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젠타 색 네온은 행복한 꿈을 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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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비읍비읍
작품등록일 :
2024.08.09 23:09
최근연재일 :
2024.08.2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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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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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4)

DUMMY

파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하루가 바닷속에서 숨을 내뱉자 부우우우욱하는 소리와 함께 물거품이 일어났다. 하루는 손을 저으며 고개를 돌려 숨을 들이마셨다.


“후욱!”


도윤은 하루가 뒤따라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가 하루의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매사에 진심을 다하는 타입.’


“부우우우욱. 후욱! 부우우우우욱 후욱!”


파도가 거칠었지만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주황색 컨테이너가 표류하고 있는 곳에 다다를 수 있었다.


컨테이너가 뒤집혀 하루가 구멍을 뚫은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푸핫! 하루야! 컨테이너 뒤집어야 돼!”


“이걸 뒤집는다고!? 어푸!”


두 사람은 파도가 거센 바다 아래로 잠수하며 컨테이너의 방향을 돌리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잠수했다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오며 그들은 서로를 향해 소리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컨테이너에 달라붙었다.


하지만 강력한 완력을 가지고 있어도 지지대가 없는 그들의 힘으로 컨테이너를 돌리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이 모서리에 매달린 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큰 파도가 몰아치며 컨테이너의 방향을 뒤집었다.


하찮은 모습으로 매달려 있던 두 사람은 무기력하게 컨테이너를 따라 회전하며 바다로 처박혔다.


다시 헤엄쳐 온 하루와 도윤은 기진맥진한 상태로 컨테이너 위로 올라섰다.


안쪽에는 비닐로 포장된 생수들이 가득했기 때문에 꽤 많은 양을 바다에 던져버리고서야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다.


”너무 힘들어. 죽을 뻔했네.“


”으아아아아아, 진짜진짜 너무 힘들었어.“


두 사람은 눈에 보이는 생수를 뜯어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도윤은 캬아 소리를 내며 생수의 맛에 감탄했다.


”물이 맛있어!“


”그치? 나도 아까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감탄했어!“


”이거 브랜드 기억해 놨다가 맨날 사 먹을 거야. 라면 끓일 때도 생수로 끓인다!“


”아하하하, 완전 부자잖아.“


하루가 환하게 웃으며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바닥에 들어찬 바닷물이 첨벙거렸다. 두 사람 모두 지친 상태로 널브러졌다.


컨테이너는 파도의 움직임을 따라 계속해서 흔들리고 밖에서 강렬한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멍때리고 있던 하루가 도윤에게 물었다.


”근데 있잖아. 이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거야? 바다에서 살아남으면 그 다음 말이야.“


”그건 생각 안 해봤는데 그냥 어디서든 잘살아 보는 거? 오빠만 믿어.“


”하하, 또 오빠래.“


하루는 가볍게 미소 지었다. 그리고 컨테이너 천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하루는 문득 도윤의 말에 의문이 생겼다.


‘잘살아 보자고? 계속 같이 지내자는 건가? 왜?’


”나 또 물어볼 거 있어.“


도윤이 상체를 일으키며 손으로 흠뻑 젖은 머리카락을 털었다.


”왜? 뭔데?“


하루 역시 몸을 일으키고 도윤 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왜 날 데리고 탈출한 거야? 그리고 방금 한 이야기 있잖아. 우리 어디든 도착하면 계속 같이 지내는 거야?“


”왜? 싫어?“


”그건 아닌데······. 궁금해. 왜 나한테 잘해주는 건지.“


목숨을 구해줬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남자아이.


순간적으로 어째서 이런 사람이 나를 도울까. 왜 나에게 친절할까 라는 의문이 하루의 머리에 떠올랐다.


그리고 믿을 수 있을까. 의심에 가까운 의문이었다.


한편으론 괜한 말실수로 그가 자신을 미워하거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또 그저 마냥 받기엔 도윤의 호의가 너무 맹목적이었다.


또 자신도 너무 쉽게 마음을 열고 친숙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루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지금은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더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결론 내렸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보기로 했다.


”싫거나 그런 건 절대로 아냐. 오히려 나한테만 너무 좋은 상황인 것 같아서 그래. 내가 만약 너랑 같은 실험을 당하고 고생한 사이라면 유대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잖아.“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냐.“


도윤은 팔짱을 낀 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지만, 곧 스스로도 충분한 대답이 된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머리를 긁적거렸다.


”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냥 그렇게 느껴지는 건데? 물론 연구소 생활을 같이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상관없진 않아. 나한테 했던 연구들이 너한테 반영된 부분도 있고 말이야. 피를 나눈 건 아니지만 연구 결과를 나눈 사이? 흠, 설명하기 어렵네.“


하루는 도윤을 바라보다 고개를 슬쩍 떨궜다.


‘기억나는 게 없으니까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건지조차 모르겠어.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면 되는 건가? 한 번 의문이 생기니까 내 이름이 이하루라는 것도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래도 개연성이라는 게······.’


하루는 다시 도윤을 바라보았다. 잠깐 바라보려고 했지만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고 말았다.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다시 숙이자 도윤이 다가와 그녀의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어? 왜, 왜?“


”너 몸이 안 좋은가 봐. 계속 빨개져. 그리고 엄청 뜨거운데?“


”아니, 그건! 손은 좀 치워봐.“

하루는 황급히 도윤의 팔을 치우고 자신의 이마와 얼굴을 만져보았다. 하지만 자기 몸이라서인지 딱히 이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


”뜨거워? 나는 잘 모르겠는데.“”엄청 뜨거워. 너 아픈 것 같은데. 이럴 때 선생님들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하루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 사람들은 개새, 아니 나쁜 사람들 아냐? 그렇게 끔찍한 실험을 당했는데 아쉽다고?“


”그건 사실인데 그래도 가족이지.“


도윤의 말에 하루가 기겁했다.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가 있어? 완전 이해 안 되는데? 도망까지 쳤으면서?“


”응?“


도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손을 내저었다.


”아아, 연구소에서 도망친 건 침입자들 때문에 탈출한 거야. 선생님들도 같이 도망쳤어. 다 죽긴 했지만.“

”그런 거였어? 근데 침입자라고? 누구였는데?“

“그건 모름. 연구소 생활이 많이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나름 잘살고 있었거든.”


‘그걸 잘살고 있었다고 할 수 있나? 정말 엄청난 세뇌를 당한 것 같아.’


하루는 굳이 지적하지 않고 말없이 도윤의 말을 듣기로 했다.


”월드월드 했지. 군인들이었는데 여러 나라 사람들이 다 모인 것 같았어. 몇 개월 정도 계속 맞서 싸우다가 겨우 도망친 거야.“


하루는 손을 번쩍 들었다.


”나 그럼 질문! 그럼 연구소는 어디야? 한국은 아니야? 실험 받던 사람들도 여러 나라 사람들이라고 했었잖아.“


”좋은 질문이군. 한국 맞아. 연구소에서 나와서 처음엔 버스를 타고 이동했었는데 그때 라디오 방송을 들은 적 있거든.“


도윤의 대답에 하루는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버스를 타고 탈출했다고? 생각보다 긴박한 상황은 아니었나 봐. 혹시 마을버스?“


도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관광버스였거든? 그게 다 적절한 대처로 긴박한 상황임에도 여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지. 근데 나도 다 아는 건 아니라서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하기가 어렵네. 갑자기 D044 보고 싶다. 그 사람이 아는 게 많았거든.“


”그 실험체로 깨어났는데 연구원이 됐다는 사람이지?“


”응, 맞아. A프로젝트라고 연구소의 최종 목표 같은 게 있었는데, D044가 그거 담당자였거든. 그 사람은 아마 전부 알껄?“



***



D044는 날짜와 시간을 체크했다.


2067년 3월9일, 오전 2시 8분, 79시간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


하지만 익숙하다. 대학원생 때도 비슷한 일이 빈번했으니까.


게다가 지금은 쉽사리 피곤을 느끼지 않는 튼튼한 몸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하루 이틀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호출을 받고 이동 중이었다.


한참을 걸었는데도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 지하에 자리 잡고 있는 연구소는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했다.


이곳은 인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니었다.


규모뿐만 아니라 내부 시스템, 놀라운 성능의 설비들까지. 모든 것이 출처를 알 수 없는 기술들로 만들어졌다.


D044가 희귀병에 걸린 후 냉동인간이 되길 선택하며 겪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지만, 이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실험들과 일어나는 현상들은 그 시간을 고려해도 터무니없는 것이었다.


비록 연구소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처지였지만, 접근할 수 있는 논문들과 자료들을 토대로 바깥세상의 기술 수준을 짐작할 순 있었다.


물론 바깥세상, 그러니까 현대의 인류가 살아가는 세상은 늘 그렇듯 언제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1999년, 미국과 일본이 출자한 자본으로 설립된 에츠하임 생명공학 연구소는 대중의 관심과 자본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인간의 수명 연장과 진보된 신인류에 대한 열망을 연료 삼아 전 세계가 생명공학의 열기로 들끓었다.


초반에 가장 급속도로 발전한 부분은 인간 자체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려는 세포공학과 유전공학 분야였다.


하지만 한계점이 곧 드러났고, 인공신체 연구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을 이루는 구성 요소, 재질의 한계 때문에 유전적 개조만으로는 인공신체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고릴라 같은 힘을 가진다고 해도 맨손이 바위보다 단단할 순 없었다.


하지만 인공신체는 그것이 가능했다.


초기의 투박한 기계 신체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점점 인체에 가까운 형태와 기능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물질과 재료들이 수없이 개발되었고, 겉모습만으로는 인간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공신체는 여전히 생명체가 가진 자기 복제와 진화의 능력이 결여된 상태였다.


때문에 연구자들의 다음 목표는 기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체재료의 개발이었다.


인간과 똑같은, 하지만 다른 한계를 가진 새로운 인류에 대한 꿈, 기계보다 높은 물리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기존 인류와의 번식을 통해 유전적 형질을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


인류를 닮은 새로운 종을 창조하려는 영역에 들어서려 한 것이다.


현재까지도 많은 기업과 연구자들이 윤리와 인권을 무너뜨려 가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새로운 영역은 아직까지 가설의 영역에 머물러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비밀스러운 지하 연구소에서는 이미 그 기술을 실현시켰다.


E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최종 A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이고 계획까지 수립되어 있었고, 19년 전에 E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E프로젝트가 실현되면서 급속도로 연구가 진척되었고, 현재는 최종단계인 A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수많은 출입문과 연구실의 내부로 이어지는 또 다른 내부, 다시 또 그 내부를 거치며 D044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A프로젝트만을 위한 연구실이었는데 까만 벽 쪽에 커다란 시험관이 붙어있었다.


자주색 물질로 가득하여 내부가 보이진 않았다.


험관을 바라보던 연구원이 되돌아섰다.


D044는 상대를 알아보고 그의 모국어로 인사했다.


“헬로우프로페서카터.”


“날 아는가 보군. 그런데 한국어로 하게. 발음 때문에 오히려 알아듣기 힘들어.”


D044의 어눌한 영어와 벤자민 카터의 유창한 한국어가 교차했다.


“넵. 교수님.”


“보고서 봤네. 소화기관에 관련해서 새로운 형질전환 모델을 제시했지? 부정적인 성분은 원천적으로 흡수를 하지 않으면 된다. 기존 구조는 유지하면서 존재하는 모든 성분에 대한 반응을 일일이 하나씩 유전자에 입력하면 된다고?”


“원래 있던 방어체계를 보완하는 거죠. 모든 성분을 흡수해서 에너지화 시키는 것보단 인간적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완벽하진 않지.”


“그게 교수님 스타일 아닙니까? 신과 같은 완벽한 존재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발전을 추구하셨죠.”


“그건 인간을 연구하던 시절이지. 우리가 지금 연구하고 있는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는가?”


“저는 제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벤자민 카터는 눈살을 찌푸리며 스스로를 인간이라 칭하는 실험체 D044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기계에 명령을 내렸다.


“현재 테스트 진행 중인 클론은 전량 폐기한다. 새 클론 200개체 준비하고 설계도의 변경된 부분은 30분 뒤에 새로운 담당자가 입력해 줄 거야.”


까만 벽은 투명한 창이었다.


그 뒤에 존재하던 거대한 공간에 불이 들어왔다.


수백 개의 시험관이 모습을 드러났다.


벤자민의 앞에 있던 험관부터 자주색 특수 용액이 점점 투명해지며 내부의 클론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D044는 잠시 정신을 뺏기고 멍하니 클론을 바라보았다.


“······아름답네요.”


“연구 재료 중 하나일 뿐이지.”


벤자민은 딱딱한 말투로 대꾸했다.


“그런데 여기 계실 줄은 몰랐네요. 실종되시기 전엔 교수님이 계시던 대학으로 편입도 준비했었는데.”


벤자민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요한 베르너도 알겠군.”


D044는 눈에 띄게 놀랐다.


“그분도 여기 계셨습니까? 신을 추구하는 인간! 교수님의 유일한 경쟁상대 아닙니까?”


“똑똑한 친구지. 막상 같이 일해보니 나랑은 비교도 안되는 천재였어. 지금은 경쟁상대였다고 말하기도 민망하군.”


“교수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조만간 만날 날이 기대되네요. 최근 만난 사람들도 논문에서나 보던 분들인데, 진짜 전설을 마주하게 됐네요. 이건 무슨 생명공학계의 맨하탄 프로젝트같습니다. 지옥인줄 알았더니 점점 천국이 되어가네요.”


벤자민은 D044의 눈을 바라보았다.


젊고 자신감 넘치며, 큰 잠재력을 가진 유능한 연구자.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이런 곳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자신의 연구실로 끌어들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을지도 몰랐겠다는 생각을 했다.


“긍정적인 친구군. 차차 알아가겠지만 오늘부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동료니 몇 가지 말해주겠네.”


벤자민은 기묘하게 생긴 기계장비 쪽으로 다가가 조작하기 시작했다.


“일단 나는 납치돼서 여기에 온거야. 가족들이 인질로 잡혀있고 내가 게을러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가족들이 위협받고 있지. 그리고 내가 성과를 올릴 때마다 가족들의 영상을 하나씩 보내줘. 한국에는 기러기 아빠라는 말이 있지? 그 심정으로 열심히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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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 본 SIBLINGS (10) 24.08.24 6 0 14쪽
23 23화 - 본 SIBLINGS (9) 24.08.23 4 0 15쪽
22 22화 - 본 SIBLINGS (8) 24.08.22 5 0 18쪽
21 21화 - 본 SIBLINGS (7) 24.08.22 4 0 13쪽
20 20화 - 본 SIBLINGS (6) 24.08.21 6 0 17쪽
19 19화 - 본 SIBLINGS (5) 24.08.20 5 0 13쪽
18 18화 – 본 SIBLINGS (4) 24.08.19 9 0 14쪽
17 17화 – 본 SIBLINGS (3) 24.08.17 8 0 16쪽
16 16화 – 본 SIBLINGS (2) 24.08.16 8 0 15쪽
15 15화 – 본 SIBLINGS (1) 24.08.15 8 0 15쪽
14 14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3) - END 24.08.14 7 0 16쪽
13 13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2) 24.08.13 9 1 14쪽
12 12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1) 24.08.12 9 1 17쪽
11 11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0) 24.08.11 10 1 17쪽
10 10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9) 24.08.10 11 1 15쪽
9 9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8) 24.08.10 12 1 13쪽
8 8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7) 24.08.10 10 1 13쪽
7 7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6) 24.08.10 9 1 20쪽
6 6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5) 24.08.10 11 1 12쪽
» 5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4) 24.08.10 10 1 15쪽
4 4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3) 24.08.10 9 1 17쪽
3 3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2) 24.08.09 10 1 16쪽
2 2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 24.08.09 18 1 13쪽
1 1화 - 프롤로그 24.08.09 35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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