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나의 과거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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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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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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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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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만들기(2)

DUMMY

오만다가 나에게 1회차 당첨 번호를 알려주는 순간 이건 무조건 잘 풀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어서 물었다.


"당시에 당첨자가 몇 명이 나왔지?"


[0명입니다.]


'엥? 1회차 로또가 당첨자 없어서 이월 됐던가?'


"그럼 그 다음 2회차 당첨자는 몇명이야?"


[1명 입니다.]


나는 재빨리 물었다.


"2회차 당첨 번호를 알려줘"


[9,13,21,25,32,42 입니다]


"로또 2회차 당첨금은 얼마야?"


[2,002,006,800원 입니다.]


나는 당첨 금액을 듣자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이어서 로또 당첨 프로젝트를 세우기로 했다.


'어디보자. 오늘이 2004년 12월 1일이니까...... 가장 가까운게 4일이구나.'


[오만다. 2004년 12월 4일 토요일에 추첨한 로또 번호는 뭐야?]


[2004년 12월 4일 로또 6/45의 당첨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만다는 잠시 로딩이 생겼다.


평소보다 1~2초 더 늘어난 로딩이었지만 무슨 문제가 생겼나 싶어 집중해서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오만다는 바로 번호를 알려주었다.


[2004년 12월 4일 105회차 로또 당첨번호 8, 10, 20, 34, 41, 45 입니다. 보너스 번호는 17입니다.]


나는 다시 질문했다.


"그 105회차 1등 당첨이 얼마야?"


[3,416,781,450원 입니다]


[세금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이 얼만데?]


[2,322,243,902원입니다]


[이... 이십삼억?]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23억이라니'


현실로 전혀 와닿지 않는 금액에 나는 정신이 혼미 해졌다.


'정말 이걸 내가 손에 쥘 수 있을까?'


그 때 가장 중요한 한가지가 떠올랐다.


'아차......'


내가 바로 미래에서 과거로 회귀한 자라는 사실이었다.


'당첨되면 어떻게 찾지?'


2004년의 나는 초등학생 백구원이다.


회귀한 나 성인 백구원은 원래 존재하던 사람이 아니니까 2024년에 쓰던 나의 주민등록번호가 이곳에서는 쓰일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단 말은...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를 활용을 해야되는데...... 그렇게 하면 불법이고...... 다른 방법이 없을까?'


나는 빠르게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다른 믿을만한 사람에게 찾아달라? 안돼. 불안해서 맡길 수 없어'


나는 그냥 간단하게 오만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헤이 오만다?"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내 신분을 활용하지 않고 로또 1등 당첨금을 수령할 방법은 없을까?"


[로또 1등 당첨금은 당첨자 본인이 직접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며, 신분증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신분을 활용하지 않고 수령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만다는 그냥 정석적인 답변을 말했다.


"뭐야 너 A.I잖아. 가능한 답변을 찾아서 알려줘야지......"


[불법적인 방법은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나는 다시 한번 질문하기로 했다.


A.I의 한계가 있지만 질문을 이리저리 돌리다보면 답을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만다야. 신분 노출이 곤란한 상태일때 로또 1등 당첨금을 대리수령할 방법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당첨금을 찾아올 방법이 있니?]


오만다는 화면에 조사중이라는 뜻의 아이콘을 띄우며 로딩을 시작했다.


[만약 본인의 신분 노출을 꺼리는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귀를 기울여서 들었다.


[변호사에게 당첨 사실을 알리고 당첨금 수령을 위임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당첨자를 대신하여 당첨금을 수령하고, 당첨자의 신분을 보호하면서 필요한 세금 납부 등의 절차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변호사 선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럴듯한 소리였다.


'아 그러네. 그냥 너무 불안하다고 하면서 대신 찾아달라고 할 수 있겠네. 선임 비용은 당첨금에서 주겠다고 하고...... '


그래도 여전히 불안했다.


'변호사라고 무조건 안심 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 그리고 변호사 선임할때도 내 신분 확인이 되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오만다의 대답을 다시 기다렸다.


[두번째로는 당첨금 전액 또는 일부를 익명으로 기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회에 기여하면서 신분 노출 없이 당첨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니 그건 좀...... 기부를 안하겠다는 소리는 아닌데. 그건 좀 곤란해"


[네 알겠습니다. 그것도 당첨금을 수령하는 방법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알려 드렸습니다.]


오만다는 다시 한번 다음 답변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수많은 계획을 쉬지 않고 던질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가족을 통한 대리 수령 방법이 있습니다.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에게 당첨 사실을 알리고 로또 용지를 증여할 수 있습니다.]


'음, 나는 가족이...... 없는데'


그 때 순간 할머니와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과거의 나는 미성년자라서 어쩔 수 없지만 할머니라면 어떻게든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오만다는 계속 말했다.


[가족이 수령시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지만 당첨금 자체에 대한 세금은 양도받은 가족이 납부하게 되므로 당첨자 본인의 신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가족 간의 금전 거래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 그렇지......'


이어서 오만다는 경고하듯이 메시지를 날렸다.


[여기서 다른 방법을 생각하다가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하거나 위조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나는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지만 순간 뜨끔해서 입을 열지않고 듣고 있었다.


[도용, 위조는 범죄 행위이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당첨금을 수령하려다 적발될 경우 당첨이 취소될 수 있으며,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아...알겠어. 신분증 도용은 하면 안되지... 그래.'


그 때 할머니에 대해 더욱 간절해졌다.


'할머니를 만나봐야겠어.'


할머니가 당첨금을 수령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하지?'


할머니와의 만남이 불가피한 이 상황이 고민이 되었다.


만약 만나더라도 할머니에게 나의 상황을 설명을 해야할 뿐만 아니라 할머니를 모시고 부산에서 서울을 다녀와야 한다.


'할머니를 만나지 않고 할머니를 서울에 가서 로또를 찾아오게 하는건 불가하겠지? 일단 그건 제외해야겠다.'


과거의 나와 할머니를 만나는 것을 절대 하지 않으려 조심하려고 했지만 그것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과거가 바뀌면... 미래도 바뀔수가 있다'


당첨금을 찾은 후 돈도 드리고, 집도 바꿔드리고 하면 과거가 많이 변할 것이다.


그래서 결정이 조심스러워졌다.


'로또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을 하다보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스쳐지나 갔는데 최악의 경우는 할머니 내가 앞에 나타나자마자 뭔가 시공간이 왜곡되서 미래의 내가 사라져버리고 그래서 지금의 나도 사라져버리는 것까지 상상이 되었다.


'기껏 회귀했는데 여기서 내가 사라지면 안되잖아'


그래서 로또를 사는 것 말고 딴거 한번 생각해보기로 했다.


비록 성공한 적은 없지만 회귀물만 써온 작가이다.


어찌 됐든 회귀 했을때의 상황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보았고 주인공에 몰입을 해왔고 자료 조사도 많이 했었다.


각 시대마다 이슈와 유행이 있었고 주인공이 회귀 했을때를 대비해서 사용했던 정보들이 있었다.


폰에 저장된 설정집에 들어가 내용을 확인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10년 동성과학

2019년 케이알엠씨더블유

2020년 삼풍제약

2017년 비트코인

2019년 이후 코로나


'어디보자...... '


내가 쉽고 가장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는건 비트코인이지만 코인의 본격적인 붐은 한참 뒤인 2017년 이후이다.


지금으로 부터 10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너무 한참뒤의 일이라 사실상 불가했다.


'몇 년만 회귀했어도 가능할 거 같은데 지금 나는 20년을 넘어왔으니......그건 좀 아쉽네'


해외 주식은 타슬라, 그린애플을 사면 되고 국내 주식도 타이밍을 맞춰서 매수 매도를 하면 큰 수익을 벌 수 있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울 강남, 판교 등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니까 관련 기업 주식 투자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사업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전부다 너무 훗날의 얘기야......'


주식도 어느 정도 투자금이 있어야 해서 당장은 무리였다.


'그래...... 보통 회귀하면 미래의 아는 정보를 이용해서 주식 투자, 부동산 매매 등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려고 하지.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일단 AI가 있으니까 언제든지 기회는 있어... 서두르지 말자.'


나중에 크게 투자할 것만 시기를 잘 정해놓고 그전에는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결국 당장 또 할 수 있는 것은 없어보였다.


"오만다?"


[네? 말씀하세요]


"90년대 이후 한국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알려줘"


[1990년대 이후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생겼고 휴대폰이 대중화 되면서 개인 통신 혁신적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터넷 보급, 휴대폰 대중화..... 내가 그걸로 당장 뭘 할 수는 없는데......'


[그리고 검색 엔진이 생기면서 정보 검색에 대한 포탈 사이트가 인기를 끌었고 얼굴책이라는 사이트가 생기며 소설 네트워크의 혁신이 생겼습니다.]


나는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2007년 사과폰의 등장으로 본격적으로 모바일 혁명이 시작 되었습니다.]


'모르겠어...... 아무리 저렇게 말해줘도 저걸 활용할 방법을......'


머리가 아파왔다.


'결국 로또인가......'


그때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배터리가 없습니다. 충전기를 연결해주세요]


'앗, 배터리......'


생각해보니 저녁에 묵을 곳도 없었다.


'큰일났다...... 오늘 잘 곳을 정해야 하는데'





***


[화목 고시텔]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었다.


나는 1층에 있는 카운터로 다가갔다.


아주머니는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를 보고 웃으며 다가왔다.


못보던 얼굴이기 때문에 새로운 입주자가 찾아와서 기뻐하는 것 같았다.


"그래 총각. 어서 와요~. 이 동네는 처음이에요?"


고시텔의 주인 아주머니는 웃는 얼굴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내가 온 2024년의 그 고시텔 아주머니 그대로 였다.


아니 정확히는 주름의 차이만 조금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뭔가 확실히 젊어 보이는 느낌이었다.


아주머니는 이어서 말했다.


"자, 여기 짐 놓고 잠깐 앉아봐요."


나는 아주머니의 말에 따라서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우리 고시텔 생활하기 편하고 좋지만, 몇 가지 알려줄게 있어요"


나는 아직 계약을 하겠다고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아주머니는 자기가 할말을 하기 시작했다.


"저...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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