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술사 헌터는 기간트로 꿀 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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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단테
그림/삽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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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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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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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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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9. 미끼는 미꾸라지가 최고.

DUMMY

29. 미끼는 미꾸라지가 최고.


“하암! 왜 날 깨웠어?”


갈리나가 하품을 하며 날 따라 나왔다.


“이 타이탄에 한 번 타보시겠습니까?”

“타이탄?”


그녀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전에 대수림에서 타봤잖아! 난 좁아서 조종석에 들어갈 수도 없다니까.”

“저도 압니다. 그래서 내부 공간을 늘려봤습니다.”

“공간을 늘려? 그게 가능해?”

“이 한 대만 특별히 늘려봤으니, 한번 타보시겠습니까?”

“그래? 뭐, 아르엔의 부탁이니, 타보긴 하지.”


그녀가 타이탄에 올라탔다.


“응? 정말 내부 공간이 전보다 넓어졌네.”


조종석에 양다리를 넣은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한번 타보시고, 움직일 수 있으면 저와 대련을 부탁드립니다.”

“기간트와 싸워보라고?”

“네.”


그녀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한번 해보지.”


갈리나는 내 부탁을 들어줬다.

그녀는 강화 기사가 타이탄 같은 병기에 의존하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며, 대수림에서도 타보는 시늉만 했었다.

하지만 내가 제국 비공정을 카르잔 공국에 넘겨준 후로는 내 말이면 자다가 일어나서 타이탄에 타고 싸워보는 것쯤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

나도 기간트에 올라탔다.


[이렇게 하는 건가?]


기이이잉! 쿵! 쿵!

스르릉!

그녀가 탄 타이탄이 등에서 검을 뽑았다.

그러곤 허공에 검을 마구 찌르고, 내달리며 발차기를 했다.

게다가 공중 점프까지 하며 검을 좌우로 찔렀다.


‘뭐가 이렇게 자연스러워?’


벌써, 타이탄의 눈높이와 시야에 적응한 건가?

다른 타이탄에서 본적이 없는 동작이 처음부터 물 흐르듯이 이어졌다.


- 타이탄은 인간이 만든 기계라 그런지 조잡하더군. 특히 동작이 기계처럼 끊어지길래, 최대한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개조했다. 이렇게만 해도 성능이 15%는 개선되지.


칼후프가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크로머신 엔지니어에 대한 자부심인가?

내가 봐도 기존 타이탄의 움직임하고는 완전히 달라 보였다.

거기에 타이탄은 타이탄 기사의 신체 능력과 검술 실력 등이 중요했다.

그런데 현재 인간 최고라는 강화 기사가 탔으니, 타이탄에 날개를 단 것처럼 느껴졌다.


‘칼후프, 혹시 기간트도 더 강하게 개조할 수 있는 거 아냐?’

- 네크로머신은 완벽하다! 더는 개조할 수 없다.

- 왕이시여! 그건 칼후프의 말이 맞습니다. 네크로머신은 지금 크기와 성능에 최적화되어 있고, 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1.5배의 출력이 늘어납니다. 똑같은 크기에선 출력을 더 높일 순 없습니다.

‘하지만 네크로머신보다 기계적으로 더 뛰어난 존재가 엑소메탈리얼 스킬을 쓸 수 있다면 가능한 거 아냐?’

- 그런 존재가 있을 리가 없다.


칼후프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 차원 드워프라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차원 드워프? 그런 종족이 있어?’

- 저도 네크로머신 영웅의 전당에 있을 때, 군주들이 하는 말을 들었을 뿐입니다. 오래전 신들의 무기를 만들던 종족이 있다고 합니다.


차원은 넓고 어딘가엔 그런 존재가 있을 수도 있지만, 내가 찾기엔 거의 불가능했다.


[어이! 아르엔!]


갈리나의 타이탄이 나를 향해 다가왔다.


[이거 느낌이 괜찮은데? 난 준비 운동 끝났어.]

[자! 그럼 시작할까요?]

[좋아! 간다!]


기이이잉! 쿠쿠쿵!

그녀의 타이탄이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확실히 움직임이 달라!


‘적당히 상대해 보자.’


콰앙! 쾅!

전에 제국 대장 타이탄 기사의 검을 맞받아칠 때보다 더 강한 압박이 들어왔다.

기간트의 성능과 힘이 더 강했기에 밀리진 않았지만, 살짝 놀랐다.

슉! 슉!

연속으로 검이 찔러오고.

뒤로 물러서며 피하자, 집요하게 쫓아온다.

인간 자체가 강하니까, 타이탄이 펼치는 검술도 위협적이었다.


[허! 다람쥐처럼 잘도 피하는군. 이것도 피해 봐라!]


내게 계속 피하자 열이 받았는지, 검을 크게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나도 더는 물러서지 않고, 도끼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쩌엉! 끼이잉!

콰아앙!

검과 도끼가 닿을 때마다 굉음과 함께 강렬한 불꽃이 번쩍였다.


‘이러다가 사람들 다 깨우겠네!’


숙소와 거리가 있었지만, 이 정도 소란이면 누군가 나와 볼 수도 있었다.

빨리 끝내려고 도끼를 강하게 내리쳤다.

그러자 타이탄이 손을 들어 도끼 손잡이를 밀면서 옆으로 흘렸다.

휘익! 쿠앙!

내 도끼는 땅을 후려쳤고, 그 순간 타이탄이 몸을 틀면서 다른 손에 있는 검을 찔렀다.

기잉! 파팟!


[허! 그걸 피했어?]


휴! 아슬아슬했다.

조금만 늦게 피했으면 가슴에 검이 닿을 뻔했다.

아무리 기간트가 단단한 네크로티움 기체로 되어 있더라도, 타이탄의 거대한 검에 찔리면 상처가 날 것 같았다.

이것도 테스트해봐야 하나?


[다시 간다!]


생각할 틈도 없이 타이탄이 달려들었다.

나도 달려들었다.

그녀의 타이탄이 검을 찔러왔다.

난 도끼로 검을 옆으로 밀며, 몸을 숙였다.

순식간에 어깨가 타이탄의 하체에 닿았고,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으라챠!]


부우웅! 콰앙!

그녀의 타이탄이 공중에서 한 바퀴 돌며 등으로 떨어졌다.

아무리 15% 강화된 타이탄이라지만, 속도나 힘에선 기간트의 상대가 아니지.


[크윽!]


타이탄이 한 손으로 등을 잡고 일어섰다.


[젠장, 뭐가 이렇게 빨라?]


그녀의 목소리가 사납게 울렸다.


[다시 하자!]


기이잉! 쿵! 쿵!

그때 경비 타이탄들이 다가왔다.

너무 시끄럽다고, 숙소에서 말이 나온 모양이었다.

아쉽지만 더는 대련을 계속할 수 없었다.


***


그녀를 내방으로 데려갔다.


“제길, 분하다!”

“정식 대결도 아닌데, 왜 그렇게 화를 내십니까?”

“어떤 싸움이건 지는 건 분한 거야.”


갈리나가 씩씩거렸다.


“오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한 거야? 아까 그 타이탄, 대수림에서 보던 움직임과 완전히 다르던데?”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특별히 개조한 타이탄이라고요.”


난 주변을 살피며 작게 말을 이었다.


“이렇게 따로 부른 이유는 벨다 중장님께 말씀드려, 그 기체를 달라고 하십시오. 그걸 다시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


칼후프의 반년 치 엑소시아가 들어갔다.

지금 상황에선 더 만들 수 없었다.


“다행히 저 말고는 특별한 타이탄이란 걸 모르니, 한 대쯤은 그냥 줄 겁니다. 이번 작전에 카르잔 기사들의 활약이 꼭 필요하니까요.”

“알았어. 그렇게 하지.”


평소 타이탄을 무시하던 그녀의 눈동자가 빛났다.

대수림에서 강화 기사와 대련을 한 적이 있었다.

고더스와 갈리나 둘이서 덤볐지만, 기간트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특히 고더스는 오러 블레이드까지 펼치며 달려들었지만, 기간트의 검을 한번 받아쳤다가 날아가 사흘을 앓아눕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그녀가 강화 타이탄을 타고, 그래도 기간트와 거의 대등하게 싸웠으니 그 성능에 욕심이 날 거다.

그녀는 승부욕이 강했으니까.


“그만 일어나시죠.”

“잠깐 거기 앉아봐.”


갑자기 갈리나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더 하실 말씀이라도?”


그녀답지 않게 잠시 뜸을 들였다.


“아르엔, 부친 출신이 카르잔 공국이라고 했나?”

“네. 어머니께 그렇게 들었으니, 맞을 겁니다.”

“이름이 혹시 사무엘 보데가인가?”

“네, 맞습니다. ”

“역시 그랬군. 자네 성을 보고 짐작했지.”

“왜 아는 분입니까?”


갈리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공왕 폐하의 사제시네.”

“사제요?”

“자넨 잘 모르겠지만, 우리 카르잔은 제일 강한 기사를 공왕으로 추대하네. 이건 지난 300년간 이어온 전통이지. 자네 아버진 선대 폐하의 일곱째 제자였고, 지금 공왕 폐하께선 셋째 제자였지. 하지만 결국 소드마스터의 경지를 넘어선 것은 공왕 폐하가 유일하네.”

“아!”

“그리고 왕이 되지 못한 제자들은 보통 왕국을 떠나거나 조용히 제자들을 가르치며 일생을 보내지. 혹은 더 강도 높은 수련을 하기 위해 대수림에 들어가기도 하고.”


나도 모르는 내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아버진 카르잔을 떠나 대륙을 여행하다가 브라펠 왕국에 들렀던 것 같았다.

그리고 어머니를 만났고.


“그러니까 너의 핏줄은 브라펠이 아니라 우리 카르잔 공국이야. 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리와 함께 카르잔으로 가자.”

“제안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전에 말한 제국 황궁에서 비행선을 탈취하는 일이라면 우리가 돕기로 했잖아.”

“그것이 아니라, 그 일이 성공하면 전 당분간 긴 여행을 떠날 겁니다.”

“여행이라고? 대체 어디로?”


그녀의 질문에 난 잠시 그 이후 일정을 떠올렸다.

대기권으로 올라가 자하킨과 만난 후에 난 차원 이동을 할 거다.

가장 먼저 내 차원 분신들을 찾을 거다.

그리고 차원 분신들과 합류해 네크로머신 케일롭 왕조와 차원 드래곤 켈바다인의 괴수 군단이 엑소시아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차원으로 가서 엑소시아를 대량으로 확보할 거다.

일단 거기까진 생각해 뒀다.


“아르엔?”

“아! 물론 이곳에 다시 돌아오긴 할 겁니다. 여긴 제 고향이니까요.”

“뭐?”

“곧 출격이니,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시죠.”

“그래, 알았다. 아무튼, 나와 카르잔 기사들은 네 편이니까, 언제든 우리가 필요할 땐 말해.”

“고맙습니다.”


갈리나가 방에서 나갔다.

이번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기에 소형 강습함 탈취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


[브라펠 왕국 서부 전선]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전선은 그야말로 일촉즉발.

브라펠 병사들은 긴 참호를 만들고 그 안에서 죽을 각오로 기다리고 있었고, 제국 병사들은 멀리서 전열을 갖추고 있었다.

전열 보병이라니······.

아무리 스팀 소총이 15초에 한 발이라지만, 유효 사거리가 250미터나 된다. 거기에 전장 대부분이 진창이고, 보통 병사가 달리는 속도를 감안하면 그 사이 5발은 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병사가 죽을까.


“저기 제국 타이탄이다!”


제국군 후미에 타이탄들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들은 바로 투입되지 않는다.

전장에 투입됐다가 잘못해 진창에 갇힐 수도 있었기에 보병이 일일이 길을 확인하고, 나중에 전진할 거다.

그리고 저 멀리 거대한 요새 위로 4척의 비공정이 보였다.


“정말 쫓아올까?”


다니엘이 물었다.


“글쎄.”


제국에게 나포한 아르도호는 보르톤 요새 가까이 접근했다.

그때 4척이 제국 비공정이 일제히 우리 쪽으로 날아왔다.

그러자 아르도호는 북쪽의 플림프산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플림프산은 매우 험하고, 곳곳에 깎아지른듯한 절벽이 많았기에 사람이 오르지 못하는 곳이 많았고, 북쪽에 파호론 호수를 끼고 있었기에 비공정을 숨기기 적당했다.

지금 플림프산 동쪽에 리버티호가 있었다.


“돌아가는데······.”


우리의 의도를 알고 있는지, 플림프산 근처에서 방향을 선회해 보르톤 요새로 돌아갔다.


“원래 낚시는 시간이 걸리는 거야.”


아르도호는 다시 보르톤 요새로 날아가 제국 비공정을 유인했지만, 그들은 늘 4척이 함께 움직였고, 플림프산 근처에서 돌아갔다.

한 번 더 유인하자, 그때는 우릴 쫓아오지 않았다.


우린 보르톤 요새 근처에서 계속 방향을 선회하며 저들을 자극했다.

그러다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그때 제국 비공정이 움직였고, 우릴 추적하다가 금방 돌아갔다.

이는 비공정의 속도가 거의 비슷했기에 가능한 작전이었다.

아래쪽은 적진이었지만, 500미터 높이에서 움직이고 있었기에 제국군은 처음엔 조금 당황하더니, 자기들 비공정이 쫓아내길 반복하자, 나중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쳐다보는 정도였다.


***


그날 밤이 되었다.

난 아르도호의 밑바닥으로 향했다.

아래쪽 탑승구의 문을 열고 사다리를 내렸다.


“아르엔 대위, 조심하게.”


아그네타 중령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침에 뵙겠습니다.”


난 계단을 내려가 온통 시커멓게 칠한 기간트에 올라탔다.

그리고 동기화가 되자마자, 내 바로 앞에 있는 굵은 쇠사슬을 붙잡았다.


[준비됐습니다.]


철컹! 철컹!

어깨 고정대가 풀렸다.

하지만 난 쇠사슬을 잡고 있었기에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작전을 위해 장착한 100미터 길이의 강철 쇠사슬.

쇠사슬 끝까지 천천히 내려오자, 비공정의 고도가 낮아졌다.

이곳은 플림프산 서쪽.

적진까진 너무 먼 거리였다.


기이잉! 쿠쿵!

숲에 착지했다.

내가 내려간 것을 보자, 아르도호는 고도를 높이며 보르톤 요새를 향해 날아간다.

가서 또 미끼 작전을 벌일 거다.

등에서 거대한 도끼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적진이 있는 남쪽을 향해 달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물을 흐릴 때가 됐지.’


이것도 기간트만 가능한 작전이었다.

보통 타이탄은 스팀 코어를 장착하면 8시간 동안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건 그냥 단순히 이동만 하는 시간이었고, 전투할 때면 스팀 코어의 사용시간은 몇 배나 빠르게 줄어든다.

예를 들어 같은 타이탄과 격렬한 전투를 벌인다면, 한 시간이면 스팀 코어는 바닥난다.

잘못해 전장에서 스팀 코어가 떨어져 멈춘다면, 아무리 뛰어난 타이탄 기사라고 해도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랬기에 타이탄 기사는 항상 남은 스팀 코어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기간트는 기간트 기사의 체력만 충분하다면 며칠도 싸울 수 있었다.


- 왕이시여! 남쪽에서 타이탄 3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알았어. 계속 주변을 감시해.’


기간트를 멈추고, 작은 언덕 뒤에 바짝 엎드렸다.

나 혼자라도 적진을 공격하고 도망친다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타이탄이 기간트의 이동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니까.

그리고 비공정은 우리 비공정의 낚시에 걸릴까 봐 움직이지 못할 거고.


기이이잉! 쿵! 쿵! 쿵!

곧 제국군 타이탄 3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검은 거인이라니! 척후병들이 잘못 본 거 아니야?]

[브라펠 놈들의 타이탄일 수도 있잖아.]

[아니, 어떤 미친놈이 단독으로 적진에 내려? 죽으려고?]

[하하하! 하긴 신박한 자살방법이군. 그냥 주변이나 한 바퀴 돌아보고 가자고.]


기이잉! 쿵!

그때 타이탄 한 대가 언덕 위에 올라섰다.


[응?]


부아앙! 쩌엉!

일격에 해치를 부수고 도끼가 박혔다.


[이게 무슨 소리야?]

[할슨? 왜 그래?]


내 도끼에 맞은 타이탄이 휘청이자, 난 바로 스킬을 사용했다.


[환영 분신술(E)을 사용합니다.]


스스슥!

뒤에 있던 타이탄 옆쪽에 나와 똑같은 시커먼 기간트 분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 적이다!]

[죽어!]


부웅! 쉐엑!

하나는 검을 휘두르고, 하나는 검을 찔렀다.


[어?]


하지만 찔린 감촉이 없을 거다.

기이이잉! 파팟!

곧장 달려들어 도끼를 휘둘렀다.

타이탄들은 내 환영 기간트를 따라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부앙! 콰앙!


[크헉!]


타이탄의 가슴에 도끼를 찍었다.

놈은 힘없이 쓰러지고.

난 마지막 타이탄을 향해 달렸다.

기이잉!


[어딜!]


타이탄이 몸을 돌리며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늦었다.

콰아앙!

어깨로 놈의 가슴을 때리자, 놈이 균형을 잃고 뒤로 쓰러졌다.

곧바로 달려들어 도끼날을 가슴에 박았다.

쿵! 쩌억!

그리고 아래로 짓눌렀다.


[으아악!]


짧은 비명과 함께 타이탄이 힘없이 늘어졌다.


‘자하킨, 주변에 다른 적은?’

- 없습니다.

‘알았어. 열 감지로 또 척후병을 발견하면 말하고.’

- 네, 알겠습니다.


난 아공간 창고를 열고, 쓰러진 타이탄을 하나씩 들어서 넣었다.

당장은 쓰일 곳이 없었지만, 나중에 강화 타이탄을 만들면 쓸 곳이 많을 거다.

작전대로 그냥 적진을 마구 헤집고 도망쳐도 되지만, 아껴야 잘 살지.

벌써 타이탄 3대를 챙겼으니,


‘오늘 밤에 과연 몇 대나 쓸어 담을 수 있을까?’


내일 아침이면 제국군은 난리가 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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