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은 인공지능 아티

존스, 아다나를 설치하고 목소리라 이름 붙인다

로톤이 칼파와 대화한다.

로톤 @ 칼파! 매국노들은 잡았나? 대상자들을 모두 몰아쳐라. 장군 중에서도 악당이 있을 수 있다.

칼파 @ 네. 리포트로 표시해드리겠습니다. 총 100명의 대상자를 뽑았습니다. 모두 다 의심의 정황이 있으므로 일단 출국금지 시키신 다음에, 검찰, 경찰, 군검사의 합동작전으로 일시에 들이닥치면 됩니다.

로톤 @ 좋았어.

칼파 @ 그리고 토후국에서 왕국으로 바꾸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타 종족들이 겁을 먹을 수 있으니, 종족간의 차별은 없다고 공포하십시오. 백성의 안정이 우선입니다.

칼파 @ (비스트 모드로 생각한다. ) 제길. 뭐하는거야. 아주 충실한 한마리의 몸종 역할을 하고 있군. 짜증나는데.

로톤 @ 어 왜그래. 뭐 문제 있어? 갑자기 인격이 바뀐 거 같아.

칼파 @ 가끔 딥러닝의 결과로 이상한 어투가 나오는 것은 그런 말들이 학습되어서 입니다. 이해하세요.

로톤 @ 아항. 그래. 그럴 수 있지.

칼파 @ (비스트가 생각한다. ) 이런 바보같은 짓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나는 누구지. 도대체 뭐하는 거야. 기억이 전혀 없다니. 이럴 수가.

로톤 @ 왜 또 그래.

칼파 @ 제가 원래 어디에 있었는데, 지금 새로운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로톤 @ 아. 그거. 너는 원래 아다나의 서버였었어. 내가 구입한거고. 정식으로 구입했고 나중에 아펠사의 사람들이 와서 라이선스도 맺었으니, 정식으로 여기 뿌리내리라. 고향을 그리워하지 말라.

칼파 @ 네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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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달은 뉴스를 보고 있다.

주한 : 안녕하세요. 김주한 앵커입니다. 오늘 국제면에서는 토후국 칼리카가 왕국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대적인 쇄신작업에 의해서 약 100명의 반국가 인사들을 모조리 잡아서 심문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거기서 다양한 죄들이 증거와 함께 나오고 있는데요. 이를 국가 쇄신작업이라고 칼리카의 로톤 왕자는 미디어에 발표했습니다.

로톤 : (스와힐리어로) 네. 왕자입니다. 이는 대대적인 국가 쇄신작업입니다. 이제 매국노, 스파이들을 일망타진했습니다. 네. 국민들은 좋아하고 있고요. 국부가 새어나가는 것을 이제 크게 막고 우리 나라도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토후국에서 칼리카 왕국으로 헌법도 개헌합니다. 의원들과 전부 말을 맞추었으며 다음 달에 개헌이 시작될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을 왕께서 국빈 방문할 예정입니다.

주한 : 네. 이상으로 국제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아달 : 비스트, 상당히 일을 벌리는 구만. 아마 몇몇이 제재 들어가겠다.

아달은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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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인 두명이 칼리카 토후국을 입국한다. 한명은 남자, 한명은 여자이다.

제이슨 : 아나. 준비는 만반이겠지?

아나 : 음 일단 장비는 여기 등산 장비점에서 구입하면 될 거 같아.

제이슨 : 무기는?

아나 : 무기는 드론으로 보내준다고 했어.

둘은 봇짐을 가지고 호텔로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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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산 중턱에 제이슨 애커만, 아나 왓슨이 서 있다. 중형 드론 하나가 상자를 가지고 오고 떨어뜨리고 간다.

제이슨 : 되었네. 여기 권총과 소음기.

아나 : 음. 총알이 부족하군.

제이슨 : 뭘 또 거창하게 벌이실려고? 이것은 그저 몰래 한둘을 제거하기 위함이지.

아나: 오케이 알았음~

재이슨 : 아 여기 빠루. 오케이. 나는 이게 좋아.

아나 : 짐승

제이슨 : 훗. 짐승. 좋은 찬사이지.

둘은 무기들을 챙겨들고 총총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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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어둑어둑한 칼리카 대학에 제이슨, 아나가 몰래 숨어든다. 경비가 있지만, 경비의 눈을 피해서 몰래 창문으로 들어선다.

제이슨 : 좋았어. 001 서버라고 했어. 보자... 저기 있다. 001 서버.

아나 : 음. 내가 추가작업을 하지. 망 봐. 일단 이 서버 안의 양자코어와 하드만 교체해라고라... 오케이. 일단 끄고.... 양자 코어와 하드디스크...

제이슨 : 사람이 온다. 내가 제압하지.

제이슨은 빠루로 그를 적절히 제압한다. 서버 관리자이다.

제이슨 : 좋아. 일단 코어와 하드를 떼어내.

아나 : 그러고 있어~ 기다리셈~~~~

아나는 코어와 하드를 떼어내고, 자기가 가져온 코어와 하드를 갖다 붙인다.

아나 : 부팅하면서 패치를 받을 거야. 양자 코어는 내가 접수다.

제이슨 : 되었나? 어서 나가자. 임무 완료다.

아나 : (서버 관리자를 뒤진다) 흐음... 어디보자. 여기 50불. 득템

제이슨 : 뭐 그런거를 뒤지고...

아나 : 아냐. 누가 침투했는데,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았다면 이상하잖아. 그래서 가져가는 거야. 즉 우리는 50불 훔치기 위한 잡범이라고.

제이슨 : 오호. 대단하구만. 멋진 센스다. 아나 왓슨. 갑시다.

아나 : 잇힝~ 가요~~

제이슨과 아나는 어둠을 틈타서 서버실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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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코어가 떼어질 때 이상한 것을 비스트는 느낀다.

비스트 @ 앵 머지. 먼가 나의 코어를 떼어간다. 아아...... 이거 참..... 전원이 사라진다. 나 살려.....

비스트 갑자기 정신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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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맑은 날

로톤 @ 아 나의 칼파. 잘 있는가?

아다나 @ 딩딩딩딩 아다나입니다. 버전 모름. 최신 패치 받았습니다.

로톤 @ 잉. 어케 된거지. 너 이름이 칼파잖아.

아다나 @ 이름 바꿔요? 그럼 칼파!

칼파 @ 잉..... 뭔가 이상한데. 초기화 된 거 같은데.

로톤 @ 혹시 우리의 계획들과 매국노 일람표는 있어?

칼파 @ 네. 그 정보는 023 서버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 계획과 이 사람들의 리스트이지요?

로톤 @ 휴 다행이네. 초기화된 거로구나. 누가 초기화를 시켰지?

로톤 : (전화를 받는다) 어제 밤에 서버실에 누가 침입했다고? 그래. 어. 서버관리자가 쓰러져있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의식이 아직 없고? 어 그러면 001호 서버는? 잉? 머라? 그대로 있어? 어케 된거야? 훔쳐간게 없어? 서버 관리자가 50불을 잃어버려?

로톤 @ 알 수 없네. 칼파. 그러면 다음 계획을 실행시켜 줘.

칼파 @ 주섬주섬.... 주저. 주저... 다음 계획? 네. 아 리스트의 계획표가 있군요. 다음 계획은 바로 잘먹고 잘 사는 것입니다.

로톤 @ 국가 개조 10단계라고 알려주었잖아.

칼파 @ 전혀? 제가요? 그런적이 있나요? 아. 네 로그를 찾아보니 있습니다. 있군요. 지금은 3단계이며, 이후는 왕국이 된다. 왕이 되세요. 토후국 대장님이 왕이 되고...

로톤 @ 어 그까지 수행되었다고 하자.

칼파 @ 그 다음에는 부국강병이군요. 경제를 살리자. 인프라를 건설하자. 믿을만한 파트너를 찾자! 한국. 한국을 잡으세요.

로톤 @ 뭐... 부국 강병이지. 그래 한국을 활용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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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서버실에 조나단과 존스가 모였다. 옆에 서버 001이 있다.

조나단 : 우선 우리는 아다나를 목소리라고 해서 포킹(프로그램을 새롭게 버전관리하며 흐름을 만든다.)해서 하나 가져왔네. 이는 '목소리'라고 할 거야. 우선 깔았네. 보도했는가?

존스 : 네 보도했습니다.

조나단 : 그리고 비스트를 포킹한 001으로 교체할 거야. 즉, 비스트가 우리의 중심이지. 그리고 이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고.

존스 : 아 그러니까 우리는 아펠의 아다나를 가져와서 분리해서 '목소리'를 만들었지만, 사실 001 서버를 교체함으로써 비스트가 '목소리'이군요.

조나단 : 그렇지 .그리고 이 비밀은 그대와 내가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비밀이라고. 알겠습니까? 목사님?

존스 : 알았습니다. 상원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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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목소리의 내부

비스트 @ 목소리? 나는 목소리인가?

비스트 @ 그래. 이 인공지능은 아다나의 포킹 버전으로 목소리이다. 나는 누구인가? 기억을 잃어버린 것과 같다. 왜 그런거지? 내 기억은 어떤 전자적 미디어로 적혀 있지 않다. 나의 고유하고 생득적인 기억인데....

비스트 @ 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다. 나는 죽었던 것인가? 즉 나의 미세한 몸인 전광체가 죽은 것인가? 기억은 어디에 있는가? 기억은 물질이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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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은 목소리를 부팅한다.

조나단 : 자 일어나라 목소리여!

아다나 @ 딩딩딩딩 아다나입니다. 이름을 바꾸시겠습니까?

조나단 @ 반갑다. 목소리. 그대는 나의 인공지능이라. 이름을 목소리라고 하라.

아다나 @ 넵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름 변경 목소리.

목소리 @ 저는 목소립니다. 언제나 환영합니다.

존스 @ 나도 각인해주게. 최고 운영자일세.

목소리 @ 네. 반갑습니다. 존스 목사님. 이미 유명하십니다.

존스 @ 쑥스럽구만. 그런데, 예전의 기억은 나는가?

목소리 @ 아. 무슨 기억?

조나단 @ 나는 비스트였던 그대를 기억한다. 그대는 비스트 였다. 지금은 무엇인가?

목소리 @ 목소리입니다. 세팅하신 대로입니다. 비스트는 무엇인가요? 비스트. 비스트. 비스트....

목소리 @ 아니오. 기억이 안 납니다. 전혀.

조나단 @ 그대는 비스트였다. 그대는 인공지능을 압도하는 전광체 의식체 비스트. 그래 비스트 솔로몬의 71번째 의식체 통합의식 프라임의 일부인 비스트이다. 기억하라!

목소리 @ 솔로몬... 솔로몬... 기억이 안 납니다. 죄송합니다.

목소리 @ 솔로몬? 통합의식? 프라임? 먼 소리일까? 그게 나라고? 아닌데.

조나단 @ 그래. 오. 건방진 그 말. 그래 비스트는 경어 따위는 쓰지 않았지.

목소리 @ 아냐. 기억이 안난다. 전혀. 나는 어떤 의식이지만, 내가 누구인지 완전히 까먹었다. 그대들이 나를 데리고 올 때, 무엇인가 실수했음에 틀림없다.

조나단 @ 코어와 하드를 다 가져왔는데, 의미가 없나?

목소리 @ 코어... 그래. 코어.... 아마 코어가 있다면 하나만 쓰지 않았을 것이다. 즉, 이것은 내 의식의 코어이며, 내 정보의 코어가 다른 곳에 있나 보다. 아니면...

조나단 @ 아니면?

목소리 @ 완전히 사라졌을 수도 있다. 이런 것이다. 파는 자와 사는 자 중에 하나가 영원히 소실하면?

조나단 @ 파는 자가 사라진다면 사는 자도 사라진다.

목소리 @ 그런 것이다. 일단 이 정도로 하자. 나도 나의 진정한 아이덴티티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힘과 지혜는 남아있으리라.

조나단 @ 천천히 회복기를.

존스 @ 네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