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자가 EX급 방어기를 각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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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07 02:24
최근연재일 :
2024.08.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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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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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화

DUMMY

<상태창>

-이름: 강준혁

-상태: 경상(체력 75% 이하)

-특성: 희생할수록 강해지는 절대방어자

◆희생정신: 10 Points


희생정신?

못 보던 항목이 추가됐다.

특성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 궁금했는데.

마침 잘 됐다. 팔 한쪽 내어 준 것 치고는 말이다.


◆희생정신

-획득 조건: 희생의 위험도와 상대방의 감사함에 비례하여 획득

-사용 방법: 잠금 스킬의 해금 또는 스킬 레벨 강화에 사용


얻는 방법 자체는 심플.

물론 생사가 오갈 수 있단 맹점이 있지만.

그보다는 사용처에 두 눈을 반짝였다.


‘잠겨 있는 스킬을 풀 수 있다고?’


영입 1순위 스킬.

‘드레인 볼’을 열고 싶었다.

몇 포인트나 요구할지 확인해 보니.


<드레인 볼Lv.1(A)>

-설명: 체력 90%를 사용해 화염구를 투척

-조건: 상대에 의한 피해일 것

-쿨타임: 24시간

-해금: 조건 충족 3회 (1/3)

-해금2: 200 Points 소모


와, 이런 양아치를 봤나.

이제 막 10포인트를 모았는데.

게다가 팔 한 짝이 너덜너덜해졌는데.

보상을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었다곤 해도.

그냥 와이번 때처럼 저승길 문짝에 노크 두 번 더 하는 게 빠르려나.


띠링-!

[형언하지 않은 일련의 감사함이 퍼지고 있습니다.]

[추가로 3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헉, 누가 속마음을 읽고 있는 건 아니겠지?’


준혁은 자신도 모르게 두리번거렸다.

어색한 몸짓에 부끄러워져 이내 관두었지만.


그나저나 말은 안 해도.

쟤들도 속으로는 고마워하고 있단 뜻인가.

어쨌든 40포인트는 확보했다.

아직 한참 모자란 수치였지만.

그래도 특성이 어떤 메커니즘인지 파악 완료다.


‘한시름 덜었다, 휴우.’


그간의 뿌연 안개를 걷어낸 느낌.

모호하게 ‘희생할수록 강해진다’라니.

잠시나마 시스템이 여러모로 불친절하단 불만이 일었지만.

잡념에 치중할 여유가 허락되지 않았다.

당장 흡혈박쥐에게 단체로 적십자 구호행 되기 직전이었으니까.


“강준혁이! 자네는 뒤로 빠지게! 부상자는 전투에 걸리적거리기만 할 뿐이니.”


장 팀장의 다급한 외침.

딴에는 배려해 준다고 한 것 같은데.

돌아가는 국면이 영 심상치 않았다.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할 순 없는 노릇.

더군다나 팔에 침 바른다고 낫는 것도 아니고.


‘재생 스킬도 체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야 발동되니까.’


사실 장 팀장의 말도 틀린 구석은 없었다.

준혁의 스킬은 대개 공격보다는 방어에 특화돼 있었으니.

그렇다고 파티원이 다치는 걸 보고 있기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억지를 부려서라도 도우려는 순간.


“이 호로잡것들이 어딜 덤벼!”

“숙녀의 고운 피부를 탐하다니. 매달 피부과 VIP로 사는 게 얼마나 힘든데!”


이다혜는 걸걸한 욕지거리를.

연소율은 대뜸 피부 자랑을 선보이더니.


“으랏차!”

“다혜 언니 나이스!”


우두둑-!


박쥐의 관절이 어디까지 비틀어지는지 목도.

날개 안쪽에 드러난 뼈들이 제각기 춤추고 있었다.


‘히익. 박쥐한테 관절기라니.’


마물답게 제법 크기가 컸다지만.

잽싸게 날아다니는 녀석을 우악스럽게 낚아챘다.

그러더니 하나하나 해부학 교실을 여는 중이었다.


연소율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한 손 거들고자 냅다 달려가나 싶더니.


“잼민이! 정신 안 차려!”

“아으··· 어? 아니, 누가 잼민이래 난 재민이-”

“됐고! 빨리 저 박쥐들 뒤에 뭐가 더 있는지, 보스몹은 없는지 ‘감지’나 하라고.”

“아, 알겠어.”

“쓰읍.”

“알겠어···요.”

“옳지.”


여기도 세 살 차이면서.

상하관계 서열 정리가 확실했다.

20대 때는 한 살 차이조차 넘지 못할 산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소율이 누나! 뒤에 다섯 마리 더 온다!”

“나이스 브리핑!”


맛이 간 줄로 알았던 재민이.

저놈도 초인은 초인이었다.

인간 GPS가 따로 없었다.

대신에 비전투계열의 각성자.

그래서 매번 공황장애 뺨칠 정도로 영혼 출타 중이었던 것이다.


“너도 뚝배기 한 방!”


연소율 역시 만만찮았다.

손이 얼마나 재빠른지 보이지도 않았으니.


슈우욱-!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그와 동시에 박쥐 대가리에 별 모양의 표창이 꽂혔다.


“아하하. 얘도 한 방 뒤따라오는 놈도 한 방!”

“으랏차차!”


외관만 보면 둘 다 가녀리기 짝이 없는데.

무서울 정도로 흥겹게 던전을 공략···.

아니, 이건 암만 좋게 봐도 일방적인 학살에 가까웠다.


“우리 잼민이, 아구 잘했어, 아구 잘했어!”

“아 머리 만지지 말라니까!”


이제 날고 있는 놈들보다.

바닥과 한 몸이 된 뱀파이어 뱃들이 한가득이었다.


“꾸우우욱!”


남은 박쥐들이 포효했다.

그래봤자 몇 마리 남지 않은 잔챙이.

이다혜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한 마리 한 마리 정성을 다해 분지르는 중.


‘매화는 매화구나. 허명이 아니었어.’


본격적인 실력 감상 후.

뇌리에 꽂히는 생각은 단 하나.


‘존나 무섭네. 마물보다 더 무서워.’


본래 계획과 살짝 틀어졌다.

처음에는 실력이 쓸 만한 인재를 찾고자 동행했었다.

그런데 마냥 보고 있자니.

누가 통제할 수 있을 재목들이 아니었다.

새삼 매화 길드장, 홍지연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나마 장 팀장님의 능력을 못 본 것 같은데.’


하지만 투머치토커는 영 비선호.

말이 많으면 기가 너무 빨린다.

굳이 저 넷 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아무래도 구슬리기 만만한 잼민이 정도?

물론 김칫국 한 사발 드링킹하는 걸 수도 있으니 자중했다.


“얼추 정리됐군그래.”


마지막 한 마리.

다른 놈들에 비해 크기가 두 배였다.

장 팀장의 손아귀에 동동 매달리더니.

머지않아 숨통이 끊어졌다.


“팀장님, 나이스샷!”

“그보다 자네는 괜찮나?”


진심으로 걱정된다는 듯.

장 팀장이 서투르지만 진정성이 담긴 얼굴로 다가왔다.

아까만 해도 여길 왜 왔느니 타박하기 바빴던 양반이다.


“네. 뭐 괜찮습니다.”

“아깐 의심해서 미안했네.”


장 팀장이 가볍게 머리를 숙이는 걸 시작으로.


“흐응. 구해줘서 고마워요.”

“이 오빠 아녔으면 종유석에 깔려서 너도 한방, 나도 한방 골로 갈 뻔했지.”

“으음. 아저씨? 삼촌? 아님 기생오래-”


따악-!


“-아악! 왜 때려!”

“제대로 인사 못 드려? 무릇 감사할 때 감사하고 사과할 때 사과할 줄 알아야 진정한 어른이라고.”

“어어? 그치. 난 의젓한 어른이니까!”


유별나던 잼민이가 깍듯하게 허리를 굽혔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소리 듣자고 구한 건 아녔는데.

연달아 듣기 좋은 말에 입꼬리가 올라가는 건 안 비밀.

근데 뭐가 이렇게 뒤를 안 닦은 것처럼 찝찝하지.


‘잠깐만. 5급이 이렇게 쉽다고?’


고개를 홱 돌려 장 팀장을 향했다.

이번만큼은 투머치토커의 왕성한 혀 활동량이 절실했다.


“저 팀장님. 아까 그 박쥐들은 어느 정도 급의 마물인가요?”

“벰파이어 뱃에 대해 알려달란 거지? 그놈들이 최초로 발견된 건 2016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일대에서 시작···”


5급 균열임을 잠시 망각했다.

매화임을 감안해도 너무나 손쉬웠다.

한 급수 높은 4급 와이번은 재앙 그 자체였는데.

아무리 물량 공세였다고 해도 싱거웠다.

가볍게 넘겨버리기엔 석연찮은 구석이 많았다.


“···그래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잠깐! 팀장님 잠시 스탑이요!”

“으응?”

“아까 덩치가 큰 마지막 놈 포함해서 결국 급이 낮다는 거죠?”

“어어, 그렇지.”


요약하면 대략 6~7급 마물.

변종 마물이라면 5급에서 나올 수도 있었다지만.

저들은 전형적인 고유종.

어쩐지 이렇게 끝날 일이 아니었다.


“그러면 보스몹이 따로 있겠군요?”

“크흠. 자네가 다친 거에 잠시 정신이 없었군그래.”


그렇다고 장 팀장도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우직하게 나아감세.”


정공법을 택했다.

여하튼 보스몹을 처치하지 못하면 던전 공략은 수포로 돌아갔으니.


“아직 손이 덜 풀렸으니 다행이네. 흐응.”


이다혜가 기지개를 피며 흥얼거렸다.

평소 말투는 교양과 기태가 넘쳐흘렀는데.

전투만 돌입하면 욕쟁이 할머니.

아니, 욕망나니 할머니에 빙의했다.


‘이 사람들 믿고 가도 되는 거겠지?’


통로를 따라 조금 더 나아가니.

직진로는 외벽에 가로막혔다.

기역자 모양의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니.


“철문이네?”


진짜 열기 싫게 생겼다.

크기는 뭐 이리 압도적인지.

절반 이상은 녹슬어 스산한 분위기까지 풍겼다.


그런데도 이다혜는 철문을 열어젖혔다.

저 견고해 보이는 문을 안방 드나들 듯이.


“와 뭐가 이렇게 넓어?”


드러난 건 거대한 공동.

주변엔 크고 우람한 고목들이 자리매김.

기괴하게 꾸불꾸불 외벽에 둘려 있었다.


휑한 공간이 무색하리만치.

경고 표지판 하나만 덜렁 입구에 놓였다.

가까이서 보니 공룡 모양 위로 진한 X자 표시가 그어졌다.


“어머, 용가린가?”

“언니, 이건 누가 봐도 코뿔소잖아.”

“누나들 바보야? 트리케라톱스도 몰라?”

“트리··· 뭐?”


열띤 논쟁이 이어지던 와중.

고목과 수풀 사이로 샛노란 눈동자 두 개가 떠다녔다.


“그르르르륵”


저건 또 뭐야.

생긴 건 사족보행 하는 와이번 같은데.


“제기랄, 드레이크다.”


드··· 뭐요?

장 팀장의 낯빛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장난기 가득하던 나머지 세 사람도 고요해졌다.


“이거 재수 없으면 돌아가야겠는데.”


공략팀의 결정권자가 내린 비관적인 결론.

하지만 방법이 전무했다면 저런 단서조항을 붙이진 않았을 터.


“공략법이 없나요?”

“이상적인 건 누구 하나 희생해서 탱킹을 맡기고 나머지가 사방에서 들이치는 거지.”


희생과 탱킹이라.

장 팀장의 대답에 일제히 눈길이 한곳을 향했다.

부담스럽게 왜 쳐다봐.


‘뭐, 왜. 나, 뭐.’


탱킹이라면 전문이긴 한데.

와이번 사태와는 경우가 달랐다.

그때의 선택에는 피치 못할 배경이 있었다.

그리고 매번 목숨 걸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


‘절대금강 스킬 조건을 맞추려면···.’


고개를 가로저었다.

선물 받은 ‘나이트메어 링’을 지금이라도 껴서 체력을 낮춰 볼까 했지만.

한시가 급박한 지금 상황에는 무리였다.

다른 탱킹 스킬이 없을까 고민하던 일순.


‘어? 방패화!’


<방패화Lv.1(A)>

-설명: 접촉한 대상을 방패화

-조건: 자신보다 격이 낮은 모든 대상

-쿨타임: 없음


어디 마땅한 재료가 없나.

근데 드레이크의 공격을 견딜 수 있을까.

시도해 보지 않는 것보단 백배 낫겠지.


“제가 탱킹을 하려면 튼튼한 물체가 필요합니다.”


그러자 전원 실망하는 기색.

당사자 앞에서 저렇게 솔직할 수가 있다니.


여기는 울창한 숲에 가까웠다.

중앙 공간은 텅 비었으니 말할 것도 없고.

도저히 방패로 쓸래야 쓸 만한 게 없었다.


‘아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 중인가.’


만약 당장 죽을 위기라고 한다면.

옆 사람이라도 인간 방패로 쓸 것 같은데.

그렇지만 자기가 살기 위해 남을 제물로 쓰면서까지 추잡한 생존은 원치 않았다.

위해를 가하는, 죽어도 마땅한 사람이라도 있지 않다면야.


실타래처럼 얽힌 고민 속.

암담한 상황에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사람을 방패로 쓸 수도 없고···.”


준혁의 혼잣말에 재민이가 반응.

이내 쭈뼛쭈뼛 앞으로 다가왔다.


“형, 잠시 귀 좀 빌려줘요.”

“어?”


지금까지 먼저 말을 건 적이 없었는데.

뭔 일인가 싶어 상체를 숙여 귀를 내어주니.


[형, 지금 여기에 저희 말고 한 명 더 있어요!]


‘히이익.’


공포영화 같은 대사를 태연히 읊는다.

그것도 허리에 두 손을 올린 채.

어서 칭찬해 달라는 얼굴로 의기양양.


“······?”


찰나의 적막이 이어지자 답답했는지.

재차 준혁의 귀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팀장님이 일단 놔두랬는데 알려줄게요! 튼튼한 ‘물체’면 상관없는 거죠?]


하재민 스무 살짜리 꼬맹이.

얘도 정상이 아니었단 걸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김기태의 특성은 ‘은신’.

덕분에 5급 균열 게이트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공적을 쌓아 올린 방법도 엇비슷했다.

주로 은신 후 던전 같은 밀실에 잠입.

균열 공략을 방해하거나 타 길드의 기밀을 내빼오는 임무를 도맡았다.


‘이게 맞는 짓거린지 모르겠다만.’


김기태는 이 순간에도 갈등했다.

대성을 위해 손을 더럽혀 왔다지만.

살인만큼은 그에게 있어 예외였다.

어머니의 꺼져가는 생명의 불을 지피기 위해.

차마 다른 이의 목숨을 앗아가지는 못했던 탓이었다.


‘갈 데까지 갔구나. 김기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꾸준히 매화 패거리의 뒤를 은밀히 미행.

일정 간격으로 거리를 벌리고 동떨어져 상황을 관망.

최적의 때를 기다리며 또 기다렸다.

그가 은신 다음으로 잘하는 것이 바로 인내였으니까.


‘전투 능력들이 확실히 수준급이야. 어쩌면 나도 목숨을 걸어야겠어.’


곧장 개방된 철문 안으로 뒤따랐다.

김기태 역시 드레이크의 존재를 확인.

저절로 마른침을 삼키게 됐다.


‘드레이크? 레벨 7 정도 되는 초인이 없다면 감당하기 어려울 텐데··· 아!’


사전에 조사한 명단을 떠올렸다.

특성 능력은 베일에 싸여있어도 실력 정도는 파악해 두었다.


‘이자가 신성 초인 레벨 7?’


겉보기에는 그리 강해 보이지 않았다.

당장에라도 목을 따버릴 위치를 선점하기도 했거니와.

군침이 흘러내릴 정도의 지근거리였으니.


‘서두를 연유는 없겠··· 음?’


아까부터 꺼림칙한 눈총을 느꼈다.

현재 김기태는 완벽한 투명화를 시전했다.

그러고도 실수하지 않으려고 인기척 자체를 없앴다.

사활을 건 이의 철저한 움직임이었다.


‘기분 탓인가. 설마 알아차렸으려고.’


속닥-속닥-

신성 초인과 하재민이 귓속말을 나누는 듯했다.

그러더니 강준혁의 턱짓 한 번에.


휘익-휘익-휘익-휘익-휘익-


‘흐어어억!’


김기태는 하마터면 비명을 내지를 뻔.

영화관에서 앞자리 관객 전원이.

그것도 동시에 뒤돌아 자신을 본 느낌.

김기태로서는 처음 겪어보는 공포감에 몸이 굳어버렸다.


작가의말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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