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대륙의 거물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새글

폭식마왕
작품등록일 :
2024.08.21 12:59
최근연재일 :
2024.09.19 17:2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96,184
추천수 :
5,013
글자수 :
197,929

작성
24.09.01 19:20
조회
4,151
추천
208
글자
14쪽

즐거운 거래

DUMMY

중세시대 귀족이나 왕족의 초상화는 실제가 아닌 이상화 된 얼굴을 그리는 게 유행이었다고 한다.


귀족이든 왕족이든 기본적으로 신분이 높은 이들은 대부분이 다 자기애의 화신인 법.


하물며 한 국가의 정점에 있는 왕은 어떻겠는가.


특히 이사벨은 이베리아 반도에 있던 왕조들이 수백년 동안 염원해 오던 레콩키스타를 완수한 업적이 있었다.


서유럽에서 이슬람을 쫓아내고 카톨릭의 질서를 회복한 위대한 여왕.


이베리아 반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국의 주인.


이사벨은 자신의 업적을 언제나 자랑스러워 했고 유럽 전역에 이를 널리 알리고 싶어했다.


그러니 최대한 멋들어지는 초상화를 남겨두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단, 아무리 이상화 된 얼굴을 그린다고 해도 본인들은 당연히 그게 자신의 얼굴과 다르다는 걸 잘 알았다.


나도 이사벨 여왕의 초상화를 보긴 했는데 이건 뭐 실물과 아예 다른 사람을 그려놓고 여왕이라 우기는 수준이더만.


그럼 그림의 모델인 당사자가 이걸 보고 음 역시 나는 이렇게 멋져 하며 만족스러워할까?


주변에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넘치는 건 당연하지만 이래서야 너도, 나도, 세상 모두가 어차피 실물과 다르다는 기본 전제를 깔고 그림을 감상하게 될 뿐이다.


하지만 내가 그녀에게 바칠 사진···아니 초상화는 다르다.


“폐하, 다음은 이런 각도로 최대한 위엄있는 표정을 한번만 지어주십시오.”

“이렇게 말인가?”

“예, 아주 좋습니다. 폐하의 위엄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이렇게 제 눈에 새겨놔야 그림을 있는 그대로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이 장식을 배경으로 자세를 잡아주겠네.”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여왕은 내 그림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았다.


지금 시대에서 초상화는 대부분 모델 한명만을 부각시켜 그린다.

초상화니까 당연하긴 하지만 복잡하면서도 사실적인 배경을 함께 그려넣기엔 너무 많은 수고가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배경이라도 있는 그대로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


그러니 최대한 화려하면서도 그리기 힘든 배경을 함께 담아내려는 것이다.


“다음에는 이 장신구를 걸치고 서재로 가도록 하지. 그런데 정말 한 장도 아니고 여러 장을 그려올 수 있나? 장소도 복장도 전부 다 다른데?”

“물론입니다. 조금 수고가 들긴 하겠지만 여왕 폐하께 드리는 선물이니 힘을 내봐야죠.”


이번 사진은 최고로 좋은 퀄티리를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각도는 물론이고 촬영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구도 하나당 기본적으로 20장 이상을 연사로 찍어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포토샵으로 보정한다.


거의 반나절을 투자해 양질의 사진들을 건진 나는 그대로 원룸으로 돌아와 작업에 착수했다.


“어디···일단 얼굴부터 좀 손봐볼까? 주름은 기본적으로 다 없애고 피부도 매끈하게 바꿔보자.”

[처리중······.]

“나쁘지 않은데? 그런데 너무 과하면 이질감 드니까 좀 더 사실적으로. 그리고 배경하고 따로 놀지 않게.”

[처리중······.]


사진 보정은 익혀두면 앞으로도 두고두고 쓸 테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연습을 해두고 가는 게 좋다.


그렇게 혼자서 수정을 해보고 AI로 보정을 해보기도 하며 결과물을 뽑아보기를 장장 몇 시간.


실제로 결과물을 뽑아보니 주름은 지우되 피부의 잡티는 일부러 몇 개 남겨두는 게 더 자연스럽다는 걸 알았다.


다음으로 어색하지 않게 턱을 아주 살짝만 깎고 비대칭인 눈 크기를 맞추면 완성.


다행히 몸매까지 보정을 할 필요는 없는 옷이라 살았다.


작은 화면으로만 봤을 때는 괜찮아 보여도 막상 커다란 사진으로 뽑으면 어색해지는 경우가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아무리 즐겁게 날로 먹으려고 해도 최소한의 입을 벌리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지금 시대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수준의 결과물인 건 변하지 않는다.


일주일 가량 지난 뒤.

나는 큼직한 사진을 무려 5장이나 뽑아서 궁으로 돌아갔다.


거의 15년에서 20년 가까이 젊어진 자신의 모습을 본 여왕님의 입가가 헤벌쭉 벌어진 건 당연지사.


“그래, 그래 짐이 원하던 게 바로 이런 거였어. 정말 완벽한 그림이야. 게다가 한 장도 아니고 무려 다섯 장이나 그려오다니.”


이사벨은 사진들을 한장 한장 세심하게 살펴볼 때마다 감탄과 칭찬을 쏟아내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초상화를 한 장도 아니고 여러장 가지고 있는 왕은 유럽에 짐 한명뿐이겠지. 이 그림을 보니 마치 10년 전으로 돌아가 거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참으로 감회가 새롭구나. 안 그런가, 주교?”

“···예? 아, 예. 제가 폐하를 처음 뵈었을 때 딱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셨지요. 물론 지금도 아름다우시지만 어린 시절의 폐하께서는 마치 한 송이 꽃과도 같은···.”

“그럼 이 중 특히 짐의 마음에 드는 두 장은 궁에 장식해 두기로 하고 다른 세 장은 선물로 보내도록 하겠네.”

“한 장도 아니고 세 장이나 보내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그래. 이렇게나 실력이 뛰어난 예술인이 짐의 나라에 왔는데 이걸 어찌 남편에게 알리지 않을 수 있겠나. 서로 쉽게 만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니 이걸 보면 그이도 사랑하는 아내가 옆에 있다는 기분이 들겠지.”


말하는 내용만 보자면 남편을 각별히 생각하는 현모양처가 따로 없지만 후안 주교의 어색한 웃음이 모든 진실을 말해주었다.


이건 그냥 ‘네 밑에는 이런 거 그려줄 사람 없지? 난 있는데’ 라는 티배깅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그녀는 자신이 레콩키스타를 완수했다는 걸 보여주는 조약을 든 사진을 교황청으로 보내라고 명령했다.


“카톨릭이 이슬람을 무릎꿇린 승리의 역사를 상징하는 그림이니 이건 마땅히 성하께서도 보셔야 하지 않겠나?”


이전에 비해 권세가 약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기독교 국가들의 정신적 지주는 교황청이라는데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거기에 아주 자연스럽게 카스티야의 문화 수준이 이 정도라는 사실을 내비치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 짐의 사랑스러운 딸 후아나와 함께 그려진 이 그림은 신성로마의 독일왕에게 보낼 예정일세. 로마의 황제가 될 사람이라면 미래에 며느리와 사돈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진짜 얼굴을 한번쯤은 보고 싶을 테니.”

“···진짜 얼굴이요?”

“그래. 뭐 문제라도?”

“아닙니다. 당연히 보고 싶으시겠지요.”


묘하게 사심이 섞인 거 같긴 해도 하나하나 따져보면 다 정치적인 의도가 듬뿍 들어간 판단이었다.


협력관계이자 경쟁상대이기도 한 남편에게는 돌려서 한방 먹이고 교황에게도 넌지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여기에 미래에 사돈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신성로마제국의 차기 황제에게 아름다운 딸의 외모를 슬쩍 홍보해주기까지.


고작 사진 몇 장을 이렇게 알차게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물론 이 모든 것에 프로필 사기나 다름없게 보정을 한 자신의 사진을 끼워넣었다는 점이 웃음 포인트였지만.


“아, 그리고 이 모든 그림들이 정말 엄청나게 세밀하고 현실적이지만 고작 일주일만에 그려진 작품이니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편하게 받으라고 전해주게. 알겠지?”


주교에게 단단히 당부한 그녀는 나를 돌아보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물론 자네의 작품을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저들이 너무 과한 부담으로 여길까봐 의례상 하는 말이니 너무 기분나빠하지 말게.”

“폐하의 자비로운 마음을 잘 아는 제가 어찌 그런 오해를 하겠습니까. 걱정마십시오.”


혹시라도 별 거 아니라 생각하고 넘겨버릴까봐 일주일만에 그릴 수 있는 놀라운 실력까지 갖췄다고 강조하는 저 꼼꼼함을 보라.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자랑으로 보이지 않게 포장하는 저 능청스러움이 화룡점정이다.


이제 저 사진을 받은 왕들이 자극을 받아 비슷한 초상화를 그려 보려고 해도 결국 일주일이라는 벽에 가로막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 국토를 다 뒤져도 저런 그림을 며칠만에 뚝딱 완성할 수 있는 화가는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


역시 정치인이라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저 정도 뻔뻔함은 갖춰야 하는 건가?


후안 주교를 내보낸 이사벨은 내 표정을 보더니 이내 오묘한 웃음을 흘렸다.


“그거 아나? 짐은 눈치가 빠른 자들을 좋아하네.”

“예?”

“자부심이 있는 건 좋지. 다만 그게 너무 과해서 눈치가 없으면 곤란한데 자네는 그게 아니라 좋단 말이야. 역시 귀족의 피가 흘러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하하···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만 너무 저를 후하게 평가해주시는 듯 합니다.”

“리, 짐은 바보가 아닐세. 자네의 그 초월적인 기억력과 그림 실력은 단순히 예술의 영역에만 쓰일 수 있는 게 아니야. 자네 같은 재능이 국외로 외출되는 걸 잠자코 볼 멍청한 군주가 세상 어디 있을까. 그렇다면 나오는 답은 하나. 추방을 당한 거겠지.”


어쩐지 내 신분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고 있더라니 이제 슬슬 때가 온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있지.


그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흘려 넘길 핑계거리를 몇 개나 생각해놨거든.


“여기까지 오느라 저도 제법 고생을 많이하긴 했습니다.”

“그렇겠지. 큰일도 겪었을 테고. 특상품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후추를 몇 통이나 가지고 있고 손목에 올라가는 시계까지 보유한 것만 봐도 자네가 얼마나 많은 걸 누리며 살던 사람인지 익히 짐작이 가네. 그 모든 걸 두고 와야 했으니 오죽 상심이 클까.”

“말씀하신대로 놓고 온 것들이 많아 지금도 생각 날 때가 있습니다.”


이건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지금까지 죽도록 공부만 했는데 단 1초도 꿈을 펴보지 못하고 출근 첫 날 이런 곳으로 날아온 내 억울함을 누가 짐작이나 하겠나.


물론 내 말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해한 이사벨은 측은하다는 시선으로 나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망이 있고 더욱 많은 걸 손에 쥐고 싶기 마련이지. 이건 왕족이나 귀족이라 해도 예외가 아니며 짐 또한 그렇다네. 자네도 짐이 이룬 업적은 알고 있겠지?”

“예. 이 땅에 수백년이나 이어져 내려온 염원을 달성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하지만 아무리 원대한 목표라고 해도 이루고 나면 결국 그걸로 끝. 짐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많은 걸 거머쥐고 싶네.”

“이번에 새로 개척 된 항로도 그 중 하나겠군요.”

“그래. 그게 정말 동방과의 무역을 보장해주는 직통항로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득을 안겨주지 않겠나? 게다가 이런 때에 동방 출신인 자네가 왔으니 어찌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쯤되면 그녀가 내가 뭘 해주길 바라는지 익히 짐작이 됐다.


솔직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건 운명이 아닐까 싶을만큼 시기가 공교롭게 겹치기는 했다.


나야 콜럼버스가 도달한 땅이 인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다른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절 동방과의 무역에 이용하실 계획이십니까?”

“이용이 아니라 도움을 받으려는 걸세. 자네만큼의 적임자가 없을 테니까. 다만 지금 상태에서는 짐이 자네를 중용하고 싶어도 그럴만한 명분이 부족하지. 납득하지 않는 귀족들도 나올 테고 목숨 걸고 항해하는 상인들도 자넬 믿지 못할 거야.”

“저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짐이 자네에게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 하네. 평생을 궁정 예술가로 사는 것보다는 궁정 예술가 겸 국왕의 측근으로 사는 게 자네로서도 더 좋지 않겠나?”


공을 세우면 그에 걸맞은 자리를 줄테니 조금만 더 굴러보라는 말인데.


고생이야 조금 하겠지만 서로에게 있어 윈윈이 되는 제안인 건 부정할 수 없다.


아니, 이렇게 나와주지 않으면 오히려 내가 곤란해진다.


“제가 무얼 증명하면 되겠습니까?”

“올해 있을 콜럼버스의 두 번째 항해에 동행하도록 하게. 동방에서 온 자네라면 그 땅이 인도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결론을 낼 수 있을 테니까. 인도라면 최상의 결과일 테지만, 설령 인도가 아니어도 좋네.”

“그곳이 카스티야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땅이라는 증거를 시각적으로 보여달라는 말씀이로군요.”

“그래. 콜럼버스는 그 땅이 얼마나 큰 이득을 가져올 수 있는지 후안 주교에게 줄기차게 말했다지만, 그 말만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 그러니 자네가 가서 그 땅을 있는 그대로 그려주게.”


마침내. 후안 주교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기다리던 제안이 들어왔다.


나는 성급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한 차례 숨을 돌리고 준비해둔 답변을 그대로 읊었다.


“폐하께서 내미신 손을 기쁘게 맞잡겠습니다.”


여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거래는 성립 되었다.



* * *



1493년.


유럽 전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화제의 주인공 콜럼버스의 두번째 항해 계획이 확정됐다.


그리고 그 기쁜 소식을 들은 당일.


“정말로 이번에는 17척의 대선단을 이끌 수 있는 거겠지요?“

“그래. 여왕 폐하께서 자네의 말을 믿어주기로 하셨으니 절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서는 안 될 걸세.”

“물론입니다! 맡겨 주십시오!”


1차 항해 때는 고작 4척 밖에 되지 않는 배를 끌고 나갔는데 이번에는 무려 그 네 배가 넘는다.


콜럼버스는 1차 항해 때와는 다르게 전직 군인들을 고용하는 한편 막대한 수의 병기를 끌어모았다.


여왕에게 약속한 엄청난 수입?


그런 거야 닥치는 대로 죽이고 빼앗아서 진상하면 그만이다.


주인 없는 땅을 발견했으니 거기서 나오는 건 결국 자신들의 소유 아니겠는가.


원래부터 거기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있는데 왜 주인 없는 땅이냐고?


죽으면 주인 없는 땅이 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비상한 업적을 남긴 사람은 역시 사고방식부터 비상하기 짝이 없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AI로 신대륙의 거물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1 24.09.03 262 0 -
공지 연재시간을 오후 5시 20분으로 변경하겠습니다 24.08.26 1,850 0 -
28 상륙 (2) NEW +5 58분 전 208 25 17쪽
27 상륙 +9 24.09.18 1,008 127 15쪽
26 바야돌리드 논쟁 (2) +13 24.09.17 1,375 126 20쪽
25 바야돌리드 논쟁 +8 24.09.16 1,543 136 17쪽
24 인간과 비인간 (2) +8 24.09.15 1,729 136 17쪽
23 인간과 비인간 +12 24.09.14 1,943 143 16쪽
22 풍문으로 들었소 +24 24.09.13 2,062 150 17쪽
21 석판께서 가라사대 +14 24.09.12 2,248 150 18쪽
20 태풍의 눈 (3) +16 24.09.12 2,355 162 16쪽
19 태풍의 눈 (2) +13 24.09.11 2,495 167 15쪽
18 태풍의 눈 +9 24.09.10 2,677 164 15쪽
17 세계의 절반 +17 24.09.09 2,955 183 15쪽
16 대양 제독 (2) +17 24.09.08 3,241 183 14쪽
15 대양 제독 (수정) +13 24.09.07 3,498 181 16쪽
14 신대륙 전문가 (3) +15 24.09.06 3,522 199 16쪽
13 신대륙 전문가 (2) +13 24.09.05 3,543 206 17쪽
12 신대륙 전문가 +13 24.09.04 3,662 194 15쪽
11 신세계에서 (2) +16 24.09.03 3,689 185 15쪽
10 신세계에서 +12 24.09.02 3,985 195 16쪽
» 즐거운 거래 +21 24.09.01 4,152 208 14쪽
8 여왕의 예술가 +11 24.08.31 4,203 215 14쪽
7 예술 논쟁 +16 24.08.30 4,285 203 16쪽
6 배신의 위인전 +15 24.08.29 4,376 223 14쪽
5 동방의 풍운아 +11 24.08.28 4,554 220 13쪽
4 극극극 극사실주의 +19 24.08.27 5,179 208 17쪽
3 주머니 속 기계장치의 신 +27 24.08.26 5,970 215 15쪽
2 높으신 분? +19 24.08.26 7,154 236 13쪽
1 개천에서 난 용 +25 24.08.26 8,546 27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