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출이 연기력을 안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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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나
작품등록일 :
2024.08.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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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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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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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짝이는 꿈(5)

DUMMY

“대뜸 배역의 과거사를 이렇게 무리수로 넣는다고?”


최영인 작가는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니다.

복선 하나 넣을 때에도 처음부터 집요하게 세팅해서 들어가는 계획형 작가.

그랬기에 배우가 대사 하나 바꾸면 불같이 분노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하지 않던 일을 하고 있는 거다.


막내 PD로서도 물론 미칠 노릇이지만, 다른 이유로 더 당혹스러워진 상황.


“무율 역은 누구에게 맡길 생각이지?”


누구긴 누구겠어.

난 답을 알고 있다.

그랬기에 더 의아할 지경.


‘달빛 위를 걷는 그림자’는 미스테리 판타지 사극 드라마다.

조선시대 가상의 세자 이휘를 자리에서 끌어 내리려는 자가 있고, 미래를 보는 연유정의 능력을 활용해 세상을 바꾸는 게 중심 스토리.

남자주인공 이휘 역은 문희중, 여자주인공 연유정 역은 서보람이 맡고 있다.


서로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뻔한 플롯이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설정과 관계성 때문에 시청자들도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는 건지 시청률 1%대를 고전하고 있었고.


“바뀐 대본이 더 재밌긴 하네.”


무율 배역이 늘어나면서 최영인 작가가 이상한 설정 하나를 넣었다.


“세자랑 무율의 몸이 시시각각 바뀐다니······.”


최영인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로맨스 드라마 ‘쉿, 이건 네 몸이야’는 국내에서 바디체인지 키워드를 넣은 것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었다.

그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은 원래도 이름값이 높았지만,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며 더 유명해졌다.

로맨스코메디의 진수를 보여줬고, 바디체인지 드라마의 교과서처럼 불리고 있다.

최영인이 다시 한번 그 키워드를 가지고 온 거다.


“최영인 작가, 이를 갈고 수정하긴 했네.”


늘 쓰는 작품마다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몰고 다니던 스타 작가.

이번 드라마는 최영인스러움이 묻어나지 않아 시청자들도 많이 실망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막내 조연출로 봤을 때 괜찮은 수정이긴 해.”


세자와 무율의 몸이 바뀌면서 그로 인해 벌어질 여러 사건들이 벌써 머릿속에 그려졌다.

지금까지 우리 드라마는 다음 화를 보게 만드는 장치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

이 요소를 잘 활용하면 활력을 충분히 불어넣을 수 있을 거고 시청률도 다시 올라갈 수 있을 터.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때맞춰 걸려 온 최영인 작가의 전화.

그래 무슨 생각인지 물어나 보자.


-박도준 PD님! 제가 보낸 대본이랑 요구 사항 다 보셨죠?

“봤습니다.”

-오랜만에 영감을 받아서 나 밤샜지 뭐야. 무율 배우 맡아 줄 사람 연락처 좀 알려줄래요?

“지금 통화 중입니다.”

-그래? 그럼 이따 나한테 전화하라고 전해줄래요?

“아뇨. 통화 중이라고요.”

-···그 배우, 오늘 계속 전화만 할 거래?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이내 최영인 작가가 아- 하는 소리를 냈다.

이제 내가 무슨 말 했는지 알아들으셨겠지?


하지만 전혀 다른 말이 다급하게 튀어나왔다.


-박도준 PD, 다른 드라마에서 그 배우 잡아가지 못하도록 무슨 수를 써서든 섭외해 줘요! 원한다는 출연료는 다 떠안겨야 해!! 안 그러면 나 이후 회차 못 써. 아니, 안 써!!


환장하겠네, 진짜.

지철중 감독님이 이야기 전혀 안 하신 거야?

내가 무율 역을 땜빵으로 연기했다는 걸 진짜 모르는 건가?


그 배우가 나라는 걸 알고도 이럴까 문득 궁금해져서 나는 입을 열었다.


“사실 제가 무율입니다.”

-······.


정적이 흘렀다.

못 들으신 건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기절하신 건 아니겠지?

역시 아무나를 데리고 온 게 맞았다고 소리치려나.


-어쩐지이! 얼굴이 익숙하다 했는데!


다행히도 최영인 작가는 기분 좋을 때 나오는 콧소리를 내며 홍홍-거리고 웃었다.

역시나 말이 2배 빨라졌다.


-박도준 PD님, 배우 준비했었죠? 아니, 이런 재능을 가지고 왜 PD를 하고 있어요? 나 정말 이해가 안 가네?

“연기엔 재능이 없었습니다.”

-어머머! 너무 겸손하다. 나도 사실 대본 잘 못 써. 그냥 어쩌다 보니 술술 풀려서 먹고사는 거지.


내가 연기한 무율의 모습을 보기 무섭게 너무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밤새 대본을 썼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지철중 감독님 지금 긴급 회의 하러 서울 오셨거든요. 우리 할 말 꽤 많을 것 같은데 당장 만날까요?


***


하루 만에 다시 온 최영인 작가의 작업실.

연락을 늦게 받은 탓에 막내 PD인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박도준 PD, 아니. 이젠 박 배우라고 불러야 하나?”


지철중 감독이 껄껄거리고 웃었다.


“최영인 작가가 제대로 빠졌던데? 이참에 배우로 전향하는 거 어때?”

“해야죠. 저런 재능 가지고 카메라 뒤에서 고생하는 거? 그거 시청자 기만이예요.”


앗, 어쩌다 기만까지 가버렸나.


난 다른 조연출 선배들을 다 지나 넓은 책상 가장 끄트머리로 향했다.

거기가 막내 PD의 자리니까.


“박 배우, 어디 가요? 여기 앉아요.”


최영인 작가는 본인 맞은편에 비어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얼른 앉아봐. 나 할 말 많아.”


어쩌다 보니 다리털 보조 출연했던 조연출 안국환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박 배우, 대본은 봤어요?”

“네.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어땠어요?”


최영인 작가가 내 대답을 무척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껏 진행하던 연출부 회의와는 분위기가 완전 다른데, 이거.

어쨌든 물어보니 답했다.


“세자와 무율의 몸이 바뀐다는 설정 재밌고 좋았습니다. 작가님 전작 세계관과도 이어질 수 있고 연출적으로도 살릴 수 있는 부분도 많고요.”

“무율 캐릭터는 어떤 것 같아요?”

“무율 배역은 갑작스레 생겨난 거니 시청자를 설득하려면 연기를 압도적으로 잘 해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없으니만 못한 캐릭터 아닐까요?”


물어보니 난 그냥 객관적인 생각을 전했을 뿐이다.

최영인 작가는 웃음기를 숨기지 못한 채로 내게 물었다.


“박도준 PD 같은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요?”

“모릅니다.”


어제는 제게 아무나라고 하셨고.

오늘은 뭐라고 하시려나.


“천재라고 해요! 내가 처음에 무율 배우 장면 보고 누구 떠올렸는지 알아요? 차도운 생각했어!”


아우, 얼굴이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여기에 계란 프라이 하면 푹 익겠어.

어제 편집실에 놀러 온 PD 선배들도 딱 저 이야기를 했었다.


차도운.

20대 남자 배우 중 탑 오브 탑.

드라마 1회당 출연료를 5억 받으면서 날아다니는 배우 되시겠다.

근데 날 보고 그 사람을 떠올렸다니 다들 왜 그러는 건데.


“나 빈말 같은 거 안 하는 사람인 거 누구보다 박도준 PD가 알죠?”

“그럼요.”

“재능 있어요. 넘쳐요. 그러니까 무율 배역 좀 맡아줄 수 있겠어요?”


최영인 작가가 간곡하게 부탁하고 있었다.

내가 오기 전, 이미 연출부 내에서는 이야기가 끝난 건지 그 누구도 의아해하지 않았다.


배우라.

내 가슴을 들끓게 하는 직업.

그 두 글자를 입안에서 굴리는 것만으로 마음이 뜨거워지는 걸 보니 확실히 아직 미련이 있긴 한 모양.


“난 박도준 배우가 아닌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무율은 상상도 안 가고 용납할 수가 없어.”


지상파 방송국 금토 드라마 단역 자리를 제안받다니.

최영인 작가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 보니 반짝이를 만지고 얻은 연기력이 좋긴 한가 본데.

덥석 수락해야 하는 게 너무도 당연한데 고민되는 이유는 딱 하나.


아공간으로 빨려 들어가 연기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던 반짝이가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 주냐는 거지.

촬영장을 떠나온 이후로 아직 보지 못했다.

어떤 곳에 나타나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짐작 가는 건 있다.

확인을 좀 해보고 싶긴 한데.


“이 대본 이렇게 바뀐 거 다 따지고 보면 박PD 때문이야. 알죠?”

“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긴 했네요.”

“박도준 배우가 어떻게 보여줄지 엄청 기대되고 궁금해요.”


바디 체인지 설정이 들어간 바뀐 대본에서 나는 문희중의 영혼이 들어온 것처럼 그가 되어 연기를 해야 한다.

그냥 배역을 입는 것보다 두 배로 힘든 과정이다.

캐릭터 이해도는 기본이고, 상대 배우에 대해서도 낱낱이 파헤쳐야 하니까.


“무율 배역, 맡아줄 수 있겠어요?”


최영인 작가는 조심스럽게 내 의사를 묻고 있었다.

거절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수락할 수도 없었다.


“갑작스러워서 고민을 해보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영인 작가는 거절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듯 웃었다.

지철중 감독이 이번에는 내게 말을 걸었다.


“박 PD도 알겠지만 거의 라이브 촬영이라 고민할 시간을 많이는 못 줘.”

“네,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촬영장에 내려가서 반짝이만 다시 찾으면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으니까.


그 사이, 최영인 작가가 대본을 펴서 내밀었다.


“그러면 이 부분 연기 한 번만 보여줄 수 있어요? 이후 대본 미리 좀 써두려고.”


최영인 작가가 내민 대본을 받아 들긴 했는데 입을 열수가 없었다.

이대로라면 내 원래 연기력이 다 들통나게 된다.

왜냐면 이 장면은 이제 막 따끈따끈하게 수정해서 새로 생긴 거고, 연기 체험을 해보지 못 했으니까.


“준비 되면 천천히 해줘요.”


최영인 작가와 지철중 감독을 비롯한 연출부의 눈이 다 내게 쏠렸다.


‘미치겠네.’


하루만에 발연기 보여주면 그게 무슨 개쪽이야.

해볼까?

아니, 안 되지.

반짝이 만지기 전에는 안 된다.

아냐, 그래도 조금은 연기력이 늘었을 수도 있잖아?

혼자서 한참 고민하던 나는 결국.


“못합니다.”


대본을 내려 놓았다.


다들 의아한 얼굴.


“박 배우, 시간이 더 필요하면 충분히 줄게요.”

“아뇨. 지금 여기서는 못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세트장을 보고 와서 연기해보고 싶은데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세트장 어딘가에 있을 반짝이를 건드리고 와야 한다는 거.


“세트장? 갑자기?”


최영인 작가가 의아하다는 얼굴을 했다.

아, 그러고 보니 나 아직 막내 PD였지.

너무 단호하고 거만하게 요구해버렸네.

늘 시키면 네네 대답하던 내가 처음으로 아니요 소리를 냈다.


반짝이를 다시 찾지 못하면 배우고 뭐고 막내 조연출로 현장에 있어야 하는데 머리가 잠깐 어떻게 된 거지.

게다가 최영인 작가가 다음 대본을 쓰는데 필요한 도움은 뭐든 줘야하는 입장이지 않은가.

나는 다시금 대본을 집어 들었다.


“이후 회차 쓰기 위해 지금 제 연기를 보셔야 하면 해볼게요.”

“아냐, 아냐.”


최영인 작가는 내 손에 들려 있는 대본을 뺏어갔다.


뭔데.

나 1분도 안 돼서 배역에서 잘린 거?

그냥 해보기라도 할 걸 그랬네.

하긴 나라고 해도 벌써부터 거만한 배우 새끼는 캐스팅 하고 싶지 않겠다.


“다음 대본 쓰셔야죠, 최 작가님.”


연기를 보여줄테니 다시 대본을 달라며 내가 공손하게 손을 내밀자 지철중 감독이 크게 웃었다.


“거봐, 최 작가. 내가 뭐라고 했어.”


최영인도 따라 웃었다.


“호호호. 지 감독님, 역시 사람 잘 본다니까요?”


다른 연출부 선배들도 킬킬거렸다.


“역시 그럴 줄 알았습니다. 지철중 감독님 말이 맞았네요.”


나만 빼고 모두가 즐겁다.

이거 설마 나 하나 놀리겠다고 한 몰래카메라였어?

배역 같은 걸 줄 생각도 없었는데 그냥 떠 본 거 였나?

하아.

흑역사 하나 만들었네.


“내가 말했잖아. 박PD는 뭐 하나 하면 제대로 하는 놈이라니까?”

“그죠. 쟤는 촬영장에 들어 온 고양이 내쫓으라고 해도 사력을 다하는 자식이죠.”


그건 고양이가 자꾸 날 놀리듯 이리저리 숨으니까 그랬던 거지.

그나저나 갑분 고양이 이야기는 왜 하는 건데.


“얼마나 열정적이냐. 내가 진짜 박PD에게 많이 배운다.”

“갑자기 맡게 된 배역이지만 세트장까지 살펴 보고 제대로 몰입하고 싶다는 거죠?”

“역시 PD했던 짬밥 어디 안 간다니까. 디테일 하나도 놓치기 싫어하는 자세, 아주 좋다. 내가 잘 가르친 보람이 있어.”


저 이야기가 날 두고 하는 말이 맞나.

오해가 너무도 깊은데 이거.

세트장 어딘가에 부유하고 있을 반짝이를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난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 아니랄까봐 스토리 하나 만드는 거 뚝딱이네.


“그래, 박 PD 먼저 내려가 봐. 보고 영감 많이 얻어놔.”

“나 기대하고 있어도 되는 거죠? 박 배우가 완성해 줄 무율?”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잘할 수 있을지 사실 장담은 못 합니다.”


반짝이 못 찾으면 어차피 그 배역, 맡고 싶어도 못 맡는다.

나는 부리나케 최영인 작가의 작업실을 나섰다.


***


박도준이 떠나고 난 자리.

다들 그가 있었던 곳을 보며 말을 얹었다.


“고작 2년 차 조연출인데도 확실히 PD 물 다 들었네요.”

“그럼. 누구 밑에서 배웠는데.”


지철중 감독이 뿌듯하다는 듯 어깨를 폈다.

지철중은 다리털 보조출연했던 조연출 안국환에게 물었다.


“국환아, 너 드라마 제대로 편집 안 된 거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냐?”


그는 경악한다는 얼굴을 했다.


“선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까. 그냥 벌거벗고 윤형진처럼 대낮에 도로 뛰라고 하세요.”

“그렇지. 편집 안 된 버전 그냥 보인다? 그건 그냥 죽으라는 소리야.”


최영인은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내가 이래서 PD들 싫어해. 진짜 집요하고 깐깐하잖아.”

“그런 점 때문에 우리 좋아하는 거 다 알아. 최 작가도 대사에 들어갈 단어 하나 가지고 밤새 붙잡고 있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디테일과 집요함하면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이들만 모인 곳이다.


“PD님들 말 듣고 있으니까 박 배우한테 실수 한 것 같아. 이렇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보여주기 싫어하는 양반들인데 대뜸 바뀐 대본 주고 읽어보라 했으니. 배려가 없었어요.”


다음에 만나면 꼭 사과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최영인.


“박 PD를 우리가 하루, 이틀 봐온 것도 아닌데 오늘 그 부탁은 좀 과하긴 했어. 나도 현장에서 보면 커피라도 한 잔 사줘야겠다.”


지철중 역시 생각이 짧았다는 걸 인정했다.


“지 감독님, 우리 사고 한 번 제대로 치시죠?”

“좋지.”

“그나저나 박 배우, 세트장 보고 얼마나 제대로 준비해 둘까요?”

“기대되네, 무척.”


박도준은 그저 반짝이를 찾아 연기 체험을 하러 황급히 떠난 것 뿐인데.

굉장히 디테일에 집착하고 열정적인 배우라는 오해가 소복소복 쌓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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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두 얼굴(4) +2 24.09.19 1,622 57 13쪽
25 #25. 두 얼굴(3) +4 24.09.18 1,986 50 12쪽
24 #24. 두 얼굴(2) +4 24.09.17 2,062 56 14쪽
23 #23. 두 얼굴(1) +4 24.09.16 2,101 56 12쪽
22 #22. 거물들의 집착(5) +2 24.09.15 2,145 55 14쪽
21 #21. 거물들의 집착(4) +2 24.09.14 2,162 53 12쪽
20 #20. 거물들의 집착(3) +3 24.09.13 2,221 57 11쪽
19 #19. 거물들의 집착(2) +3 24.09.12 2,281 54 16쪽
18 #18. 거물들의 집착(1) +3 24.09.11 2,348 63 13쪽
17 #17. 조기 종영을 막아라(3) +5 24.09.10 2,405 68 17쪽
16 #16. 조기 종영을 막아라(2) +2 24.09.09 2,405 68 16쪽
15 #15. 조기 종영을 막아라(1) +2 24.09.08 2,483 63 14쪽
14 #14. 몸 잘 쓰는 신인 배우(2) +3 24.09.07 2,475 66 13쪽
13 #13. 몸 잘 쓰는 신인 배우(1) +9 24.09.06 2,533 57 14쪽
12 #12. 탁주 키스(2) +2 24.09.05 2,573 61 13쪽
11 #11. 탁주 키스(1) +2 24.09.04 2,564 68 12쪽
10 #10. 짜릿한 변화(5) +3 24.09.03 2,592 63 14쪽
9 #9. 짜릿한 변화(4) +3 24.09.02 2,626 69 12쪽
8 #8. 짜릿한 변화(3) +3 24.09.01 2,767 68 14쪽
7 #7. 짜릿한 변화(2) +4 24.08.31 2,895 68 15쪽
6 #6. 짜릿한 변화(1) +3 24.08.30 3,082 67 16쪽
» #5. 반짝이는 꿈(5) +3 24.08.29 3,284 83 15쪽
4 #4. 반짝이는 꿈(4) +2 24.08.28 3,312 89 13쪽
3 #3. 반짝이는 꿈(3) +6 24.08.27 3,448 76 14쪽
2 #2. 반짝이는 꿈(2) +4 24.08.27 3,919 87 13쪽
1 #1. 반짝이는 꿈(1) +3 24.08.27 4,722 8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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