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대륙의 거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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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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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예술가

DUMMY

예술의 발전은 사실상 문명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축적된 부와 발전된 기술이라는 토양 위에서 싹을 틔우는 게 바로 예술이라는 꽃이기 때문이다.


후대에서는 르네상스라 부르는 시대를 맞이하며 유럽의 문화는 커다란 진보를 맞이했고 그림 또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유화다.

물과 달걀을 섞어 그리던 기존의 템페라 기법에서 벗어나 기름에 갠 물감을 이용하기 시작하며 화가들은 표현의 폭이 굉장히 넓어졌다.


여기에 여러 색을 겹쳐 쓰거나 덮어버리는 방식으로 수정도 보다 용이해졌다.


단점이라면 물감을 일일이 만들어야 하고 이 물감이 건조되는 시간까지 기다려야만 한다는 점 정도일까.


하지만 그런 단점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게 될 만큼 유화는 확실히 이전보다 진보된 방식이었고 화가들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플란데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금껏 숱한 거장들이 발전시켜온 유럽의 예술이 동방에 비해 모자랄 게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토록 격렬하게 돈 리를 의심한 이유도 사실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자신들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술로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


이건 곧 자신들이 그만큼 동방에 비해 떨어져 있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본디 예술가들은 기술과 자존심이 거의 정확하게 정비례하는 사람들이다.


플란데스 또한 나라에서 손꼽히는 기술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화가로서 저 자의 존재를 순순히 인정할 수 없었다.


‘좋아, 할 수 있어. 밑그림이 이렇게까지 빠르게 그려지는 건 정말 오랜만인데.’


색 배합도 바로바로 떠오르고 이 페이스 그대로 가면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초상화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품질은 떨어트리지 않는다.


플란데스는 힐끗 고개를 돌려 돈 리가 뭘 하는지 보았다.


그는 들은 대로 요상하게 생긴 수첩을 얼굴 앞에 들고 손가락으로 판을 툭툭 두드리는 중이었다.


‘정말로 저런 식으로 기억을 하고 돌아가서 그림을 그린다고? 웃기지도 않는 헛소리를.’


실제로 그림을 그려 본 이라면 저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소리인지 모를 수가 없다.


어차피 이번에는 대상도, 장소도, 자세도 전부 이쪽이 정한대로 그려야 하니 어설픈 속임수는 감히 부리지도 못할 터.


유럽 모든 예술인들을 대표해 저 동방의 사기꾼을 단죄하겠다고 마음 먹으니 매순간 새로이 투지가 솟아나는 기분이다.


“자, 그럼 이제 저도 슬슬 그리러 가보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부디 꼭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뒷감당이 무섭다면 오지 않으셔도 되지만.”


괜히 어설프게 오기 부리다가 개쪽 당하지 말라는 나름대로의 배려였다


그럼에도 그는 피식 웃더니 느긋하게 손까지 흔들며 저택을 떠나버렸다.


“아니···진짜로 집으로 돌아간거야?”

“자기 작업실이 아니면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예술가들이 원래 다들 괴팍한 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본인 작업실이 아니면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예술가들은 제법 많긴 하다.


극도로 집중을 해서 작업을 해야하니 익숙하고 안정된 상태가 아니면 안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렇게 몇 분 보지도 않고 휙 돌아가서 정교한 초상화를 완성해 온다는 말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최소한의 밑그림을 그릴 시간조차 없었는데.


“여러분! 저런 되도 않는 말은 그냥 흘려들으십시오. 제가 여러분들께 진정한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똑똑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저 사기꾼이 어찌 됐든 여기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면 플란데스라는 화가의 명성은 한층 더 높아질 테고, 후원 또한 끊임없이 들어오리라.


이곳은 이미 자신의 독무대나 마찬가지.


플란데스는 신나게 도구를 놀리며 카스티야 최고라 자부하는 본인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그리고 정확히 48시간 뒤.


“음? 아직도 작업하고 계시네요?”


다시 돌아온 그가 던져준 커다란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을 본 플란데스는 충격으로 캔버스 위에 그대로 붓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이, 이런···말도 안 되는······.”


후안 주교가 보여주었던 그림처럼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말도 안 되는 재현도.


사물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걸로는 따를 사람이 없다는 얀 반 에이크의 그림도 이 정도로 사실적이지는 않았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단시간에 이런 다채로운 색깔을 입힌···그것도 종이 위에···.”

“그러게나 말입니다. 제가 했지만 정말 대단한 기술이죠?”

“이 종이···일반적인 종이보다 훨씬 더 질긴데 이 종이에 비결이 있는 겁니까?”

“자, 잠깐! 플란데스! 우리도 좀 보여주십시오!”

“진짜 이걸 이틀만에 그려냈다는 겁니까? 어떤 속임수도 없이?”


뒤에서 보고 있던 화가들이 삽시간에 달려들며 일순간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화가들은 그림을 뜯어보며 혹시라도 수상한 점이 없나 비교를 해보았으나.


“세상에 여기 이것 좀 보세요. 얼굴에 있는 잡티까지 하나하나 세밀하게 묘사했습니다.”

“얼굴만이 아니라 뒤에 있는 배경까지 완벽하게 똑같아요. 여기 뒤에 놓인 은 촛대를 보세요. 하단부에 있는 흠집까지 그대로 다 재현되어 있지 않습니까?”

“허허···허허허허허···.”


비교를 하면 할수록 돌아오는 건 압도적인 수준차이에 대한 실감뿐.


결국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할 수 없게 된 그들은 단체로 몰려가 위대한 예술가 앞에 무릎을 꿇었다.


“부디 저희에게 그림을 알려주십시오!”

“저희들을 제자로 삼아주십시오!”


사기가 아니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그들의 마음 속에는 이제 단 하나의 생각밖에 없었다.


-저 기술을 배우고 싶다.


고작 이틀만에 이 정도로 다채로운 색표현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다양한 작품을 그려낼 수 있을까.


바야돌리드의 저명한 인사들이 보는 앞에서 이루어진 완벽한 항복선언에 돈 리는 딱 한마디를 남겼다.


“가르쳐주면 할 수 있을 거 같으세요?”


대답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 *



권위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내가 뛰어난 이라고 아무리 혼자 외쳐봐야 주변에서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저 흔한 자뻑으로 끝날 뿐.


그런 점에서 이번에 일어난 소동은 내게 아주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저명한 귀족들이 보는 앞에서 당대의 예술가들이 내 우월한 기술을 인정한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건 내 짐작이긴 한데 이사벨 여왕은 이걸 노리고 일부러 플란데스를 궁으로 부른 게 아닌가 싶었다.


“주교에게 이야기는 들었네. 아주 인상적인 광경이었다고 하던데.”

“때 아닌 분란으로 폐하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심려라니. 오랜만에 흥미로운 구경을 해서 짐 또한 즐거웠네. 자네를 둘러싼 여러 의문도 한꺼번에 정리가 됐으니 자네로서도 좋을테고.”


드디어 대면하게 된 여왕이라는 인물은 내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흔히 대중매체에서 여왕이라고 하면 기품 있고 나긋나긋하면서 우아한 여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눈앞의 여왕은 한눈에 봐도 야심가라는 걸 알 수 있을만큼 눈빛이 이글거렸고 온갖 풍파를 이겨낸 노장과도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현대에서 봤던 4선 국회의원 김모씨가 딱 이런 느낌이었다.


국왕의 명령을 거부해 독단으로 결혼을 추진하다가 감금 당했지만, 탈출까지 감행하며 기어코 자신의 의지를 관철해냈다는 여인이다.


온실 속 화초 같은 태도를 보였다면 오히려 본모습을 감추는 거라 의심하지 않았을까.


반면 이렇게 티나지 않게 그녀를 관찰하는 나와는 달리 그녀는 대놓고 이쪽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더니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후안 주교에게 들었을 때는 과장이 조금 섞였나 싶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들은 그대로군. 고향에서 귀찮게 하는 이들이 많아 이곳까지 떠밀려 왔다지?”

“예. 그런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자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은 본래 평온한 삶을 살기 어려운 법이라네. 특히 자네는 우리와는 인종도 다르니 더더욱 눈에 띌 수밖에.”

“뼈저리게 실감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이 나라의 왕으로서 안정을 찾아 온 손님을 야속하게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이 나라의 그 누구도 자네를 귀찮게 하지 못하도록 보호해주도록 하겠네.”


세상 친절하고 자상한 어투지만 이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사실을 모를만큼 순진하지는 않다.


이럴 땐 눈치 빠르게 제깍 알아들었다는 신호를 줘야 상급자의 사랑을 받는 실무진이 될 수 있다는 선배들의 조언이 불현듯 머리를 스쳤다.


“폐하의 자비로움에 감사드립니다. 감히 대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이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을 할 수 있는 길이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보답은 무슨. 자네는 모를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믿는 그리스도께서는 네 이웃을 내 몸과도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네.”


아, 보답의 형태가 아니라 다른 걸 원하신다고요?

이해했습니다.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할 가르침이로군요. 그럼 저 또한 기독교의 문화에 왔으니 기독교의 율법을 따라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보호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내가 자발적으로 여왕에게 협력하겠다는 뜻이다.


이사벨은 그제야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뭘 그렇게까지. 그래도 호의를 거절하는 것 또한 왕의 도리가 아니니 고맙게 받도록 하겠네. 앞으로 걱정말게. 짐을 통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자네를 귀찮게 할 수 없을 터이니. 설령 타국의 왕이라 할지라도.”

“저 또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굳이 제 솜씨를 베풀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게 타국의 왕이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녀는 앞으로도 다른 나라로 가지 말고 이곳에서 자신의 전속 화가로 있으라고 했고 나는 알겠다고 답한 것이다.


어떤 의도로 이러는 건지는 대강 알겠다.


유럽까지 떠밀려 온 세계 최고의 예술가 돈 리는 이사벨 여왕의 업적에 이끌려 카스티야에 정착했고, 그녀의 자비로움에 감복해 스스로 작품을 제작해 헌상했다.


오오오 위대하신 여왕 폐하!

동방의 귀족까지 감화시켜 품으시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영도자!


뭐 이런 감동적인 스토리 한편 써서 동네방네 뿌리며 자랑하려는 게 아니겠는가.


“먼 동방에서 왔다고 해도 역시 귀족의 피를 이은 사람답게 참으로 현명하고 말이 잘 통하는구나. 후안 주교도 그대가 준 향신료가 놀랍도록 품질이 좋다고 몇 번이고 강조해 짐 역시 그대가 범상치 않은 인물일 거라 짐작하고는 있었다만.”

“사실 주교께 드린 후추의 두배를 이미 왕실 진상품으로 전달드렸습니다.”

“이거 너무 많은 걸 받으니 도리어 이쪽이 면목이 없군. 혹시라도 바라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말해보게. 궁전 근처에 장엄한 주택을 하나 제공해줄테니 그리로 거처를 옮기는 건 어떨까?”

“너무나 감사한 말씀이지만 이미 지금 사는 곳에 정을 붙여서 작업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끝내놓은 참입니다. 다른 곳으로 옮기면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제 작품에 영향이 갈 수도 있으니 지금 있는 곳에서 계속 있으려고 합니다.”

“하긴···예술가에게는 물질보다 정신적으로 안정된 공간이 더 중요하겠군. 이해하네”


지금 원룸과 이어져 있는 공간에서 떠나고 싶지 않아 즉석에서 만들어낸 이유였지만 상상외로 핑계가 잘 먹혀들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름난 예술가들은 기본적으로 다 일정 수준의 괴팍함을 기본템처럼 장착하고 있지 않나.


앞으로 뭔 요상한 짓을 해도 주변에서는 천재 화가의 괴팍한 예술병으로 받아들일 테니 이보다 좋은 일이 있을 수 없다.


이런 것까지 계산하고 한 건 아니었지만 예술가 코스프레를 한 게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수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이런 선물을 받고 그냥 넘어가는 건 내키지 않는데.”

“그럼 제 작업장 주변에 엄한 사람들이 들락날락할 수 없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려울 거 없지. 그 누구도 작업에 방해를 할 수 없게 해줄테니 걱정말게. 그럼 자네가 그리는 다음 작품은 짐의 초상화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겠지?”

“예. 폐하의 위엄을 사실 그대로 옮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음, 그래. 그런데 그게 말이지···.”


이사벨은 오늘 대화에서 처음으로 말끝을 흐리며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혹시 마음에 걸리시는 점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러니까 자네가 사물의 있는 그대로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놀라운 재능의 소유자라는 건 잘 알고 있네. 그 재능에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지도 잘 알고. 그래서 짐이 참으로 안타깝네. 10년만 일찍 그대를 만났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젊고 아름다웠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길 수 있었을 텐데 하고.”


뭔 말을 그렇게 빙빙 돌려 말하나 했더니 결국 프로필 사기를 치고 싶다 이거구만.


처음으로 그녀의 왕이 아닌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접한 거 같아 웃음이 나올 거 같았지만 당연히 그걸 드러내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이 세상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고고한 예술혼을 지닌 불세출의 천재 화가였으니까.


“으음···폐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림으로 나타내기 위해 평생을 걸쳐 기술을 갈고 닦았습니다. 당연히 제 신념에서 어긋나는 그림은 절대 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다른 누구도 아니고 폐하께 올려드리는 작품인만큼 딱 한번만, 그림이 아닌 선물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물론 제 신념상 폐하의 용모를 아예 다르게 그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사실 디자인 전공을 한 게 아니라 그럴만한 편집 능력이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폐하께서 과거에 가지고 계셨던 아름다움을 다시 돌려드리는 일은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건 원래 폐하께서 가지고 계셨던 것이니까요.”


주름이랑 피부 톤 보정은 AI 포토샵 딸깍 한번이면 끝나거든.


확실한 승낙의 표현에 이사벨의 입가에 흡족한 미소가 걸렸다.


이목구비 자체를 왜곡해 버리는 미화된 초상화가 아니라 누구라도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는 정교한 보정이 그녀가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요구를 완벽하게 이해했다.


여왕님의 프로필 사기 작업.

지금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작가의말

오늘도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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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풍문으로 들었소 +24 24.09.13 2,062 150 17쪽
21 석판께서 가라사대 +14 24.09.12 2,248 150 18쪽
20 태풍의 눈 (3) +16 24.09.12 2,355 162 16쪽
19 태풍의 눈 (2) +13 24.09.11 2,495 167 15쪽
18 태풍의 눈 +9 24.09.10 2,677 164 15쪽
17 세계의 절반 +17 24.09.09 2,954 183 15쪽
16 대양 제독 (2) +17 24.09.08 3,241 183 14쪽
15 대양 제독 (수정) +13 24.09.07 3,498 181 16쪽
14 신대륙 전문가 (3) +15 24.09.06 3,522 199 16쪽
13 신대륙 전문가 (2) +13 24.09.05 3,542 206 17쪽
12 신대륙 전문가 +13 24.09.04 3,661 193 15쪽
11 신세계에서 (2) +16 24.09.03 3,689 185 15쪽
10 신세계에서 +12 24.09.02 3,985 195 16쪽
9 즐거운 거래 +21 24.09.01 4,150 208 14쪽
» 여왕의 예술가 +11 24.08.31 4,202 215 14쪽
7 예술 논쟁 +16 24.08.30 4,284 203 16쪽
6 배신의 위인전 +15 24.08.29 4,375 223 14쪽
5 동방의 풍운아 +11 24.08.28 4,554 220 13쪽
4 극극극 극사실주의 +19 24.08.27 5,178 208 17쪽
3 주머니 속 기계장치의 신 +27 24.08.26 5,970 215 15쪽
2 높으신 분? +19 24.08.26 7,153 236 13쪽
1 개천에서 난 용 +25 24.08.26 8,543 27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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