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술사 헌터는 기간트로 꿀 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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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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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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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제국 강습 작전(2).

DUMMY

45. 제국 강습 작전(2).


자그마치 300년 만이다.

아르카나 대륙의 인간을 반 멸망으로 내몬 차원 괴수를 대수림으로 몰아내고 300년.

대륙의 나라 중에서 가장 강력한 팔론드 제국의 심장에 처음으로 불벼락을 내렸다.


‘정말 잘 타오르네!’


시커먼 연기가 벌써 하늘을 뒤덮고 있음이다.

이제 황궁의 병사들과 타이탄의 시선은 온통 황성으로 향할 거다.

황제와 황족도 구해야 하고, 황성의 불도 꺼야 할 테니까.

리스얀 중장도 이건 예상 못 했을 거다.

설마 소형 비공정 한 척으로 제국의 심장을 공격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겠지.

좋아!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

그럼 나도 시작해 볼까.


[차원 분신 소환(S) 스킬을 사용합니다.]


난 바로 아리엘라를 떠올렸다.


[아리엘라(S)가 선택되었습니다.]

[차원 분신에게 엑소시아가 필요한 스킬이 있습니다.]

[본체의 엑소시아를 차원 분신에게 분배하겠습니까?]


‘뭐? 그런 것도 가능해?’


차원 분신 소환이 처음이었기에 살짝 당황했다.

엑소시아가 있다면 그녀의 필살기인 엑소 블레이드(S)나 윈드 워크(S) 스킬을 쓸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 내 엑소 코어에 있는 엑소시아는 극소량.

그녀에게 나눠줄 것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소환.


[아리엘라(S) 차원 분신이 소환됐습니다.]

[남은 시간 – 00:59:59]


내 앞에 선 3미터 크기의 강화 하이엘프.

직접 보니 더 아름답다.


“왕이시여! 직접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척!

아리엘라는 내게 머리를 숙이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순간 안타까웠다.

조금만 빨리 그녀를 찾았다면, 항상 함께할 수 있었을 텐데······.

난 아공간에서 그녀를 위해 만든 검을 꺼냈다.

4미터의 긴 검을 받아든 아리엘라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아리엘라,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싸우자!]

“네! 명을 받습니다.”


그녀가 검을 옆으로 길게 뻗었다.

그 기세와 예리함이 모든 것을 베어버릴 것 같다.


[가자!]


기이이잉! 쿠쿠쿵!

다다다다닥!

우린 곧장 내성문을 향해 달렸다.

내성 앞엔 타이탄 2대가 지키고 있었고, 성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병사들이 황성의 불을 끄기 위해 내성으로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었다.

엑소 블레이드 스킬을 쓰지 못하는 아리엘라는 타이탄을 상대하기엔 부적합했다.


[성벽 위에 총 쏘는 병사들을 맡아!]

“네!”


명령을 내리고 난 타이탄을 향해 돌진했다.

탕! 타탕! 탕!

성벽 위에 병사들이 내게 총을 쐈다.

하지만 소용없는 일.

아리엘라는 어느새 성벽 아래에 도착해 뛰어 올라가고 있었다.


‘역시 엘프는 빨라!’


그녀는 수십 번의 엑소시아 신체 개조술로 인해 강화 하이엘프가 됐다.

거기에 스킬까지 쓸 수 있다면, 거대 괴수나 네크로머신도 상대할 수 있었다.


[막아!]


기이이잉! 콰앙!


[크윽!]


검을 찌르던 타이탄이 내 어깨치기에 비틀거리며 뒤로 주춤거렸다.

곧바로 놈의 해치를 공격하려는데, 옆에 있던 타이탄이 검을 찔러왔다.

쉐엑! 카앙!

난 도끼를 휘둘러 막았다.

그리고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이거 쉽지 않겠는데!’


일반적인 타이탄 기사는 아니었다.

망설임 없이 해치를 찌른 것도 그렇고, 충격을 받은 타이탄도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검을 겨누는 것을 보면, 둘 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기사였다.

하지만 내 상대는 아니지.

기이이잉! 쿵쿵쿵!


[좌측을 공격해!]


하나는 좌측으로 하나는 우측으로 달려왔다.

난 거리가 조금 더 가까운 우측 타이탄을 향해 달렸다.


[죽어!]


부웅!

검이 내 가슴을 향해 휘둘렸다.

휘익!

난 앞으로 몸을 굴러서 검을 피했다.

검은 허공을 스치고, 난 일어서면서 타이탄의 다리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붕! 쩌억!


[억!]


오른쪽 오금이 부서진 타이탄이 휘청거리며 쓰러졌다.

하나 처리했고.


[이야!]


내 머리를 향해 타이탄의 검이 수직으로 휘둘렸다.

캉! 카캉! 캉!

뒤로 물러서면서 도끼로 검을 받아쳤다.

동작이 크지 않고, 머리와 해치, 관절 급소만 노리는 것이 타이탄 전투에 익숙한 것 같았다.

하긴 내성문을 지키는 기사들이니, 미래에 근위 타이탄에 탈 기사들이 분명했다.


‘이런 놈들이 근위 타이탄이나 강화 타이탄에 탄다면, 다음 전투는 쉽지 않겠어.’


물론 질 자신은 없었다.

부웅!

어깨를 향해 휘둘리는 검.

도끼로 강하게 받아쳤다.

카앙!


[헛!]


검이 힘에서 밀리면서 타이탄의 팔이 뒤로 크게 젖혀졌다.

빈틈!

부웅! 쾅!


[크윽!]


머리를 머리로 받아버렸다.

타이탄이 뒤로 물러서면서 휘청였다.

기이잉! 쾅!

그때로 어깨치기!

쿠웅!


‘끝이다!’


해치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휙휙휙! 탱!

하지만 내 공격은 막혔다.

그리고 도끼를 놓쳤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쪽 다리를 잃은 타이탄이 검을 던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쓰러진 타이탄의 해치를 향해 주먹을 내려쳤다.

쾅! 쾅! 쾅!

기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타이탄의 검을 뺏어 해치를 향해 찔렀다.

콰앙!


[크아악!]


그렇게 하나의 타이탄을 완전히 침묵시켰다.

한쪽 다리를 잃은 타이탄은 이쪽을 향해 필사적으로 기어 오고 있었다.

나 같으면 다리 하나를 잃었을 때, 진작 해치를 열고 도망쳤겠다.

동료를 구하기 위함인가?

나름대로 근성이 있는 기사였다.

난 일어서 바닥에 떨어진 도끼를 들었다.

그리고 내게 다가오는 타이탄의 머리를 향해 도끼를 찍었다.

부웅! 쩌엉!

타이탄의 몸을 뒤집고, 해치를 향해 도끼를 찍었다.

콰앙!


‘휴! 2대를 상대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네.’


아직 내성 안에는 12대의 타이탄이 더 있었다.

그리고 내성과 외성 사이에 있는 24대 타이탄은 철중 형님의 기간트가 상대하고 있었다.


‘성문은?’


내성문은 그대로 열려 있었다.

그리고 아리엘라가 성벽 위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성벽 위와 주변의 병사들을 처리했기에 성문이 닫히지 않았다.

난 성문 안으로 들어갔다.

바닥엔 병사들의 시체가 즐비했다.

3미터의 강화 하이엘프의 전투력은 인간이 상대하기엔 거의 재앙 수준.

그녀는 카르잔의 공국의 고더스나 갈리나 보다도 강했다.

어쩌면 소드마스터인 카프론 공왕과 맞먹을지도······.


[아리엘라, 가자!]

“네, 왕이시여!”


우린 소형 강습함이 있는 황성 정원으로 이동했다.


소형 강습함 주변엔 4대의 타이탄이 지키고 있었다.


[적이다!]

[비행선을 지켜라!]


쿵! 쿵! 쿵!

놈들은 내가 나타나자마자, 일자로 대형을 갖추더니 나를 향해 검을 겨눴다.

내성문을 지키는 기사들보다 강하겠지?

시간이 없었기에 속전속결로 처리해야겠다.


[막아라!]


기이이잉! 쿠쿠쿠쿵!

난 대형의 중앙을 향해 달렸다.

적과 조우하기 직전에.


[다크커튼(lv.2) 스킬을 사용합니다.]


암흑이 장막이 나를 중심으로 반경 100미터에 깔렸다.


[뭐? 뭐야?]

[앞이 보이지 않아!]


난 처음부터 노리고 있던 맨 끝에 있는 타이탄의 해치를 공격했다.

부앙! 쾅!


[으악!]


비명이 들렸으니 정확히 적중했다.


[그냥 찔러!]

[공격해라!]


휘잉! 부웅!

타이탄들이 허공에 검을 찌르고 휘두르는 소리가 들렸다.

난 몸을 바짝 숙이고 도끼를 휘둘렀다.

콰앙! 쿠웅!


[크악! 다리를 당했다. 놈이 아래에 있다!]


쾅! 쾅! 쾅!

난 도끼를 마구 내려찍으며 쓰러진 타이탄을 공격했다.


[으악!]


비명이 들렸다.

그렇게 2대를 쓰러트렸다.

난 오감을 집중하며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다크커튼(lv.2) 스킬을 사용하면 나도 앞이 보이지 않았기에 피아식별을 할 수 없었다.

그랬기에 나 혼자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유용했다.

이건 네크로머신 사제인 칼후프의 스킬.

그동안은 엑소시아가 부족했기에 쓰지 않았지만, 이제 곧 왕창 공급받을 테니, 상관없었다.

그때 암흑의 커튼이 사라졌다.


[어? 여, 여기다!]


타이탄 한 대가 내 바로 옆에 있었다.

우린 서로를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하지만 내가 더 빨랐다.

부웅! 캉! 콰앙!

도끼가 검날을 밀어내고 타이탄 머리에 박혔다.

난 발로 타이탄의 배를 가격했다.

쿠웅!

타이탄은 쓰러졌다.


“이야!”


탱! 카카캉!


‘응? 아리엘라!’


그녀가 타이탄을 향해 검을 마구 휘둘렀다.

타이탄은 여기저기 상처를 입었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힘만으론 타이탄 해치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머리를 공격해!]


내 외침에 아리엘라는 타이탄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더니, 다리를 밟고 등을 타고 머리까지 올라갔다.

그 몸놀림이 얼마나 빠르고 자연스러운지 타이탄 기사는 자신의 뒤통수에 검이 겨눠지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쾅! 쾅! 쾅!

그녀가 검으로 타이탄의 머리를 마구 찔렀다.

그때 타이탄의 검이 머리를 향해 휘둘렸다.

그녀는 뛰어내렸고.

타이탄의 검은 허공을 그었다.


[어딜 한눈을 파는 거야?]

[어?]


난 이미 타이탄 앞에 다가와 도끼를 겨누고 있었다.

부아앙! 쩌엉!


[커헉!]


해치 안으로 도끼가 움푹 박혔다.

도끼를 빼자, 타이탄이 축 늘어졌다.

아리엘라가 시선을 끌어줬기에 어렵지 않게 타이탄을 처리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은 머리가 반으로 갈라져, 앞이 보이지 않는 타이탄 한 대뿐이었다.


철컹! 치이이익!

놈은 해치를 열더니 타이탄에서 뛰어내렸다.

살기 위해 도망치려는 거다.

다다닥! 촤악!


“크악!”


하지만 아리엘라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 몸을 반으로 갈라버렸다.

그렇게 타이탄 4대를 모두 처리했다.


주변을 경계하며 바닥에 놓인 마지막 타이탄을 챙길 때였다.

치이이익! 쿵! 쿵!


“아르엔! 나왔다!”


강화 슈트를 입은 제인 포시가 도착했다.


[딱 맞게 왔네요.]

“응? 옆에 누구?”

[아군이에요. 어서 강습함을 이륙시켜요.]

“알았다.”


제인은 그대로 소형 강습함으로 달려갔다.

후면 해치를 열더니, 소리쳤다.


“아르엔! 시간이 좀 걸릴 거다!”

[네!]


강습함 내부 장치는 모두 네크로머신의 크기에 맞춰져 있었다.

그랬기에 그녀 혼자서 이륙 준비를 하는 것은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그녀가 제국과 분위기가 나빠졌을 때 혹시 몰라, 기간트를 이용해 강습함의 엑소시아 배터리도 반대로 연결해 놓았기에 제자리로 돌려놔야 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난 소형 강습함을 이륙하기 위해 꽤 고생할 뻔했다.


[저기다!]

[공격해라!]


저 멀리 타이탄 3대가 이쪽으로 달려온다.

아리엘라는 강습함 입구를 지키게 하고, 난 스킬을 실행했다.


[환영 분신술(D) 스킬을 사용합니다.]


난 이제 환영 분신을 하나가 아니라 둘을 소환할 수 있다.

헛갈리게 좌우에 하나씩이 아니라 우측에 2개의 환영 분신을 만들었다.

이제 3대3이지.


[어? 기, 기간트가 3대야!]


달려오던 타이탄들이 주춤거렸다.


[젠장! 모두 한 대씩 맡는다!]

[공격해라!]


기이이잉! 쿠쿠쿵!

콰앙! 쿠웅!

끝에서 달려든 타이탄이 내 어깨치기 한방에 쓰러졌다.

난 곧바로 가슴을 향해 도끼질했다.

쾅! 쾅!

다른 두 타이탄은 환영 분신에 검을 찌르고 휘두르고 있었다.


[이, 이게 뭐지?]

[허깨비야?]


난 당황한 타이탄을 공격했다.


[어?]


콰앙!

또 하나의 타이탄을 손쉽게 침묵시켰다.

환영 분신은 항상 효과가 좋다니까!

그제야 본체를 알아본 타이탄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일대일 대결에서 날 이길 순 없지.

콰앙!


[커헉!]


마지막 타이탄까지 쓰러트렸다.

하늘은 검은 연기가 가득했고, 가까이 접근하던 2척의 비공정은 방향을 틀었다.

이제 우릴 방해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됐다!”


제인 포시가 내게 손짓했다.

난 주변을 한번 살피곤 강습함에 올라탔다.

그리고 제인과 자하킨에게 배운 대로 소형 강습함의 시동을 켰다.

위이이잉! 치이익!

소형 강습함이 공중에 둥실 떠 올랐다.

차원 함선이 상공에 없었기에 이제 우리가 철중 형님의 기간트를 찾아야 했다.


부아아아아! 휘이이잉!

난 해치를 연 채로 날아올랐다.

제인이 소리쳤다.


“저기 하마칸이 있다!”


형님의 기간트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마칸은 타이탄 10여 대에 쫓기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호언장담하시더니.

정면 대결은 힘들다고 말해줬는데······.


[여기다! 여기로 와!]


넓은 공간에서 24대의 타이탄을 혼자서 상대하는 건, 무모한 짓이다.

아무리 A등급 기간트의 출력이 월등하다고 해도 사방에서 타이탄이 달려들어 팔다리를 붙잡고 늘어지고, 앞뒤에서 공격한다면 버텨내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혼자서 10대 정도는 파괴한 것 같았다.


소형 강습함의 고도를 낮추자, 하마칸이 우릴 향해 질주했다.

제인 포시가 타이탄을 향해 스팀 연막볼을 던졌다.

치이이익! 치이익!

수증기가 사방에 뿌려지자,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는 타이탄들은 당황했다.

그사이 하마칸은 우리 강습함에 올라탔다.


[어서 출발해!]


강습함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우린 순식간에 주변을 벗어났다.

네크로머신의 기술로 만들어진 강습함의 속도는 엄청나게 빨랐고, 소형 강습함 탈취 작전은 성공했다.


***


높은 고도에 오자, 아리엘라는 소환해제 시켰다.

그리고 소형 강습함에 목적지를 입력하자 자동비행이 시작됐다.


“이야! 제국 놈들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였네!”


김철중은 기분이 매우 좋은 것 같았다.


“황제는 죽었을까?”


제인 포시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잘 모르겠네요. 황성 위로 떨어지긴 했는데······.”


내일 아침에 자하킨이 확인해야 했다.

아니, 내가 직접 확인하면 되지.

이제 소형 강습함이 있으니, 난 바로 차원 함선으로 갈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어쩌지?’


난 두 사람에게 대기권에 있는 내 중형 차원 이동 함선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그걸 알면 아마 당장 지구로 가자고 할 테니까.

사실 나도 지구로 가고 싶었다.

혹시나 사람들이 살아 있다면 구하고 싶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엑소시아 수급이 먼저였다.

이곳에 있는 엑소시아의 양이 생각보다 많진 않았다.

차원 게이트를 만드는 것은 엑소시아를 많이 소모하고, 나와 형님의 기간트도 엑소시아를 충전해야 했기에 차원 이동은 잘해야 두 번 정도였다.

그런데 차원 이동에 문제가 생기거나 다른 곳으로 차원 이동했다가 엑소시아가 떨어지면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그리고 지구로 간 헌터들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은 지구에 무슨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탈출한 네크로머신 잔당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차원 괴수가 다시 쳐들어와 싸우고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니 우선 확실한 좌표가 있는 자벨린 차원으로 가서 먼저 엘프를 구하고, 병력과 엑소시아를 대량으로 확보한 다음에 지구로 가볼 생각이었다.


“두 분은 일단 카르잔 공국에 내려드리겠습니다.”

“응? 바로 영지로 가는 거 아냐?”

“제 생각엔 지금은 조용히 숨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국의 황성이 불탔으니, 아마도 범인을 찾겠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을 겁니다.”

“리스얀 중장은 범인이 우리란 것을 안다.”

“그렇지만 어디에 있는진 모를 겁니다. 우리가 브라펠 왕국으로 가면, 다른 전선의 병력을 모두 물리고, 브라펠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제인 포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김철중이 물었다.


“그런데 왜 카르잔이야?”

“강습함은 대수림에 내릴 겁니다. 그럼 놈들은 우리 행적을 찾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카르잔 공국은 제게 큰 빚이 있으니 두 분을 잘 숨겨줄 겁니다.”


내가 중형 비공정을 2대나 안겨줬지.

그리고 그곳에 11미터 크기의 울트라 나이트(S) 기체가 있었다. 그걸 챙겨갈 생각이었다.

그때 제인 포시가 날 쳐다봤다.


“넌 어디로 가?”

“전 강습함을 타고 갈 곳이 있습니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돌아와서 두 분을 모시고 제 영지로 가겠습니다.”


그날 새벽 우린 대수림에 도착했다.

그리고 장벽으로 향했다.

장벽 가까운 곳에 착륙했기에 금방 도착했고, 날 알아본 병사들로 인해 쉽게 장벽을 통과했다.


***


[카르잔 공국]


“카프론 프리히 공왕 폐하를 뵈옵니다.”

“어서 오게. 아르엔 보데가.”


카프론 공왕이 다가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고맙군. 그대 덕분에 비공정을 2대나 얻었다고 들었다. 우리 카르잔이 큰 빚을 졌네.”

“아닙니다.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공왕 뒤쪽에 반가운 대머리 고더스의 모습도 보였고, 처음보는 기사들도 상당히 많았다.

제자들이 총출동했나?


“어떤가? 지금이라도 내 제자가 되는 게? 내가 전심을 다 해 가르치지.”

“죄송합니다. 브라펠 왕국에 제 영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브라펠의 기사 작위까지 받았습니다.”

“뭐? 아쉽군.”


카프론 공왕은 정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참! 소개해 줄 사람이 있네.”


카프론이 뒤를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거구의 중년 사내가 다가왔다.


“인사하게 이쪽은 사무엘 보데가 내 사제지. 그리고 자네 아버지고.”


아빠라고?

뜬금없이 아르카나 대륙을 유랑한다는 아르엔 보데가의 아버지가 등장했다.


작가의말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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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 울트라 나이트(1). +12 24.09.11 7,805 283 16쪽
» 45. 제국 강습 작전(2). +19 24.09.10 7,809 279 18쪽
44 44. 제국 강습 작전(1). +42 24.09.09 7,911 276 16쪽
43 43. 구도자(3). +11 24.09.08 7,852 276 16쪽
42 42. 구도자(2). +14 24.09.07 7,838 294 16쪽
41 41. 구도자(1). +12 24.09.06 7,937 284 17쪽
40 40. 고양이와 생선가게. +11 24.09.05 8,000 26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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