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나의 과거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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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다
작품등록일 :
2024.08.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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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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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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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백구원(1)

DUMMY

심각한 얼굴을 한 역술인이 말했다.


"가족의 건강을 꼭 챙기게.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없다면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해질 테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마음에 새겼다.


'그렇...긴 하지. 그런데 성공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 그건 당연한거 아닌가?'


나는 반신반의 하며 역술인을 쳐다봤다.


"그리고 건강 문제를 포함해서 주변에 항상 원치 않는 이별이 있을 수 있네"


"아네. 건강과 이별..."


역술인을 계속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시다가 나를 쳐다보며 또 한가지를 당부했다.


"또 머물 때와 떠날 때를 잘 알아야 하네"


"네?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사람이 머물러야 할 시기와 떠나야 할 시기를 잘 알아야 한다는 거지. 그 시기는 본인이 더 잘알거네. 그럴 시기가 올거야. 그때 잘 판단을 해야해"


"아네 알겠습니다"


마치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해서 나는 당황스럽긴 했다.


역술원을 나서며 나는 갸우뚱했다.


'과거로 돌아가서 부자가 되었다니, 정말로 그렇게 됐잖아. 내 선택들이 모두 맞았던 거야.'


나는 혼잣말을 하며 스스로를 칭찬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보면 미친놈인가 싶었겠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역술인의 말을 되새기며 결심했다.


'이제부터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 해야겠다. 그런데......'


그리고 앞으로 원치 않는 이별이 있을 수 있고 떠날때를 잘알아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구원이 그리고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할머니 다음 주에 건강검진 한번 해요"


"갑자기 뭐라하노"


"할머니가 건강해야 제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돈도 있으니까 여유될 때 건강 챙겨야죠"


나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20억이라는 돈이 생겼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 돈으로 이제 주변 사람들을 돕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단 생각이 더 강했다.


그렇게 생각이 많은 밤을 보냈다.


'돈을 쫒지 말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살자'





***


하루가 지났다.


어제 밤에 한 결심이 무색할 정도로 아침부터 돈을 쓰고 싶어졌다.


'일단 핸드폰...은 필수니까 사야되지 않을까?'


나는 할머니와 구원이를 위한 핸드폰을 새 것으로 샀다.


'저녁에 이거 전해주면 좋아하겠지?'


당시에 나온 최신식이었지만 기능적으로는 아주 구형이었다.


하지만 나의 명의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또 할머니 명의로 3명의 핸드폰을 개통하였다.


돈을 써서 행복한건지 주변인들이 행복해하는 걸 봐서 행복한건지 원하는 것을 가져서 행복한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행복했다.


'돈이 있다고 무조건 행복한건 아니지만 행복에 쉽게 가까워질 수 있지'


한번에 꽤 큰 지출이 있었지만 통장에 20억 원은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더이상 삶에 방황을 하지 않으니 너무 좋다.'


나는 미래에서 가져온 핸드폰을 꺼냈다.


"헤이 오만다"


[네, 구원님 말씀하세요]


"2000년 초반에 60대 이상의 어르신이 사용하기 가장 좋은 노래방 기계를 추천해 줘"


[네. 2000년대 초반에 가장 좋은 노래방 기계는 금용의 GY0457 모델입니다.]


나는 오만다에게 노래방 기계를 추천 받았다.


할머니께서 자주 가시는 노인정에 따라 놀러갔다가 적적할 때 어르신분들께서 노래 부르기 좋은 그런 기계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청춘을~ 돌려다오~"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께서 어우려져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자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잠시 밖에 나와 바람을 쐬고 있는데 나와계신 어르신 분들이 보였다.


"왜 나와 계세요?"


"시끄러버가"


"아...!"


이어서 어르신 몇명이 따라서 나오셨고 이미 나와서 노인정 앞에 앉아계신 분도 계셨다.


모든 어르신 분들이 다 노래방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긴, 나도 시끄러운 것 보다는 조용한거 좋아하니까'


그런데 노인정 공간은 한 곳으로 한정되어 있고 성향이 다르신 분들이 한곳에 어우려져 있을 경우 한쪽은 무조건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내 눈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옆 건물에 눈에 들어왔다.


아침에 지나갈 때도 봤지만 특별히 누가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노인 회장님에게 찾아가서 물어보았다.


"회장님, 여기 옆 건물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던데 맞나요?"


"그래, 거기 빈 공실이야"


"저기서도 노인정 공간으로 사용하면 안되나요? 이렇게 가까운데?"


"거기... 욕심 많은 양반이라 사용료 내라고 해"


"아, 건물의 주인이 따로 있는거군요"


"근데 노인정은 또 자주 와. 저기 춤추고 있는 저 양반이야. 심보 고약하지? 지 건물 이용하려면 돈 내라 그러고 여기 노인정은 공짜니까 와서 놀고"


상대 할아버지 입장을 생각하면 또 이해는 갔다.


본인이 구매한 건물은 본인 것이고 노인정은 모두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는 걸테니.


나는 노인정 옆 2층 건물의 주인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었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할아버지가 나를 쳐다봤다.


"여기 옆 건물도 노인정으로 좀 활용했으면 하는데......"


"아 거기! 그거 내꺼여!"


"네. 혹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보증금 2000에 월세 80! 싸게 내놓는거여!


"지금은 비워진 상태 맞나요?"


"그치...... 언젠가 재개발 될거여 저긴. 여기 노인정이랑 같이"


"아......"


할아버지는 재개발이 되는걸 노리고 계신 것 같았다.


"그럼 혹시 여기 팔 의향도 있으신가요?"


"엥? 살 생각있어?"


"그냥 여쭤보는거에요"


"음......."


할아버지는 잠시 생각했다.


"8억!"


"엥? 8억이요"


할아버지는 외진곳에 있는 허름하고 낡은 2층짜리 건물에 8억을 불렀다.


"거긴 미래 가치가 있는 건물이니께!"


'음...... 에잇 그냥 여기 돈을 써서 사버릴까 보다!'


잠시 욱해서 돈지랄을 해서 다 사버리고 싶어졌지만 곧 이성을 찾았다.


'잠깐. 나중에 여기가 어디가 되더라?'


나는 핸드폰을 켜고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여기 주소지가 어떻게 되나요?"


나는 할아버지가 불러주신 주소지를 입력해서 오만다에게 조회를 요청했다.


"오만다. 예전에 부산 반상동 노인정이 있었던 곳의 2024년 위치를 조회해줘"


[네. 노인정은 2018년에 그 일대와 함께 재개발이 되어 아파트 단지가 되었습니다.]


"엥? 할아버지 말대로 진짜 재개발 됐네? 그 아파트 시세를 알려줘"


[10억~12억입니다. 가장 좋은 로얄동의 로얄층은 실거래가가 15억까지 조회됩니다.]


'잠깐. 이거 투자할 가치가 있는데?'


추가 분담금 등 또 복잡한 문제가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할아버지의 투자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다시 제안을 했다.


"할아버지, 이거 노인분들 위해서 사용할 공간 마련하고 싶은데 6억에 혹시 팔 의향있으신가요?"


"안돼잉!"


할아버지는 세련되게 거절 하셨다.


"7억에는......"


"8억 아니면 안팔아. 더이상 물어보덜 말어"


할아버지는 단호하셨다.


일단 돈이 20억이 있으니까 살 수는 있었다.


하지만 나의 잔고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 목돈이 사용되기 때문에 신중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음...... 산다면 할머니 명의로 사야겠고......'


당분간은 이 공간을 노인정으로 사용하면서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나중에 투자금은 구원이가 물려받도록 할 생각이었다.


'어린 구원이한테 나중에 물려주는 방향으로 해야 되긴 할 것 같고, 대신 가격을 어떻게 사냐 그게 문제구나.'


이게 다 가능한 것은 로또 덕분, 아니 A.I 오만다가 미래를 알려준 덕분이었다.


나는 결심을 했다.


'일단 이 건물 활용부터 하자. 그리고 나중에 사던가 해야지'


나는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그럼 일단 단기계약으로 6개월만 먼저 사용해도 될까요? 혹시 문제 없으면 보증금은 나중의 계약금으로 해도 되구요"


욕심쟁이 할아버지는 몇일에 걸친 설득에 단기 계약에 승인하셨다.


나는 할머니와 함께 부동산을 통해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보증금 2000에 6개월치 월세 480만원 선납했다.


내 이름으로는 할 수 없어 할머니 이름으로 했다.


'나중에 어린 구원이가 상속받으면 될 거니까.......'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대출도 없으신데 빈 곳으로 두느니 보증금과 월세를 선납 받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으신 것 같았다.


며칠 후 나는 그곳의 업체를 불러 가볍게 인테리어를 새로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들였다.


원래 노인정은 모두가 모이는 장소이자 노래나 시끄럽게 놀 수 있는 공간이고 바로 옆건물의 1층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조용하게 수다 떨고 티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노인정이 더 넓게 확대된 것이었다.


화장실도 남녀가 구분되어 있고 굉장히 깨끗해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만족해 하셨다.


'충분해 이거면......'


나는 할머니와 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할머니는 괜찮다고 사양하셨지만 싫지는 않은 기색이셨다.


건물 욕심, 땅욕심은 전혀 없으셨다.


대신 노인정 내에서 할머니 덕에 조용한 공간도 새로 구하고 갈등도 줄어들고 해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자 그것을 더 좋아라 하셨다.


그리고 손주 자랑 하듯이 나를 자랑해주셨는데 그때마다 나는 부끄럽기도 했지만 조금 조심스러웠다.


왜냐하면 내 정체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를 뭐라고 소개했을지가 궁금했다.


"할머니, 친구분들께 저를 뭐라고 소개하셨어요?"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그냥 로또 맞은 조카라고 했지 뭐."


"네?"


나는 할머니의 로또 당첨 공개 발언에 당황했다.


"다들 농담으로 알거여. 걱정하지 말어"


"아네, 로또 얘기는 가능하면 하지말아 주세요. 할머니"


"그려~ 그려~ 안했어. 그런말"


할머니가 하는 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가없었다.


'아...... 내가 너무 생각없이 저질렀나......'


그때 한 할아버지께서 나를 찾으셨다.


"총각, 이거 뭐가 꺼졌다. 빨리 와봐"


게임기 얘기였다.


며칠 전 내가 노래방 기계를 설치할때 같이 게임기를 설치했다.


그런데 중간에 뭔가를 건드리신 것 같았다.


설치할 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두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둘러싸고 구경하셨다.


"예전에 한번 해볼라캤는데 어려워서 몬하겠드라!"


"이거는 진짜 쉬운거에요 할머님"


나는 오만다를 통해서 켜자마자 바로 게임이 실행될 수 있도록 설정을 바꾸어 두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무슨 물건일지 궁금해하며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할 수 있을 정도의 굉장히 쉬운 게임만 있는걸로 설치해드렸다.


"이거이 재미지네."

"나이 먹고 못하겠으면 비키보이소"

"아이고, 이런 것도 있네!"

"옛날 오락실 생각난다."

"나도 함 해볼랍니다."


그리고 티비도 굉장히 작은 사이즈였는데 큰 사이즈 티비로 바꿔드렸다.


"총각 덕분에 노인정 환경이 좋아지네"


"우리 할머니 잘 챙겨주세요"


"그랴 누구 손주고?"


"강복희 할머니에요"


"그래그래 인물도 훤칠하이 참 착하네"


"감사합니다"


쉬운 퍼즐 게임에 집중하며 정신없이 버튼을 누르는 할머니도 있었다.


"어이구, 내가 이렇게 재밌는 걸 몰랐네!"


"화투 칠 사람 모이 보이소"


노래방, 게임기, 티비를 중심으로 할머니 할머니들은 더욱 친해졌다.


채널이 다양하게 많이 나오는 것도 설치해드렸고 리모콘 하나로 모든 것을 쉽게 조절 할 수 있게 해드렸다.


이야기꽃을 피우고, 서로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고, 고맙소."

"집에 있는거보다 여기 나오는게 더 낫네"

"손주들하고도 같이 해볼 수 있겠구마이"


어떤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게임을 하며 더욱 가까워 졌고, 어떤 분은 노인정 내에 그동안 친하지 않던 분들끼리도 친해졌다고 하셨다.


"휴우."


뭔가 많은 도움을 드린거 같아서 뿌듯했다.


이어서 로또 당첨이 되고 나서 마음먹고 반드시 방문하려고 했던 곳이 생각났다.


'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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