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의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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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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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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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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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진흥초(滅秦興楚)

DUMMY

과연 예상대로 조회가 열리자마자 조정대신들이 일제히 태자비 간택을 거론했다. 진나라의 후사는 하루도 미뤄둘 수 없으니 서둘러 결정해야 한다며 상소문까지 올렸다.


어젯밤에 퇴궐하자마자 상소문을 작성한 것이 틀림없었다.


부소는 책상 위에 가득한 죽간들을 바라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폐하의 치세에 불만을 품은 도적떼들이 전역에서 기승을 부린다고 들었소. 지금 진나라의 사직이 위태로우니 태자비 간택을 잠시 미뤄두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렇지 않사옵니다! 끔찍한 난세가 도래할까 두려워하는 백성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태자 전하께서 후계를 견고하게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반려를 들이고 후계를 양성한다.


지금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다.


조고와 심복들을 척살하여 진나라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일념으로만 지금까지 싸워왔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계획한 바가 없었기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경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며칠 내로 결정하겠네.”

“알겠사옵니다, 전하.”


위대한 폭군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조정의 원로들이다. 그런 원로들의 주장을 배격하는 쉽지 않았기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시간을 질질 끌었다간 조정대신들이 중매쟁이 역할을 자청하겠지. 어쩌면 명문가 출신의 여식들을 모두 황궁으로 불러들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승상, 표기장군은 관동에 도달했는가?”

“지금쯤 하동군과 하내군을 공격하고 있을 겁니다.”


만고의 역적이 백주대낮의 저잣거리에서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음에도 흉악을 자랑해온 영향력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었다.


반평생 동안 진나라의 고혈을 빨아먹으면서 세력을 키운 거머리들이다.


비록 머리를 잃었지만 몸통과 꼬리들이 진나라 전역에 득실득실했다.


두 번 다시 조고 같은 놈이 나타나선 안 된다.

그래서 표기장군으로 임명한 이신에게 철저히 반란을 응징하도록 명령했다.


‘중원 전역에서 민중봉기들이 끊이질 않는다지···. 이제 슬슬 진승과 오광이 등장할 때가 되었나? 진나라를 멸망시킨 실질적인 장본인은 유방과 항우가 아니라 진승과 오광이다. 놈들의 봉기를 막지 못하면 지금까지 해온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처럼 흩어질 터.’


진승. 오광.


가혹한 폭정의 대상이었던 진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군웅할거의 시대를 열어젖힌 민중봉기의 지도자들이다.


놈들은 무려 8개월도 안 되어 나라를 세우고 통일제국의 멸망을 앞당겼다.


과연 대택향(大澤鄉)에서 거병했을까?

본인 때문에 역사가 크게 개변된 탓에 추측하기 어려웠다.


농서후 이신을 표기장군에 임명하여 반란군 진압의 총사령관으로 삼았다. 하지만 중원 전역에서 해일처럼 밀어닥칠 대규모 민중봉기를 토벌하기 위해선 훨씬 많은 장졸들이 필요했다.


“무거운 법과 조세로 백성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들었소. 그래서 폐하의 병환이 악화되자마자 중원 전역에서 도적떼들이 출몰하기 시작한 것이오. 조정대신들이 합심하여 법과 세금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주게.”


무력을 동원하여 반란을 진압하는 강경책과 함께 황실과 조정을 적대하는 중원의 민심을 수습할 온건책이 절실했다.


살인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진나라의 법과 세금을 경감한다.


그것이 활화산처럼 들끓는 중원의 민심을 우선적으로 다독일 수 있는 방안이었다.


“우승상 풍거질을 태축령으로 전임시키고 박사 숙손통을 새로운 우승상으로 임명하겠소. 재야에 숨은 유생들을 발탁하여 국정을 논의하도록 하시오.”

“예, 예···! 명을 받들겠사옵니다!”


시황제의 명령으로 경전을 불태우고 유생들이 생매장되는 분서갱유가 발생했지만 완전히 유가(儒家)의 명맥이 끊어진 것은 아니었다. 경전을 공부하는 오경박사와 유생들은 여전히 궁중에 남아있었다.


분서갱유로 인해 쇠퇴한 유가를 부활시키려 한다.


박사에 불과했던 숙손통을 단숨에 우승상(右丞相)에 임명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 * *



시황제는 천하통일의 위업을 자랑하고 황실의 권위를 드높이고자 경국지색의 용모를 자랑하는 6국 출신의 미녀들을 전국에서 차출하여 아방궁에 살도록 했다.


정숙하고 고아한 아름다움을 갖춘 조(趙)나라 미녀.

농염하면서 육감적인 완숙미를 자랑하는 위(魏)나라 미녀.

시골 아가씨처럼 발랄한 미소와 활기가 매력적인 연(燕)나라 미녀.

명문가 출신의 순종적이고 단아한 여식들로 구성된 제(齊)나라와 한(韓)나라의 미녀, 고양이처럼 앙칼지면서 도도한 초(楚)나라의 미녀까지.


그렇게 아방궁에 모인 육국 출신의 미녀들이 무려 수백 명에 달했다.


대단하기도 하지.

수은에 중독되어 골골대느라 침소에 부르지도 못했을 텐데.


‘진나라를 격퇴하고 함양에 입성한 유방이 아방궁에 기거하던 육국의 미녀들을 보자마자 항우가 오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밤낮으로 방탕하게 놀았다던데···. 흠, 그럴 만은 하네.’


제아무리 정욕을 금기하고 쾌락을 멀리하는 유학자라도 아방궁의 미녀들을 마주한다면 단숨에 욕망에 지배당할 터였다.


특히 여색을 밝히기로 유명했던 유방은 말할 것도 없었겠지.


아방궁을 지나자 비단옷을 단아하게 차려입은 미녀들이 손을 흔들면서 반겨주었다. 하지만 정작 미녀들에게 극진한 환대를 받고 있는 당사자는 평소처럼 무덤덤했다.


‘시황제가 죽었으니 다들 고향으로 돌려보내야겠지. 아방궁의 궁녀가 되었다지만 승은을 입었던 적은 없었다고 하니 퇴직금을 주면서 재가도 허용해주고.’


부소는 딱히 육국 출신의 미녀들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진나라’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진승과 오광의 난.

영웅호걸들을 이끌고 거병하게 될 유방과 항우.


위대한 폭군이 사망하면서 난세가 도래했는데 어떻게 여색을 탐하겠는가. 절세의 미녀들이 대담하게 자태를 뽐내면서 이세황제의 재목을 유혹했지만 부소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전하, 아방궁의 궁녀들에게··· 관심이 있으신가요?”

“딱히.”


영웅호색(英雄好色)이라는 말이 있다.


사내가 여색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다.


앞으로 후사를 위해서라도 비빈들을 간택할 필요가 있었다. 조정대신들도 오늘 조회에서 후사의 중요성을 설파하지 않았던가?


은리는 대담하게 유혹하는 아방궁의 미녀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면서도 부소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네? 앞으로 태자비도 들이시고 후궁들도 들이셔야죠.”

“흐음. 딱히 관심이 생기진 않는데. 아방궁의 미녀들보다 네가 훨씬 예쁘니까. 너와 줄곧 지낸 탓인지··· 아무래도 눈이 높아진 모양이야.”


고자질이 특기인 고자만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며 부소가 농담하듯 말했다.


그러자 은리의 새하얀 뺨이 봉숭아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저, 저는 환관··· 환관이거든요?!”

“나도 알아. 그냥 해본 농담이니까 이상한 생각하지 마.”


여색에 관심이 없을 뿐이지, 그렇다고 남색에 관심이 있다는 건 아냐.


은리가 말을 더듬으면서 소리치자 부소는 심드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태자 전하, 무성후가 대전에서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궁인이 다가와선 소식을 전했다.


그에 부소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은리를 바라보고선 발걸음을 돌렸다.


“잠시 퇴궐했던 무성후는 무슨 이유로 부르신 건가요?”“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후환을 대비해야지.”


대전에 들어서자 갑옷을 걸친 왕리가 예를 취하면서 맞이했다.



왕리는 당장이라도 출진할 것처럼 비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군세를 맡기겠네. 도적떼들의 준동이 확산되지 않도록 남양을 수비하게.”

“알겠사옵니다.”


하동군과 하내군의 반란을 평정하고 있을 이신에게 진압이 끝나자마자 동군(東郡)에 주둔하라는 명령을 남겼다.


그리고 왕리에게는 남양군(南陽郡)에 주둔하도록 했다.


반란의 불길은 이미 걷잡을 수 없다.

그렇다면 사방으로 퍼지는 불길의 확산만큼이라도 막아야 한다.


이신과 왕리를 동원하여 반란군의 확산을 최대한 억누른다. 그리고 몽염이 군부를 정비하자마자 함양의 중앙군을 이끌고 대대적인 토벌을 개시할 것이다.


“당장이라도 30만 정예군단을 투입하고 싶네만··· 결국 소모전으로 이어지겠지. 망국의 민중들은 진나라를 진심으로 원망하고 있네. 뭉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끝까지 저항할 터.”

“소장에게 맡겨주십시오. 반란의 무리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남양을 사수하겠습니다!”


폭군이 죽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반란의 소용돌이가 중원을 휩쓸었다.


압제에 짓밟혔던 민중들의 분노가 솟구쳤다.

조국을 잃고 10여 년 동안 유랑해야 했던 6국의 후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나라 장졸들을 죽이고 달아났던 진승과 오광이 대택향에서 봉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관아를 습격하고 고을을 점령하면서 무기와 병력을 확보한 반란군은 빠르게 세력을 결집시켰다.



* * *



회계군(會稽郡)을 다스리는 태수의 치소에서 끔찍한 살육이 벌어졌다.


태수 은통과 주변에서 호위하던 50여 명의 장졸들이 참살되었다.


항우.

검 한 자루를 거머쥔 사내가 단기필마로 도륙을 저질렀다.


치소를 포위했던 병사들은 온몸에 선혈을 뒤집어쓴 괴물을 보자마자 뒷걸음질로 물러섰다. 그런 병사들의 모습에 괴물은 웃음을 터트리면서 한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바닥에 내던졌다.


“으아악!”

“태, 태수님! 태수님께서···!”

주인을 잃은 머리가 핏물을 줄줄 내뿜으면서 데굴데굴 굴렀다.


날카로운 창끝을 치켜든 채로 진입을 망설이던 병사들은 대경실색하는 반응과 함께 전의를 상실했다.


괴물이다.

눈앞의 사내는 괴물이 틀림없었다.


괴물에게 항거하는 것은 자살행위임을 깨달은 병사들이 하나둘씩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다. 치소 안에서 광경을 지켜보던 중년 남성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다.


“태수 은통은 진나라 왕실과 조정에 봉록을 받으면서 충성해온 앞잡이였다! 사냥개 노릇을 하면서 초나라 형제들을 팔아넘긴 은통을 이 항량이 하늘을 대신하여 처벌하였으니 회계군의 장졸들은 두려워하지 말라!!”


초나라의 마지막 대장군이었던 항연의 적남.


항량.


초나라를 섬기는 백성이었던 회계군의 병사들은 항량의 호령에 무릎을 꿇으면서 복종했다. 최후까지 진나라에 대적했던 향량의 명성은 가히 절대적이었기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진왕 영정에게 초나라의 사직이 끊어지고 13년이 흘렀네! 초나라의 형제들이여, 그동안 우리들은 조국을 잃고 진나라의 폭정에 갈취당하면서 온갖 치욕을 겪지 않았나!”


회계군의 백성들은 남방의 패자를 자처했던 초나라의 영광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항량의 외침에 감화된 백성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진나라를 향한 원망을 토해냈다.


“장군을 따르겠습니다!”

“부디 초나라의 영광을 이끌어주십시오!”


계포. 종리말.


평소 항량의 명성과 성품을 흠모해온 은통의 부하들이 휘하를 자청했다.


그리고 만인지적(萬人之敵)의 괴물에게 압도된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예전부터 거병을 준비해온 은통은 난세를 기다리면서 군량과 병장기를 쌓아두고 있었다. 하지만 거병을 이루지 못하고 항우에게 살해당하면서 군량과 병장기는 항량이 차지하게 되었다.


“오늘의 영광을 좌장군께서 함께하셨다면 좋았을 텐데···. 참으로 아쉽구나.”


좌장군(左將軍) 은백.


항량은 자신의 부친을 보필했던 초나라 제일의 용장을 떠올리면서 그리움을 남겼다.


하늘에서 보고 계십시오.

그때 실패했던 초나라 부흥과 진나라의 멸망을 제가 이루겠습니다.


멸진흥초(滅秦興楚).


항량은 부하들에게 명령하여 13년 동안 숨겨두었던 부흥군의 군기를 들어올리도록 했다.


“진왕을 죽여라! 진나라를 멸망시켜라!”


숙부의 결연한 다짐을 들은 항우가 핏물이 흘러내리는 칼끝을 치켜들면서 소리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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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6

  • 작성자
    Lv.53 천상리류
    작성일
    24.09.05 23:36
    No. 31

    미리 찾아 무슨 죄로 죽여 들키면 폭군 취급이고 이유도 타당하지 않고 기반도 아직 부실한데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9 트리플럭
    작성일
    24.09.06 11:12
    No. 32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씨앗먹기
    작성일
    24.09.10 03:27
    No. 33

    기원전 2세기에 이름이랑 소재지만 알고 있다고 찾아서 죽여둘 수 있나요 한신 11명 찾아서 부관 삼은 것도 소설적 허용이라고 봐야할 판에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대구호랑이
    작성일
    24.09.10 10:28
    No. 34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바보세끼
    작성일
    24.09.11 06:22
    No. 35

    고대에 사람 찾기 쉬운줄 아나 한신만 해도 한 마을에 수십명 있는데 아무 세력도 없는 주인공이 어캐 찾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헬륨섬광
    작성일
    24.09.14 12:45
    No. 36

    초나라 왕가 혈통을 모계로 이었는데 왜 반란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면 덴노 엄마가 조선 세자가 일본 볼모시절 일본 공주와의 사이에서 낳은 일본 고위층의 딸이니까 일제에 충성할지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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