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로 역대급 재능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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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bob17
작품등록일 :
2024.08.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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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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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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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로 역대급 재능 개화

DUMMY

10화.




몸이 붕 뜨는 것 같았다.

실제로 그랬는진 알 수 없다.

발바닥이 낯선 땅에 닿으며, 그제야 내가 게이트 너머로 왔다는 걸 깨달았을 뿐이었다.


“하아······ 진짜 이게 맞나 싶습니다······!”


박무공의 얼굴에는 긴장이 역력했다. 그는 끝까지 게이트에 들어가는 걸 결사반대했다.

하지만 ‘정 그러면 혼자 가겠다’라는 나의 말에 결국 방패를 들 수밖에 없었다.

표정은 죽상이었지만, 어쨌거나 박무공은 나를 따라왔다.


“도련님, 여긴······.”

“신전이 있었나보군.”


사방에 펼쳐진 모래밭, 그 위로 게이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보랏빛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 불길한 빛을 머금은 모래밭은 마치 저주를 받은 듯 황량했다.

오직 보이는 건, 곳곳에 버려진 신전 터뿐이었다.


“왠지 기분 나쁜 곳이네요.”

“그래.”


폐허가 된 이곳에서 누가 어떤 신을 모셨던 건지는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이 끝내 그 신의 가호를 받지 못한 건 확실했다.

게이트 너머의 공간은 늘 이랬다. 파괴되고, 버려진 땅이었다.


“그럼 가보지.”

“네.”


가야 할 길은 하나였다.


“저쪽인 것 같군.”


게이트에서 흘러나온 빛이 마치 강처럼 모래밭 위를 굽이굽이 흐르고 있었다.


“강이군요.”


헌터들 사이에서 이 빛의 길은 ‘강’이라고 불리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로 물이 흐르는 건 아니었다.

이것은 마나의 물결이었다. 밟아도 첨벙거리지 않고, 그 어떤 생명체를 품지도 않았다.

나는 조용히 마나홀을 사용해봤다. 하지만 별 반응은 없었다.


‘마나 홀을 써봤지만 이건 흡수되지 않네. 설마 했지만, 예상대로군.’


나는 손을 거두었다.


‘역시······ 파괴하든, 처치하든, 내 손으로 직접 처리한 존재에게서만 마나를 흡수할 수 있는 건가.’


강 위를 흐르는 마나는 괴수들을 게이트 쪽으로 유인하는 기운을 풍겨댈 뿐이었다.

동시에 인류에게는 최종 목적지를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무공,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나?”

“예? 뭐가요?”

“이 강 말이야. 이것 때문에 게이트 너머 괴수들이 인간 세상으로 이끌리게 돼. 하지만 또 반대로 이것만 잘 따라가면 우리는 보물을 얻을 수 있고.”


나는 먼발치를 응시했다.


“꼭 누군가 장난질을 하는 것 같단 말이지.”


어느 날 갑자기 열린 게이트. 그리고 그 너머에서 흐르는 정체불명의 마나 강.


‘아무리 생각해도 모든 게 치밀한 설계 같단 말이지. 병 주고 약 주고도 아니고, 기분 더럽군.’


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은 그저 조용히 흐를 뿐이었다.

우리를 인도하듯, 유인하듯, 불길하고도 찬란한 빛을 반짝이며.


‘너희가 누군지,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이런 판을 짰는지 아직 난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약속하지.’


나는 반짝이는 마나의 물결을 지긋이 밟았다.


‘너희들의 숨통, 반드시 내 손으로 끊어주마. 몇 배는 더 고통스럽게 말이야.’


게이트 때문에 내 가족이 무참히 죽었다. 전생의 나는 존재 자체도 사라져버렸다.

죽지 않아도 됐을 수많은 이들이 피를 흘리고 고통스러워했다.

그들의 이름을 뼈에 새기며, 나는 묵묵히 강을 밟으며 걸어갔다.


***


잠시 뒤, 높은 모래 언덕을 앞두고 우리는 멈춰 섰다.


“······강이 고였네요.”

“그래.”


강이 고였다. 그 말인즉, 이곳이 괴수들의 집결지란 뜻이었다.

특히 지금처럼 많이 고여 있다는 것은 슬슬 놈들이 이 마나의 냄새를 맡을 때가 됐다는 의미였다.


“곧 괴수들이 몰려오겠군.”


스릉-


박무공 긴장하며 방패를 세웠다.

나는 차분히 입을 열었다.


“겁먹을 거 없어. 그렇다고 긴장 풀 필요까진 없고.”


내 말에 박무공이 피식 웃어 보였지만, 그의 눈빛엔 긴장이 역력했다.

그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정도로 컸다.


“어느 쪽에서 오는 걸까요? 아직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잠깐.”


나는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익숙한 소리가 잔잔히 들려왔다.


“서둘러야겠군.”

“네?”

“따라와.”


나는 빠르게 모래 언덕을 타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푹푹 꺼지는 발을 이끌고 모래 언덕을 올랐다.

이윽고 도착한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은 거대한 신전 터,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가득 메운 채 달려오는 레드 울프 떼였다.


“허억······!”


그 숫자가 아까와는 비교도 못 할 정도로 많았다.

말 그대로 놈들은 바글거렸다.


‘두 번째 웨이브도 저놈들이었겠지.’


전부 전생 때 본 기록대로였다.

나는 여유롭게 자세를 잡았다.


“놈들보다 우리가 먼저 높은 지대를 차지해서 다행이군.”

“예에에? 다행이라고요······?”


흘깃 돌아보니, 박무공이 사색이 된 얼굴로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

원래도 눈이 저렇게 큰 사람인가 싶을 정도였다.


“쟤들 못 해도 200, 아니 300마리는 되는 것 같은데요?! 게다가 저 갈퀴! 전부 다 상급 놈들입니다!”

“나도 알아.”

“예?”

“나도 안다고.”


나는 태연하게 말했다.


“200마리든 300마리든, 그냥 다 베어버리면 그만 아니야? 숫자만 많아졌을 뿐, 별거 없어.”

“네에에에? 별거 없다고요?”

“두 번째 웨이브라 해서 더 높은 급이 나오나 긴장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행이야.”

“아니 도련님, 그러니까.”


박무공이 안절부절못하며 소리쳤다.


“저는 E급! 그리고 막말로 도련님은 아직 정식 헌터도 아니십니다!”


박무공이 거의 울상을 지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냥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역시 저희끼리 이렇게 위험한 곳에 들어오는 게 아니었어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난이도일 줄은 몰랐다고요!”


그의 호들갑도 이해는 됐다. 아까 박무공이 게이트 입구에서 목격했던 레드 울프 사체는 고작 해봤자 10구 정도였다.

심지어 그마저도 상급이 아니라 중급 레드 울프로 착각한 모양 같았고.


‘중급 레드 울프 10마리 정도가 첫 번째 웨이브였다면, 공략해볼 만한 게이트라고 생각했을 법도 해.’


나는 여유롭게 앞으로 걸어 나섰다. 박무공이 필사적으로 외쳤다.


“도련님! 지금이라도 얼른 도망쳐야 합니다!!”


나는 침착하게 답했다.


“박무공, 넌 두 가지를 착각하고 있다.”

“아니, 지금 한가하게 그런 말씀을 하실 때가 아니라니까요!”

“하나, 여긴 네가 생각했던 것처럼 호락호락한 등급의 게이트가 아니야. 유감이군. 하긴, 이 정도는 너도 눈이 있으니 지금쯤은 눈치챘겠지.”


박무공에겐 미안한 말이었지만, 전생 때 확인했던 이 게이트의 등급은 C였다.

그마저도 B등급으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논란이 있는 게이트였다. 실제로 B등급 헌터들 조차 레드 울프의 압도적인 숫자에 꽤 많은 피를 봤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꽤 악명 높은 게이트였지.’


하지만 이 게이트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헌터 연합에서 사후 조사를 올 정도로 유명했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먼 훗날, S급 판정을 받게 될 유물. 그 유물이 이 안에 잠들어 있으니까.’


S급 유물.

내가 처음부터 이 게이트를 점찍어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게다가 마나량이 많은 나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그것은 S급 이상의 가치가 있다.’


나는 전투를 준비했다. 박무공이 내 앞에 서서 호들갑을 떨어댔다.


“도련님, 진짜 이건 아닙니다! 여기 이렇게 있다간 개죽음 당한다고요!”


나는 묵묵히 자리에 서서 마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새하얗던 박무공의 얼굴이 이제는 점점 벌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으아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수행원으로서! 도련님보다 나이 많은 형으로서! 해야 할 건 해야겠습니다!”


박무공이 나의 허리를 붙잡았다. 그러더니 필사적으로 끌기 시작했다.


“제발 좀! 여기서 나가야 해요!”

“······거참, 진짜 집중 안 되게.”


나는 그를 밀쳐냈다. 솔직히 좀 귀찮고 짜증까지 살짝 나서,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다. 체급 차이에도 불구하고, 박무공은 모래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방해하지 마.”


그의 말대로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개죽음을 당할 텐데, 그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으아아아!”


하지만 내동댕이쳐진 그는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며 벌떡 일어섰다. 그러더니 잽싸게 달려와 내 어깨를 붙잡았다.

얼굴이 벌게졌던 그는 이젠 거의 울 지경이었다.

씩씩거릴 때마다 코에 달린 콧방울이 커지는 게 좀 깨긴 했지만, 눈빛만큼은 꽤 진지해 보였다.


“정신 차려! 이러다 너 죽는다고!”


이젠 반말까지 술술이다.


“하아······ 알겠으니까, 침 튀기지 말고 좀 비켜봐.”


화아아-!


검은 마나가 내 몸에서 폭발했다.


“어······?”


순간, 박무공의 표정이 벙쪘다.


“어어······?”


놀라는 것도 이해는 갔다.

박무공과 마지막으로 훈련했을 때만 해도, 난 이 정도 마나 양을 가지고 있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그건 그때 얘기고.’


난 여유롭게 미소 지었다.


‘지금의 난 다르다. 첫 번째 웨이브를 사냥한 덕분에, 지금 내 마력은 그때와 차원이 다르다고.’


나는 차분히 단전에 집중했다.


‘그러니까 박무공, 이제 슬슬 호들갑 그만 떨고 정신 차릴 때다. 기껏 방패로 키워놨더니, 계속 그러면 못 써.’


사아아-


몸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마나가 순식간에 안정화됐다.

내 몸 위로 칠흑의 물결이 잔잔히 흐르기 시작했다.


“박무공, 또 쫄은 거냐? 저놈들이 너무 많아서?”

“예······?”

“저놈들 머릿수, 내가 줄여줄 테니까 잠자코 지켜나 봐. 그리고 다시 생각해봐라.”


나는 여유롭게 입꼬리를 올렸다.


“오늘 개죽음당하는 쪽이, 어느 쪽인지.”


파지직-


검은 구체가 스파크를 튀기며 공중에 떠올랐다. 본격적인 사냥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아오오-!!”

“커엉 컹!!”


수백 마리의 상급 레드 울프 떼가 모래 먼지를 피우며,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나는 여유롭게 스킬의 이름을 되뇌였다.


“다크 에로우즈.”


촤아악-!


검은 구체에서 칠흑의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이번에는 단전 속 마나만으로도 수십 개의 화살을 만들어낼 자신이 있었다.


‘첫 번째 웨이브를 사냥한 덕분에, 내 마력은 한 차원 더 강해졌다.’


나는 두 눈을 번뜩이며, 공중으로 뻗어두었던 손을 주먹 쥐었다.


샤아악-!


동시에 수십 개의 검은 점들이, 마나를 흡수하며 검은 화살로 변했다.


‘가라.’


나는 팔을 힘차게 앞으로 뻗으며, 꽉 주먹 쥐었던 손을 펼쳤다.


쌔애앵-!


화살들이 선두로 달려오던 놈들에게 사정없이 쏟아졌다.


파바밧-! 파악-!


다리, 이마, 배. 곳곳에 화살이 박혔다.


“깨앵-!”

“컹-!!”


놈들이 나뒹굴기 시작했다.


‘마나 홀······!’


나는 재빠르게 왼손을 앞으로 뻗었다.


“커엉! 컹!!”


쓰러진 놈들을 밟고, 레드 울프떼는 계속해서 달려왔다. 놈들 사이사이로, 모래 먼지가 자욱했다.


사아아-!


그 속에서, 붉은 마나가 물결치며 빠르게 흘러나왔다. 레드 울프 떼가 달려오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였다.

그 붉은 물결이 나의 손바닥으로 빨려 들어왔다.

내가 해야 할 건 간단했다.


‘바로 충전하고, 바로 쓰고.’


마나를 흡수하며, 나는 다시 외쳤다.


‘다크 에로우즈.’


다시 검은 화살 세례가 놈들을 향해 계속 쏟아졌다.

한편 박무공은 입이 떡 벌어진 채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박무공,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래?”

“네······?”

“이제 네 차례다.”

“······!”

“방패를 들어.”

“······네!”


박무공이 방패를 세워 잡았다.

힘이 실린 자세였다.

표정도 아까와 달랐다.


“너가 할 일은 간단하다. 한 마리도 여기까지 못 올라오게 막아.”

“알겠습니다.”

“그동안 내가 화살로 놈들을 다 쓸어버리겠다.”


물론, 화살 대신 검으로 놈들을 해치우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발이 푹푹 꺼지는 모래 지형이다.


‘게이트 밖에서 전투해본 결과, 상급 레드 울프는 속도에 있어서만큼은 굉장히 까다로운 녀석들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아까보다 숫자도 훨씬 많아졌단 말이지.’


나는 차분히 생각했다.


‘지금처럼 발이 잠기는 상황에서 놈들을 근접 기술로 공략하는 건 여러모로 좋지 못한 판단이다.’


한편, 내가 고점을 먼저 차지했기 때문에, 놈들은 모래 언덕을 올라와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이것은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었다.


‘제아무리 발 빠른 놈이라도, 이런 지형에서 속도 내긴 어렵겠지.’


결론은 간단했다.


‘멀리서 화살로 공략한다.’


쌔애앵-!


나는 계속해서 검은 화살들을 날렸다.


휘잉-!


한편, 박무공은 모래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가더니 중턱에 자리를 잡았다.

그의 방패에서 주황색 마나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어디 한 번 구경 좀 해볼까.’


박무공, 그는 전생에 태산으로 불리었던 일류 탱커였다.

그의 안에도 나와 마찬가지로 잠재성이란 씨앗이 숨겨져 있을 터.

무엇보다 그는 내가 옆에서 직접 코칭 하며 키우기로 한 재목이다.


‘내 손을 거치면 그 어떤 헌터든 한 차원 높은 경지로 성장할 수 있지.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한번 보여줘 봐, 박무공.’


이제 나의 방패를 본격적으로 담금질할 시간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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