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술사 헌터는 기간트로 꿀 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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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단테
그림/삽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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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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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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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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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9. 서부 전선 이상 없다(6).

DUMMY

39. 서부 전선 이상 없다(6).


기이이잉! 쿵!

아그네타 중령의 타이탄이 검을 겨누며 소리쳤다.


[전면을 막아라! 밀리지 마라!]


그녀가 이끄는 1전대는 지금 광장 남쪽 메인 진입로를 막고 있었다.

넓은 곳이라 제국군이 달려오는 기세도 상당했고,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쾅! 콰콰쾅!


[크윽!]

[전대장님, 힘이 빠집니다.]


헬라 소위가 소리쳤다.


[에임스, 헬라 소위, 뒤로 와!]


브라펠 왕국의 두 타이탄이 뒤로 물러서자, 제국 타이탄은 빈틈을 찾아 들어오려 했다.


[이놈! 어딜 가느냐?!]


갈리나의 타이탄이 분노의 도끼질을 했다.

부웅! 콰앙!


[크헉!]


제국 타이탄이 검을 들어서 막았으나 한쪽 팔목이 잘려나가며 비틀거렸다.

그녀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발로 걷어찼다.

쾅! 쿠우웅!

타이탄은 쓰러지며 뒤쪽 건물에 부딪혔고, 4층 건물 일부가 그 위로 와르르 무너졌다.


[젠장! 저 괴물 같은 놈!]

[저거 같은 타이탄 맞아?]


그녀가 중앙을 지키고 있자, 제국 타이탄은 진입을 망설이고 있었다.

타이탄 셋이 지날 수 있는 길목이지만, 갈리나는 혼자 서 있어도 타이탄 셋의 효과를 내고 있었다.

그녀 덕분에 교대하는 조지 대위와 다니엘 중사가 편하게 대열을 갖췄다.


‘전면은 돌아가면서 잘 막고 있군.’


아니, 벌써 제국 타이탄을 6대나 파괴했고, 우린 한 대도 피해가 없었기에 가성비가 최고였다.

갈리나가 합류해줘서 고마웠다.

그녀는 웬만하면 막을 수 없으니까.

나중에 나도 한번 도와줘야지.


2전대가 지키고 있는 우측을 쳐다봤다.

진입로가 세 군데로 제일 많긴 하지만, 세 군데 다 타이탄이 한 대씩밖에 진입하지 못했기에 한 대가 지키다가 밀릴 것 같으면 뒤로 물러섰고, 제국군 타이탄이 광장으로 진입하면 우리 타이탄 3대가 한 번에 공격하는 전술로 잘 막고 있었다.

이쪽도 4대의 제국 타이탄을 파괴했고, 우리도 1대가 파괴되었다.


반대편 좌측은 두 개의 진입로가 있었고, 하나는 2대씩 진입할 수 있는 넓은 길이었지만, 남은 하나는 타이탄이 옆으로 겨우 한 대 진입할 정도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됐기에 하나만 제대로 막으면 됐다.

좁은 길로 타이탄이 진입하려면 아마도 주변 건물을 다 부수고 들어와야 했다.

셋 중에서 이쪽이 가장 지키기 수월했고, 그쪽도 2대의 제국 타이탄을 침묵시켰다.


‘본대도 공격을 시작했겠지?’


자하킨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조금 전에 남쪽에서 공격 신호탄이 터졌기에, 지금쯤 요새 남쪽 입구에서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을 거다.

그쪽 입구의 제국군은 우리처럼 지키는 것이 유리했기에 초반은 잘 막을 거다. 하지만 비공정 2척이 20대의 타이탄을 태우러 갔으니, 그들이 요새 입구 뒤쪽에 떨어지는 순간 앞뒤로 협공을 받을 테니, 입구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제국 비공정은?’


타이탄 10대를 실은 제국 비공정은 이쪽으로 오다가 우리 비공정이 다가가자, 피해 다니고 있었다.

우리 강습 부대가 상대 비공정 선체로 넘어가기만 하면 선상 전투를 벌일 수 있었지만, 놈들은 기를 쓰고 피하며 도망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너희들은 왜 안 오는 거니?’


난 다리 건너 북쪽의 제국 타이탄을 향해 손짓했다.

조금 전에 다리 중간에서 타이탄 4대를 차례로 반파시켜 다리 밑으로 던져 버렸더니, 그다음부턴 주춤거리며 이쪽으로 오지 않고 있었다.


[제국 놈들은 겁쟁이들밖에 없냐?]

[들어와! 들어와!]


도끼를 까딱거리며 도발했지만,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이거 장판파의 장비가 따로 없네.’


예전에 읽은 삼국지 소설이 떠올랐다.

이곳 강폭은 200미터 정도였고, 가장 깊은 곳이 30미터나 됐기에 타이탄이 건널 순 없었다. 그리고 강변은 빠른 물살 때문에 오랜 세월 깎이고 깎여 절벽처럼 가파르기에 타이탄이 오르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니 이곳 다리가 유일한 타이탄의 이동 통로였다.


- 왕이시여! 60대의 타이탄이 북쪽 시가지를 벗어나 서쪽 하류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역시 도시를 벗어나 얕은 강을 건너서 오려 거네.’


하지만 그들이 도착할 시각이면 여기 전투는 끝날 거다.


‘이거 쉬워도 너무 쉬운데?’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자, 갑자기 살짝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냥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압승은 분명했다.

내가 불안한 것은 이곳 제국군 총참모가 리스얀 중장이라는 거다.

비공정과 타이탄을 보내 우리 비공정 생산 공장을 공격했고, 전에 우리 계획을 알아채고 베르곤 제국 총사령관을 자살시키고, 제국군을 요새로 후퇴시킨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당한다고?

난 지금보다 강렬한 저항을 예상했었다.

벨다 중장도 그걸 예상했기에 날 여기로 보낸 거고.

뭔가 찝찝하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 별다른 변수는 없어 보였다.


끼이이잉! 쿵! 쿵!

그때 제국 타이탄 하나가 다리 위로 올라왔다.


[난 제국의 기사 아톨포! 네놈을 죽여주마!]


아톨포의 타이탄은 한 손에 철퇴를 들었고, 다른 손엔 검을 들었다.

무기가 2개면 2배로 잘 싸우는 것도 아닐 텐데······.


[어서 와라!]


난 큰 도끼를 겨눴다.

그때 아톨포의 뒤로 타이탄 한 대가 창을 들고 따라나섰다.

여긴 2대가 동시에 건널 수 있다곤 했지만, 2대가 동시에 달려들면서 전투를 벌일 정도의 공간은 아니었으니까.

지금처럼 한 대가 앞으로 나서고 한 대가 뒤에서 빈틈을 공격하거나 보조하는 수준은 가능하기에 창을 들고 오는 거다.


‘노력은 가상하군.’


난 다리 중간에서 저들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아니, 내가 가는 게 낫겠다.

기이이잉! 쿠쿠쿠!

내가 빠르게 다가가자, 아톨포의 타이탄이 검을 휘둘렀다.


[죽어라! 악마놈!]


난 가볍게 상체를 젖혀 피했고, 그 순간 철퇴가 내 머리를 노리고 휘둘렸다.

카앙!

철퇴를 도끼로 쳐내자, 뒤에 있던 타이탄이 다리 오른쪽 끝에서 내 해치를 향해 창을 찔렀다.

쉐에엑!

난 뒤로 물러서 피했다.

오! 철퇴와 검을 든 타이탄도 처음 보는데, 창까지 조합이라 신선하네.

제국이나 우리나 타이탄은 대부분 검을 선호했는데, 이동 시에 등에 검이나 방패를 부착할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창은 계속 들고 다녀야 했고, 무기를 하나라도 들고 이동하는 것은 타이탄 기사에겐 엄청나게 귀찮은 일이었다. 무기 무게가 그대로 팔에 전달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둘 다 상당한 실력자들이네.’


두 타이탄의 연계 동작이 매우 깔끔했다.

기이잉! 쿵! 쿵!

두 타이탄이 점점 거리를 좁혔다.

난 계속 뒤로 물러섰다.

힘으로 밀어붙일 순 있지만, 잠시 어울려 주기로 했다.

적당히 비슷하게 싸워야 계속 날 잡겠다고 타이탄을 보낼 테니까.

앞선 타이탄 4대는 너무 빨리 처리했기에 한동안 놈들은 기가 질려 건너오지 않았다.

여기서 경험치 꿀을 빨려면 더 많은 제국 타이탄을 잡아야 했다.

난 아직 배고프다.


[이야!]

[간다!]


다리 중간에 오자, 두 타이탄이 빠르게 달려들었다.

이번엔 물러서지 않고, 달려오는 타이탄을 향해 도끼를 들었다.

기이잉! 쉐에엑!

그순간 뒤에 있던 타이탄이 앞으로 나서며 창을 찔렀다.

캉! 카캉! 캉!

머리와 해치, 다리 관절을 노리는 창끝이 연이어 찔러졌고, 난 도끼를 휘둘러 정신없이 막았다.


‘오! 창이 이렇게 좋은 무기였어?’


대수림에서 찾은 S등급 기간트의 무기가 원래 창이었다.

S등급 기간트 기사가 네크로머신의 영혼에 잠식당하자, 곧바로 창을 던져 한쪽 엔진을 파괴했고, 추락하는 과정에 다른 두 기간트를 제압한 것이었다.

엑소시아를 찾으면 S등급 기간트에 한 번 도전해 봐?


카캉! 캉!

난 어느새 우리 쪽 다리 끝까지 밀렸다.

그리고 반대쪽에 타이탄 2대가 다리 위로 올라와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 정도 밀렸으면 충분하겠지.’


기이잉! 쿠쿠쿵!

부아앙!

달려들어 도끼를 수직으로 크게 휘두르자, 타이탄이 창을 맞받아치지 않고,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뒤에 있던 타이탄이 철퇴를 휘두르며, 앞으로 나섰다.

난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전진.

쿵!

철퇴를 휘두른 팔을 내 왼팔로 막고, 그대로 어깨치기!

쾅!


[크윽!]


다음엔 헤딩!

콰앙!


[크악!]


타이탄이 충격을 받고 뒤로 휘청거리며 물러섰다.

그때 뒤에 있던 타이탄이 창을 찔렀다.

쉐엑! 턱!

난 창대를 잡아버렸다.

그리고 힘껏 잡아당겼다.


[헉!]


창을 든 타이탄이 앞으로 끌려왔다.

끝이다!

부앙! 쩌억!

타이탄의 머리통을 찍었다.

그리고 다리를 걸었다.

텅!


[으아아아!]


떨어지는 중력이 느껴지자, 타이탄 기사가 비명을 질렀다.

휘이잉! 촤아아아!

물이라 죽진 않을 거다.

대신 익사하기 싫으면 빨리 탈출해야 할 거다.

그때 다시 중심을 잡은 타이탄이 철퇴를 휘둘렀다.

난 몸을 숙이며, 그대로 놈의 다리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쩌엉! 콰앙!

타이탄이 공중에서 반 바퀴를 돌아 그대로 넘어졌다.

난 해치를 향해 도끼를 찍었다.

부웅! 쩌억!

해치에 큰 도끼 자국이 나며 타이탄이 침묵했다.


‘휴! 제법이었어.’


제국 타이탄이 강화 타이탄 수준만 됐어도 내가 매우 힘들었을 거다.

그때 뒤에서 달려오는 2대의 타이탄.

난 쓰러진 타이탄을 힘껏 발로 찼다.

콰앙! 쿵! 쿠쿵!

타이탄이 앞으로 굴러오자, 뒤에서 달려오는 타이탄이 뛰어넘었다.


‘내가 그럴 줄 알았지.’


부앙! 파아악!

타이탄이 착지하기 전에 그대로 옆구리에 도끼를 찍었다.

타이탄은 날아가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뒤를 따라왔던 마지막 타이탄은 쓰러진 동료 기사의 타이탄을 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3대의 타이탄이 연속으로 당한 것을 봤으니 겁을 집어먹은 거다.


[안 와? 그럼 내가 가지.]


쿠쿠쿠쿵! 콰앙!

찔러지는 검을 피하고 그대로 배에 발길질했다.

제국 타이탄은 쓰러지고, 내가 달려들어 도끼로 마무리.


‘경험치 획득!’


쓰러진 두 타이탄도 다리 아래로 밀어버렸다.


- 왕이시여! 브라펠 타이탄 부대가 협공으로 요새 진입로를 뚫었습니다. 그리고 제국 타이탄을 밀어붙이고 이쪽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좋네. 피해는?’

- 남쪽에 주둔했던 제국 타이탄은 64% 손실이고, 브라펠 타이탄은 11% 손실이 났습니다.


이미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이대로 북부의 제국 타이탄이 합류해 싸워도 우리가 유리했는데, 놈들의 타이탄 60대는 하류를 돌아서 와야 했기에 이곳에 오려면 멀었다.

이제 마지막 변수는······.


- 왕이시여! 제국 비공정이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그래, 비공정이 있었지!’


아르도호에 쫓기던 제국 비공정이 이쪽 광장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는데, 뭐 하려는 거지?

철컹! 철컹!

쿵! 쿵! 쿵!

10대의 제국 타이탄이 다리 앞 광장에 내려왔다.

제국 비공정은 방향을 돌려 강 북쪽에 제국 타이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제국 타이탄이 강하한 모습을 본 아그네타와 다른 전대장들이 타이탄을 공격시켰다.

15대의 브라펠 타이탄이 중앙에 강하한 제국 타이탄을 향해 달려들었다.

나까지 돕는다면, 쉽게 처리할 거다.

내가 몸을 돌렸을 때였다.

기이이잉! 쿵쿵쿵!

4대의 타이탄이 방패를 들고 내가 있는 다리 위를 질주하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남은 6대의 타이탄은 다리 입구를 막았다.


‘어? 설마?’


반대로 고개를 돌리자, 다리 북쪽에서도 4대의 타이탄이 방패를 들고 나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뭐야? 이거 처음부터 날 노린 거야?’


순간 어이가 없었다.

어차피 제국군이 불리한 상황이었다.

비공정도 적고, 지원병도 없었고, 기간트도 없고, 보급품은 한정적이었으니까.

그래도 나 같으면 최대한 브라펠 타이탄이나 타이탄 기사를 노렸을 것 같았다.

숫자를 줄어놔야 다음 전쟁 때 쉽게 이길 테니까.

그런데 왜 나를?

생각을 길게 할 여유는 없었다.

앞뒤로 8대의 타이탄이 내게 돌진했으니까.


[이야!]

[밀어버려!]


기이잉! 쾅! 콰콰쾅!

놈들은 힘으로 나를 다리 밑으로 밀려고 했다.

하지만 혼자 떨어질 순 없지.

난 몸을 비틀어 타이탄 2대를 다리 밑으로 밀어버렸다.

그러자 다른 타이탄 2대가 내 양쪽 팔을 잡고 아래로 뛰어내렸다.

무슨 논개도 아니고.


‘좋은 작전이긴 했다. 하지만 기간트가 물속에서도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모르네······.’


난 수면에 떨어지기 직전 아바타로 대체했다.

떨어지는 충격에 기절하면 안 되니까.

쾅! 촤아아아아!

다시 본체로 돌아오자, 시야가 환해졌다.

주변을 돌아보자, 방금 떨어진 타이탄들이 가라앉고 있었다.

기간트는 완전 방수에 조종석 공기만으로 15분은 버틸 수 있었다.


‘어? 탈출하네.’


타이탄 기사들이 해치를 열고, 탈출하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난 그럴 필요가 없었다.

강바닥을 걸어서 나가면 되니까.

그때 수면 위에 십여 척의 보트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보트까지 준비했어?

보트는 타이탄 기사들을 구했다.

쿠웅! 쿵!

난 강바닥에 도달했다.

그곳엔 내가 파괴하고 던진 타이탄들이 있었다.

개이득!


‘자하킨, 강바닥에 있는 타이탄 위치를 표시해줘.’

- 네 왕이시여!


난 천천히 이동하며 가라앉은 타이탄을 아공간 창고에 넣었다.

방금 가라앉은 것까지 총 12대의 타이탄을 추가.

그동안 꾸준히 모아온 것이 벌써 67대라니!

내 아공간엔 67대나 되는 제국 타이탄이 있었다.


‘뭐지? 내가 올라오길 기다리는 건가?’


그런데 수면에 있는 보트들은 떠나지 않고, 계속 강에 머물러 있었다.

설마, 날 잡아가려고?

저들은 기간트가 방수인 걸 모른다.

그러니 타이탄 기사들처럼 물이 들어오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수면으로 올라올 거라고 예상할 거다.

아니면 이 안에 공기론 오래 버티지 못할 거로 생각하나?

그러고 보니 전에 겔러웨이 대령이 이끄는 타이탄 부대가 날 잡으려 했을 때, 겔러웨이 대령은 기간트가 아니라 날 꼭 생포하라는 리스얀 참모장의 명령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 저들이 노리는 것이 기간트가 아니라 나였네!’


오늘 작전도 기간트를 강물에 빠트려 나를 생포하려는 것이었다.

왜지?

전쟁에 지더라도 그 원흉은 꼭 잡아가겠다는 건가?

순간 그동안 내가 팔론드 제국에 끼친 일들이 뇌리를 스쳐 갔다.

나와 기간트만 없었다면, 제국이 이 전쟁에서 이겼겠네!

하지만 그것만으로 날 굳이 잡아가려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다.

그냥 죽이면 되지.

그러면 브라펠 왕국은 기간트를 쓰지 못할 테니까.


‘어? 혹시 제국도 기간트가 있는 거 아냐?’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브라펠 왕국처럼 기간트는 확보했지만 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기간트를 자유자재로 쓰는 내가 나타났으니······.

소형 강습함엔 엑소시아가 있는데, 기간트가 있다면 쓰지 못할 이유가 없을 텐데?

아니면 나처럼 누가 라이프 베슬을 빼서 숨겨 놓았나?

순간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냥 직접 물어볼까?’


포로가 되면 되니까.

내가 없어도 전쟁은 이미 이겼으니, 당분간 서부 전선은 이상 없다.

그리고 포로가 되면 굳이 제국을 힘들게 침입할 이유도 없었다.

알아서 데리고 갈 테니까.

제국 기간트가 있다면 그걸 탈취할 수도 있고, 어쩌면 구도자가 갇혀 있는 곳에 나도 함께 갇힐 수도 있었다.

난 아바타와 차원 분신들이 있으니, 아무리 철통같은 비밀 감옥이라도 쉽게 탈출할 수 있고.


‘트로이의 목마와 비슷하겠네!’


작가의말

좋은 제목 추천 부탁드립니다. ^_^ 

유입이 너무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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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 구도자(1). +12 24.09.06 7,937 28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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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서부 전선 이상 없다(6). +16 24.09.04 8,273 274 16쪽
38 38. 서부 전선 이상 없다(5). +7 24.09.03 8,551 256 15쪽
37 37. 서부 전선 이상 없다(4). +12 24.09.02 8,667 27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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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서부 전선 이상 없다(1). +6 24.08.30 9,109 27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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