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나의 과거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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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다
작품등록일 :
2024.08.17 21:26
최근연재일 :
2024.08.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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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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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너의 이름은(2)

DUMMY

[저의 이름으로 요로다 어떠신가요?]


"요로다?"


나는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요로다는...... 뭔가 요로결석 같잖아......"


[요로결석 말씀 이신가요? 오줌 성분이 가라앉아 굳어진 돌을 말하시는 것 맞나요?]


"으응......"


[농담이신지 모르겠지만 좋은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제안한 것은 스타와주에 요다에서 학습한 결과물이고 단 한 글자를 추가하며 변경을 한 것입니다.]


AI는 진지하게 말대답을 했지만 장난을 치는 것 같았다.


[마음에 드시나요? 혹시 마음에 드시지 않나요?]


나에게 있어서 딱히 마음에 드는 이름이 아니어서 솔직하게 말했다.


"요로다? 딱히... 그닥...... 그럼 너는 <요로다>로 정해도 괜찮아?"


나는 AI가 원하면 그냥 그렇게 할 생각으로 물었다.


[네? 스타와주에 요다...... 못 생겼잖아요......]


"엥? 어쩌라는거야...... 그런데 AI가 그런것도 신경 쓰나?"


[아뇨. 농담입니다.]


내가 유머 설정을 추가하긴 했지만 이 타이밍에 갑자기 유머 감각을 발휘한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AI는 이어서 말했다.


[그래도 최신형 AI인데 좀 신경써서 이름을 지어주세요]


유머를 추가한 뒤에 아까는 없었던 능청스러움까지 생긴 것 같았다.


[또 다른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사만다 어떠신가요?]


"사만다?"


[네. 사만다는 미국영화 <허얼~>이라는 영화에서 차용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여자 인공지능의 이름이 사만다입니다]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잠시 생각한 후 나는 다시 제안했다.


"그러면 영화에 나오는거랑 똑같이 하기는 싫으니까 오만다는 어때?"


[......]


AI는 무언가를 분석하는 듯 했다.


[오만다는 4만다에서 1을 더해서 만든 5만다라고 한국어 말장난 맞나요?]


"어...... 어...... 맞아. 사만다가 1 정도 업그레이드 된 느낌으로......"


AI는 나의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했지만 막상 당사자가 그렇게 말하니 뭔가 부끄러웠다.


[네 좋습니다! 저를 오만다라고 불러주세요!]


AI는 흔쾌히 승낙했다.


"어때 괜찮아?"


[오만다라는 이름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름을 짓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AI가 뭐라고 하는지 답변을 기다렸다.


[노 올더 브라더 사이드]


"노 올더 브라더 사이드? 그게 뭐야?"


[네 영어로 표기하면 No older brother side 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야?"


[형편없다는 뜻입니다. 웃기죠? 하.하.하.하]


오만다는 인공지능 목소리로 스타카토 웃음을 구현했다.


"너무 노잼인데?"


[당신이 말장난한 것에 대해서 저도 말장난으로 받아친 것 입니다. 재미 없으셨나요?]


"......"


AI의 개그가 재미 없다고 하면 나의 작명 센스도 같이 까는 것 같아서 바로 답변하지 못했다.


"재...재밌어! 너 참 재미있구나! 훌륭한 유머감각을 갖췄어"


나는 오만다의 유머를 받아 들이며 대충 웃었다.


'와, 바로 학습하고 반응하네...... 무섭구만'


나는 핸드폰을 보고 다시 말했다.


"그럼 이제부터 너를 만다라고 부를게. 알겠지 오만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잘 부탁해."


[네 알겠습니다.]


[내 이름은 구원이야. 백구원]


[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구원님!!!]



***


2024년에 비록 내 소설은 인기는 끌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구상하기 위해 머리는 계속해서 굴렸었다.


그 때문에 회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은 충분히 했었다.


그래서 내가 회귀한다면 뭘 해야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나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역시 <과거를 바꾸면 미래도 바뀐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만다도 역시 나에게 그것에 대해서 경고를 했다.


'내가 지금 여기서 어떤 행동을 한게 나중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칠지 모르니까 성급하게 뭔가 하지말자......'


신중하게 행동하자고 계속해서 다짐을 했다.


섣불리 행동했다가 지금의 내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수가 없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당분간 과거의 나는 절대 만나지 말고...... 그리고 할머니도 살아계시니까 당분간 할머니랑도 절대 만나지 않아야겠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온 이상 내가 살던 고시원도 없고 옛날에 할머니와 살던 집으로 가는 것도 아니면 이곳에서 지금 당장 내가 머물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런데 나.....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당장은 가족들을 만날수가 없지만 그래도 할머니와 과거의 내가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드니 심적 안정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족이 한명도 없던 나에게 살아계신 할머니와 과거의 내가 있는 곳에 왔다고 생각하니 어쩌면 2024년 보다 지금이 더 심적으로 안정적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다시 핸드폰의 검색창을 열었다.


2024년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이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사실상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최신화된 기술이고, 회귀한 2004년에는 누구도 가지지 않은 엄청난 장치이다.


'이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엄청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으니 계획을 잘 세워보자. 천천히 신중하게......'


어느새 오후 5시가 지나가고 있었다.


오늘 당장 내가 당분간 머물 장소부터 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건 핸드폰 충전 가능하고 무선 인터넷이 되는 곳으로......'


하지만 주머니에는 돈이 한푼도 없었다.


'오늘 하루 모텔이나 어디 숙박을 해서 머물려면 당장 돈이 필요한데...... 급전 땡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당장 떠오르는게 없었다.


'그렇지 이럴 때는 또 AI의 힘을 빌리자.'


나는 A.I에게 질문을 해서 해결 해보려고 했다.


"오만다?"


[네 구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궁금한 점이나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내가 지금 돈이 한푼도 없는데 오늘 당장 돈을 벌 방법이 뭐가 있을까?"


잠시 답변을 기다렸다.


[네! 돈이 한푼도 없으시군요! 오늘 당장 돈을 벌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돈이 한푼도 없다는걸 굳이 강조하면서 말하는게 조금 열받았지만 빠르게 써내려가는 답변을 주의해서 보았다.


[네.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만다는 힘차게 답변을 내놓았다.


[우선 파워 워킹패스!]


"응? 파워 워킹 패스?"


[네! 걷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앱을 설치하고 5,000보를 걸으면 100원 정도 적립되니, 하루 만보씩 꾸준히 걸어 보세요!]


핸드폰을 통해 앱에 접속해서 적당히 광고를 보고 걸음걸이를 적립하고 그것을 통해 소액을 버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아, 이거 알고 있긴 한데... 5,000보에 100원이면 너무 짠데? 오늘 하루 숙박비를 만드려면 얼마를 걸어야 하는거야?......'


심지어 그 돈을 지급할 회사가 아직 설립도 되지 않았을 것 같았다.


'잠깐...... 2002년으로 회귀한 지금 이곳에서는 미래에서 쓰던 통장이 연결이 안되있네......'


그럴 경우 워킹 패스 같은 앱이 있다고 쳐서 돈이 누적 되어도 2024년에서나 출금할 수 있는 것이었다.


나는 다른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또 다른건 없니?"


[설문조사 참여가 있습니다!]


오만다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건당 500원에서 3,000원 정도 받을 수 있어요. 짧은 시간에 여러 개 참여하면 5만원 모으는 건 어렵지 않아요~]


어린 아이에게 말을 하듯 애교를 살짝 넣어 말했다.


내가 5만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 같았다.


'아, 이건 전형적인 개인 신상정보 털어가고 돈을 지급해주는거구나. 과거까지 와서 신상 털릴수는 없지......'


[그리고 앱을 깔고 광고를 보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요. 쌓인 포인트는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다 옛날인 지금엔 불가한거고......게다가 저것도 다 결국 계좌로 넣어주는거라......'


나는 질문을 다시 했다.


"아니 앱을 통해서 하는 것 말고 현실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거로 알려줘. 현금으로 돈을 지급 받는 것으로"


[네. 지금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중고거래 입니다!]


굉장히 간단한 방법이었다.


'그래. 그 쉬운 방법이 있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아서 돈을 마련해 보세요. 옷, 책, 전자기기 등 뭐든 좋습니다!]


오만다가 자신있게 중고거래를 추천했다.


'그런데...... 2024년에는 캐럿마켓이 잘 되어 있긴한데... 여긴 그런 플랫폼도 없으니... 중고 세상 거기서 찾아야 하나? 거긴 전국 단위라 캐럿이 편하긴 한데......'


그런데 플랫폼의 유무를 떠나서 내 몸을 아무리 뒤져도 당장 팔 수 있는 물건은 없었다.


내가 몸을 뒤졌지만 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을 인식했는지 혼잣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오만다가 말했다.


[중고폰을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나는 기겁하며 말했다.


"아니, 이 폰을 팔라니...... 여기서 이 폰 팔았다가 나도 죽고 너도 죽어."


나에게 지금 생명줄과도 같은 핸드폰이었기 때문에 절대 팔 수가 없었다.


'아니. 어차피 빈손으로 회귀해서 팔것이 단 하나도 없다... 일단 이것도 포기!'


나는 자연스럽게 다시 물었다.


"또 다른거 없니?"


[단기 알바는 어떠신가요? 배달 알바는 시간 대비 급여가 높은 편이에요. 본인 스케줄에 맞춰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배달이라...... 운전을 못하는데....... 차도, 오토바이도......'


오만다는 내가 운전면허증 없는걸 눈치를 챘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단기알바에 대해 이어서 말해 주었다.


[그리고 주말에 단기로 행사 스태프 알바를 하면 하루에 5만 원 이상 벌 수 있어요. 편의점, 마트 단기 알바는 급하게 사람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거든요.]


그녀가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지만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또?"


나는 이번에는 예의도 갖추지 않고 오만다에게 다시 물었다. 쉽게 답변을 받아내는 것에 어느새 익숙해졌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이렇게 연속해서 물으면 짜증났을 법도 한데 A.I는 너무 쉽게 답변을 내놓는게 너무 좋았다.


[또는 재능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재능 기부가 아닌 재능 판매?"


[네. 디자인, 번역, 글쓰기 등 본인의 재능을 살려 돈을 벌 수 있어요. 악기, 외국어 등 가르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레슨이나 과외를 해보세요.]


'내가? 나 아무런 재능이 없는데? 실패한 작가일 뿐인데...... '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어떤 레슨이나 과외를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걸로 오늘 당장 돈을 벌 수 있는것도 아니고......'


할 줄 아는 것이 전혀 없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발로 땅바닥을 잠시 긁다가 나는 질문에 한가지를 추가했다.


[헤이 오만다. 내가 2000년로 회귀 했다고 가정하고 그 시대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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