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을 찿았다.
옆 사무실 중개사들 하고 전혀 소통이 없으니 내가 k 공인 중개사 사무소를 열었다는 걸 모른다.
“구로동 사무실에 나가기는 하는데, 먹을 게 없어요.”
“츠츠, 어쩌나, 재수도 없지, 안 회장이 저리 안 되었으면 지금 잘 나갈 건데..”
“이봐 한 소장!내 밑에서 같이 일하지 않을래? 기본 월급 받고, 잘되면 이익금도 나눠 줄 수 있어.”
“그건 안 도광 회장이 알면 배신감 느끼지 않겠어요, 내가 안 회장이 대리로 사업하라는 제의를 거절 했어요...뭐 아는 것이 있어야 하지요.”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 이기도 하고..”
“김 이사님도 나를 고용했단 것이 알려 지면 김 이사님이 미리 손을 뻗쳐서 내가 자기 제안을 거절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을거고, 그러면 배신감 느낄거에요.”
김 이사는 내 말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네, 이건 비밀로 하지 뭐, 안 회장이 나오려면 시간 좀 걸릴 거야.안 회장 나오면 돌아 가던지, 다 털어 놓고 말하지 뭐, 어차피 공동 운명체야 나와 안 회장은...”
1차적으로 김 이사와 안 도광의 간격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안 회장이 거기서도 무슨 구상을 한다며 나를 꼬드기던데, 숨겨둔 재산이 좀 있나 보지요?”
“당연하지, 사업하는 사람은 항상 여우 굴을 서너 개는 파 놓는 법이야.”
“영롱 싸롱 판 돈 에다. 여기 법인에 쌓인 돈 80 프로는 실질적으로 안 회장 돈이니..내가 아는 것만 15억 정도?”
푸훗 이 새끼가 제법 많이 빼돌려 두었네.
“사촌 누나 명의로 된 통장에도 돈이 좀 있다고 안 회장이 그러던데..?”
"게다가 사촌 누나 명의 빌딩이 사실 자기 꺼라 했어."
빌딩 까지 있어?
“김 이사님은 당장 뭘 하시고 있나요, 앞으로 돈 벌어 들일 좋은 거 있어요?”
슬슬 같이 일 할 의사 있다는 뜻을 보여준다.
“사업 아이템은 말이야, 안 회장 머리에서 나와, 평생 실패한 적 없는 안 회장이야 요번에 금석도인지, 석석도 인지 잘못 인수하는 바람에...큰 실패한 거지, 재수 없는 금석도 그거 사촌 누나 이름으로 명의 이전 되어 있어서 내 놓았는데 1억에도 안 팔리네.”
“어이구 망할 놈의 금석도 , 그거라도 팔아서 신 사업 자금에 보태야 하는데...당장 가용 자금이 부족해.”
“마약 건은 아마 누명을 쓴 거 같은 데..항소심에서 아마 뒤집을 수 있을 거야, 살인죄도 무죄로 만드는 법 기술자들이 가득한 **로펌 변호사를 고용했으니까.”
“거기라면 변호사 비가 이 삼십억은 들건데?”
“나올 구멍이 있으니까...그러겠지.”
“범죄 수익으로 압류된 재산도 찾을 수 있을 거야, 승소하면 성공 보수로 30프로 뚝 떼어준다 했다니까, 로펌도 필사적으로 덤비지 않겠어?”
안 도광 이 새끼가 아직 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잘해 봐라.
내가 그리 되게 그냥 두지 않는다.
“금석도 그걸 누가 사겠어요, 내가 그리 말렸는데...생각하니 화가 나네!”
‘금석도 그거 내가 사 가지고 안 도광 뒷 목 잡고 쓰러지게 만들어야겠다.’
나는 금석도 거기에 다시 금 칠을 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뒷 목 잡고 기절 할만한 소리를 김 이사가 한다.
“흐흐 안 회장이 십 수년 전에 섬 하나 잘 사서 대박이 났었지, 이번에도 그리 되려나 했는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하더니..실수하고 말았어!”
'섬을 사서 대박?'
어째 기분이 싸늘해 진다.
재차 급히 물었다.
“섬을 사서 대박이 났다고요?”
“있어, 남해 쪽에..화화도라고 제법 큰 섬이 있어... 무인돈데...특정 도서, 군사 작전 구역, 생태계 보호 구역, 등등 무려 10가지 이상의 규제가 있어,그야말로 낚시 말고는 쓸모없는 섬인데 그걸 8천에 사서 18억을 만든 신화를 남겼지”
"그게 오늘 날 안 회장을 만든 거야!"
화화도라니!!
손이 벌벌 떨리기 까지 한다.
내 어머니의 원한이 맺힌 섬 이름 화화도! 그때 시장 통 아주머니들이 너도나도 투자했다가,엄청난 피해를 입은 그 문제의 섬이다.
그게 안 도광의 작품 이었다니..
이런 이 갈리는 새끼가 있나.
'찾았어! 그놈'
언젠가는 꼭 찾아야 한다는 돌덩이를 가슴에 안고 살았는데 그놈이 안 도광이었다!
그때 중국의 레저, 관광 회사가 그 일대의 섬을 사 모아서 동양의 진주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서 사두면 최소 5배의 수익을 거둘 거라며, 노점 아주머니들을 꼬드겼다.
미용실, 식당을 통해서 그 말이 퍼지기 시작해, 순식간에 시장 바닥에 다 퍼졌다.
실제 유력 일간지에 버젓이 그 기사가 실리기도 했고, 그 놈들이 그 신문 기사를 스크랩 해서 그 사기 행각에 소품으로 할용했다.
그게 진짜라면
시장 바닥에 까지 차례가 올 리가 없다는 사실을 어머니들은 몰랐다.
급조 된 유령 레저, 관광 회사가 그 사기질에 동원되었고, 중국인들이 뻔질나게 요트를 타고 부근 일대의 섬들을 드나들며, 소문을 기정 사실화 했었다.
주로 시장 바닥에서 장사하며 푼 돈 모아 작은 목돈을 만든 어머니들이 걸려 들었다.
이것도 그 일당들이 무지한 사람들을 노려 기획한 거였다,.
안 도광 이 빌런을 철처히 밟아버려야 할 이유가 더해졌다,
내 어머니와 동네 어머니 여러 명을 거지로 만든 화화도 사기 건이 안 도광 작픔 이었다니.
이런 기막힌 악연이 있나.
어머니가 아직도 슬퍼하는 울음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냥 어머니의 꿈을 꾼 것이 아니었다.
나는 다음날 바로 안 도광이 사촌 누나 명의로 가지고 있는 금석도를 팔 천만원에 다시 사들였다.
이틀 뒤.
“어휴, 속 시원하네..안 회장도 지긋 지긋한 그거 팔렸다 하니, 혹 떼어 버렸다며 좋아하더라.”
“그래요? 그게 팔렸어요, 그 쓸모 없는 섬이 팔렸다고요? 측하 해요, 속 시원하겠어요.”
그런데 그 뒤, 열흘이 지나면서 부터, 내 시나리오가 작동 되자 김 이사의 휴대전화가 불이 난다.
“여보세요, 아, 안 여사님!”
전화 속에서 고함 치는 소리가 들린다.
“뭐라고요, 그걸 십억 준다는 사람이 나섰다고요?”
"말도 안되는 소리, 그놈들이 무슨 사기를 치려고."
욕하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말씀인지, 나야 대리권 수임 받아, 힘겹게 판 건 데, 나를 욕하시면 어떡해요.”
옥신 각신, 언성이 높아지다. 김 이사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왜 그러세요?”
“미친 년 아냐, 팔천에도 겨우 처분했는데, 고생했다 말은 못 해 줄 망정 뭐 십억? 그 년이 날 도둑 년 취급 하네..”
나는 바람을 넣는다.
“가정 주부가 뭘 알겠어요, 멋 모르고 그러는 거지, 누가 그 쓸모없는 무인도를 십 억에 사겠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김 이사는 내가 동조하자, 펄펄 끓는다.
"그년 그거 미친 거 아냐? 그 년이 평소 나를 못 마땅하게 생각 하긴 했어."
그런데 그 멋 모르는 주부가 잠시 후 들이닥쳤다.
그것도 자기 남편과 같이 와서, 몸을 부르르 떨면서 김 이사에게 삿대질을 한다.
“이봐요, 김 이사! 믿고 맡겼더니 이리 우리를 깜쪽 같이 속이다니...”
말은 점잖게 하려 노력하는데 이미 분노 지수가 한계를 넘어 참기 힘든지 음성이 떨리기 까지 한다.
김 이사는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안 길자 여사! 도대체 왜 그러세요, 그거 내가 부동산을 삼십 군데를 돌아다니며 애쓴 거는 모르고,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면 어떡해요.그런 가파른 돌 섬을 누가 산다고.”
이 장면에서
면도날처럼 얍실하고, 차갑게 생긴 세모 얼굴을 한, 안 길자의 남편이 나선다.
“이봐, 우리 처남이 우리를 제치고, 모든 걸 당신에게 일임할 때는 믿고 그리 한 건데...이리 뒤통수를 치면 어떡하나.”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을 거야, 그걸 팔린 줄도 모르고 10억에 사겠다고 물어물어 찾아 온 사람이 둘이나 있어! ”
“이거 들어봐, 빼박 증거러고,,”
자동 녹음 된 휴대 전화 통화록에는
십 억에 당장 계약하자는 제안이 두 통화 녹음 되어있다.
매매된 지 하루 뒤의 일이다.
“사야, 사는 거지,,누군가 장난치는 건지, 말만 하는 것을 어떻게 믿어요”
“우리가 그 말만 듣고 이러는 거 같아?”
“우리도 처음에는 누가 희롱 하는 줄 알았는데..일주일 지나자, 아는 부동산애서 이야기 해 주어서 알았지.”
“이걸 보라구!”
대한민국 인터넷 부동산 광고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포탈 부동산 사이트
토지 광고란에
팔아 버린 금석도가 사진 매물로 올라와 있다.
가격이 이제 십 억이 아니라 무려 오십억
“이거 미친 것들이네, 팔천에 산지 며칠 되었다고, 그걸 오십 억에 팔아! 어이 없네..”
“그 부동산에 확인해 보았어, 사십 억에 사 달라고! 그랬더니, 어림도 없더라고, 사십 칠억에도 주인이 안 팔았다 하더라 말이야!”
“이거 내가 짐작하기로는 김 이사 당신이 장난친 거야!”
“이거로 팔자 고쳐 보려고?”
기가 막힌 김이사가 침묵을 지키자 참지 못하고 터져 나온다
“처남이 감옥에 가서 세상과 단절 되니, 등 뒤에 바로 칼을 꽂아?”
김 이사는 너무 기가 막히고 억울해 입을 딱 벌리고 아무 말도 못한다.
안 도광의 사촌 누나는 점점 추궁 수위를 높인다.
“야, 김 금순! 너, 우리 안 회장 아니면 거지 꼴 일 건데, 그 은혜를 모르고 이리 뒤통수를 쳐? 안 회장 아직 안 죽었어, 보석으로 풀려나던지, 항소심에서 무죄 방면 될거야! 안 회장이 속아서 그 자리에 간 거 다 밝혀질 거라고!”
“돈도 많은 안 회장이 마약은 무슨! 이건 ** 당, 지역구 쟁탈 과정에서 생긴 음모야! 정치 바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너도 알고 있을 거 아냐?”
"법인 통장에서 돈 인출 한 것도 마약 대금이 아니라, 참치가 거의 50프로 가격으로 덤핑 나왔다 해서 나간 거야."
"자백 했다면서요?"
"자백? 김이사는 그걸 믿는다 말이지? 안 회장이 기가 차서 자포 자기하기도 했고, 피곤해서 좀 쉬려고 애매하게 말한 거였어!"
얼씨구 이제 정당 공천 경쟁자의 음모로 몰고 간다.
증거를 희석 시킬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그게 사실 만병 통치 약이고 그럴 듯하다.
기가 막혀 입만 벌리고 있던 김 이사는 나를 힐끗 보더니 확인 요청을 한다.
“심 소장, 여기 광고하는 부동산에 전화 좀 넣어봐! 뭔가 잘못 된 거지, 이럴 리가 없어..”
나는 금석도를 광고하는 공인 중개 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대답은 빤 하다.
내가 북도 치고, 장구도 치며 설계하고 있는 장면이니까..
“이사님, 이거 맞다는 데요?”
“47억에도 안 팔았다 하는데요?”
“홍콩 자본, 사우디 왕세자 자본이 그 일대를 동양의 진주로 개발하기 위해, 프로 젝트를 가동 시켰다는 소문이 파다 해서, 국내의 레저, 관광 개발 회사 뿐 아니라, 대기업 관계자까지..은밀히 돌아 다닌다 하네요..”
"게다가 확실힌 건 지금 조사 중이지만 진짜 질 좋은 금맥이 바다 속으로 뻗어 있는 것도 확인됐고, 이건 둘 중에 하나면 되니, 배짱 부리는 거라는 데요?"
나는 스피커 폰으로 녹음 된 대화를 틀어 주었다.
“레저 관광지 개발은 곧 국내의 유수한 회사와 합작 양해 각서 발표가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하네요.?”
"국토부에서 직원이 나와 그 사람들을 수행하고 다니는 모양이네요.."
“이걸 미리 캐치 하고 매수자가 급히 사들인 모양이네요, 단타가 목적인 것이 분명해요. 금맥이 얕은 바다 밑에서 확인되면 말할 것도 없고요."
김 이사는 이 상황에 얼굴이 노래진다.
아무래도 이건 사실인 거 같다.
“그렇다고 그게 50억 가치가 있어?”
“섬이 이만 오천 평은 되니까, 평당 20만원이면 그런 용도로는 거저 지요..”
"진짜 금맥이 터질 수도 있는거고...."
20만 원...듣고 보니 그렇다.
용도가 있다면 싼 가격이다.
당장 자신이 아무 짝에 쓸모없는 땅을 평당 30에서 50만원 정도에 팔아 먹고 있지 않나.
“매수자가 대체 누구야?”
안 길자가 폭발한다.
“저런 미친년! 쇼 하고 있네, 제가 팔아 놓고 매수자를 묻고 있어!”
이제 터져 나온다.
허공에서 불이 번쩍 한다.
안 여사와 김 이사는 서로 뒤엉켜 머리 끄댕이라도 잡아 당길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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