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대륙의 거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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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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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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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으신 분?

DUMMY

1493년.

바야돌리드.


“와, 진짜 수도는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폐하께서 계시는 곳이니 당연하지 않겠느냐.”

“그럼 우리도 언젠가는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요?”

“그럼, 그럼. 네가 이 아비처럼 기사단에 들어가 전공을 세운다면 당연히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지 않겠니?”


어린 에르난은 눈을 빛내며 아버지 마르틴의 말을 가슴에 새겼다.


고향과는 너무나도 다른 번화한 수도의 전경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사내가 태어났으면 큰 일을 해야한다는 게 아버지의 지론이었고, 그는 아기 때부터 이런 말을 귀에 못이 박히듯 듣고 자라왔다.


“이번에는 친척을 만나러 잠깐 방문한 거지만 네가 커서는 이런 큰 물에서 자연스럽게 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알겠지?”

“네, 아빠!”


본래 중세라고 불리는 시대는 자신이 태어난 신분 그대로 죽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땅은 예로부터 이슬람과의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마경.


전쟁에 나가 공을 세워 신분상승의 꿈을 이룬 기사들의 일화는 차고 흘러 넘쳤다.


그뿐만이 아니다.


작년에 인도에 가겠답시고 항해를 떠났던 제노바 공화국 사람이 무사히 돌아오며 시대는 일대 격변을 맞이했다.


모두가 대서양 한가운데서 표류하다가 죽을 거라며 비웃었으나 놀랍게도 그는 진짜로 인도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수많은 항해사들이 경악했고, 학자들은 지금까지의 계산을 죄다 재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권력자들은 탐욕으로 눈이 뒤집혔다.


이슬람 놈들 때문에 손해가 막심했던 지중해 무역을 대체할 새로운 판로를 찾아낸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에르난의 가족도 이런 대격변의 틈새에서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잡아볼 수 있을까 해서 수도에 잠시 방문한 것이었다.


아버지가 지인들을 만나며 한창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있을 무렵.


“수도도 외곽으로 나가면 한산해지는 건 마찬가지네?”

“세상 모든 도시가 다 그럴 겁니다.”

“아버지 일이 잘 돼서 우리도 저기 수도 중심에 커다란 저택을 가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수도의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다니던 그가 한적한 외딴 골목을 막 돌아나가려던 찰나.


“···어?”


눈으로 봐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어린 에르난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벼, 벽에서 사람이!”


분명 아무것도 없던 담벼락이 문처럼 열리더니 거기서 사람이 나오는 게 아닌가.


게다가 맹세코 단 한번도 듣도 보도 못한, 요상하게 생긴 사람이었다.


어른처럼 보이긴 하는데 수염도 없고 머리도 짧았으며 뭐라 표현하기 힘든 괴이한 옷을 걸치고 있다.


‘수도에서는 벽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고 그러나?’


잠깐 그런 생각도 해보았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이야긴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나오는 결론은 단 하나.


“히···히익! 저, 저게 뭐야! 사, 사람 살려!“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돈다는 귀신이 틀림없다.


세상에 역시 수도는 달라도 뭔가 다른 곳이구나.


대낮에 귀신이 거리를 활보한다니.


기분 탓인가 귀신이 뭐라고 외치는 거 같았으나 에르난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필사적으로 달렸다.


어린 그는 자신이 겪은 이 대모험을 가족들에게 말해주었으나 애석하게도 돌아오는 반응은 영 시원찮았다.


“에이, 잘못 봤겠지.”

“아니라니까요? 진짜로 귀신이 있었어요! 아무것도 없는 벽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니까요! 같이 간 애도 봤단 말이에요!”

“그건 아마 각도 때문에 문이 보이지 않았던 게 아닐까?”

“아 진짜 그게 아니라니까요? 그리고 진짜 귀신이었어요. 막 그게 진짜 옷도 막 이상하고 머리도 이상하고 그냥 다 이상한 귀신!”

“외국인이었나보구나. 저기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프리카라고 우리와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사는 곳이 있단다. 아무래도 거기서 온 사람일 거야.”


아버지는 차분하게 타일렀으나 에르난의 귀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아프리카? 외국인?


그런 건 에르난도 어느정도는 들어서 알고 있었다.


남쪽에는 때려 죽여야 할 이슬람 교도가 바글바글하고 더 밑으로 내려가면 피부가 검은 신기한 인종들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그가 보았던 사람은 이슬람 교도나 흑인 같은 게 아니었다.


“아빠가 직접 못 봐서 그래요! 진짜 귀신이 맞다니까요?”

“그래, 그래. 그럴 수도 있겠구나. 어쨌든 아빠는 내일 친척들도 만나야 하니 너무 소란 피우지 말고 있으렴?”


이것 봐라. 역시 아버지는 믿지 않는다.


에르난은 내일이라도 바로 그 자리로 돌아가 귀신이 존재한다는 걸 확실히 증명하겠노라 마음 먹었다.


솔직히 진짜 귀신을 다시 본다고 생각하면 무섭긴 하다.


그러나 그런 두려움보다는 미지의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강했다.


에르난 코르테스는 그런 아이였다.



* * *



혹시 인셉션이라는 영화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한때 그 영화와 엮여서 루시드 드림이라는 게 잠깐 유행을 탄 적이 있었다.


꿈속의 세계를 마음대로 컨트롤하고 원하는 걸 마음껏 해볼 수 있다니 얼마나 구미가 당기는 개념인가.


사실 나도 꿈일기 같은 것도 적어보고 나름대로 그 드림 컨트롤이라는 걸 한번 해보고 싶어서 여러 번 시도한 적이 있다.


물론 제대로 성공한 적은 없었고 번번이 실패만 했지만.


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시기에 이렇게 현실감 넘치는 자각몽을 꾸는데 성공할 줄이야.


하지만 역시 현실은 상상과 다르다고 막상 꿈이라는 걸 자각했는데도 컨트롤이 되지 않으니 난감할 따름이다.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네. 이거 대체 어떻게 해야 깰 수 있는 거야?”


영화에서는 꿈 속에서는 팽이가 무한히 돌아간다고 했었나?


시험삼아서 한번 동전을 돌려봤는데 무한히 돌아가기는 개뿔.


현실과 똑같이 몇 초 정도 돌다가 풀썩 자빠졌다.


역시 영화나 게임은 현실과는 다르다는 냉정한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래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그 감독 자각몽 한번 꿔보지도 않고 영화를 찍은 게 분명해.”


세계적 대감독이고 뭐고 잘못된 정보를 전파했으면 한번 정도는 씹어줘야지.


나는 일단 다시 잠을 청해보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


꿈 속에서 다시 잠을 자서 깨어난다고 현실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도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었으니까.


그리고.


따르르릉.


잠깐 잠이 들고 난 뒤 다시 한번 울리는 벨소리에 자동으로 눈이 떠졌다.


“좋아. 이번에는 분명···!”


기관장님. 출근이 하고 싶어요.


간절한 바람을 담아 원룸의 문을 열고 바깥을 확인한 나는 다시금 머리를 쥐어싸매고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씨이이이발! 대체 어떻게 해야 이 개같은 꿈에서 나갈 수 있는 건데!”


출근하고 싶어서 잠에서 깨고 싶은 직장인이라니 이거 귀하네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내 처지가 한번 돼봐라.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방을 나와 둘러보니 새삼 어제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인다.


청소를 안해서 지저분한 거리이긴 해도 나름대로 길도 그럴듯하게 깔려 있고.

불어오는 바람과 폐로 들어오는 공기는 더할나위 없이 생동감 넘치고.

저 멀리 숨어서 이쪽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눈에는 두려움과 호기심의 감정이 가득하다.


이게 진짜 꿈이라고?

아무리 내 두뇌가 성능이 좋다고 해도 이 정도로 현실적인 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건가. 만약···


“으악! 또 벽에서 나타났어! 진짜 귀신이야!”


왠지 귀에 익은 목소리에 퍼뜩 정신이 돌아왔다.

어제 나를 보고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갔던 그 꼬마아이가 이번에도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내 앞에 서 있었다.


잘못 들은 게 아니라 내 귀에는 분명 저 꼬마애의 말이 한국어로 들린다.

그것도 아주 유창한 네이티브 한국어.


이런 중세 마을 같은 곳에서 어린 아이가 한국어를 하고 있다? 누가 봐도 개꿈임에 틀림없지 않나?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믿고 싶었다.


“누가 귀신이란 거냐.”

“우, 우와! 말도 할 수 있네? 짱이다! 대낮에 돌아다니고 말도 하는 귀신이라니.”

“그러니까 귀신 아니라니까.”

“···엥? 귀신이 아니라고요? 저기 벽에서 걸어나오는 걸 봤는데?”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에는 내가 열고 나온 원룸의 방문이 버젓이 열려 있었다.


설마 안보이는 건가? 이게 뭔 9와 4분의 3번 담벼락도 아니고.


이런 오컬트적인 요소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걸 보면 진짜 아무리 봐도 현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꼬마야, 이름이 뭐니?”

“에르난이요. 그런데 아저씨는 귀신이 아니면 사람인가요? 외국인? 옷이 엄청 신기하면서도 깨끗한데 혹시 높은 사람이에요?”


높은 사람? 옛날에야 행정고시가 과거에 비교됐다지만 지금 그런 말을 하면 바로 커뮤에 박제되서 조리돌림 당할 거다.


하지만 어차피 딱봐도 현실이 아닌데 자뻑 좀 한다고 뭐 어떠랴.


“그럼 높은 사람이지. 임마, 내가 금융위 사무관이야.”

“···그게 뭔데요?”

“5000만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금융권 최고 책임부처의 사무관인 거지.”

“와···뭐라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대단하다는 거죠? 5천만? 나도 숫자 셀줄 아는데 5천만은 어···천개가 천개···그게 또 오십개···맞나?”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계산을 해보려던 에르난은 여의치가 않았는지 바로 내 손목을 가리키며 화제를 돌렸다.


“그, 그나저나 이건 뭐에요? 팔찌? 우리 엄마도 가끔 차고 있던데 이 팔찌는 동그란 게 달려 있네?”

“이거? 이건 팔찌가 아니라 시계란다.”


아아, 모르는 건가? 이건 손목시계라고 하는 것이다.


“네? 거짓말! 나도 시계 알거든요? 시계는 그 이렇게···이만큼 큰 거라고요.”


이야 진짜 중세 현지인스러운 리액션일세. 맛있는데?


장난기가 동한 나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팔을 휘적거리는 꼬마에게 보여주었다.


“신기한 거 보여줄까? 자, 여기에 빛이 있으라 하면?”


화아악!

손전등 버튼을 눌러서 카메라의 플래시를 키자 대낮임에도 어둑어둑했던 골목길이 일순간 환하게 빛났다.


“우, 우와아아아아! 마법이다! 외국의 높은 사람들은 마법도 쓸 수 있구나! 우와! 진짜 이거 뭐에요?”


재밌네. 이쯤되면 어린아이의 순수한 반응만이 아니라 어른들은 어떤 식으로 놀랄지도 한번 보고 싶다.


어디보자 분명 아까 멀리 떨어져서 이쪽을 힐끗 보는 시선들이 있었는데···다 사라져 버렸네?


놀랍게도 내가 손전등을 키자 모두가 혼비백산하면서 도망가 버렸다.


사실 진짜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난생 처음 보는 무언가가 갑자기 손에서 빛을 뿜어내면 무서워 하는 게 당연하긴 하다.


에르난이라는 꼬맹이가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봐야겠지.


아니 그런데 진짜 너무 리얼한 반응 아니냐고. 누가 보면 이게 진짜 현실인줄 알겠···아니, 그럴리가 없잖아.


반평생 죽어라고 공부만 했는데 정식 사무관이 된 지 첫날 출근조차 해보지 못한다고? 이런 질 나쁜 농담이 세상 어디 있단 말인가.

난 인정 못해.


하지만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몸에 느껴지는 여러 감촉이 선명하면 할수록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이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꿈 아닌 거 너도 알잖아?

-현실도피 그쯤하고 이제 인정 좀 하지?


“저기, 에르난이라고 했지? 여기가 혹시 어딘지는 아니?”

“네? 저 어리기는 해도 바보 아니거든요? 여기 바야돌리드잖아요. 여왕 폐하께서 사시는 곳.”


바야돌리드?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기는 한데 어디였더라.


내가 한국사는 1급이기는 한데 세계사쪽은 진짜 상식 수준으로 밖에 알지 못해서 바로 파악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꿈속에 내가 모르는 지식이 나올 수도 있는 건가?


설마 진짜···아니, 아니 그래도 귀에 익은 거 보면 바야돌리드라는 지명을 어디서 들었는지도 모르잖아?


예전에 들었던 이름이 무의식 속에서 구현된 걸지도 모르고. 아직 이 정도로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러고보니 스페인 축구 구단 중에 바야돌리드라는 팀이 있었지 아마.


그렇다는 건 여기는 스페인이라는 뜻인가?


“하하···우리 에르난 어려도 똑똑하네? 그럼 지금이 몇 년도인지는 알지?”

“그럼요. 1493년이잖아요.”


그래, 이거다. 난 1493년에 바야돌리드에 어떤 여왕이 살았는지 맹세코 들어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그럼 여기 사신다는 여왕님의 성함도 알겠네?”

“아빠가 맨날 노래를 부르는데 모를리가요. 위대하고 아름다우신 카스티야의 이사벨 여왕 폐하!”

“···그렇구나. 똑똑하네. 하하···하하하.”


스페인이나 에스파냐가 아니라 카스티야? 혹시 스페인의 옛날 이름인가.


1493년 카스티야의 여왕 이사벨···좆됐다. 진짜 하나도 모르겠네.


결국 이후로도 몇 가지 질문을 더 던져본 나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고유명사의 향연에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나 금융위 사무관 이도원은 출근 첫날, 1493년의 시대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그것도 내 원룸째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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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풍문으로 들었소 +24 24.09.13 2,061 150 17쪽
21 석판께서 가라사대 +14 24.09.12 2,244 150 18쪽
20 태풍의 눈 (3) +16 24.09.12 2,354 162 16쪽
19 태풍의 눈 (2) +13 24.09.11 2,494 167 15쪽
18 태풍의 눈 +9 24.09.10 2,676 164 15쪽
17 세계의 절반 +17 24.09.09 2,953 183 15쪽
16 대양 제독 (2) +17 24.09.08 3,240 183 14쪽
15 대양 제독 (수정) +13 24.09.07 3,498 181 16쪽
14 신대륙 전문가 (3) +15 24.09.06 3,521 199 16쪽
13 신대륙 전문가 (2) +13 24.09.05 3,542 206 17쪽
12 신대륙 전문가 +13 24.09.04 3,660 193 15쪽
11 신세계에서 (2) +16 24.09.03 3,686 184 15쪽
10 신세계에서 +12 24.09.02 3,984 194 16쪽
9 즐거운 거래 +21 24.09.01 4,150 208 14쪽
8 여왕의 예술가 +11 24.08.31 4,201 215 14쪽
7 예술 논쟁 +16 24.08.30 4,282 203 16쪽
6 배신의 위인전 +15 24.08.29 4,371 223 14쪽
5 동방의 풍운아 +11 24.08.28 4,549 220 13쪽
4 극극극 극사실주의 +19 24.08.27 5,175 20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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