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출이 연기력을 안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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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나
작품등록일 :
2024.08.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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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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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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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7. 뒤통수 잘 치는 배우(1)

DUMMY

“아, 이게요.”


왜 바로 옆에서 전화를 거세요, 대표님?


미치겠네.

이걸 김복수 대표가 볼 줄이야.


“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번호는 특별하게 저장하는 편입니다.”


정말 아무말이나 뱉어냈다.

당신 전화를 처음에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해서 끊은 거라고는 죽어도 말 못 하니까.


“그래? 정말?”


김복수 대표의 얼굴이 조금 전보다 더 험악하게 굳었다.


“흐음.”


믿을 리가 없지.

다른 핑계를 댔어야 하는데.

다리가 덜덜 떨렸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부연 설명을 했다.


“대표님을 제가 낚은 게 너무 기뻐서 그렇게 저장했습니다.”

“낚다니?”

“대표님 같은 분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딱 보자마자 제 옆에 둬야겠구나, 놓치면 후회하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그런 의미의 피싱이다?”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그 찰나가 정말 1시간 마냥 길게 느껴졌는데.


“우하하하!”


갑자기 김복수 대표가 목젖이 보일 정도로 크게 웃었다.


뭐, 뭐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으시는 건가.


입꼬리가 파들파들 떨렸는데 억지로 끌어 당겨 올렸다.


김복수 대표가 한 걸음 더 다가오더니 내 어깨를 꽉 잡았다.


“박 배우.”


나 오늘 여기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건가.


“하하하! 방금 그 말, 나 좀 많이 감동이야!”


김복수 대표는 이를 드러내며 히죽 웃고 있었다.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믿어 주는 건가, 이 이상한 변명을?


“나 처음 본 날 정말 그렇게 생각했던 거야?”

“예에? 예. 그럼요.”


내 정신은 이미 반쯤 나간 상태.


“우린 쌍방향이었구나? 나도 박 배우 엄청 좋아해. 우리 제대로 연예계를 부숴보자!”

“예, 그럼요. 부숴야죠.”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다.

부서지는 게 내가 아니라서.


“‘마지막 한 발’ 관련해서 진행 상황 공유해주려고 왔어. 세트장도 다 지어졌고 다른 배우도 섭외 끝났어. 아마 촬영장에서 만나면 놀랄 거야.”


휴대폰에 김복수 대표 저장명을 들킨 것보다 놀라겠냐만은 나는 최선을 다해 끝까지 열심히 호응했다.


***


오늘도 싸늘한 분위기의 KZ 액터스 사옥.

MBS 함 국장과 통화를 끊고 난 뒤, 모 대표는 화를 꾹 참았다.

마음 같아서는 소리를 질러대고 싶지만, 지금 대표실에는 원로 배우 배덕훈이 함께 있었기에 그러지 못 하는 것.


“‘두 얼굴의 아내’ 내연남 역할도 이미 어떤 놈이 채갔다고 하네, 김 실장?”


김 실장은 면목이 없다는 듯 허리를 숙였다.


“대체 어떤 놈일까?”

“제가 알아 본 바로는 ‘마지막 한 발’ 주연 배우와 드라마 ‘두 얼굴의 아내’ 내연남 역할 맡은 배우가 동일 인물입니다.”

“그래? 누군데!”


박도준이라는 보고를 듣고 난 뒤, 모 대표는 주먹을 꽉 쥐었다.

KZ 액터스와 박도준이 계약을 안 한 것도 화가 나는데.

더 어이가 없는 건 박도준이 자신의 소속사 배우가 들어가려던 걸 중간에 날름 가로챘다는 사실.


“가만보자. 근데 조연출이 갑작스럽게 배우가 되는 거 이거 좀 이상하지 않냐?”

“예?”

“구린 냄새가 나. 아주 구린.”


상황을 대충 옆에서 듣던 원로 배우 배덕훈.

연극부터 시작해서 워낙 이 바닥에서 오래 구른 인물이다.

KZ 액터스 소속 연예인 중 유일하게 논란 한 번 없었던 배우이기도 하고.

그 역시 드라마 ‘두 얼굴의 아내’에 출연을 결정 지었다.

경찰서장 역할로.


“내가 들은 이야기가 하나 있긴 한데, 모 대표.”

“뭡니까, 선생님.”

“이번에 ‘두 얼굴의 아내’ 캐스팅 되고 싶어서 어떤 배우가 꽃다발 조공을 작가에게 했다는 군?”

“예에?”

“꽃다발이 그냥 꽃만 넣은 꽃다발이었겠는가?”

“그 말씀은··· 설마?”


모 대표의 두 눈이 희번덕하게 빛났다.


“선생님 말을 들으니 이상한 게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최영인 작가 깐깐한 거 모르는 사람 이 바닥에 없죠. 근데 갑자기 없던 배역까지 만들어서 분량을 몰아 준 거면.”


모 대표가 손가락을 딱 튕겼다.


“박도준이 최영인의 약점을 잡아서 협박한 걸 수도 있겠는데요?”

“대표님 말씀 일리 있습니다. 조연출로 있으면서 최 작가 사적인 일 다 처리해주면서 무언가 잡아 낸 거죠.”


김 실장까지 합세해서 이상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잠자코 지켜보던 배덕훈.


“쯧! 배우란 자고로 연기를 잘 해야 하는 직업이거늘. 그런 놈들이 업계를 다 흐려 놓는 거야. 대본 리딩 때 내가 아주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


***


대본 리딩을 하루 앞둔 날.

흰 장미꽃에 붙어 있는 푸른 반짝이를 건들고 몇 번이나 아공간에 다녀온 덕분에 2부까지 대본 숙지는 충분하게 되었다.


“대본 연습은 이 정도면 될 것 같고.”


나는 곽슬기 PD를 통해 받은 출연진 리스트를 휴대폰에 띄워 두고 한 명씩 검색하기 시작했다.

최근에 찍은 작품,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그리고 SNS에 올라온 근황까지.


조연출로 있을 때 주로 하던 일이다.

출연 배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했으니까.

그들의 취미, 관심사, 그리고 최근 겪은 일들.

소소하고 비밀스러운 사생활까지 알수는 없지만 몇 번의 검색만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머릿 속에 입력해두는 편이 좋았다.

그들이 어떤 상황인지 조금은 알고 있어야 그래야 작업을 할 때 대처하기도 쉬우니까.


더 이상 조연출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되는 정보 수집.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의미로 하는 거다.


“여기서도 신입인 건 마찬가지니까.”


좋은 촬영장의 분위기를 위해서, 그리고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서 내가 먼저 다가가는 편이 좋다.

조금이라도 상대 배우와 가까워질 수 있으면 괜찮은 그림이 나오니까.

이건 반짝이가 해결해주는 게 아니니 내가 해내야만 하는 것.

출연진에 대해 공부하듯 노트에 받아 적으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외웠다.


“안 하던 짓을 하니까 손목이 얼얼하네.”


그래도 꽤 알찬 시간이었다.


***


“윤중찬 대표님, ‘두 얼굴의 아내’ 긍정적으로 투자 검토 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내부 논의 후 연락 드리겠습니다. 곧 촬영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저희도 서두르도록 하죠.”


함 국장의 배웅을 받으며 MBS 드라마국에서 나온 JC 파트너스 윤중찬 대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큰 행사라도 있는 건지 여러 직원들이 단체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두 얼굴의 아내’ 대본 리딩 날입니다.”


함 국장의 말에 윤중찬 대표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시간만 괜찮으시면 잠깐 들려 보고 가시겠습니까?”


함 국장은 자신만만하게 권했다.

‘두 얼굴의 아내’ 대본 좋은 거야 다 아는 사실이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곧 경쟁력이었으니까.

특히 숨겨둔 비장의 무기가 있기에 시간이 안 된다고 해도 무조건 붙잡아 두고 싶은 심경이었다.


“오늘 출연 배우 모두 다 오는 겁니까?”

“예, 그럼요. 단역 배우들까지 다 모이는 날이거든요.”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그럼 잠깐 들리죠.”


***


대본 리딩이 열리는 장소로 가기 전, 김지윤은 다른 층에 먼저 내렸다.

주연 배우와 작가, PD는 먼저 만나서 인사 하기로 했기 때문.


“아직 아무도 안 오셨네?”


가장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김지윤의 얼굴에 긴장감이 한껏 흘렀다.

많은 작품들을 해왔지만 항상 대본 리딩 당일에는 설렘과 걱정이 동시에 든다.

스텝과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처음으로 합을 맞추는 날이기도 했고, 대부분 여기서 느낀 느낌대로 작품이 흘러가는 편이니까.


이번 작품은 캐스팅 단계부터 삐걱거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캐스팅이 다 된 이후에도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는데.


‘정민혁 배우가 로맨스라니.’


정민혁이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도 얼떨떨했었다.

아무리 이미지를 그려봐도 대본 속 역할과 도통 매칭이 되지 않았으니까.

게다가 그를 추천한 사람이 박도준 배우이며, 그 역시 이 드라마에 합류했다는 걸 듣고는 더더욱.

여러모로 신선한 조합의 향연이다.


‘박도준 배우님과 한 번은 작업해보고 싶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


어젯밤 서보람과 통화하면서 부럽다는 말을 질리도록 들었다.

그랬기에 이미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황.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데.’


신인 배우 중에는 첫 작품에 인생 캐릭터를 만나서 엄청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그 이후 제대로 된 핏을 찾지 못해 발연기만 주야장천 하는 이들이 꽤 많다.


‘부디 박도준 배우님은 그런 사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조연출 생활을 해왔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게 없으니 사실 궁금한 것 또한 많았다.


저벅저벅-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불투명한 유리문이 벌컥 열렸다.

상대를 발견하고 김지윤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처음 뵙네요, 김지윤 배우님. 정민혁입니다.”


성큼성큼 다가와 정민혁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진짜 정민혁 배우님이 맞아?’


그동안 매체에서 봐 온 것과 너무 다른 모습.

직접 마주하고도 두 눈을 의심했다.

뒤늦게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김지윤이에요. 걸어 들어오시는데 진짜 남편 보는 줄 알았어요. 아, 그러니까 대본 속 제 남편이요.”

“저도 김지윤 씨 앉아 계시는데 사랑하는 제 아내 마주한 것 같고 좋았습니다.”


조금 전까지 머릿 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걱정 두 가지 중 하나는 일단 날아갔다.


‘남자주인공은 생각한 것 이상인데?’


김지윤은 환하게 웃으며 정민혁의 손을 마주 잡았다.

남은 걱정 하나도 부디 그냥 한 우려이기를 바라며.


***


MBS 방송국의 대회의실.

배우들이 하나, 둘 도착하며 시끌시끌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었다.


주연 배우는 마지막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니 지금 이 공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는 원로 배우 배덕훈.

그의 근처로 배우들이 몰려 들었다.

근황을 가볍게 나누고 난 뒤, 누구 하나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남자 주인공 역할에 정민혁이 맞는 거야? 그 친구 주연은 우리 드라마에서 처음 맡는 거 아닌가?”

“그럴걸. 로맨스 장르도 처음이래.”

“하아. 차라리 그냥 얼굴 반반한 아이돌 데리고 오는 게 더 나았던 거 아냐?”


다들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대화 주제가 여자주인공 내연남 역할로 바뀌었다.


“서지훈 역, 원래는 김우현이 들어갈 뻔 했다더라?”

“누구? 여자친구가 이별 통보했다고 잠수탄 애? 아, 걔는 당연히 안 되지.”

“신 배우!”

“뭐, 내가 틀린 말 했어? 아!”


뒤늦게 김우현이 배덕훈과 같은 소속사라는 걸 깨닫고는 사과했다.


“선생님,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 나쁜 의도는 아니었어요.”

“아냐. 그럴 수 있지. 우현이가 못 들어간 게 과거 이슈 때문이 아닌 것 같아서 나도 내심 신경이 쓰여.”

“그게 무슨 말이에요?”

“누가 작가님께 꽃다발을 바치면서 뇌물을 줬다는군.”

“예? 꽃다발요?”


배우들은 방금 들은 말이 대체 뭔가 하는 얼굴을 했다.


“아니, 누가 배역을 그렇게 따낸다고······.”

“그런데 꽃다발만 줬는데 배역을 어떻게 따내죠?”


모두가 황당해하는 얼굴.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머릿 속에 같은 생각을 띄웠다.


‘꽃이 아닌 다른 것도 함께 줬을 것이다.’


“와, 요즘도 그렇게 배역 따내는 사람이 있나요?”

“연예계 물 다 흐리는 놈이네요.”

“대체 누군지 진짜 궁금합니다.”


모두의 궁금증이 한껏 커져가고 있는데, 박도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누군지 딱 알겠는데?”


그도 그럴 것이.


“오늘도 들고 왔잖아, 꽃다발?”


박도준은 한 손에 흰 장미가 가득 담긴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대본 리딩에 꽃을 들고 나타난 남자는 업계 최초였다.


“오늘은 또 누구에게 저걸 주려고 들고 온 거지?”


그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려는 듯 배덕훈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박도준.


“여, 여기로 오는데?”

“선생님께 이번에는 뇌물 바치려는 거 아닐까요?”


다른 배우들이 속삭이듯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윽고 배덕훈 앞에 선 박도준.

깍듯하게 인사했다.


“배덕훈 선생님, ‘두 얼굴의 아내’ 서지훈 역에 캐스팅 된 배우 박도준입니다.”

“배우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기에 부끄럽지 않은가?”


배덕훈의 질문에 다른 배우들은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단단히 찍혔다!’

‘선생님 특히 연기 못 하면서 백으로 배역 얻어내는 애들 싫어하시잖아.’


다른 배우들은 뭐라고 끼어들지는 못하고 박도준만 쳐다 볼 뿐이었다.


배덕훈의 질문에도 전혀 타격 받지 않은 듯 박도준은 흔들림 없는 목소리를 흘렸다.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배덕훈은 기가 찬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열심히 하는 게 뭐가 중요한가. 여긴 다 프로들이 모인 세계인데 잘하는 게 우선이지.”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러고 보니 자네는 잘 하는 게 뭔가?”


비꼬는 질문이었다.

뇌물을 주며 작가의 환심을 사 배역을 따내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뭐냐는.

하지만 그 질문에 박도준은 아주 기가 막히는 대답을 내어 놓았다.


“사람 뒤통수 잘 칩니다, 저.”

“······!!!”

“······???”


대본 리딩장이 순식간에 고요하게 가라 앉았다.

때맞춰 안으로 들어오던 곽슬기 PD, 안영희 작가, 정민혁, 김지윤도 박도준의 말을 들은 상황.


정작 그 말을 내뱉은 박도준만이 사람 좋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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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뒤통수 잘 치는 배우(1) NEW +2 4시간 전 564 28 14쪽
26 #26. 두 얼굴(4) +2 24.09.19 1,635 57 13쪽
25 #25. 두 얼굴(3) +4 24.09.18 1,996 50 12쪽
24 #24. 두 얼굴(2) +4 24.09.17 2,070 56 14쪽
23 #23. 두 얼굴(1) +4 24.09.16 2,110 56 12쪽
22 #22. 거물들의 집착(5) +2 24.09.15 2,156 55 14쪽
21 #21. 거물들의 집착(4) +2 24.09.14 2,172 53 12쪽
20 #20. 거물들의 집착(3) +3 24.09.13 2,228 57 11쪽
19 #19. 거물들의 집착(2) +3 24.09.12 2,290 54 16쪽
18 #18. 거물들의 집착(1) +3 24.09.11 2,358 63 13쪽
17 #17. 조기 종영을 막아라(3) +5 24.09.10 2,416 68 17쪽
16 #16. 조기 종영을 막아라(2) +2 24.09.09 2,414 68 16쪽
15 #15. 조기 종영을 막아라(1) +2 24.09.08 2,488 63 14쪽
14 #14. 몸 잘 쓰는 신인 배우(2) +3 24.09.07 2,481 66 13쪽
13 #13. 몸 잘 쓰는 신인 배우(1) +9 24.09.06 2,540 57 14쪽
12 #12. 탁주 키스(2) +2 24.09.05 2,578 61 13쪽
11 #11. 탁주 키스(1) +2 24.09.04 2,569 68 12쪽
10 #10. 짜릿한 변화(5) +3 24.09.03 2,599 63 14쪽
9 #9. 짜릿한 변화(4) +3 24.09.02 2,631 69 12쪽
8 #8. 짜릿한 변화(3) +3 24.09.01 2,775 68 14쪽
7 #7. 짜릿한 변화(2) +4 24.08.31 2,904 68 15쪽
6 #6. 짜릿한 변화(1) +3 24.08.30 3,089 67 16쪽
5 #5. 반짝이는 꿈(5) +3 24.08.29 3,291 83 15쪽
4 #4. 반짝이는 꿈(4) +2 24.08.28 3,324 89 13쪽
3 #3. 반짝이는 꿈(3) +6 24.08.27 3,457 77 14쪽
2 #2. 반짝이는 꿈(2) +4 24.08.27 3,931 88 13쪽
1 #1. 반짝이는 꿈(1) +3 24.08.27 4,739 8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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