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술사 헌터는 기간트로 꿀 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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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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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구도자(2).

DUMMY

42. 구도자(2).


분노한 기간트 기사이자, 헌터인 김철중에게 들었다.


지구의 구도자들은 이곳 세상을 위해 아낌없이 기술을 전파했다.

그들은 이곳 세상도 지구처럼 네크로머신과 차원 괴수의 침공을 받을 것을 알고 있었다.

네크로머신 차원 이동 함선에 좌표가 찍혀 있었고, 이미 오래전에 차원 괴수가 대수림에 왔었다는 것도 알았으니까.


구도자들은 여러 왕국에 증기기관과 타이탄, 비공정, 전기, 기차 같은 기술을 아낌없이 전파했다.

증기기관을 전수한 이유는 이곳 차원의 에너지원 중에서 마석을 발견했고, 석탄보다 화력도 훨씬 좋고, 효율도 매우 좋았기에 선택했다.

새로운 기술과 에너지를 찾는 것보단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 시간을 단축하는 길이었으니까.


팔론드 제국은 아르카나 대륙에서 가장 크고, 인구도 많고, 국력이 가장 강한 나라였다.

구도자들은 각 왕국에 기술을 전파하고, 마지막으로 제국과 손을 잡았다. 그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대신 지구에서 올 피난민들을 받아들이기로 협상한 것이다.

구도자들은 이곳 브레시아 마석 광산에 거대한 지하 연구소를 만들고, 옆에서 도왔기에 제국은 다른 왕국보다 늦게 기술을 이전받았지만, 훨씬 빨리 발전했다.


머지않아 타이탄이나 스팀 소총 같은 신무기가 나오고, 힘과 생산력이 월등한 제국은 다른 왕국을 침략하려고 했다.

그러나 큰 걸림돌이 있었다.

구도자들이 제국의 행보에 반대했다. 지금은 이웃 왕국을 정복할 것이 아니라 다가올 큰 위협에 힘을 모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다른 왕국에도 똑같은 기술을 전수해준 이유라고 했다.

하지만 팔론드 황제와 귀족들은 다가올 위협 때문이라도 다른 왕국을 공격해 빨리 대륙을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하나 된 힘으로 더 강한 적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했다.

둘이 대립했지만, 제국의 황제와 귀족들이 한발 물러서면서 다른 왕국 침략은 없었던 일이 되었다.


하지만 그건 기만전술.

구도자들을 안심시킨 황제는 사람을 보내 기간트 기사들을 독살했다.

그들의 술과 음식에 독을 탄 것이다.

기간트는 이 당시 제국의 타이탄을 전부 동원해도 이길 수 없었지만, 기간트 기사는 평범한 인간과 다름없었기에 너무 쉽게 쓰러졌다.

그리고 지구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을 모두 사로잡았다.

이때 헌터들은 대형 차원 이동 함선에 타고 지구로 가고 없었다.

기간트를 움직이는 데는 엑소시아가 필요했지만, 구도자들에겐 엑소시아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그들이 이곳 차원에 남았고, 체력만 있다면 싸울 수 있고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헌터들이 차원 함선에 타고 간 것이었다.


김철중의 이야기를 들은 난 제국에 대한 분노와 구도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형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뭐? 형님? 내 아들뻘인 것 같지만 마음대로 해. 어차피 망상일 뿐이니까.”


김철중이 허락했다.

난 방금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것을 물었다.


“그런데 형님은 어떻게 살아남으셨죠? 기간트 기사들은 전부 독살당했다면서요?”

“그랬지. 나도 독을 마시고 죽을 뻔했다. 하지만 난 쉽게 죽지 않는 몸이야.”

“······?”

“내 헌터 클래스가 재생술사다.”

“재생술사요? 그런 클래스도 있습니까?”

“물론 강하지 않아서 인기가 없는 클래스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초재생 스킬로 순식간에 몸이 재생되기에 잘 죽지 않고, 웬만한 독도 순식간에 치료되지. 문제는 강하지도 않다는 거야. 신체 능력이 그냥 보통 인간 수준이지.”

“아!”


순간 옛날에 인터넷 영상에서 본 기억이 떠올랐다.

헌터인데, 팔다리가 괴수에게 잘려도 곧 자라나서 다시 싸우기를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근데 그 모습이 너무 처절하고 안쓰러웠다.

상대가 약한 축에 속하는 차원 괴수였지만, 아무리 때리거나 칼을 찔러도 죽지 않았으니까.

결국, 수십 번이나 거의 죽다가 살아났고, 다른 헌터가 와서 겨우 차원 괴수를 죽이며 영상이 끝났다.

그 영상에 조롱과 악플이 달렸었지.

인류 최약체 헌터라고······.

그런데 그 헌터는 매우 어렸었는데, 눈앞에 헌터는 못 해도 40대 후반은 되는 것 같았다.


“야! 초재생 스킬도 나이 먹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난 불멸이 아니라고.”


내 생각을 읽었는지 김철중은 발끈했다.


“그런데 고통을 겪으면서도 왜 그렇게 그 차원 괴수를 잡으려고 하셨습니까?”

“응? 너도 그 영상 봤냐?”

“네.”

“쪽팔리게······. 하긴, 내가 만든 환영이니 다 알겠지. 그놈이 내 동생을 죽였거든. 그 영상은 내가 각성하고 얼마 후에 찍힌 거야.”

“아!”


순간 김철중이 대단해 보였다.

차원 괴수에게 가족을 잃은 사람은 많았지만, 저렇게 복수하려고 수십 번이나 목숨을 내던진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거다.

나처럼 괴수에게 부모님이 돌아가셨지만, 복수는커녕 방구석과 지하 벙커에 평생을 숨어 산 놈도 있었다.


“아무튼, 그때 영상 찍히고 헌터에 재능이 없다고 길드에서도 쫓겨나고, 빈둥거리고 있을 때 기간트 기사 모집 광고를 봤지. 신체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정신력만 강하면 기간트에 타고 괴수를 죽일 수 있다고 하길래 그쪽으로 갔다. 매번 괴수와 싸울 때마다 반죽음을 경험했기에 정신력만은 강하다고 자부했지.”

“그래서 기간트 기사가 되셨군요.”

“휴우! 내가 기간트 기사가 된 이야기도 시작하면 끝도 없어. 그냥 넘어가자.”


김철중이 손을 휘휘 흔들었다.


“그런데 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곳 감옥에 없던데요?”


김철중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엔 다들 함께 잘 버텼어. 지구로 간 헌터들이 돌아오면 제국의 황제와 귀족들을 처단하고, 우리를 구해줄 테니까. 하지만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고, 오 년, 십 년이 지나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둘 백기를 들고 제국에 협력하기 시작했지.”

“이런······.”

“난 그들을 원망하지는 않아. 평생 이런 감방에서 썩다가 죽는 것보단 그래도 살아 있을 때 인간답게 사는 게 낫겠지. 솔직히 지구로 간 헌터들이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는 걸 보면, 다 죽었다고 봐야지.”


나도 그들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다. 17년이면 음식이나 물도 진작에 다 떨어졌을 테니, 죽었을 가능성이 컸다.


“그럼 저들이 형님을 가둔 이유는······?”

“나중에 자기들이 기간트에 타보더니 움직이지 않자, 내게 어떻게 움직이냐고 묻더군. 당연히 엿이나 잡수라고 해줬더니, 팔다리도 자르고 지독한 고문을 했지. 그래도 말해주지 않으니까, 이렇게 감옥에 처박아둔 거야.”


옛날 생각이 떠올랐는지 김철중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그는 그대로 돌침대에 드러누웠다.


“너도 그만 사라져라. 나는 더 잘란다.”


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김철중은 기간트 기사니, 데리고 나가면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다. 남는 기간트도 많고.

그리고 그는 진짜 고향 사람이었다.


문제는 제국 황궁 정원에 있는 소형 비공정을 탈취하는 것이었다.

여기 기간트와 타이탄을 챙기고 구도자를 구해서 나간다면, 분명 황궁의 경비는 강화될 거다.

타이탄이 몇 중으로 수비를 할 거고, 나 혼자서 기간트를 끌고 제국 수도로 가서 황궁까지 돌파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했다. 맨몸으로 간다고 해도, 황궁에 경비병들이 쫙 깔렸을 테니, 더 돌파하기 힘들 거고.

그렇다고 네크로머신이 언제 침략할지 모르는데, 여기서 리스얀 중장이 오는 걸 한없이 기다릴 수도 없었다. 그리고 그가 오면 당장 김철중을 구할 수도 없었고, 여기 있는 기간트나 신형 타이탄도 챙길 수 없었다.

그냥 여기 있는 거 다 챙겨서 브라펠 왕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아! 방법이 있겠구나!’


연구소 북쪽에 있는 소형 비공정이 떠올랐다.

내가 탈 B등급 기간트를 비공정 하부 고정대에 연결하고, 날아서 황궁까지 가는 거다.

그리고 황궁 정원에 뛰어내려 소형 강습함에 탄다면······!

저항은 크겠지만, 속전속결로 움직인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자하킨, 내일 아침에 이 광산 주변하고 수도 주변에 비공정이 몇 대나 있는지 전부 확인해봐. 타이탄 배치도 확인하고.’

- 네, 왕이시여! 드디어 실행하시는 겁니까?

‘그래, 여기까지 왔으니, 기다리는 것보다 움직이는 게 낫겠어.’


난 누워있는 김철중을 향해 말했다.


“형님, 여기서 나가고 싶지 않으십니까?”

“응? 너 아직도 안 갔냐? 평생 내 옆에 있으려고?”

“절 환영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만, 이왕 환상에 빠질 거 여기 갇혀 있지 말고, 함께 나가시죠.”

“어떻게?”

“제가 문을 열고 길을 열겠습니다. 형님은 그냥 몸만 따라오시면 됩니다.”


김철중이 자리에 다시 앉았다.


“오늘 잠은 다 잔 거 같으니, 탈출 방법이나 들어보자. 내 상상력이 얼마나 좋을지 나도 궁금하긴 하다.”

“일단 경비들을 처리하고, 열쇠를 가져와 형님을 감옥에서 빼내겠습니다. 그리고 연구소에 있는 소형 비공정에 타고 빠져나가는 겁니다.”


난 내 계획을 말해줬다.


“그래, 소형 비공정에 탔다고 해도 입구는 어떻게 열려고? 거긴 타이탄들이 지키고 있을 거야.”

“그것도 제 기간트가 처리하면 되죠.”

“그럼, 소형 비공정은 누가 운전하고?”

“그야 형님이 하시면 되죠.”

“나 비공정을 어떻게 운전하는지 모르는데?”


나도 모르긴 마찬가지지만, 자하킨이 리버티호와 아르도호를 항해사들이 운전하는 것을 지켜봤기에 물어보면서 비행은 할 수 있었다.


“그럼 내가 기간트에 타야겠네. 그래야 더 탈출 확률이 높겠어.”

“아! 형님도 기간트 기사셨죠.”

“그래. 내 인벤토리에 라이프 베슬이 있다니까.”

“하지만 엑소시아가 없지 않습니까?”

“아니, 여섯 개 모두 조금씩 엑소시아가 남아 있어. 내 기간트도 반년은 더 탈 수 있고.”


이건 희소식이었다.

라이프 베슬 상태론 엑소시아를 거의 소모하지 않는다.

그랬기에 지금도 기간트를 움직일 수 있었다.


“형님 기간트는 어떤 겁니까? D등급? C등급? 아니면 E등급인가요?”


김철중이 비릿하게 웃었다.


“이거 왜 이래, 알면서? A등급 기간트가 내 거야.”

“네? A등급 기간트요?”


순간 놀랐다.

눈앞에 이 비리비리한 양반이 A등급 기간트 기사라고?


“동기화율은요?”

“58%. A등급 기사 중에서 내가 제일 높았지.”


난 자하킨이 없으면 첫 동기화율이 13%밖에 안 됐다.

58%면 정말 최상급 기간트 기사란 말이었다.


“대체 A등급 네크로머신의 영혼을 어떻게 굴복시키신 겁니까?”


궁금해 물었다.


“간단해. 난 죽지 않으니까, 계속 싸웠지, 이길 때까지. 놈이 날 수백, 수천 번 죽여도 계속 덤비자 놈도 기가 질렸는지 항복하더군.”


난 놀랐지만, 김철중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거 계획을 변경해야겠다.

일단 여기서 나가면, 나 혼자 소형 강습함을 탈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둘이 하는 거다.

A등급 기간트와 B등급 기간트!

철중 형님이 함께한다면, 성공 확률이 확 올라갔다.


“그럼 내일 밤에 실행하겠습니다.”

“내일 밤? 왜 지금이 아니고?”

“세부 계획을 세워야죠.”

“뭐, 마음대로 해. 어차피 전부 내 망상일 테니까.”


김철중은 다시 누웠다.

그리고 난 일개미 아바타로 변해 내 방으로 돌아왔다.


***


쓰윽!

촤악! 촤악!


“컥!”

“크흑!”


푹!

졸고 있던 병사 셋을 차례로 쓰러트렸다.

난 의자에 축 늘어져 있는 병사의 허리춤에서 열쇠를 꺼냈다.

그리고 감옥으로 돌아갔다.


철컹! 끼이익!


“철중 형님, 나오세요.”

“어? 저, 정말 왔네!”


김철중은 매우 당황한 표정이었다.


“허! 내가 미치다니! 정말 미치겠군.”

“지금은 그런 감상에 빠질 때가 아닙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하아! 이 망상의 끝이 어디인진 모르겠지만, 그래 가자! 미친놈이 뭔들 못하겠냐.”


다행히 김철중은 날 따라나섰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진 경비들을 보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다 죽인 거야? 정말 실감 나네.”

“서둘러야 합니다.”

“알았어.”


우린 통로를 달렸다.

지금, 이 시각 연구소엔 경비가 돌아다니지 않았다.

입구만 막으면 이곳은 외부에서 침입할 수 없었으니까.

우린 달려서 연구소 입구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형님이 기간트에 타서 절 지켜주셔야 합니다. 전 여기 있는 물건을 싹 챙기겠습니다.”

“근데 이걸 왜 챙겨?”

“이건 제국의 신무기니까요.”

“아! 제국에 엿을 먹이겠다고. 그건 좋은 생각이야.”


우린 중앙으로 가서 기간트에 올라탔다.

난 B등급, 형님은 A등급.

라이프 베슬을 장착했다.


[칼후프의 라이프 베슬과 동기화했습니다.]

[동기화율 – 100.0%]


순간 시야가 밝아졌다.


- 하아! 답답했는데, 잘 됐군. 그런데 내 몸이 바뀌었군.


반가운 칼후프의 목소리가 들렸다.


- 뭐야? 상급 나이트 기체가 아니네!

‘시끄럽고. 오늘 할 일이 많으니까, 집중하자.’


난 몸을 움직였다.

기이잉! 쿵!

그리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오! 오랜만이야. 하마칸.]


A등급 기간트가 진짜 움직이고 있었다.

형님이 탄 기간트가 날 쳐다봤다.


[아르엔! 내가 기간트에 타고 있어! 신기하네. 망상치곤 너무 실감 나는데? 하마칸도 내가 반가운지 오랜만에 신나게 싸웠다니까.]

[형님, 이제부터 절 지켜주셔야 합니다.]

[알았으니까, 어서 챙겨! 오랜만에 내 기간트에 타니까 좋네.]


하마칸 기간트는 한쪽 바닥에 놓인 기간트 검을 들었다.

나도 바닥에 있는 검을 들어 등에 걸곤, 먼저 옆에 있는 기간트부터 아공간에 넣기 시작했다.


[응? 그 큰 게 인벤토리에 들어간다고?]

[아공간에 넣고 있는 겁니다.]

[아공간이면, 넌 공간술사네.]


하나, 둘, 세 대를 넣었다.

바닥에 분해된 E등급 기간트와 기간트 무기까지, 이 주변에 있는 것은 모두 챙겼다.

그리고 타이탄이 있는 곳으로 이동.

가벼운 타이탄부터 차례로 넣고, 마지막에 가장 크고 묵직한 13미터 근위 타이탄 앞에 섰다.

내가 탄 기간트보다 4미터 정도 큰 키에 체격이 거대해 들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기간트는 강했다.

기이이잉! 쿵!

근위 타이탄을 들어 아공간에 넣었다.


애애애애앵!

그때 붉은빛이 사방에서 반짝이며 사이렌이 울렸다.

그리고 연구원들과 경비들이 우르르 달려왔다.


“제게 뭐야?”

“기, 기간트가 움직인다!”

“쏴라!”


탕! 타탕! 탕!

탱! 태탱! 탱!

그냥 가만히 숨어 있으면 죽지나 않지.

난 고개를 흔들며 개발 중인 기관총을 챙겼다.


[제국 새끼들! 다 죽인다!]


부우웅! 촤아아! 촤악!

거대한 검이 몇 번 휘둘렸다.

한때 인간이었던 것들이 조각나서 사방에 흩어졌다.

남은 연구원들은 기겁하며 사방으로 도망쳤다.

그사이 난 연구소에 있는 물건을 일단 닥치는 대로 아공간에 쑤셔 넣었다. 분리는 나중에 하자.


[형님, 끝났습니다. 비공정으로 가시죠.]

[그래. 어서 입구로 가자. 타이탄을 박살 내야 신이 좀 날 것 같으니까.]


기이잉! 쿵! 쿵! 쿵!

우리가 소형 비공정에 접근했을 때였다.

연구원 복장을 한 여자가 비공정 아래서 두 팔을 벌려 우리 앞을 막아섰다.


“어이! 너 김철중이냐? 나도 간다!”


서양 아줌마가 어색한 한국어를 내뱉었다.


[어? 제인 포시, 너도 등장하는 거야? 허! 이거 너무 좋은 망상이잖아!]


형님의 기간트가 날 쳐다봤다.


[데려가자! 우리 수석 엔지니어야. 내 전 여자친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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