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젠타 색 네온은 행복한 꿈을 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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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비읍비읍
작품등록일 :
2024.08.09 23:09
최근연재일 :
2024.08.25 03: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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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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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1)

DUMMY

러시아군의 특수부대원들이 갑판에 올라서는 동안 화물선의 호위 병력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병력들은 작전대로 함선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았다.


-전원 지정된 포인트로 이동 완료


간단한 보고가 러시아군에게 전달되자 구축함의 함포가 방향을 틀었다.


파도의 움직임과 바람의 세기를 실시간으로 완벽히 계산하며 함포의 각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잠시 후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졌다.


포탄은 1초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수 킬로미터를 뚫고 날아갔다.


소리와 공기와 빗줄기를 뚫고 날아간 포탄은 조타실의 벽을 뚫고 들어간 뒤에 폭발했다.


뒤늦게 함포 소리가 화물선에 도달했지만, 이미 커다란 폭발이 일어난 화물선의 조타실에서는 검은 연기가 빗줄기를 뚫고 치솟고 있었다.


화물선의 여기저기에서 비상벨이 울리고 여러 조명이 여기저기를 비추기 시작했다.


화물선의 호위 병력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이미 자리 잡은 러시아군의 병력들은 그들을 하나하나 쓰러뜨리기 시작했다.


잠시 뒤 화물선의 호위 병력들도 러시아군의 존재를 눈치채고 밖으로 나오는 것을 멈췄다.


-적군이 눈치챘습니다.


-대응이 빠른데?


-피격 모션 분석 완료. 무장에 비해 방어력이 높습니다. 일반탄에 뚫리지 않는 놈들도 있습니다.


-보고 받은 괴물들인가?


-아닙니다. 평범한 용병들 수준입니다.


-7번까지 설치 완료 선수로 이동합니다.


-전원 이동 완료 후 3초 뒤 기폭


잠시 뒤 특수부대원들은 이동을 마치고 그들이 겹겹이 쌓인 컨테이너 여기저기에 설치한 폭탄들이 일제히 폭발했다.


여기저기에서 컨테이너 더미가 무너져 내리는 사이 특수부대원들은 맨손으로 선수 갑판을 뜯어내고 내부로 진입했다.


-최하층 진입 후 아래부터 훑는다. 전부 갑판 위로 올려보내자


-통신 불량. 본부 연락 불가. 근거리 통신만 가능합니다. 범위 파악 중.


-망할 진입하자마자?


특수부대원들은 예상외의 상황에 당황했지만, 작전을 수정하진 않았다. 어차피 연락이 끊긴다면 추가 병력이 지원될 것이다.


그들은 하층으로 진입하기 위해 바닥에 구멍을 뚫으려 했다.


-적 발견 전방 25미터 벽 너머입니다. 인간형 실루엣 임의로 S형으로 취급하고 대응합니다.


첨단 장비가 벽 너머의 적까지 감지해 내며 그들의 헬멧 안에 간단한 실루엣까지 만들어 냈다.


부대원들은 재빨리 대형을 만든 뒤 벽 너머의 적에게 사격을 가했다.


특수탄환들이 벽을 뚫고 목표를 타격했다.


그리고 목표는 탄환을 정면으로 받아내며 벽을 뚫고 특수부대원 사이로 뛰어들었다.


적은 엄청난 속도로 뛰어들었지만, 부대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대응했다.


그들은 빠른 속도로 타겟을 추적하며 사격을 유지했고, 가장 후방에 위치한 특수부대원은 적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양손에 전술 나이프를 꺼내 들었다.


전술 나이프에 순식간에 붉은빛이 피어오르려는 짧은 순간 탄 캬오는 순식간에 전술 나이프를 쥔 병사의 머리를 박살 냈다.


캬오는 적의 몸이 바닥으로 쓰러지기도 전에 전술 나이프를 뺏어 들고 각각 다른 특수부대원들에게 던졌다.


완연한 붉은색 플라스마로 빛나는 두 전술 나이프는 각각 하나씩 특수부대원들의 머리를 뚫고 들어갔다.


순식간에 3명이 쓰러진 사이 놀라운 성능의 분석 장비가 캬오의 기동 패턴을 분석하고 카테고리를 분류했다.


하지만 그 정보는 본부에 전달되지 못했다.


-SS······.


C27, 냉동인간이 되기 전 미얀마군의 특수부대에서 활약했던 탄 캬오는 남은 7명의 부대원을 향해 덤벼들었다.



***



수중과 수면 위에서 수백 대의 정찰 드론이 화물선을 감시하고 있었다.


데이터로 표시 가능한 모든 정보는 주변 함정으로 전파되었다.


-정부군 선발대, 진입과 동시에 신호 사라졌습니다. 신호 소멸 패턴 에이터너스와 동일합니다.


러시아군 상륙함 갑판에서 대기 중이던 공중 수송선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터보팬 엔진 4개가 순식간에 달아오르자 굵은 빗방울들이 증기를 뿜어대며 튕겨 나갔다.


엄청난 추진력이 수송선을 공중으로 밀어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수많은 공중 수송선이 날아올랐다.


그와 동시에 또 다른 보고가 들어왔다.


-목표에서 표적 25기 사출, 동일한 기동 패턴으로 시그니처 분석을 통한 카테고리 식별 불가. 정부군 함포로 대응합니다.


각 함정에서 발사한 함포들이 화물선에서 빠져나온 실험체들을 덮쳤다.


폭발에 휘말린 실험체들과 바닷물이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각 실험체의 주변으로 수많은 공중 드론과 수중 드론들이 몰려들며 그들의 정확한 좌표를 마킹했다.


끝없이 흔들리는 함선 위에서도 실험체들의 팔과 다리를 목표로 정확한 사격이 이루어졌다.


곧 그 실험체들 위로 공중 수송선들이 날아들고 기관포 사격과 함께 투망이 발사되었다.


함포에서 발사된 초고속 탄두 하나는 실험체 하나에 정확하게 명중했다.


-4번 표적에 함포 직격! 1기 소멸! ······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분석 완료, 카테고리 SS로 분류, SS형 3기 확인! SS01, 02, 03으로 명명하고 최우선 목표로 지정합니다.


캬오는 함포에 맞고 순간 정신을 잃었다가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바다 깊숙이 잠수했다. 하지만 이번엔 어뢰가 그를 따라왔다.


빠르게 헤엄치며 벗어나려 했지만, 바닷속에서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를 내는 러시아제 어뢰의 속도를 이길 순 없었고, 그는 충격에 대비했다.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며 그가 멀리 밀려났다.


이번에는 정신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구축함으로 나아갔다.


해면으로 수없이 많은 총알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총알들이 바다 표면을 찢어발기고, 작은 기포들이 소용돌이치며 피어올랐다.


일부 실험체들은 정신을 잃었는지 둥둥 떠 있기도 했고, 투망에 갇힌 채 발버둥 치고 있는 실험체도 있었다.


특수한 소재로 만들어진 것인지 쉽게 찢어지지 않았다. 한 C등급 소녀가 투망을 찢는 것을 돕고 있었지만, 곧 큰 폭발에 휩쓸려 멀리 밀려났다.


사방에서 피가 튀어 오르고 있었지만, 짙은 어둠과 높은 파도에 휩쓸려 흩어졌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노바텍의 지휘부는 본사 병력을 화물선으로 직접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파악했던 33기의 목표 중 25기가 밖으로 튀어나왔고, 3기의 SS형까지 밖으로 나온 이상 화물선에 남은 병력은 쉽게 제압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곧 노바텍의 지휘함에서 공중 수송선들이 떠올랐다.


화물선 위로 빠르게 도착한 공중 수송선들은 드론과 자체 감시 장비를 통해 갑판으로 튀어나온 선원들과 호위 병력의 위치를 먼저 파악했다.


화물선의 병력들은 공중 수송선을 확인하고 빠르게 내부로 후퇴했지만, 마킹 당하는 것이 더 빨랐다.


수십 개의 기관포가 굉음과 불을 뿜으며 총알을 쏟아냈다.


갑판이 정리되자 뒤를 이어 한 공중 수송선이 화물선 가까이 접근했다.


노바텍의 전투 요원들이 아무런 장비도 없이 갑판으로 뛰어내렸다.


큰 소리와 함께 두꺼운 철판이 깊게 내려앉았다.


그들은 은신을 포기하고 모든 감시 장비를 가동했다.


그들의 몸과 헬멧에 언밸런스하게 장착된 장비들에서 붉은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들은 거리를 벌리고 이동을 시작했다.


요원 중 한 명이 살아남은 선원을 발견했다.


그가 총을 겨누었지만, 요원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선원에게 다가갔다.


선원은 고통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소총을 난사했다.


요원의 몸에 명중한 총알은 큰 타격을 주지 못하고 뭉개진 상태로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요원은 선원의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헬멧의 스피커를 통해 저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괴물들은 어딨어?”


번역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선원은 러시아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요원은 선원의 이마에 총을 갈겼다.


그들은 감시 장비로 벽 너머의 적의 위치와 형태까지 파악하며 함선 내부로 진입했다.


진입과 동시에 그들의 감시 범위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벽이나 코너를 돌기 전부터 숨어있는 선원들을 미리 감지하고 쓰러뜨렸다.


그들은 신속하게 하층으로 진입했지만, 생체신호는 그보다 아래층에서 감지되었다.


그들은 생체신호의 위쪽으로 빠르게 이동한 후 아래층에서 감지되는 신호를 향해 총을 난사했다.


두 개의 생체신호는 곧 쓰러지고 그들은 바닥을 부수며 아래로 진입했다.


쓰러진 척 연기하고 있던 두 실험체가 전투 요원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요원들은 실험체들의 공격을 피하며 거리를 벌렸다.


사격이 이어지자, 실험체들은 견디지 못하고 뒤로 물러섰다.


곧 거리가 벌어지자, 요원들의 헬멧에서도 그들의 생체신호가 사라졌다.


-S형 2기, 네임드입니다. 힐러, 도퍼 확인.


-팀장님, 투입 전에 받은 화물선 설계도랑 다른데요?


-망할, 매핑하면서 천천히 간다.


그들은 실험체들을 쫓기 시작했다.



***



도윤은 총알에 맞은 이마가 부어오르는 것 같았다.


“씨발, 천장에서 갑자기 쏟아지고 난리야.”


도윤이 불만투성이로 중얼거리자, 기훈은 걱정스레 되물었다.


“괜찮아? 그냥 들어가 있을래?”


“나 사나이 하도윤, 도망이란 단어는 모른다.”


잠시 후 도윤과 기훈은 나름의 기습 계획을 세워봤지만 적들의 위치조차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의미는 없었다.


반면에 적들은 벽 너머를 투시라도 하는 것처럼 근처에 다가가기만 해도 사격을 가했다.


어쩔 수 없이 전투 요원들과 마주치고 도망가기를 반복하며 게릴라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쓰러지는 병력이 없었고, 두 사람은 독특한 전법을 취해야 했다.


이제는 여기저기 벽이 무너지며 미로처럼 변해버린 함선 내부를 그냥 내달렸다.


적들은 그들의 위치를 알지만, 그들은 적의 위치를 몰랐다.


어쩔 수 없이 끊임없이 통로를 반복해서 달리며 적들과 마주쳤다.


“이번에 마주치면 아무나 한 명 무조건 잡아채. 무조건! 알았지?”


도윤은 대꾸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잠시 후 사격이 시작되었다.


화물선의 통로 벽을 뚫을 정도로 강력한 특수탄환들이 계속해서 쏟아졌다.


그들은 벽을 밟고 천장을 달리며 탄환들을 피하고 견뎌내며 돌진했다.


그리고 요원들의 모습이 드러나자, 이번에도 그들 사이로 달려들었다.


움직임은 두 사람이 더 빨랐지만, 적들은 서로 보조하며 잡힐 것 같은 동료를 도와 집중적으로 사격하거나 근접 무기로 공격했다.


10명의 요원은 AI의 도움을 받는 전투정보 공유 시스템을 통해 마치 전체가 한 몸이 된 듯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전투 요원 중 한 명이 몸을 피하자 달려들던 기훈의 몸이 벽을 때렸다.


벽이 무너지며 기계실이 나타났다. 짧은 틈을 놓치지 않고 탄환이 날아들었다.


기훈은 재빨리 일어나 다시 한번 적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기계실의 장비들이 탄환으로 부서지며 증기가 치솟았다.


도윤과 기훈도 이번에는 쉽게 몸을 빼지 않았다.


결국 기훈이 먼저 요원 중 한 명의 팔을 잡아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곧 다른 요원이 달려들어 기훈의 팔을 칼로 내리쳤다.


기훈은 남은 팔로 칼날을 내리치던 요원의 손목을 잡아챘다.


팔을 엑스자로 만든 상태로 두 명의 요원을 잡아챈 기훈은 이를 악물고 버텨야 했다.


두 요원은 기훈을 밀어붙이며 각각 총으로 사격하고 칼을 찔러넣었다.


총과 칼에 맞은 피부가 계속해서 부서지고 찢어지고 재생했다.


칼을 찔러넣던 요원이 칼날에 플라스마를 만들어 기훈의 목덜미에 꽂아 넣었다.


초고속으로 분열하고 조직을 이루던 세포들이 다시 타들어 갔다. 기훈의 상처 부위가 용암처럼 끓어오르며 끊임없이 재를 쏟아냈다.


다른 요원들은 도윤을 방해하며 기훈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결국 도윤은 방어를 포기하고 기훈 쪽으로 달려들었다.


플라스마 칼날로 기훈의 목덜미를 태우고 있던 요원의 머리를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날렸다.


큰 타격음과 함께 칼을 들고 있던 요원의 몸이 축 늘어지자, 기훈은 사격을 가하던 요원을 양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사방팔방으로 휘두르며 벽으로 내리쳤다.


도윤은 기절한 요원을 끌고 재빨리 기훈의 뒤로 숨어들었고, 먼저 복도를 따라 도망가기 시작했다.


기훈도 그 뒤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다른 요원들이 둘을 쫓기 시작했다.


기훈이 계속해서 총알을 얻어맞으면서도 잡고 있는 요원을 방패로 내세웠고, 요원들의 추격은 곧 멈췄다.


함선의 내부가 거대한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은 재빨리 행동했다.


요원들의 몸에서 장비를 먼저 벗겨냈다.


군사용으로 제작된 첨단 인공 근육이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


그들은 머뭇거리지 않고 그들의 머리를 박살 냈다.


두 사람은 수많은 전투에 참여하며 노획에 도가 튼 상태였다.


하지만 전투복과 방탄 장비까지 뺏어 입고 적의 병력도 깎아내긴 했어도 두 사람의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멀쩡한 겉모습과 다르게 기훈은 쓰러지기 직전이었고, 도윤은 온몸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후유, 이거 우리가 손해 본 거 아니냐?”


도윤이 한숨을 크게 쉬며 힘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죽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그래도 칼을 들고 있던 요원이 기절한 상태에서도 무기를 놓지 않은 덕에 두 개의 전술 나이프를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은 혹시나 싶어 전투복의 여기저기를 뒤적거렸다.


방탄조끼 안쪽에서 작고 빨간 원통형 물건을 발견했다.


“하도윤 전용템 나왔네.”


기훈은 자신의 방탄조끼에서 나온 물건의 몸통을 빙글 돌렸다. 긴 주사 바늘이 튀어나왔다.


“먼저 맞아. 팔뚝 걷어봐. 힘 빼라?”


기훈이 축 늘어진 도윤의 팔뚝에 주사를 대충 꽂아 넣자 약물이 주입되기 시작했다.


주사 투여가 끝나자 기훈 역시 자신의 팔뚝을 걷고 도윤에게 주사를 요청했다.


“나는 섬세하고 빠르게 놔줘야 해. 요기 있지? 정확하게 요기다가 넣고 잘 잡고 있어 줘. 잘못하면 주삿바늘이 막히는 건지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라고. 나는 연구원들이 놔줘야 하는데.”


도윤은 혼이 나며 주사 투여를 끝내자 두 사람은 헬멧을 대충 머리에 올려놓고 벽에 기대앉아 잠시 기다렸다.


“이러고 1분만 기다리면······.”


화물선의 선교 위로 특수전 병력용 소형 미사일이 떨어져 내렸다.


조타실을 뚫고, 선실을 뚫고, 식당을 뚫고, 계기실을 뚫고, 창고를 뚫고 정확하게 두 사람이 입고 있는 장비의 신호를 수신하고 바로 앞에서 폭발했다.


선교 일부가 박살 나며 인접한 층들에 걸쳐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화물선에 실린 컨테이너들의 연결부가 끊어지며 바다로 떨어졌다.


노바텍의 전투 요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방해전파 사라지니까 그냥 짐승들이네. 소문보다 별거 없잖아.


-경계해. 경계경계경계.


-생포가 우선이다. 팔다리 먼저 박살 내.


-드론에서 위치 정보 들어옵니다. 3초! 하나 둘 삼!


-확인, 두 팀으로 나눈다. 여섯 칠 아홉 공 한 팀으로 왼쪽, 나머지는 나 따라와


그들은 서서히 도윤과 기훈 쪽으로 다가갔다.


두 명은 목표로 접근해 상태를 확인했고, 나머지 둘은 후방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도윤이 먼저 몸을 일으켰다. 요원들은 정확하게 조준하며 도윤에게 사격을 가했다.


하지만 탄환을 맞아가면서도 도윤은 전보다 더 빠르게 움직였다.


주먹이 요원의 헬멧을 가격했다. 헬멧과 함께 머리가 박살 나며 터져나갔다.


D665, 도윤의 능력은 화합물 증폭 반응 체질. 신체에 반응하는 여러 화합물에 더 크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이다.


물론 부작용의 증폭도 포함이다.


전투용 약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도 진행되었지만, 큰 개선이 이루어지진 않았다.


반대급부를 동반한 일시적인 능력 향상이었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진 못했지만, 순간 전투력만큼은 D등급 실험체 중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흥분 상태에 빠져든 도윤은 전투 요원들을 향해 돌진했다.


빗줄기들이 그의 몸을 스치며 뭉개졌다.


뒤로 물러서며 사격하는 전투 요원의 속도를 순식간에 따라잡고 머리를 박살 냈다.


머리와 헬멧 조각들이 샷건 탄환처럼 뒤로 뿜어져 나갔다.


화물선 근처를 경계 중이던 공중 수송선들의 기관포에서 탄환이 쏟아져나왔다.


도윤이 재빨리 피하자, 수송선 내부의 인원이 화물선으로 뛰어내리며 사격했다.


추가로 도착한 또 다른 공중 수송선 여러 대가 화물선 주위를 빠르게 돌며 수송선 내부의 인원들과 함께 수많은 탄환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굵은 빗줄기에 섞여 탄피가 쏟아져 내렸다.


기훈 역시 어느새 몸을 재생시키고 일어나 계속해서 전투 요원들에게 덤벼들었다.


피와 살과 기계가 사방으로 터져나가고 있었다.


저 멀리 구축함 위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시뻘건 화염과 시커먼 연기가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를 뚫고 하늘로 치솟았다.


작가의말

소설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1일 때도 있고 3일 때도 있지만 저한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계속 오실 수 있도록 열심히 써볼께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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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 본 SIBLINGS (9) 24.08.23 5 0 15쪽
22 22화 - 본 SIBLINGS (8) 24.08.22 6 0 18쪽
21 21화 - 본 SIBLINGS (7) 24.08.22 5 0 13쪽
20 20화 - 본 SIBLINGS (6) 24.08.21 6 0 17쪽
19 19화 - 본 SIBLINGS (5) 24.08.20 5 0 13쪽
18 18화 – 본 SIBLINGS (4) 24.08.19 10 0 14쪽
17 17화 – 본 SIBLINGS (3) 24.08.17 9 0 16쪽
16 16화 – 본 SIBLINGS (2) 24.08.16 9 0 15쪽
15 15화 – 본 SIBLINGS (1) 24.08.15 9 0 15쪽
14 14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3) - END 24.08.14 7 0 16쪽
13 13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2) 24.08.13 10 1 14쪽
» 12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1) 24.08.12 10 1 17쪽
11 11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0) 24.08.11 11 1 17쪽
10 10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9) 24.08.10 11 1 15쪽
9 9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8) 24.08.10 13 1 13쪽
8 8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7) 24.08.10 10 1 13쪽
7 7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6) 24.08.10 9 1 20쪽
6 6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5) 24.08.10 12 1 12쪽
5 5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4) 24.08.10 10 1 15쪽
4 4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3) 24.08.10 10 1 17쪽
3 3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2) 24.08.09 11 1 16쪽
2 2화 - 에이터너스 보존 연구소 (1) 24.08.09 18 1 13쪽
1 1화 - 프롤로그 24.08.09 36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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