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출이 연기력을 안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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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나
작품등록일 :
2024.08.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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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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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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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짜릿한 변화(3)

DUMMY

연예 전문 매체 어쎈 사무실.

연예계에 떠도는 소문을 취재해 진실 여부를 가리는 곳.

오늘도 역시나 뜨거운 취재 열기로 가득차 있다.


“배우 이정훈 있잖습니까. 차기작 대본 아예 안 받겠는다고 이야기 했다는데요?”


이정훈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을 정도로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

영화, 드라마 할 것 없이 그를 모셔가려고 업계가 혈안이 되어 있는데 대뜸 차기작을 안 받겠다는 선언을 한 거다.


“휴식기 가진대?”

“아뇨.”

“그럼 은퇴한대?”

“그런 거도 아닙니다. 영화 연출할 거라고 요즘 골방에 박혀서 시나리오 쓴대요.”

“뭐? 하하하. 배우들 참 웃겨. 그냥 하는 거나 잘하지.”

“감독병 든 배우들 많았지. 결국 본인 재능 부족한 거 깨닫고 개고생 하기 싫다면서 다시 돌아오더라.”


대화 주제가 이내 바뀌었다.


“윤형진이 카메오 출연하기로 한 MBS 드라마는 대체 배우 누구로 구했대? 그 장면 그냥 날렸나?”

“차도운이 카메오로 나온다는 소문 돌던데요?”

“차도운? 지금 다른 드라마 촬영 중 아냐?”

“액션 장면인데 스턴트 대역도 안 쓰고 혼자서 다 해냈다고 현장에 있는 매니저에게 들었어요. 그거 가능한 배우 차도운 말고 없잖아요.”


진실을 찾고 싶어 연예부 기자들의 눈이 하이에나처럼 빛났다.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듯 입을 연 고지혁.


“친한 조연출 동생이 그 드라마 맡고 있거든요. 그래서 걔 만나러 현장에 갔다가 딱 운이 좋게 그 장면 촬영하는 거 구경했습니다.”

“뭐어? 정말? 어땠는데?”

“제가 아는 동생은 그 날 현장에 없었는지 얼굴을 못 봤는데. 아무튼 차도운은 매번 사람을 놀래키는 맛이 있어요.”


고지혁은 운이 좋게 차도운의 연기 본 썰을 풀었다.

그게 본인이 찾던 박도준인 줄은 꿈에도 모른 채로.


“고 기자, 그 날 현장 진짜 잘 갔네!!”

“차도운 폼 더 좋아졌어요. 몸도 더 가꿨는지 어깨도 무슨 태평양만해졌고, 얼굴은 소멸 직전이더라니까요? 걘 인간미가 없어요.”


다른 매체는 모르는 특종을 유일하게 물었다는 사실에 어쎈 기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현장 보고 와서 기사 이미 다 써놨습니다. 차도운 소속사에 전화해서 한 마디 코멘트만 받고 바로 기사 낼게요.”


***


CF 촬영장으로 향하는 차도운의 밴 안.

차도운을 담당하는 매니저 휴대폰에 전화가 걸려왔다.


“예, 고지혁 기자님. 우리 도운이 카메오 출연이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에이. 제가 그 날 현장 가서 다 봤습니다. ‘달빛 위를 걷는 그림자’ 윤형진이 출연하기로 했다가 엎어진 장면 차도운 씨가 해줬잖아요.

“아뇨. 우리 도운이 아닙니다. 지금 사전 제작 드라마 촬영 중이라 다른 드라마 카메오 촬영 못해요.”

-······. 진짜 아니라고요? 내가 현장에서 다 봤는데?

“우리 도운이는 거기 없었는데 뭘 보셨다는 건지?”

-와, 연기 폼이나 세상 혼자 사는 외모가 딱 차도운 씨였는데? 그럼 대체 누구죠? 일단 알겠습니다.


통화를 끊고 매니저는 이게 대체 뭔 통화였나 되새김질 했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차도운이 물었다.


“뭔데? 무슨 카메오?”

“며칠 전에도 다른 소속사 매니저 동생이 물어보더라고. 네가 MBS 드라마 ‘달빛 위를 걷는 그림자’ 카메오 출연하는 거 다 안다고.”


차도운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몸을 당겨 앉았다.


“누가 나 사칭하고 다녀?”

“에이, 설마. 네가 사칭한다고 사칭 될 놈이냐.”


우월한 비쥬얼은 물론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액션 연기까지 장착한 차도운이다.

로맨스, 액션 등 장르 가리지 않고 어떤 대본을 가져다 줘도 잘 소화하는 만능 인재.

그를 대체할 수 있는 배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물론 여러 소속사에서 띄우고 싶은 배우를 언론 플레이할 때 늘 이런 수식어를 붙이곤 했다.

‘제 2의 차도운’.

하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그 수식어를 넘어서 본인 이름을 각인 시킨 사람은 없었다.

이번에도 대충 그런 놈들 중 하나일 거다.


“근데 좀 이상하긴 해. 고지혁 기자가 아예 너라고 확신을 하고 물어보잖아.”


그러게.

이름 모르는 배우의 어디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으려나.


“그 드라마 보람이가 출연하는 거지?”

“어? 맞다. 여자주인공 서보람 맞아.”

“물어보지 뭐.”


이윽고 차도운은 서보람에게 전화를 넣었다.


“보람아, 너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에 윤형진 대신해서 카메오 출연한 배우 있지?”

-오빠도 그 배우님께 관심 있어?

“누구야, 그 배우? 왜 사람들이 다 내가 출연하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 하는 거지?”


휴대폰 너머 서보람이 깔깔 웃었다.

그리고 짤막하게 현장 소식을 전했다.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철중 감독이 만족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며.

그 뒤로 뭐라고 뭐라고 이름 모를 배우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궁금증이 해결되긴 커녕 머릿속 물음표만 더 커질 뿐.


통화를 끊은 차도운.

매니저에게 부탁했다.


“형, 다음주 나 스케줄 없는 날 하루 있지? 그 날 갈 곳 생겼어.”


***


‘달빛 위를 걷는 그림자’ 세트장.


“영상 보신 것 같은데 왜 말씀이 없으시지.”


최영인 작가에게 보낸 메일은 읽었다고 뜨는데 두 시간이 지나도록 답이 없다.

다른 장면 연기를 보고 싶으셨던 걸까.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아 아무런 말이 없나?

영상 잘 보셨냐고 물어볼까.


그러는 사이, 내가 쉬고 있던 공간의 간이 천막 덮개가 벌컥 열렸다.

모습을 드러낸 건 상기된 얼굴을 한 최영인 작가.

눈두덩이가 좀 붉은데.

눈에 뭐가 들어가서 마구 비비셨나?


“최영인 작가님?”

“박도준 배우!!!”

“연락도 없이 촬영장엔 어쩐 일이십니까. 그보다 영상 혹시 보셨을까요?”

“그거 말인데······ 후우!”


최영인 작가가 대뜸 내 두 팔을 잡더니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뭐, 뭔데 지금 이 상황.


“작가님? 괜찮으신가요?”

“흐으읍!!! 안 괜찮아!”


오열이 더 심해지더니 최영인은 이내 본인의 가슴팍 부근을 퍽퍽 쳤다.


“박 배우, 나 지금 심장이 허어엉!! 심좡이 아파 죽을 것 같아.”


안돼!

드라마 종영 전까진 아픈 것도 허락 맡고 아프셔야 한다고요.


“작가님, 제가 지금 앰뷸란스 당장 부르겠습니다. 심장이 어떻게 아프신거죠?”

“허어엉! 책임져, 박도준 배우!!”


최영인 작가는 눈가를 훔치더니 날 쳐다봤다.


“이런 연기력을 그동안 왜 숨긴거야! 빨리 내 앞에 나타났으면 명드라마 수십 개는 만들었을 거라구우!”

“심장 아프시니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말도 하지 마시고, 우선 여기 앉으세요.”


내가 침착하게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히려고 해도 최영인은 거부했다.


혹시 대낮에 술을 드신걸까.

합당한 의심이다.

아니, 근데 그보다 심장 아프시다는 분이 왜 여기까지 직접 운전해서 내려온 건데!

병원으로 가지 않고.


최영인 작가는 숨을 고르고 나서 속사포처럼 빠르게 말을 뱉어냈다.


“난 사실 서보람과 같이 연기하는 박 배우 연기 톤을 보고 싶었거든?”


그랬는데 내가 대뜸 벼락 맞는 연기를 보여줘서 말이 없었던 게 맞았구나.


“그 장면, 그럼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냐, 아냐. 그거까지 지금 보면 나 그대로 쓰러질지도 모르니까 차근차근 해요.”


최영인 작가는 후- 하고 숨을 내쉬었다.


“벼락 맞는 연기도 너무 좋았지만, 난 박도준 배우의 진가는 그다음에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진짜 문희중 영혼 입은 줄 알았어!”


문희중은 말할 때 종종 오른쪽 눈썹을 밀어 올리는 버릇이 있다.

그 외의 크고 작은 디테일을 반영해 이휘와 무율의 영혼이 바뀐 부분을 표현한 게 너무 좋았다고 최영인이 극찬했다.


“막내 PD로 우리 출연자들을 극진히 아끼고 챙겼던 덕분에 그런 명연기가 가능했던 거죠? 계속 문희중 관찰했던 걸 이렇게 풀어낼 줄이야아!”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 소름이 돋는다며 최영인은 본인 팔을 슥 내밀어 보여줬다.


오해가 다소 깊은데 딱히 정정할 생각은 없다.

반짝이를 건드리고 들어간 아공간에서 연기 체험을 통해 문희중의 버릇도 내 몸에 각인되어 버렸다.

그래서 눈썹 까딱거리는 것 말고도 특유의 조도 흉내내기 쉬웠던 거고.


그 외에 문희중은 다소 이상한 습관들이 많았다.

어디 가서 말할 수 없는 그런 것들 말이야.

상대의 그런 사소한 습관까지 다 알려줄 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덕분에 편하게 몸이 바뀐 이후 장면을 연기할 수 있게 됐다.


“작가님 마음에 든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요, 박도준 배우님.”


최영인 작가는 다시 한 번 내 팔을 잡으면서 집요한 눈빛을 보냈다.


“무율 배역 비중을 지금부터 더 늘릴 생각이에요.”

“예?”

“원래라면 세자와 몸이 바뀌고 5, 6부에만 잠깐 등장할까 했는데 그렇게 쓰긴 너무 아까워. 그러니 연출부 일은 조율을 해주시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발 부탁이에요!!”


막내 PD일 때에는 늘 윽박지르기만 하던 최영인 작가.

그랬던 양반이 지금은 날 향해 사정하고 있었다.

이거 정말 오래 살고 볼일이네.


“나 무율 이용해서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 너어무 많아서 분출하지 않으면 이대로 죽을 것만 같아! 그러니까 제발 나 좀 살려줘요!!”


***


야외 촬영장에 마련되어 있는 임시 회의실 안.

오열한 탓에 눈이 퉁퉁 불어 있는 최영인 작가와 지철중 감독이 나란히 앉았다.

다리털 보조 출연했던 안국환 조연출도 함께.


“최 작가, 박도준 붙잡고 울었다고 소문 다 났어.”

“사람을 울리게끔 연기를 하잖아요. 그거 다 박 배우 탓이야.”

“그래. 박도준이 잘못했지. 그런 재능 가지고 현장에서 고양이만 계속 내쫓았으니.”

“솔직히 바디 체인지 설정, 설득력 있게 연기 하기 힘든 거 지 감독님도 아시죠?”

“알지. 몸은 그대로인데 영혼만 바뀌었다. 이런 소설 같은 설정을 딱 보고 이해시키려면 웬만한 연기력으로 안 돼.”


동의한다는 듯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 감독님, 작가로서 부탁할 거 있어요. 박도준 배우가 맡을 무율 역할 6부부터 더 늘릴 계획이에요. 박도준이 몸 바뀌었다는 설정을 너무 잘 소화해서 에피소드가 미친 듯이 떠올라요.”


지철중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연출부 내부 일 좀 조율해주실 수 있나요?”

“해야지. 나도 의견 하나 내고 싶었던 거 있는데.”

“말씀하세요.”

“에피소드가 많이 생각난다고 하니 잘 된 것 같아. 중간중간 영상미 위해서 넣으려고 했던 군중 씬 있잖아.”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도 지철중 감독과 최영인 작가가 손만 놓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최대한 이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요소를 넣기 위해 각 지방을 돌며 로케이션도 많이 할 예정이었고, 화려한 볼거리를 위해 보조 출연자를 대거 섭외해 극의 볼륨을 키워 보려고 했다.

물론 다 제작비를 태워서 만들어 내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된 마당에 그거 그냥 다 날려버릴까?”

“그럼요. 무율 등장 장면 넣는 것 만으로 70분 부족해요.”

“그렇게 되면 제작비 많이 절감되겠어. 배우 하나 잘 들여서 말이야.”


군중 씬은 보조 출연자 관리도 힘들고, 제대로 합이 맞지 않으면 NG도 잘나서 시간도 많이 잡아 먹는다.

그럼에도 그걸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극을 이끌고 가야 하는 남자주인공 문희중의 연기력이 탄탄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다른 볼거리로 채우기 위해 지철중과 최영인 모두 힘들게 끌고 오고 있던 작품이었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영혼이 바뀌었다는데서 오는 재미를 박도준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멱살 잡고 갈 테니.

시청자들은 아마 정신 못 차리고 질질 끌려 올 거다.

테스트 촬영 한 번 만으로 느낀 전율을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생각을 하니, 벌써 짜릿했다.


“그리고 제 대사도 박도준 배우가 너무 잘 살려줄 것 같지 않아요?”

“그럴거야. 이제 최 작가 훨훨 날아다니겠네.”


최영인 작가 주 무기인 좋은 대사를 받아 먹을 수 있는 박도준이 생겼으니 다른 곳에 힘을 줄 필요도 없다.

박도준만 적절하게 잘 쓰면 되니까.


“그나저나 박도준 그 놈은 자기 가치를 너무 잘 알아.”

“모르는 게 이상하죠. 번개 맞는 장면 연기 힘든 거 우리가 뻔히 알아서 안 시켰는데, 굳이 본인이 그거 하겠다고 했다면서요?”


지철중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출연자 계약서도 먼저 쓰자고 했는데 거절하더라고. 이유가 뭐겠어?”


최영인 작가가 재밌다는 듯 호호 웃었다.


“제대로 보고 몸값 매겨달라는 거잖아요, 그거.”

“그렇지.”


박도준은 그런 의도는 조금도 없었는데 아주 소소한 오해가 생겼다.


“국환아, 출연자 계약서 다시 뽑아 왔지?”

“예. 말씀하신대로 출연료 인상했습니다.”

“그래. 박 PD 덕분에 제작비도 많이 절감되는데 그거 출연료로 돌려줘야지.”

“감독님, 그럼 이제 박도준 데리고 오겠습니다.”


***


날 테이블에 앉히더니 지철중 감독이 출연자 계약서를 내밀었다.

늘 저걸 배우에게 내미는 입장이었는데, 얼떨떨하네.


“표준 계약서야. 박도준 PD가 누구보다 잘 아는 내용이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읽어봐.”

“네, 감독님.”


나는 외울 것처럼 많이 본 계약서를 천천히 훑어 내려갔다.

요청할 사항도 있으니 이게 최종 계약서가 될 일은 없겠지만.


그러다가 출연료가 적혀 있는 부분에서 난 멈칫했다.


‘으잉? 출연료가······ 왜 이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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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뒤통수 잘 치는 배우(1) NEW +3 6시간 전 630 28 14쪽
26 #26. 두 얼굴(4) +2 24.09.19 1,672 58 13쪽
25 #25. 두 얼굴(3) +4 24.09.18 2,021 51 12쪽
24 #24. 두 얼굴(2) +4 24.09.17 2,092 57 14쪽
23 #23. 두 얼굴(1) +4 24.09.16 2,132 57 12쪽
22 #22. 거물들의 집착(5) +2 24.09.15 2,178 56 14쪽
21 #21. 거물들의 집착(4) +2 24.09.14 2,193 54 12쪽
20 #20. 거물들의 집착(3) +3 24.09.13 2,252 58 11쪽
19 #19. 거물들의 집착(2) +3 24.09.12 2,315 55 16쪽
18 #18. 거물들의 집착(1) +3 24.09.11 2,380 64 13쪽
17 #17. 조기 종영을 막아라(3) +5 24.09.10 2,438 69 17쪽
16 #16. 조기 종영을 막아라(2) +2 24.09.09 2,437 69 16쪽
15 #15. 조기 종영을 막아라(1) +2 24.09.08 2,515 64 14쪽
14 #14. 몸 잘 쓰는 신인 배우(2) +3 24.09.07 2,508 67 13쪽
13 #13. 몸 잘 쓰는 신인 배우(1) +9 24.09.06 2,568 58 14쪽
12 #12. 탁주 키스(2) +2 24.09.05 2,603 61 13쪽
11 #11. 탁주 키스(1) +2 24.09.04 2,595 68 12쪽
10 #10. 짜릿한 변화(5) +3 24.09.03 2,624 63 14쪽
9 #9. 짜릿한 변화(4) +3 24.09.02 2,655 69 12쪽
» #8. 짜릿한 변화(3) +3 24.09.01 2,800 68 14쪽
7 #7. 짜릿한 변화(2) +4 24.08.31 2,927 69 15쪽
6 #6. 짜릿한 변화(1) +3 24.08.30 3,112 68 16쪽
5 #5. 반짝이는 꿈(5) +3 24.08.29 3,310 83 15쪽
4 #4. 반짝이는 꿈(4) +2 24.08.28 3,343 89 13쪽
3 #3. 반짝이는 꿈(3) +6 24.08.27 3,481 77 14쪽
2 #2. 반짝이는 꿈(2) +4 24.08.27 3,964 89 13쪽
1 #1. 반짝이는 꿈(1) +3 24.08.27 4,777 9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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