 게이트라니.


상황을 눈치챈 헌터들이 패닉에 빠졌다.


“이, 이중 게이트라는 겁니까? 나 죽는 거야?”

“저 몬스터들을 상대하라고? 걍 죽으라는 거잖아!”


그럴 만도 하다.


헌터는 고작 5명에 이상 현상이 하나만 발생해도 목숨이 위태로운데 무려 2개.


저런 반응이 지극히 정상이다.


사실상 죽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까.


하지만 그들이 간과한 부분이 있다.


게이트 안에는 우리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왜 안 나가시는지?”


거대한 망치를 어깨에 짊어진 남자 뒤로 총 3개의 파티가 나타났다.


직업만 다를 뿐,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헌터 4명이 파티 하나를 이루었다.


막 전투가 끝났는지 스콜피온의 피가 사방에 묻어 있었다.


우리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걸 보아하니 대략적인 상황 파악이 안 된 모양이다.


이리저리 설명할 필요 없이 게이트를 보여줬다.


“흐음. 그렇군요. 게이트 봉인에 몬스터 웨이브까지 일어나는 이중 게이트라.”

“음? 등급 상승 아닙니까?”

“베테랑 헌터분들도 가끔 헷갈리시는 부분입니다만, 몬스터 웨이브가 확실합니다.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몬스터가 수백 마리 생겨났으며 중간 보스까지 몇 마리 생성되더군요. 아마 처치하신 건 중간 보스일 겁니다.”


몬스터 웨이브.


등급 상승 다음으로 골치가 아픈 이상 현상이다.


원래 게이트에 존재하는 몬스터의 3배 이상의 몬스터가 소환되며 중간 보스 격인 돌연변이도 만들어진다.


많아진다 해서 끝이 아니다.


몬스터 웨이브가 등급 상승 다음으로 까다로운 이유는 따로 있었다.


[1차 웨이브가 시작됩니다.]

[스콜피온(0/67)]

[거대 스콜피온(0/5)]

[원거리 맹독 스콜피온(0/11)]


시스템이 우후죽순으로 떠오르며 그 이유를 설명해줬다.


디펜스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이해하기 편할 거다.


총 10차로 이루어진 웨이브를 막아내야 한다.


누가 죽거나, 다치는 거 상관없이 그저 10차까지 막아내기만 한다면 성공.


하지만 헌터들이 다 죽어버린다면?


“브레이크.”


우리가 죽이지 못한 몬스터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멀지 않은 곳에 스콜피온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게 눈에 들어왔다.


잔뜩 찌푸린 얼굴이 화사하게 펴졌다.


누가 보면 이런 긴박한 상황에 웬 미친놈처럼 웃어대는가 싶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무한에 가까운 마력이 있는 내게는 이까짓 것쯤은 쉬웠으니까.


“이거 완전 개꿀이잖아?!”

“다들 준비해! 탱커는 간격 적당히 띄우고 앞으로! 원거리 딜러들은 최대한 뒤로 해서 상대 원거리 몬스터 저격해줘!”


헌터들이 자신의 직업에 맞는 진형을 빠르게 갖추었다.


E급 게이트에 들어간 이들인 만큼 전부 E+급 이상인 헌터들.


노련한 베테랑의 지휘까지 더해지자 순식간에 준비가 완료됐다.


난 그 사이를 조용히 가로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으, 음? 헌터님! 어디 가세요! 마법사이시면 뒤로 가셔야죠!”

“위험합니다. 물러나십시오. 곧 근처라 독침이라도 맞받았다가는 바로 중상입니다.”

“괜찮습니다. 잠깐이면 됩니다.”

“예?”


정신이라도 나갔나 싶어 모두가 벙쪘다.


신경 쓰지 않고 조용히 단전에서부터 마력을 발현했다.


마력을 서클로 향해서 마력의 질을 더한다.


그대로 두 손에서 어마어마한 마력이 주변 가득 내뿜어진다.


그 모든 마력을 전부 모래에 부여했다.


거의 처음으로 사용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마력에 살짝 머리가 띵하다.


이게 바로 마력 탈진. 물론 딱 그 정도일 뿐이다.


최대한 집중. 가호의 버프들 덕분인지 어렵지 않게 버틸 만하다.


천천히 심호흡을 반복하며 염력을 끌어올린다.


“흐읍!”


두 손에 핏줄이 돋아난다.


얼굴은 홍당무처럼 붉어지면서 곧이어 모랫바닥에 변화가 생겼다.


쿵.


작게 진동하는 것이 시작이었다.


산더미 같은 거대한 모래를 높게 들어 올리며 25층 아파트도 덮을만한 크기를 만들어냈다.


다가오는 스콜피온들을 그림자가 다 덮어버렸다.


“끼에륵?”

“끼에륵?”


쨍쨍한 햇빛은 어디 가고, 갑작스럽게 드리운 그림자에 진격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봤다.


자신들에게 향해진 모래 쓰나미.


피하려고 발버둥 쳐도 너무 늦었다.


쿠쿠쿵!


“끼, 끼에르륵!”

“끼에륵! 끼에륵!”


떨어지는 모래의 압력이 스콜피온들을 짓눌렀다.


울음소리는 점차 사라지며 시스템 메시지가 빠르게 떠올랐다.


[몬스터, 스콜피온(E)을 처치하였습니다.]

[아공간 복구 에너지가 늘어납니다.]


[몬스터, 스콜피온(E)을 처치하였습니다.]

[아공간 복구 에너지가 늘어납니다.]


[몬스터, 거대 스콜피온(E+)을 처치하였습니다.]

[아공간 복구 에너지가 늘어납니다.]


[몬스터, 원거리 맹독 스콜피온(E+)을 처치하였습니다.]

[아공간 복구 에너지가 늘어납니다.]


...

...


정확히 83번의 알람음.


단 한 번의 마법으로 웨이브 1을 막아낸 거였다.


효과는 확실해도 마냥 만능은 아니다.


‘쓰읍. 막 난사하면 안 되겠네. 마력이 뭐가 이렇게 많이 깎여?’


마력 소모량이 장난 아니다.


염력이 애초에 마력 소모량이 큰 데 저만한 모래를 한꺼번에 드니 더럽게 힘들다.


그래도 몇 번 정도는 더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효과만 아니라, 숙련도 올리기도 괜찮고.


<초월급 마도서 [1/10]>

[0서클] - [마력 총탄(78.5%)] [신체 강화(71.55%)] [염력(83.11%)]

[1서클] - [아이스 에로우(9.521%)]


‘한 번에 5%나 올랐네.’


더럽게 힘들게 모래를 들어 올린 보람이 있다.


[1차 웨이브를 클리어했습니다.]

[2차 웨이브의 대기 시간이 주어집니다.]

[00 : 29 : 58]


[곧이어 2차 웨이브가 시작됩니다.]

[2차 웨이브를 준비하십시오.]

[스콜피온(0/125)]

[거대 스콜피온(0/11)]

[원거리 맹독 스콜피온(0/26)]


이대로 쭉쭉 가면 되겠다.


마력 충전을 위해 쉬려는데 뒤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시선.


뒤를 돌아보니 모두가 입에 모래가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입만 쩍 벌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어제 하루 휴재는 정말 죄송합니다. 최대한 휴재 없이 가려고 하는데 그저께부터 설사를 쭉쭉 하더니 어제가 되니 정말 글을 쓸 수 없는 몸 상태여서 지금은 그나마 링거 맞고 살아났습니다. 이런 일 없도록 몸 관리 제대로 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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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특수 돌연변이 +13 24.08.11 4,984 145 11쪽
32 31화. 동화된 게이트 +9 24.08.09 5,670 171 11쪽
31 30화. 특별 관리 대상자 +11 24.08.07 5,915 166 11쪽
30 29화. 신체 강화 +12 24.08.06 5,922 177 11쪽
29 28화. 파이어 볼 +14 24.08.05 6,430 18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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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보물 창고 +10 24.08.04 7,079 209 11쪽
26 25화. 킹 그리즐리 베어 +10 24.08.03 7,275 2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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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손님 +14 24.07.29 8,575 23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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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화. 기연 +12 24.07.27 9,172 235 11쪽
20 19화. 넝쿨 속박 +9 24.07.26 9,330 224 11쪽
19 18화. 기본 속성 마법서 +9 24.07.25 10,038 245 12쪽
18 17화. 치환 +12 24.07.24 10,210 251 11쪽
17 16화. 아이템 상자 +9 24.07.23 10,664 260 11쪽
16 15화. 초월 +12 24.07.22 10,717 273 11쪽
15 14화. 거대 갑옷 스콜피온 +10 24.07.21 10,982 269 11쪽
» 13화. 몬스터 웨이브 +12 24.07.20 11,300 275 11쪽
13 12화. 이상 현상 +11 24.07.18 12,164 255 11쪽
12 11화. 아이스 애로우 +9 24.07.17 12,376 263 12쪽
11 10화. 서클 제작 +12 24.07.16 12,561 276 12쪽
10 9화. 솔로 플레이 +9 24.07.15 12,931 303 11쪽
9 8화. 압도 +10 24.07.14 13,041 286 11쪽
8 7화. 게이트 안전 관리국 +7 24.07.13 13,353 295 12쪽
7 6화. 염력 +7 24.07.12 13,820 281 11쪽
6 5화. 신체 강화 마법 +6 24.07.11 14,501 311 11쪽
5 4화. 마력 총탄 +8 24.07.09 15,087 304 11쪽
4 3화. 차르칸의 기본서 +29 24.07.08 16,375 307 11쪽
3 2화. 아공간 도서관 +16 24.07.08 18,554 336 12쪽
2 1화. 초월급 대마법사의 아공간을 얻었다 +17 24.07.07 20,883 35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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