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출이 연기력을 안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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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나
작품등록일 :
2024.08.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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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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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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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짜릿한 변화(5)

DUMMY

내가 연기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심지어 내가 편집한 장면이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막내 PD로 한 번, 그리고 단역 배우로 두 번 내 이름이 엔딩 크레딧에 떴다.

방송 나간 걸 가족들도 본 건지 문자가 쏟아졌다.


[박도준, 어쩌다 출연하게 된 거임?? 서보람 씨가 칭찬하던 엄청난 배우가 너였다니. 믿을 수가 없다, 진심.]

[아들아, 아빠 몰래 배우가 된 거니? 시간 날 때 전화 좀 해봐라.]


내 드라마 재미 없어서 안 보다고 하더니.

어제는 볼 게 없어서 틀어두었던 건가?


가족들만 관심을 보이는 건 아니었다.

막내 조연출 일 때 드라마 반응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던 습관 때문에 무심코 들어갔던 온라인 커뮤니티.

거기서도 많지는 않지만 나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복면 남자, 누구예요?

ㄴ차도운인 것 같은데?

ㄴ아님. 차도운은 눈가에 점 있는데 저 남자는 없음.


차도운이 아님을 증명하려는 듯 내가 연기하는 장면 움짤 또한 캡쳐되어 댓글에 박제되었다.


-복면 남자, 다 벗겨보고 싶음.

ㄴ미쳤냐. 어떻게 그런 말을 함?

ㄴ무슨 상상한 건데? 복면 벗겨보고 싶다고.

-눈만 내놓았는데도 잘생기긴 했음.


몇 개 되지 않는 댓글이지만, 배우가 되고 받은 첫 반응이라 소중히 캡쳐까지 했다.


“후. 이제 연기 연습 하러 가야지.”


나는 대본을 챙겨 들었다.


최영인 작가는 요즘 잠도 자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대본만 쓴다.

데뷔한 이후 이렇게 영감이 쏟아지는 적은 처음이라나 뭐라나.

그 덕분에 대본이 벌써 13번째 수정되었다.

아까 전, 반짝이를 건들고 연기 체험을 했을 때는 없던 장면이 또 생겨서 다시금 아공간에 들어가야만 했다.


“실시간으로 대본이 이렇게 바뀌는데 반짝이 없었으면 고생 좀 했겠다.”


반짝이를 건드리자 진입한 아공간.


[5부에서 무율이 등장하는 씬은 S#20, S#23, S#33, S#35, S#42입니다. 어떤 장면을 체험해 보시겠습니까?]


“오, 실시간 동기화가 되는 건가?”


방금 전 받은 수정 대본대로 무율 회차가 더 늘어난 상황.


“무율이 아닌 다른 배역 연기 체험은 못해봐?”


[‘달빛 위를 걷는 그림자’에서 박도준 씨와 가장 적합한 배역은 무율입니다. 무율 외 다른 배역 체험을 하실 수는 없습니다.]


적합한 배역이 여러 개 있는 작품이라면 그때는 배역을 골라 체험해 볼 수도 있으려나.

일단 모르겠다.

눈 앞에 닥친 이 작품이나 잘 끝내고 봐야지.


“씬 23부터 다시 체험해볼게!”


벼락을 맞고 난 뒤, 이휘와 무율은 서로의 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꽤 빠르게 받아 들인다.

지금 당장 바뀐 몸을 돌려 받을 방법을 모르기도 했고, 세자 이휘를 노리는 세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나름 괜찮은 상황이 되었기 때문.


상대적으로 세자 이휘의 행동 반경에는 제약이 많은 반면 무율은 그렇지 않으니까.

무율의 몸을 빌려 이휘는 연유정을 만난다.

타인의 신체를 접촉하면 무작위적으로 미래를 볼 수 있는 연유정.

무율과 처음 만나지만 보자마자 그의 안에 있는 영혼이 이휘라는 걸 알아차린다.


‘벼락을 맞은 뒤 이렇게 되었다. 어떻게 된 연유인지 알아낼 수 있겠느냐.’

‘한 번 보겠사옵니다.’


무율의 손목을 잡자 짤막하게 보이는 미래.

연유정은 무엇을 본 것인지 놀란 얼굴을 한다.


‘본 걸 사실대로 고하라.’

‘잘 못 본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방금 본 그 장면에 대해 빠짐 없이 털어 놓거라.’


연유정은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 대충 얼버무린다.


‘나리께서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진 삶을 살게 되실 겁니다.’

‘내가? 아니면 무율이?’


지금껏 이휘를 부를 때에는 저하라는 호칭을 썼던 연유정.

조금 전, 그녀가 말한 나리는 고로 무율에 대한 것이었다.


‘몸을 빌리신 나리 존함이 무율이시군요. 무율 나리에 대한 미래를 보았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된 이유가 분명 있을 게다. 거기에 대해서는 보이는 게 없느냐.’


연유정은 고개를 저었다.


‘대신 저하께서 행방을 찾는 이에 대해서는 알아냈사옵니다.’


이휘가 지켜봐야 하는 이가 주로 출몰하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넘긴 연유정.


‘고생했다. 여기는 나 혼자 가보마.’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고 싶어요.’


며칠 뒤, 저잣거리에서 다시 만난 무율과 연유정.

여전히 이휘의 영혼이 무율의 몸에 들어가 있는 상황.

두 사람은 한 남자를 미행하는 척 하며 저잣거리를 배회한다.

이상함을 느끼고 그 남자가 돌아볼 때마다, 두 사람은 연인처럼 행동하는데.


꽃이 달린 장신구를 집어 든 연유정.


‘이게 저와 어울릴까요? 아니면 이거?’


미행하는 남자의 의심을 피하고자 던진 질문.

하지만 무율은 장신구를 가지고 가더니 연유정의 얼굴 근처에 대보며 능글 맞게 받아친다.


‘대체 뭐가 꽃인지 도통 구분할 수가 없소.’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 오른 연유정의 얼굴.

두 사람이 미행하던 남자는 여전히 떠나지 않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


‘이리 가까이 와보시오.’


그 뒤로 연모하는 사이인 척 오가는 대사들.

하지만 무율의 눈매만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온갖 감각을 동원해 미행 중이던 남자를 주시하고 있는 것.

다행히 남자는 의심을 지우고 근처에 있는 주막으로 들어간다.

무율과 연유정도 함께 이동하고 거기서 도움이 될 대화를 엿듣는데 성공한다.


그 뒤로도 무율이 등장하는 씬 체험을 다 끝내고 난 뒤, 나는 다시 원래 있던 촬영장으로 돌아왔다.


“최영인 작가표 대사, 확실히 잘 살리긴 힘드네.”


특히 오늘은 최영인 작가의 전작 ‘쉿, 이건 네 몸이야’에서 가장 많은 화제가 됐던 커피 키스 패러디 장면을 찍어야만 한다.

그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은 차도운이었다.

오글거리는 최영인 표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서 차도운을 국민 남자친구로 거듭나게 만들었던 바로 그 드라마.


“잘 해내나 못해내나 결국 차도운과 비교는 피할 수가 없겠어.”


내가 의도한 것도 아니고, 대본이 이렇게 나왔는데 하라면 해야지 뭐.

그래도 반짝이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없었다면 평생 박제될 흑역사만 잔뜩 만들어냈을테니.


“서보람 배우를 붙들고 계속 키스신 장면 연기해보자고 할 수도 없었을 거 아냐.”


아공간에서 무아지경으로 몰입해 연기 체험을 하지 못했다면 문희중보다 더한 발연기를 했을 거다.

극의 중간에 갑작스럽게 투입된 캐릭터이니 감정 잡기가 더 힘들었을 거고.


“근데······.”


아공간에서 습득한 감정을 떠올리던 나는 다시금 대본을 펼쳐 들었다.


“이휘 영혼이 들어왔다고 하긴 해도 이 타이밍에서 내가 연유정이랑 키스를 하는 게 맞나?”


내 배역에만 몰입해서 연기 체험을 할 때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아주 소소한 걱정이 모락모락 피어나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 이 걱정을 베테랑 최영인 작가가 못했을리 없다.


“다 생각이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확실한 게 좋으니까.”


다행히도 오늘 이 장면 촬영하는 걸 직접 봐야겠다며 최영인 작가가 내려오고 있었다.

작가 의도를 조금 더 명확하게 파악해두면 여러모로 좋으니까.

나는 떠오르는 생각과 궁금증을 대본에 얼른 휘갈겨 적으며 최영인 작가를 기다렸다.


***


4부에서 복면 쓴 박도준이 잠깐 나온 걸 두고 온라인에서 말들이 많았다.

시청률도 소폭 상승해서 2%가 되었다.

박도준의 출연 덕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방영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그 덕분에 분위기 좋은 촬영장.

지철중 감독 역시 힘이 넘쳤다.


“최 작가님, 5분 뒤 도착하신답니다.”

“이 장면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나보네. 먼 곳까지 달려 올 정도면.”

“오늘 탁주 키스 잘 뽑히기만 하면 최영인은 역시 최영인이다 소리 다시 듣게 될거니 신나실 겁니다.”


본인의 주된 무기까지 모두 다 꺼내 놓을 정도로 애정을 보이고 있다는 걸 지철중 감독도 모르지 않는다.

그만큼 그 장면을 연기해줘야 하는 박도준에게 거는 기대도 무척 크다는 뜻.


“박 배우는 준비 잘 하고 있지?”


안국환 조연출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예. 그 자식 막내 PD일때도 그러더니 요즘도 아예 촬영장에 삽니다.”

“세트장에 계속 있어? 조연출 일은 다 빼줬는데 시원한 곳에서 대본 연습이나 하지.”

“좀 독특해요. 다른 배우들이랑은 완전 다릅니다.”


안국환 조연출은 박도준을 몰래몰래 쳐다보면서 관찰한 것들을 늘어 놓았다.

저잣거리, 주막 할 거 없이 본인 등장하는 장면에 나오는 세트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눈에 담더라.

면밀하게 지켜보더니 가끔 멍하니 서 있는다.

어찌나 몰입해서 그림을 머릿속으로 그리는지 불러도 아예 듣지를 못 하더라.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멋쩍게 웃으면서 대본을 중얼거린다 등등.


“확실히 재미난 놈이야. 그렇지?”


그러는 사이.

박도준이 지철중 감독에게로 다가왔다.


“박 배우, 준비 아주 제대로 하고 있다면서.”

“그냥 대본 열심히 봤습니다. 안 그래도 오늘 찍을 키스신 패러디 장면 관련해서 의견 구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철중은 편하게 말해보라며 기다렸다.


“로맨스 드라마의 꽃이라 볼 수 있는 키스신이 제게 배정이 됐더라고요.”

“그래, 오늘 우리가 그 꽃봉오리를 틔울 생각이잖아!”

“그걸 무율이 해도 되는 게 맞습니까?”

“왜 안 돼? 무율이······.”


시원시원하게 대답하던 지철중 감독.


“아, 잠시만.”


박도준의 질문에 지철중 감독은 미간을 살짝 좁히더니 머리를 막 굴렸다.


“이휘의 영혼이 들어오긴 했어도 시청자가 받아 들이기에는 조금 의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고야!”


로맨스 드라마의 암묵적인 약속 아닌 약속.

서브 남주, 서서브 남주 등에게 여자 주인공의 마음이 흔들려도 짙은 스킨십은 무조건 메인 남주와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청자가 메인 커플을 열렬하게 응원하기 조금 힘들어지니까.

몇 작품을 연출해 온 베테랑일테니 지철중 감독과 최영인 작가도 그걸 모를리 없다.

다만 갑작스럽게 눈 앞에 나타난 괴물 배우 하나 때문에 판단력이 잠시 흐려진 것.

좋은 재료는 다 때려 넣어 주고 싶은 그런 과한 욕심 때문에.


“박 PD야! 너 아니었으면 우리 드라마 많이 이상해질 뻔 했다. 최 작가랑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는데?”


다행히 때맞춰 최영인 작가가 도착했다.


“박 배우, 이렇게 제대로 한복 입혀놓고 갓 씌우니까 정말 더 잘생겨보이네?”


최영인 작가의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다.

박도준, 아니 그가 연기할 무율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가 얼마나 상당한지 알 수 있는 부분.


지철중 감독이 황급히 다가가 말을 걸었다.


“최 작가, 오늘 탁주 키스 말이야.”

“응, 준비 잘 됐어요?”

“준비야 다 했는데 한 가지 확인만 좀 하고 가자 싶어서.”

“네, 말씀하세요.”

“최 작가가 워낙 로맨스의 여왕이고 나보다 훨씬 그 장르를 잘 아는 게 맞아서 좀 많이 조심스럽긴 한데.”


지철중 감독이 자꾸 쿠션어를 깔자 듣다 못한 최영인이 닦달했다.


“지 감독님, 저 얼른 장면 촬영하는 거 보고 싶으니까 본론만요!”

“그러니까 말이야. 그 키스신을 정말 무율이 하는 게 맞아?”


최영인 작가는 무슨 문제라도 있냐는 듯 지철중 감독을 빤히 쳐다봤다.


“네, 무율이랑 연유정이 주막에서 탁주 마시다가 묘하게 감정선 변하고 바로 키스. 그렇게 수정한 대본 받아 보신 거 아니에요?”

“봤지. 내가 진짜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거거든? 우리 드라마 남자주인공 누군지 잠깐 잊은 건 아니지?”

“그럼요. 그걸 어떻게 잊어요. 문희중······.”


호기롭게 대답하던 최영인 역시 말을 끝까지 잊지 못했다.

잠깐 굳었다.


“어머나!!!”


이윽고 옆에 서 있던 박도준을 보더니 잠깐 혼란스러운 얼굴을 했다.


“나 지금 뭘 한거지?”


최영인 작가는 고장난 로봇처럼 어쩔 줄 몰라하더니 부리나케 대본을 열었다.

혹시나 하고 박도준과 지철중 감독이 우려한 상황이 맞았던 것.

강하게 찾아 온 영감에 지금까지 존재감 별로 없었던 남자 주인공을 잠시 망각하고 무율에게 애정을 조금 더 쏟은 거다.

대본을 잘 소화해 줄 찰떡 같은 배우를 만나서 너무 신이 나버린 나머지 남자주인공에게만 줘야하는 키스신도 넣어주면서.


“어쩌지. 이 장면 계기로 이후 에피도 다 짜놨는데······.”


당장 그 장면을 드러낼 수도 없고, 또 대본을 고치기엔 촬영 시간도 많이 딜레이 되는 상황.


옆에서 지켜보던 박도준이 스윽- 그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최 작가님, 대본 그렇게 크게 바꾸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은데요?”

“박 배우, 그게 무슨 말이에요? 혹시 무슨 좋은 아이디어라도 있어?”


최영인 작가는 박도준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다.


“뭐라도 좋으니까 아무거나 던져봐요.”


잠깐 고민하는 척 하던 박도준은 별 거 아니라는 듯 입을 열었다.


“키스만 안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게 무슨 말이지? 더 자세히!!”

“음. 말보단 설명이 더 빠를 것 같긴 한데요.”


주변을 둘러보던 박도준의 레이더에 안국환 조연출이 잡혔다.

아, 이게 맞나.

하는 표정이 스쳐 지나가더니 별 수 없다 생각했는지 그를 향해 말을 걸었다.


“선배, 잠깐만 도와주실 수 있나요?”

“어? 어어. 그래.”


이윽고 박도준이 무언갈 보여줬다.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 하는 겁니다. 어떠신지?”

“와!! 마음에 쏙 들어!”


최영인 작가는 너무 만족스럽다며 자리에서 콩콩 뛰었고, 지철중 감독은 뭐 저런 놈 다 있냐는 듯 혀를 찼다.

대뜸 박도준의 연기 상대가 된 안국환만이 온몸에 돋은 닭살을 쓸어 내리며 도망가기 바빴다.


“그리고 좀 더 여운을 주고 싶다면 이런 방법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박도준의 이야기를 듣던 지철중과 최영인은 기분 좋은 얼굴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렇게 가보자!”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 찍을 그 장면이 만들어 낼 굉장한 파급력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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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뒤통수 잘 치는 배우(1) NEW +2 4시간 전 553 28 14쪽
26 #26. 두 얼굴(4) +2 24.09.19 1,631 57 13쪽
25 #25. 두 얼굴(3) +4 24.09.18 1,992 50 12쪽
24 #24. 두 얼굴(2) +4 24.09.17 2,067 56 14쪽
23 #23. 두 얼굴(1) +4 24.09.16 2,105 56 12쪽
22 #22. 거물들의 집착(5) +2 24.09.15 2,152 55 14쪽
21 #21. 거물들의 집착(4) +2 24.09.14 2,170 53 12쪽
20 #20. 거물들의 집착(3) +3 24.09.13 2,226 57 11쪽
19 #19. 거물들의 집착(2) +3 24.09.12 2,289 54 16쪽
18 #18. 거물들의 집착(1) +3 24.09.11 2,356 63 13쪽
17 #17. 조기 종영을 막아라(3) +5 24.09.10 2,414 68 17쪽
16 #16. 조기 종영을 막아라(2) +2 24.09.09 2,412 68 16쪽
15 #15. 조기 종영을 막아라(1) +2 24.09.08 2,487 63 14쪽
14 #14. 몸 잘 쓰는 신인 배우(2) +3 24.09.07 2,479 66 13쪽
13 #13. 몸 잘 쓰는 신인 배우(1) +9 24.09.06 2,540 57 14쪽
12 #12. 탁주 키스(2) +2 24.09.05 2,577 61 13쪽
11 #11. 탁주 키스(1) +2 24.09.04 2,568 68 12쪽
» #10. 짜릿한 변화(5) +3 24.09.03 2,596 63 14쪽
9 #9. 짜릿한 변화(4) +3 24.09.02 2,629 69 12쪽
8 #8. 짜릿한 변화(3) +3 24.09.01 2,772 68 14쪽
7 #7. 짜릿한 변화(2) +4 24.08.31 2,899 68 15쪽
6 #6. 짜릿한 변화(1) +3 24.08.30 3,086 67 16쪽
5 #5. 반짝이는 꿈(5) +3 24.08.29 3,287 83 15쪽
4 #4. 반짝이는 꿈(4) +2 24.08.28 3,318 89 13쪽
3 #3. 반짝이는 꿈(3) +6 24.08.27 3,454 76 14쪽
2 #2. 반짝이는 꿈(2) +4 24.08.27 3,928 87 13쪽
1 #1. 반짝이는 꿈(1) +3 24.08.27 4,733 8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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