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젠타 색 네온은 행복한 꿈을 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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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비읍비읍
작품등록일 :
2024.08.09 23:09
최근연재일 :
2024.08.2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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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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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화 - 본 SIBLINGS (5)

DUMMY

얀은 턱을 세게 얻어맞으며 자세가 흐트러지고 주사기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권총만큼은 놓치지 않고, 재빨리 자세를 수습하며 도윤을 깔아뭉갰다.


얀이 다시 총구를 겨누려 했지만, 도윤 역시 재빨리 양손을 놀려 얀의 권총을 움켜잡았다.


얀의 근력이 좀 더 앞서고 있었지만 도윤 역시 쉽게 밀리진 않았고, 총구를 겨냥할 수도 없었고, 남은 한 손으로는 전기충격 장갑을 작동 시킬 수도 없었다.


그는 장갑을 낀 손으로 있는 힘껏 도윤을 내리쳤다.


“야이!”


얀이 도윤의 정수리를 강타하자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씨발아!”


다시 한 번 내리치고.


“얌전히 좀! 있으라고!”


얀이 한마디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망치 같은 주먹이 내리꽂혔다.


도윤은 머리를 두들겨 맞을 때마다 기절할 것 같았지만,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패닉 상태에서 어리둥절하던 하루가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얀에게 덤벼들며 왼손을 감싸 안았다.


“총! 총을 뺏어야 돼! 총! 총! 총 뺏어!”


하루가 어떻게든 총을 향해 손을 뻗자, 얀은 뺏길 것 같았는지 몸을 데굴데굴 굴리기 시작했다.


셋은 한 덩어리가 되어 바닥을 나뒹굴었다.


얀이 하루의 몸통을 밀어냈지만, 그녀는 결국 권총을 쥔 손을 향해 얼굴을 들이밀며 얀의 손을 깨물었다.


“으아악! 놔아! 아퍼! 존나 아퍼! 이 미친년아! 으갹!”


얀은 해괴한 비명을 지르며 결국 총을 놓치고 말았다. 셋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들의 시선이 총을 쫓았다. 가장 먼저 포착한 것은 하루였다.


그녀가 총을 향해 달려들자, 얀이 하루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상체가 꺾이며 끌려간 하루와 함께 모두가 다시 한번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굴러가는 중 우연찮게 셋이 동시에 발버둥 치는 순간, 그들의 몸이 떨어졌다. 하루와 도윤은 재빨리 자세를 잡았다.


얀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아이들의 속도가 더 빨랐다.


“밟아!”


도윤이 큰 소리로 외치며 일어나고 있던 얀의 얼굴을 걷어찼다. 얀이 다시 쓰러졌지만, 도윤도 균형을 잡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곧장 하루가 달려들어 쓰러진 얀의 몸을 짓밟기 시작했다. 곧 자세를 잡고 일어난 도윤도 합세했다.


“이 나쁜 새끼! 익! 익! 치사하게! 어? 총을! 익! 익!”


“미친 새끼! 개새끼!”


“억, 악, 손! 으악! 뼈 부러크헉! 아아악! 내 다리! 그만!”


얀은 짧은 시간 동안 수십 번을 짓밟히며 발버둥 쳤다. 하지만 둘의 발길질은 멈추지 않았다.


“으아아아악!”


하지만 미친 사람처럼 발광하며 몸을 흔들어 재끼자 하루와 도윤도 어딜 밟아야 할지 순간적으로 틈을 놓치고 말았다.


얀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전기충격 장갑을 작동시키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는 푸른 스파크로 번쩍이는 손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아이들을 위협했다.


공격하고 회피하며 정신없이 움직이던 세 사람은 동시에 땅에 떨어졌던 물건들을 발견했다.


‘총!’


‘주사기!’


얀은 총으로, 도윤은 주사기를 향해 달려들었다.


얀이 총을 향해 달려들며 틈을 보이자, 하루는 재빨리 그의 뒤로 따라붙어 목을 힘껏 끌어안았다.


얀이 반사적으로 전기충격 장갑으로 하루의 팔을 감싸 쥐었다.


찌릿한 전류가 두 사람의 온몸으로 퍼져나가며 불타오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그들의 전신을 휩쓸고 근육을 경련시켰다.


두 사람은 모두 흰자위를 보이며 어버버거리다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그 순간, 주사기를 집어 든 도윤이 얀에게 달려들었다.


있는 힘껏 얀의 가슴에 주사기를 꽂아 넣었지만, 이미 구부러져 있던 주삿바늘이 얀의 강화 근육에 세게 부딪히며 망가지고 말았다.


도윤은 순간 당황했지만, 연구소에서 주사를 맞았던 온갖 방법을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그의 뇌리로 한 가지 방법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주사기의 바늘을 빼버렸다.


잠시 정신을 잃었던 얀과 하루가 동시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하루가 얀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 틈에 도윤이 얀의 머리를 한 손으로 쥐어 고정 시켰다. 그리고 그의 콧구멍에 정확하게 주사기를 쑤셔 넣었다.


“우이이익!”


얀이 눈을 부릅뜨며 도윤을 노려보았지만, 그는 단호하게 주사기의 뒷부분을 꾸욱 눌렀다.


잠시 후, 마취제가 코의 점막으로 빠른 속도로 흡수되며 얀의 눈이 풀어지더니 곧 온몸이 축 늘어졌다.


도윤은 얀의 몸을 집어던지고 하루의 상태를 먼저 살폈다.


숨도 거칠고 눈빛이 회까닥 돈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실험체라는 것을 감안하면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다.


“으하아아아아.”


그제서야 도윤도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눈빛이 살짝 돈 하루와 도윤은 숨을 헐떡이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둘의 얼굴은 피와 먼지로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린 뒤, 도윤은 연구소에서 겪었던 전투 습관대로 얀의 몸을 샅샅이 뒤졌다.


하루는 갑자기 도적으로 변한 도윤을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전기충격 장갑과 권총.


여분의 탄창 하나와 마취 주사가 든 상자.


마지막으로 각종 카드와 신분증, 그리고 현금 40만원이 든 지갑까지 찾을 수 있었다.


휴대폰과 지갑은 대충 던져버렸다.


정리가 대충 끝난 도윤이 총을 꺼내 들고 얀의 머리를 쏘려 했다.


“이야야악! 뭐야! 뭐하는거야!? 너 왜 이래!”

하루가 도윤의 팔을 잡아채자 도윤이 의아한듯 멀뚱히 쳐다보았다. 하지만 곧 그는 상황을 이해하고 총을 거두었다.


‘하긴, 전쟁터는 아니니까 죽일 필요는 없나?’


“아, 미안. 습관이 돼서.”


“뭐, 뭣? 습관?”


“얼마 전까진 이게 일상이었거든.”


하루 역시 도윤이 연구소에서 겪었던 싸움을 떠올렸지만, 하루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했던 것은 피 튀기는 인간들 간의 전쟁이 아니었다.


“그건! 그러니까 기계 병사 같은 거랑 싸운 거 아니었어? 이 사람은······. 그러니까 사람이잖아.”


‘아직 어떤 곳인지도 모르는데 괜히 사람 죽였다가 범죄자가 될지도 모르지. 안 죽이는 게 맞아.’


“너 지금 사람을 죽이려고 했어. 이게 일상이었다니?”


하루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긴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긴 하지. 이걸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지?’

도윤은 이런 상황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런 상황에서 죄책감을 느끼는 하루의 존재가 굉장히 순수하다고 느껴졌다.


도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얀의 몸을 뒤져 챙겼던 물건들과 돈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놀랐나 보네. 설명이······.”


“그건······.”


“응?”


“...챙길 건 챙겨야지.”


‘얘는 도대체 어떤 도덕관념을 가지고 있는거지?’


“도둑질은 괜찮아?”


하루가 버럭 화를 내며 대답했다.


“도둑질이라니? 이 미친놈이 우리한테, 우리한테······. 진짜 어이없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겨. 훌쩍! 아 진짜 무서웠다고. 여기 뭐야. 무슨 이런 곳이 다 있어! 무법지대라더니 진짜잖아. 어떡해, 이제! 이런데서 어떻게 살아. 엉엉.”


화를 내다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주저앉은 하루를 바라보며 도윤은 약간의 피곤함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그녀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여 주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큰 고비를 함께 넘긴 가족 같은 존재.


도윤은 그녀가 울 때마다 왠지 모를 먹먹함에 가슴이 답답했다.


도윤은 어떤 말을 해야 하루를 위로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떠오르는 단어가 많지 않았다.


한참을 고민해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짧은 단어 몇 마디라도 건네보기로 했다.


도윤은 하루의 귀에 속삭였다.


“고기 먹으러 갈래?”


기분이 조금 나아진 하루는 엉엉 울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 * *



얀은 마취된 상태 그대로 한참이나 으슥한 폐공장 안에 홀로 나자빠져 있어야 했다.


그의 주위는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깨진 유리벽 너머로 바람 소리가 윙윙 울리며 흉흉한 소리를 냈다.


잠시 후, 바닥에 떨어져 있던 얀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벌써 수십 번을 울린 상태였다.


휴대폰의 벨 소리는 한참 동안 울리다가 끊어졌다.


“저기 골목에서 소리 나는 것 같은데? 다시 걸어봐. 맞네맞네. 야! 이쪽이야.”


공장 안으로 두 사람이 들어섰다. 얀과 실랑이를 벌였던 장기밀매 업자들이었다.


얀에게 처참한 대우를 받고 자존심이 많이 상한 상태였지만, 당장 물건이 필요한 상태였기에 어떻게든 거래를 다시 성사시키고자 얀을 찾아 나선 것이다.


휴대폰을 들고 있던 키가 작은 남자가 얀의 휴대폰을 발견하고 주워 들었다.


“뭐야, 왜 전화기만 있지?”


두 사람은 휴대폰 전등으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침을 질질 흘리며 코에 주사기가 박힌 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뭐야? 왜 얘가 병신이 돼 있는 거야?”


키가 작은 남자는 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코에 꽂혀있던 주사기를 빼내더니 주사기 안에 남은 내용물을 확인했다.


무색무취의 약물이었지만, 그는 어림짐작으로 마취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남자는 얀의 몸을 발로 툭툭 찼다.


“어이! 얀, 일어나.”


하지만 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얀을 지켜보다 대수롭지 않게 품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일행을 돌아보며 투덜거렸다.


“아이씨, 큰일이네. 이 새끼는 지가 털리면 어쩌자는 거야. 어쩐지 유난히 지랄이다 싶더라니.”


덩치 큰 남자는 걸걸 거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새끼 없으면 물건은 어떡하냐? 우리 좇 된 거 아냐?”


“그러게. 이제 어떡하냐? 아! 존나 짜증나네!”


키 작은 남자가 얀의 몸을 걷어찼다. 하지만 의식을 잃고 보호모드로 들어간 몸뚱이였기에 오히려 그의 발만 아플 뿐이었다.


“악! 씨바! 존나 아퍼! 아오···. 아! 좋은 생각났어!”


그는 통증을 느낌과 동시에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가 절뚝거리며 호들갑을 떨자 덩치 큰 남자가 정신 나간 놈 보듯 쳐다봤다.


“무슨 말을 그렇게 병신같이 해?”


“그냥 이 새낄 팔면 되잖아.”


“위험한 거 아냐? 이 새끼 병원 직원이라 경찰한테 쫓길 수도 있어.”


“잘 피해 보면 돼지. A급 물건 통째로 팔아도 2천도 안되는데, 이 새끼는 팔 하나가 2천이야. 대충 뜯어보면 1억은 나올 걸?”


“그렇게 비싸?”


키 작은 남자는 얀의 팔을 발로 툭툭 찼다.


”중고라도 입만 잘 털면 고대로 받을 수도 있어. 한 번 알아보자.“


”와, 짭새 새끼들 몸뚱이도 1억은 안되지 않냐?“


“걔들은 전투용이잖아. 얘랑은 다르지.”


사실 키 작은 남자도 고급형 생활 임플란트의 정확한 시세는 몰랐다.


애초에 중간에서 작은 수수료나 챙기며 벌이들이는 그들의 수입으로 관심 가질만한 물건들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키 작은 남자는 주머니에서 칼을 하나 꺼내더니 얀의 상의를 찢었다. 그러곤 여기저기를 손으로 가리키며 덩치 큰 남자를 설득했다.


“이렇게 사람 몸뚱이랑 구분이 안되는 애들은 값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그는 생각나는 대로 계속 주절거렸다.


”봐바. 기계 같은 부분이 하나도 안보이지? 보통 몸뚱이랑 똑같잖아. 이 새끼 꼴에 돈 좀 만진다고 완전 세트로 샀을걸? 이거 분명 개명품이다. 그리고 이런 새끼들은 안에 내장까지 전부 갈아 끼운다고. 내가 봤을 땐 이 새끼 몸뚱이 팔아서 최소 1억에 플러스 알파야. 어때? 우리 건당 수수료 100만원씩 챙겨서 언제 돈 모으냐? 위험하지만 반띵을 해도 5천인데. 그래도 안 할래?“


덩치 큰 남자는 고민했다.


지금껏 그가 직접 장기를 헤집고, 숨통까지 끊은 피해자들이 수십 명에 달했지만, 전부 경찰이 큰 관심을 갖지 않을만한 빈민이나 노숙자였다.


”그리고 까짓거 경찰한테 쫓기면 어때? 갱단새끼들처럼 삐까뻔쩍한 전투 임플란트 달고 현상금도 달려보는 거지. 인생 새로 시작하는 거야!“


오천만 원으로 인생 역전이 가능한 도시는 아니었지만, 덩치 큰 남자는 자신의 기계 팔을 한 번 바라보았다.


남자의 팔도 임플란트로 분류되긴 했지만, 이름도 알 수 없는 기업에서 생산된 구형 산업용 장비로 사람들은 테크바디라고 불렀다.


온갖 부작용을 동반하는 구형 테크바디는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밑바닥 인생의 상징이었다.


덩치 큰 남자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에이 씨발, 팔자!“


신이 난 업자들은 얀을 둘러업고 사라졌다.


모두가 사라진 휑한 골목으로 쌀쌀한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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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 본 SIBLINGS (10) 24.08.24 6 0 14쪽
23 23화 - 본 SIBLINGS (9) 24.08.23 5 0 15쪽
22 22화 - 본 SIBLINGS (8) 24.08.22 6 0 18쪽
21 21화 - 본 SIBLINGS (7) 24.08.22 5 0 13쪽
20 20화 - 본 SIBLINGS (6) 24.08.21 6 0 17쪽
» 19화 - 본 SIBLINGS (5) 24.08.20 6 0 13쪽
18 18화 – 본 SIBLINGS (4) 24.08.19 10 0 14쪽
17 17화 – 본 SIBLINGS (3) 24.08.17 9 0 16쪽
16 16화 – 본 SIBLINGS (2) 24.08.16 9 0 15쪽
15 15화 – 본 SIBLINGS (1) 24.08.15 9 0 15쪽
14 14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3) - END 24.08.14 7 0 16쪽
13 13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2) 24.08.13 10 1 14쪽
12 12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1) 24.08.12 10 1 17쪽
11 11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0) 24.08.11 11 1 17쪽
10 10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9) 24.08.10 12 1 15쪽
9 9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8) 24.08.10 13 1 13쪽
8 8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7) 24.08.10 10 1 13쪽
7 7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6) 24.08.10 9 1 20쪽
6 6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5) 24.08.10 12 1 12쪽
5 5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4) 24.08.10 10 1 15쪽
4 4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3) 24.08.10 10 1 17쪽
3 3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2) 24.08.09 11 1 16쪽
2 2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 24.08.09 18 1 13쪽
1 1화 - 프롤로그 24.08.09 36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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