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로 역대급 재능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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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bob17
작품등록일 :
2024.08.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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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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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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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로 역대급 재능 개화

DUMMY

16화



모든 게 불타고 있다.

마을도, 집도.

그리고 동생을 데리러 간 어머니도.


“엄마......”


9살의 한사라는 그 모든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에겐 힘이 없었다.


쩌억-


아가리를 벌리며, 괴수가 다가왔다. 아니, 두발로 서있으니 괴인이라고 해야 할까.

어느 쪽이든 한 가지는 확실했다.

놈은 웃고 있었다.

빌어먹을 웃음이었다.


쿵-

쿵-

쿵-!


한 걸음. 한 걸음. 놈이 다가왔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럴 기운도, 의지도 없었다.

발바닥이 땅에 붙은 듯, 그저 서있을 뿐이다.


이제 곧 집어삼켜질 터였다.

죽음으로. 절망으로.


“허억.”


침실이다.


‘뭐야.’


한사라는 숨을 가쁘게 쉬었다.

아직 어둠이 깔린 밖, 그녀를 제외한 모든 게 침묵하고 있었다.


‘꿈이잖아.’


그녀는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오랜만에 꾼 악몽을 곱씹으며.

아니. 오랜만에 떠오른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


동이 텄다.


아직은 한산한 수련장에 한사라가 들어섰다.

홀로 몸을 풀고 있던 그때, 1등 비서관이 한사라에게 다가왔다.


“오늘도 일찍 나오셨군요.“

“비서관 님도요. 어쩐 일이시죠?”


비서관이 서류 뭉치를 건넸다.


“이번 입단 시험의 응시자 명단입니다.”

“고마워요.”


입단 시험 감독관으로서 챙겨야할 업무였다.

한사라는 아버지가 부탁했던 말을 떠올렸다.


- 두 달 뒤에 열릴 길드 입단 테스트 말이다. 네가 준비해줬으면 좋겠구나. 그 어느 때보다 입단 테스트가 어려웠으면 하거든.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드신 걸까? 왜 나한테 입단 시험을 감독하라고 하셨지?’


사실 그녀로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깐깐한 내 성향을 모르실 리도 없을 텐데 말이야.’


한사라는 독하기로 유명했는데, 그건 비단 훈련뿐만이 아니다.

사람을 뽑는 데에 있어서도, 그녀의 기준은 남달랐다.


사실 1년 전까지만 해도 한사라가 감독관을 맡은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합격생은 손에 꼽게 적었다.

당시 인사팀에서는 전력 보충을 위해서라도 시험을 보다 쉽게 운영할 것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한사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걸 고집이라고 불렀고, 한사라는 그걸 부정하지 않았다.


‘욕 좀 먹어도 상관없어. 이정도도 통과하지 못할 헌터면, 우리 길드엔 안 오는 게 나으니까.’


초기 팔라딘 길드는 다른 길드보다 유독 사망률이 높았다.

팔라딘 길드가 약해서 그런 건 아니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다른 길드가 득과 실을 따지며 게이트를 골라가며 공략할 때, 팔라딘 길드는 아무리 어려운 게이트라도 가리지 않고 사냥에 나섰기 때문이다.


- 민간의 피해를 막는 걸 우선시 한다.


그것이 아버지의 명이었다.

그것이 한사라가 믿는 팔라딘 길드의 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팔라딘 길드는 위험부담을 져야하는 출정에 무리해서 나서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들이 약해서라기보다는, 다른 길드들이 눈길을 주지 않는 게이트였기 때문이었다.

홀로 져야하는 짐은 무거운 법이었다.


‘우리 길드가 이런 상황인데, 괜한 어중이 떠중이를 받아서 사망자나 내는 것보단, 차라리 내가 욕 좀 먹는 게 나아.’


그것이 고집이라면, 얼마든지 고집쟁이가 되어줄 의양이 있었다.


생각에 잠기던 그때, 1등 비서관이 말을 붙였다.


“그나저나 ‘그 소식’ 들으셨습니까, 팀장님? 이번에 규격 외 합격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요? 재밌네요. ‘그 자식’ 이후로 나온 규격 외 합격자 아닌가요? 오래간만이네요.”


사실 한사라조차 규격 외 합격자로 헌터 생활을 시작하진 못했었다.

워낙 이른 나이에 시험을 치기도 했고, 길드에 입단하느라 그런 것도 있었지만, 그만큼 규격 외 합격자라는 존재는 귀했다.


“근데 그 얘기는 갑자기 왜 꺼내신 거죠, 비서관 님?”

“지원자 서류를 좀 더 넘겨보십시오, 팀장님.”


서류를 넘겨보던 한사라의 손이 우뚝 멈췄다.

화려한 이력의 지원자들 사이에서 유독 튀어 보이는 한 사람이 있었다.

경력이라곤 단 2줄이 전부인 자였다.


- 고등 아카데미 졸 (최종 성적: F급 후보)

- 공인 헌터 시험 통과 (특이사항: 규격 외 합격자)


어색한 조합이었다.

고등 헌터후보생이 받을 수 있는 최악의 성적.

그리고 공인 시험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성적.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개의 기록이 동시에 적혀있었다.


‘뭐야 이게?’


한사라가 인상을 썼다.


“아......”


그 이력의 소유자는 다름아닌 한시언이었다.


“......”


막내 동생의 이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한사라는 며칠 전 일을 떠올렸다.


‘그래. 최근 들어 뭔가 달라지긴 했지.’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한시언의 모습을 떠올렸다.


강원도 게이트에서 유유히 걸어나왔던 동생의 모습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망나니였던 모습.

그리고 먼 옛날, 어머니가 돌아가신 그때의......


탁-


한사라가 서류를 덮었다.

손에 쥔 부분이 미세하게 구겨져 있었다.


‘짜증나네.’


1등 비서관이 말을 붙였다.


“최근 막내 도련님은 장안의 화재였다고 합니다. 도련님의 다음 행보에 온 업계가 말 그대로 난리였다고 하더군요. 많은 길드들이 섭외전을 치열하게 펼쳤다고 합니다.”


반짝이는 신예가 나타나면, 길드들은 눈에 불을 키고 섭외에 나서는 법.

하지만 모든 신예들에게 달려드는 건 아니었다.

만약 그자의 가족들이 이미 길드를 운영하고 있다면 얘기가 달랐다. 가족의 길드에 입단하는 게 통상적인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태무 가족에겐 연옥으로 가버린 첫째, 한도훈이라는 사례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몇년만에 나타난 ‘규격 외 합격자’라는 칭호였다. 덕분에 여러 길드들에서 군침을 숨기지 않고 한시언 섭외에 나섰다.


“소문에 따르면, 꽤 파격적인 제안도 있었다고 합니다. 입단하자마자 팀장을 시켜주겠다는 곳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도련님은 모든 제안을 거절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직 여기, 팔라딘 길드에만 입단 신청을 한 거죠.”


1등 비서관이 만족스럽다는 듯 웃었다.


“도련님이 저희 길드에서 잘 성장한다면, 앞으로 저희 길드의 전력에......”

“비서관 님, 한시언이 벌써 붙은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예?”

“제가 아는 한시언은 망나니이기 이전에 근본부터 헌터가 될 수 없는 놈입니다.”


한사라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을 생각했다. 그녀의 이가 소리없이 갈렸다.


“어쨌든 일 얘기나 마저 하시죠. 입단 테스트 진행 관련해서, 회장님께서 따로 하신 말씀 있나요?”

“아, 네. 한 가지, 제게 그대로 전하라 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게 뭐죠?”


- 눈치 보지 말고, 네 고집대로 마음껏 굴려보아라. 이번 응시자들이 길드에 들어올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라고 하셨습니다.”


1등 비서관이 가볍게 묵례했다.

한사라가 피식 웃었다.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고 회장님께 전해주세요.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비서관 님.”

“네, 그럼 전 이만......”

“아, 참. 그전에.”


마침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한사라가 빙그레 웃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선 꽤 살벌한 미소였다.


“이번 시험에 섭외하고 싶은 길드원들이 좀 있는데요. 지원 요청 좀 부탁할게요. 가능할까요?”

“알겠습니다, 한사라 팀장님.”


1등 비서관이 답했다.


“팀장님의 부탁이면, 문제없을 겁니다.”


1등 비서관이 훈련장 밖으로 나갔다.

남겨진 한사라는 조용히 웃었다.

마음속 차가운 검을 예리하게 갈며.


***


이른 새벽.

게이트 앞에 사람들이 모였다.


빛바랜 게이트의 테두리가 모든 괴수가 처치된 상태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의 깃발이 이 게이트가 팔라딘 길드의 영지임을 알리고 있었다.


나는 인파들을 둘러보았다.


‘꽤 많이 모였군.’


긴장한 자들과 여유 있는 자들, 모두가 한데 섞여 있었다. 물론, 대부분 전자에 속했다.

전부 이번 입단 테스트의 지원자이자, 나의 경쟁자였다.


“감독관께서 입장하십니다.”


길드의 깃발들이 곧게 사열한 단상 위로, 이번 시험의 감독관이 성큼성큼 올라섰다.


“아.”


곳곳에서 탄식이 세어 나왔다.


“반갑다. 지원자들.”


한사라가 입을 열었다.


“할 말만 간단하게 하겠다. 시험 내용은 간단하다. 제한 시간 안에 탈락하지 말고, 최대한 많은 킬 포인트를 낼 것. 합격 커트라인 이상의 점수를 내면 통과다.”


그순간, 나의 한사라와 눈이 마주쳤다.

한사라, 그녀가 묘한 웃음을 지었다.


“이상이다. 자세한 건 진행 요원들의 안내를 따르도록.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한사라가 단상을 내려갔다.


“장난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하아, 올해는 글렀네, 글렀어.”

“왜 하필이면 저 여자가 감독관이야?”


곳곳에서 불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재미있군.’


나 역시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 흥미가 돋던 참이었다.


‘이번 입단 시험, 만만치 않을 것같은 예감이 드는군.’


“자, 지원자들은 여기 줄을 서서 베리어 작업을 받고 들어가실게요.”


사방에서 진행 요원이 요란스럽게 안내를 시작했다.


“베리어는 시험 중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그러니까 게이트 입장 전에 꼭 받으셔야 해요! 다들 움직여주세요.”


나는 안내에 따라 내 번호표 옆에 놓인 영롱한 빛깔의 블루스톤 위에 섰다.


블루 스톤은 특수한 방어막을 씌어주는 광물이었다.

그리고 그 방어막은 꽤 튼튼했다. B급 헌터 밑으론 뚫을 수 없을 정도로.

하지만 실전에서 쓰긴 어려웠다. 방어막이 발동되면, 고체화되며 너무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대신 그만큼 튼튼해졌다. 그래서 시험장에서 응시생의 안전을 위해 쓰기론 제격이었다.


나는 안내에 따라 블루 스톤에 마나를 흘려보냈다.

그러자 내 피부 위로 푸른 막이 생기더니 이내 사라졌다.

하지만 정말 사라진 건 아니었다.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블루스톤이 발동되겠지. 그러면 방어막 안에 갇힌 꼴이 된다.’


겉보기엔 응시자들의 안전을 위한 거라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방어막에 갇히는 순간, 합격은 날아간 거나 마찬가지란 것을.


‘어떻게 보면 실전보다 더 빡빡하군. 단 한 방이라도 치명타 공격을 허용하면, 그땐 그대로 탈락이란 뜻이니까.’


나는 게이트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빛의 장벽 너머로 발을 내딛었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한태무 회장 앞에서 나의 첫번째 포부를 선언한지도 곧 2달 째다.

이제 길드 입단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


쿠우웅-!


게이트에 들어서자마자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벌써 시작인가? 꽤 빠르군.’


아마 재수 없는 몇몇은 시험을 시작하자마자 탈락의 고배를 마셨을 거다.

그들을 기습한 존재가 무엇인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나는 일단 자세를 고쳐 잡고 주변을 살폈다.


‘이번 시험장은 정글인가.’


광활한 녹색의 땅이 보였다.

저 멀리, 깎아내린 듯한 암석 절벽이 눈에 들어왔다. 그 거대한 절벽 하나하나가 허리춤에 두꺼운 구름을 두른 채 서있었다.


‘예상대로 워프 지점은 랜덤인 것 같군.’


아무래도 게이트를 통과한 시험 응시자들은 서로 다른 무작위 지역에서 소환된 모양.


‘분명 진행 요원들이 미리 손을 써뒀겠지. 소환 장소가 겹치면, 처음부터 너무 많은 탈락자가 나올 테니까.’


진행 요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킬 포인트를 올리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

시험장 곳곳에 있는 소환수들을 사냥할 것.

이때, 소환수들의 등급에 따라 주어지는 킬포인트가 다르다고 했다.


‘내가 잡는 몬스터의 양과 등급에 따라, 체점이 되겠지.’


둘.

다른 시험 응시자를 사냥할 것.


‘강한 일격을 가해서 베리어를 가동시키면, 사냥에 성공한 걸로 간주한다고 했다. 다른 응시생을 잡아내면 기본적으로 킬포인트 10를 준다고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거기에 더해 상대방이 쌓은 킬포인트를 모두 빼앗아 획득할 수 있다고 했지.’


나는 밀림 속에 몸을 숨기고, 주변을 살폈다.


‘결국 이번 시험의 본질은 서바이벌 게임이다. 몬스터를 사냥해서 킬포인트를 올리더라도, 시험 말미에는 쌓아둔 킬포인트를 뺏기 위해 응시생들 간 싸움이 펼쳐질 거다. 그리고 이 싸움의 결과가 당락을 가르겠지.’


나는 검을 들었다.


‘방심은 금물. 하지만 걱정할 것도 없어. 난 충분히 강하니까.’


팔라딘 길드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만큼 지원자들 중에는 실력자들이 섞여 있을 터였다.

하지만 자신 있었다.


‘그럼 일단 소환수 사냥부터 나서볼까. 어쨌든 소환수도 킬 포인트를 주니까 말이야. 가만히 앉아서 손만 빨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


그렇게 나는 밀림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울창한 나무 사이에 한 사내가 쌍검을 휘둘렀다.

무척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철퍽-

쿠웅-


거대한 머드 골램들이 순식간에 조각나 쓰러졌다.


“휴우-”


사내게 숨을 들이마셨다.


‘지금까지 킬 포인트를 어느 정도 모았으려나? 그나저나 시험 시작한 지도 벌써 30분 정도 흘렀네. 이제 슬슬 다른 응시생들을 사냥해도 되겠어.’


킬 포인트를 쌓은 응시생을 사냥한다. 그것이 사내의 전략이었다.


‘역시 난 똑똑하다니까.’


우쭐하던 그때, 사내의 시야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무방비 상태로 보이는 남자였다.

마나를 감지해봤지만, 느껴지는 양도 터무니없이 적었다.


‘뭐야. 별 볼 일 없는 놈이네?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면 킬포인트를 조금이라도 올려놨겠지.’


사내가 비릿하게 웃었다.


‘좋았어. 네가 내 첫 번째 사냥감이다. 안 됐지만, 원망은 말라고.’


그렇게 사내는 한시언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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