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레이트의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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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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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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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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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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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기회 (2)

DUMMY

2025년 6월.

KBO 순위 싸움은 요동치고 있었다.


엎치락뒤치락 싸우던 상위권은 카이저스가 투타 벨런스를 앞세우며 치고 나갔고, 타선이 식은 나이츠는 조금씩 내려가고 있었다.


중위권도 상위권 못지않게 혼전이었다.

아니, 연일 화제의 연속이었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니까요.

-그렇습니다. 3위도, 4위도 5위도 그 누구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으니까요.

-9위 다툼도 볼만하죠?

-네.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서울 피닉스의 탈꼴찌가.


우리 팀은 개막전부터 꼴찌였다.

4월에도 꼴찌였고, 5월에도 꼴찌.


다만 그때와 지금은 달랐다.

부산 돌핀스와는 3.5게임 차까지 줄어들었으니까.


-그렇습니다. 최근 성적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아요.

-이유가 뭘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반전의 계기는··· 역시 이 선수입니다.


화면이 바뀌자 내 얼굴이 떴다.


“흠. 누군지 몰라도 잘 생겼다.”

“······넌 그걸 네 입으로 말하냐?”

“그럼 선배가 대신해주세요.”

“어우 미친놈. 말을 말자. 말을.”


빵 터지는 사람들.

조용하던 버스가 시끄러워졌다.


“마루 말이 맞다. 야구 잘하잖아. 그럼 잘 생겼지 뭐.”

“저번에 제가 홈런 쳤을 땐.”

“얀마. 그건 스찌잖아. 분하면 마루처럼 결승타만 치던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료가 떴다.


-강마루 선수는 말이죠. 정말 특이합니다.

-입담이요?

-하하. 입담도 대단하죠. 근데 제가 말한 건··· 타석에서의 활약입니다.


콜업 한 달째, 타율은 2할을 겨우 넘겼다.


-근데 말이죠, 장타율은 무려 4할 9푼 2리입니다. 4할 9푼 2리.


0.492

올해가 타고투저임을 고려해도 리그 20위권 근처에 해당했다.


만약 규정 타석에 들어온다? 그럼 팀에서도 최상위권이었다.


-···왜 그렇죠?

-쳤다 하면 장타니까요. 단타는 한 개밖에 없고 나머진 전부 2루타 아니면 3루타입니다.

-홈런은 하나도 없지 않나요?

-그래서 더 대단하단 겁니다. 홈런이 없는데도 이 정도인데 만약 담장까지 넘긴다? 어떻겠습니까?


0.210 0.255 0.492 OPS 0.747

내가 봐도 참 기묘한 숫자였다.


“변태네 변태. 한 방은 있으나 타율은 멘도사.”


누군가 싶었더니 마 선배였다.


“대신 삼진도 없잖아요.”

“그건 그렇지. 그래도 아쉽지 않냐? 출루만 좀 더 늘리면 옵스 8도 가능해 보이는데.”


그렇긴 하다.

모든 타자가 꿈꾸는 3-4-5는 아니더라도 만약 OPS 0.8을 찍는다?


그럼 한 명의 타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욕심 없다면 거짓말이나 서두를 생각은 없었다.


“괜찮아요.”

“괜찮다고?”

“네. 다 잘하면 재수 없잖아요. 인간미는 남겨둬야죠.”

“······또라이 같은 시키. 아오, 어쩌다 이런 놈이 왔을까. 엉?”


***


9위 부산 돌핀스와는 3.5게임 차.

거기다 우리는 주말에 부산으로 향한다.


그렇다는 건 즉.


“잘하면··· 탈꼴찌 할 수 있겠다.”


배 선배는 희망찬 목소리로 말했다.


주중 3연전은 대구 슬러거즈 원정

주말 3연전은 부산 돌핀스 원정


두 달 넘게 꿈꿨던 탈꼴찌 기회를 맞이한 만큼 다들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집중하자. 이상.”


주장님 말은 평소보다 짧았다.

주장 성격상 오늘 같은 날엔 한마디라도 더 했을 텐데.


중요한 순간일수록 말 아끼는 타입?

아니다. 미팅에 참여해봐서 안다.


호랑이처럼 무서웠으나 야구 이야기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아파. 저놈.”


배 선배의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아프다고요?”

“쉿. 조용. 너만 알고 있어.”


배 선배는 조용히 알려줬다.

평소 주장을 괴롭혔던 발목 통증이 최근에 더 심해졌다고.


“쉬라고 했어. 빠지라고 했지. 근데 뭐라는 줄 아냐?”

“거절했죠?”

“정답. 벽창호 같은 놈. 저러다 갑자기 쓰러지면? 그게 더 민폐라는 걸 몰라?”


배 선배는 으르렁거렸다.

평소엔 실없는 농담을 던졌으나 선배는 누구보다 팀을 중요시했다.


“그래서 너한테 말했다. 대비하라고.”

“감독님은.”

“알고 계셔. 조금 있다가 얘기하실 거다.”


이제 알게 됐다.

미팅 시간이 짧아진 것도.

주장님이 평소보다 말이 없어진 것도.


모두 통증 때문이었다.


“강마루.”

“네. 선배님.”

“잘 들어. 포수? 중요한 거 안다. 나는 마스크 써본 적 없지만··· 너희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아. 너 요새 틈만 나면 투수들이랑 이야기한다면서? 밤이고 낮이고 쉬지 않고.”


배 선배는 호흡을 골랐다.


“하지만···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마라. 투수들이 애냐? 애새끼냐? 말해. 힘들면 힘들고 아니다 싶으면 아니라고 말하라고. 신인 이전에 넌 우리 동료다. 일방적인 희생? 지랄하고 있네. 그딴 건 팀도 아냐. 알겠냐?”


선배는 그러더니 중얼거렸다.


“넌 뭐 평소에도 지랄하니 안 그러겠지만.”

“칭찬 감사합니다.”

“칭찬 아니거든? 아니 맞나. 뭐, 용범이 야구 잘하는 거 아는데··· 저놈처럼 하면 안 된다. 그건 명심해.”


***


슬러거즈 타자들은 팀 이름과 반대였다.


-초대 구단주가 홈런을 좋아해서 그렇게 지었죠. 덕분에 홈구장도 홈런이 잘 나오고요.


하지만 야구 모른다고 지금 슬러거즈 타자들은 죄다 뚝딱이였다.

심지어 외국인 타자도 거포가 아니라 중장거리형 타자였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됐지. 안 그래?”


그 말에 동의했다.

초대 구단주가 바라던 야구는 아니나 대구 슬러거즈는 꾸준히 잘했으니까.


다만.


“자.”

“이게 뭐예요?”

“보면 몰라? 귀마개다. 귀마개.”


무슨 공장도 아니고 귀마개는 왜?

의문은 바로 풀렸다.


“안녕. 만나서 반갑다. 네가 강마루지? 그때 인터뷰 잘 봤다. 그래. 신인이라면 그래야지. 그런 맛에 우리 KBO가···.”

“난 정말 감동 받았다. 사나이다운 기개! 멋짐! 공도 잘 치던데? 타율? 금방 올라올 거다! 너라면! 아, 내가 이 말 했단 건 비밀이다. 알겠지?”

“대구 원정은 처음이지? 뭐 먹었어? 막창은 먹어봤고? 혹시 생고기 좋아해? 뭉티기 정말 잘하는 곳 있거든. 그리고 또···.”


교체로 들어간 6회 말.

나는 간신히 1이닝을 막은 뒤 말했다.


“입 다 꿰매면 안 되겠죠?”

“크크크··· 이제 알겠지? 저놈들 좆나 시끄러워.”


배 선배는 물론이고 다른 선배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타석에서만 그러냐? 아니거든. 1루 나가면 중얼중얼, 2루 가도 지나가면서 중얼중얼 밖에서도 중얼중얼.”

“그냥 팀 이름을 앵무새로 바꾸죠.”

“내 말이. 옛날엔 안 그랬는데 대열이가 가더니··· 하.”


그래도 사람들은 다 좋다고 했다.

성격 좋고, 좋은 말 많이 하고.


“그래도 조용히 만들고 싶으면.”

“?”

“네가 잘하는 거 있잖아. 한 방 날려.”


선배 말대로 기회는 찾아왔다.

8회 초 2사 1루. 스코어는 5 : 4.


-자 강마루 선수가 들어옵니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죠?

-그렇습니다. 포수로서 기본기도 괜찮고요. 무엇보다 타석에서 무섭습니다. 한 방이 있거든요.


1루 주자를 홈으로 보내면 동점.

쉽진 않으나 2루타 한 방이면 가능했다.


팡!


-초구는 뺍니다.

-이제 다들 아니까요. 강마루 선수 성향이 어떤지.


부웅!


2구는 힘껏 휘둘렀으나 맞지 않았다.


“소리 좋은데? 맞았으면 넘어갔겠다.”

“음. 저기 선배님.”

“왜? 조용히 해달라고?”

“아뇨. 공 하나만 주셨으면 해서.”


내 말에 포수 이진환은 웃었다.


“들었던 대로군. 아주 좋은 놈으로 하나 주마.”


휘릭!

딱!


무릎 아래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포크볼.

나름 잘 노려쳤으나 파울이었다.


“무섭네. 무서워. 큰일 날 뻔했다. 안 그래?”


나는 슬쩍 웃은 뒤 다시 집중했다.

포심, 포크볼, 포크볼.


어느 하나 쉽게 던진 공은 없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정확히 말해서는··· 큰 거 한 방 날리고 싶었다.


나는 타임을 요청한 뒤 스치듯 팔찌에 키스했다.


‘별아, 도와줘.’


휘릭!


공이 날아온다.

포심처럼 보였던 공은 눈 깜짝할 사이 아래로 떨어졌다.


포크볼.

이대로면 삼진.

차라리 플라이면 플라이지 삼진은 죽어도 싫었다.


나는 떨어지는 볼을 향해···.


“흐럇!!”


따아악!!

무의식적으로 팔을 뻗으며 퍼 올렸다.


-타구가 높이! 높이 뜹니다! 중견수! 중견수 쫓아갑니다!!


워낙 높이 뜬 타구라 카메라도, 팬들도 계속 하늘을 주시했다.


-중견수 담장에··· 아! 더는 못 갑니다! 더는 못 가요! 중견수가 발을 멈췄습니다! 넘어!! 갔어요!!!! 역전 투런!!! 강마루! 첫 홈런입니다! 프로 첫 홈런을 드디어 때려냅니다!!!


“우, 우와아아아!!!”

“미쳤다! 미쳤어!! 뭐야? 저게 넘어갔다고? 저게?”


슬러거즈 파크는 순간 경악에 휩싸였고, 팬들은 내 이름을 미친 듯이 연호했다.


“마루야!!! 강마루!!!!”

“씨발 미쳤네 진짜!!”

“강마루! 강마루!! 강마루!!!”


나는 배트를 슬쩍 내려놓은 뒤 루를 돌았다.


“···와.”

“······뭐냐.”

“······.”


모두 침묵하는 슬러거즈 선수들.

순간 배 선배 말이 생각나 웃음이 나왔으나 간신히 참았다.


홈을 밟는 순간, 나는 별이가 준 팔찌에 키스하며 세레머니했다.


그리고 이어진 무관심 세레머니.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포즈를 취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관종 새끼.”

“야. 신인 티 좀 내라. 티 좀!”

“하여튼 카메라만 보이면 진짜!”


나는 활짝 웃으며 선배들과 기쁨을 나눴다.


***


따아악!


강마루의 역전 투런이 터진 순간 피닉스 팬들은 난리가 났다.


-꿈? 진짜? 리얼? 저걸 넘겼다고?

-돌았다··· 우리 마루님 힘이 무슨···

-우리 주전 포수 찾았다··· 하 미치겠네 진짜······.


당연히 임샛별 집도 난리 났다.


“으하하하!! 방금 봤지?! 우리 사위 홈런!! 그래! 내 말이 맞지?! 슬슬 터질 때 됐다고! 두고 봐! 홈런 30개! 아니지! 40홈런 포수 나온다! 내기할까?!”


예비 사위 자랑에 신난 임창섭과 심수경.

임샛별도 마찬가지였으나 움직일 수 없었다.


극적인 홈런에 팔찌 세레머니를 본 순간, 옛날 생각이 났다.


언제였더라.

들개한테 쫓겨서 막다른 곳에 몰렸는데 순간 강마루가 나타나 구해줬다.

자기도 벌벌 떠는 주제에 큰소리로 외치며.


꼭 그때 같았다.

그때만큼은··· 동생이 아니라 남자처럼 보였다.


“···내 앞에서 못 쳤으니 무효야.”


임샛별은 작게 중얼거렸다.

누구도 듣지 말라는 듯이.


***


강마루의 첫 홈런에 기분 좋은 역전승.

모든 게 좋았으나 감독은 얼굴을 구겼다.


“···내일 힘들다고?”

“네 죄송합니다. 감독님.”


주장이자 주전 포수 하용범은 고갤 숙였다. 솔직히 무리하면 더 뛸 수 있으나.


‘너 언제까지 그럴래? 어? 그러다 갑자기 쓰러지면? 그게 더 민폐인 거 몰라?’


선수단 최고참 배선호의 말에 생각을 바꿨다.


“흠. 천하의 하용범도 나이 들었나.”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그래. 알면 됐어. 근데 오해하면 안 된다. 알지?”


하용범은 조용히 고갤 끄덕였다.

무리한 부탁을 수용했던 이유는 하나.

결국 그만큼 신뢰하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럼 임시 주장은?”

“배선호 선배한테 부탁드렸습니다.”

“선호한테 또? 질색하던데··· 용케 맡겼네.”


담배 대신 펜을 빙글 돌리는 조덕출.


“포수는? 2군에 보자··· 양창훈? 창훈이 걔한테 맡기면 되겠지?”


양창훈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누구든 양창훈 메인에 서브 강마루를 떠올렸으나.


“···감독님.”

“왜. 마루 내세우자고?”

“네.”

“이유는? 잘 쳐서?”


타율은 멘도사 라인이나 장타는 중심 타선 급. 게다가 오늘은 역전 투런도 때렸다.


“아닙니다.”

“아니라고?”

“네.”


하용범은 조용히 숨을 골랐다.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했다.

이런 말을··· 혼잣말이 아니라 누구에게 털어놓다니. 그것도 감독님에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

그것보단 역시.


하용범은 사라지는 용기를 붙잡았다.


“강마루. 강마루는··· 제가 없는 걸 갖고 있습니다.”


다음 날, 서울 피닉스는 발표했다.

하용범의 이탈과 양창훈 콜업.


그리고 주전 마스크는 강마루에게 맡긴단 내용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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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달라진 위상 (4) +5 24.09.13 2,954 105 12쪽
19 달라진 위상 (3) +7 24.09.12 3,136 98 11쪽
18 달라진 위상 (2) +4 24.09.11 3,271 104 13쪽
17 달라진 위상 (1) +5 24.09.10 3,374 102 12쪽
16 탈꼴찌를 향해 (3) +6 24.09.09 3,374 103 12쪽
15 탈꼴찌를 향해 (2) +7 24.09.08 3,505 105 11쪽
14 탈꼴찌를 향해 (1) +3 24.09.07 3,547 99 12쪽
13 늘어나는 기회 (3) +7 24.09.06 3,552 100 12쪽
» 늘어나는 기회 (2) +5 24.09.05 3,705 94 12쪽
11 늘어나는 기회 (1) +7 24.09.04 3,815 109 12쪽
10 첫 선발 출장 (3) +4 24.09.03 4,023 103 12쪽
9 첫 선발 출장 (2) +6 24.09.02 4,147 107 12쪽
8 첫 선발 출장 (1) +3 24.09.01 4,309 98 12쪽
7 갑작스러운 데뷔 (3) +4 24.08.31 4,615 101 13쪽
6 갑작스러운 데뷔 (2) +8 24.08.30 4,784 113 12쪽
5 갑작스러운 데뷔 (1) +4 24.08.29 4,866 112 12쪽
4 1군으로 (3) +3 24.08.28 5,091 115 11쪽
3 1군으로 (2) +9 24.08.27 5,441 115 12쪽
2 1군으로 (1) +5 24.08.26 6,352 123 12쪽
1 프롤로그 +7 24.08.26 7,502 12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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